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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이야기-17화 (1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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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츨링 성장기

카리나 로비엘은 이미 승부가 난상황인데도 고집을 부리며 버티는 시아를 보며

니가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는 생각에 레이가 쓰던 기술을 써보며 약점이나 쓸데없는

동작을 보완해가며 시아를 상대하고 있었다.

그런 카리나 로비엘의 모습에 더욱 화가나는 시아였지만 자신에 비해 멀쩡한 카리나

로비엘을 보며 자신이 진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 버티고는 있지만 도저히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아직도 버틸거야? 그놈에 자존심이 뭔지~

-닥쳐! 난 아직 지지 않았어!

-헛소리하네 바닥에 굴러다니는 다 찢어진 걸레같은 모습을 하고선.

-걸레라니! 죽고싶냐!

-크큭! 지금 니꼴을 보고 말좀 해주지?

-크윽!!!

쓰러져 있는 시아를 내려다 보고있는 카리나 로비엘의 깐족거리는 말에 화를 냈지만

반박할수 없는 사실에 분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처참한 꼴로 쓰러져있는 자신을 보지도 않고 아델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있는 레이를 보곤 시아의 눈에 불똥이 튀었다.

-내가 이꼴이 되어 쓰러져있는데 걱정해도 모자를 판에 딴짓을 하고있어!

-엥? 이보세요? 유가넨시아님! 젊은 나이에 벌써 노환이 왔나요? 아님 미친거냐?

아~ 미쳐버리겠네! 내가 여테 이딴것이랑 라이벌이라고 어울렸던거야? 미친! 큭큭큭!

-으득! 무슨말을 하고 싶은거냐!

-몰라서 물어? 니가 아까 레이한테 한짓을 생각해봐라 레이보다 만드라고라 밭이 더 중요하다며 죽이겠다고 꼬리까지 휘둘러 놓고 레이가 널보고 엄마~ 괜찮으세요~

이러길 바랬냐?

-그래도 내가 낳았어!

-말은 잘한다. 되도 않는 소리 그만하고 마무리 짓자 귀찮다.

-두고 보자!

-그말은 진걸 인정한다는 소리지?

-으드득!

-그렇군 그럼 상품은 내가 가져간다!

-마음대로해!!

-응! 내맘대로 할거다.

-아아아악 짜증나!!!!

파앗!

카리나 로비엘과 말싸움을 하다 밀린 시아는 혼자 씩씩거리다 마법을 써 사라졌다.

시아를 라이벌이라 인정하고 나서 재대로 이겨본적이 없었던 카리나 로비엘은

처음으로 퍼팩트하게 시아를 이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후... 후후후... 이겼다! 드디어! 저 잘난 유가넨시아를 이겼다고! 꺄하하하하~

-......

-카리나 로비엘님이 이겨서 다행이긴 한데... 역시 에이션트급 드래곤 둘이 싸우니

남아나는게 없구나...

-나중에 자기 앞마당 이렇게 만들어 놨다고 트집잡지는 않겠죠?

-글쎄다... 안한다고는 못하겠다.

신나게 웃고있는 자신의 부모를 한심하다는 듯 말없이 바라보는 카디와 카리나 로비엘과 시아의 싸움으로 인해 생겨난 파괴 현장을 껄적지근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는 아델과 레이였다.

-후후훗! 속이다 후련하군! 자! 이제 일단 이곳을 벗어나자 유가넨시아 그것이 언제 변덕을 부려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고.

-윽! 어서가죠! 그런데 어디로 가죠?

-음...

-쳇.

-일단 아델 네 레어로가자!

-네!? 아...

-워프!!

파앗!

목적지를 자기 맘대로 정한 카리나 로비엘의 말에 놀라며 무언가 말하려던 아델의

말을 무참히 씹어버리며 마법을 시전한 카리나 로비엘에 의해 모두 빛에 감싸이며

사라졌다.

그리고 빛과 함께 나타난 레이일행은 울창하고 싱그러운 그린드래곤의 레어가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현대식 건물을 세워도 될만큼 판판하고 단단하게 다져진 넓은 땅의 모습에 레이와 카디는 멀거니 둘러보았고 카리나 로비엘은 혹시 좌표를 잘못설정해

다른곳으로 이동해 왔나 싶어 마법을 점검하고있었다.

그런 일행들의 모습을 민망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아델은 결국 창피함을 무릅쓰고 이실직고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상하네 마법에 집중하고 파고들지는 않았지만 표준은 하는데 뭐가 잘못된거지?

-거짓말쟁이.

-이상하네... 여기가 맞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흠!흠! 저...

-뭐냐? 할말 있어?

-아빠 왜요?

-?

-그...

일행들의 시선을 주목시키고 힘들게 말을 꺼내기 시작한 아델, 잠시후 아델의 설명이 끝나고 제일 처음 반응 한 카리나 로비엘은 한바탕 웃고 나서 신기한 눈빛으로 아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 간만에 신나게 웃었네! 그러니까 시아가 레어를 부시고 레이까지 데려가서 열이 뻗쳐가지고 있는데로 난동 부려서 이꼴이 됐단 말이지? 큭큭~ 순하다고 소문난

그린일족도 드래곤은 드래곤이구나 성격있네! 푸흐흐흐~

-그린일족이 다른 일족보다 성격이 순한것 뿐이지 마냥 착하기만 한건 아닙니다!

그러니 그만좀 웃어요!

-흐흐흐~ 알았다 알았어! 짜식 성질은!

-으휴...

역시나 아델의 말을 듣고 놀려대는 카리나 로비엘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아델이

뭐라 했지만 카리나 로비엘의 장난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에 아델은 어쩔수 없다는 생각과 포기의 뜻이 담긴 한숨을 내쉴뿐이였다.

-그럼 이제 어디로가요?

-레어를 다시 찾아봐야지.

-하지만 쉽지 않을걸? 왠만한 곳은 다른 드래곤들이 자리를 잡고 있을건데?

-역시 그렇겠지요?

-응! 찾아 보면 있긴 있을테지만 해츨링 키우기에는 좋지 않은 곳일걸?

-젠장!

-아빠 레어 찾기 힘들면 지으면 안돼요? 여기 땅도 있고 여기서 오랫동안 살았었는데

다른데로 가기 싫지 않아요?

-응?

-먼소리야?

없어진 레어로 걱정을 하는 아델을 말없이 바라보던 레이는 전생시절을 떠올려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지만 아델과 카리나 로비엘로서는 생소했다.

드래곤들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을 자신의 몸집에 맞게 다듬어 레어로 사용했지

사람들처럼 집을 짓고 산다는 개념이 없었다.

자신의 말을 못알아 듣는 듯한 아델과 카리나 로비엘을 바라보며 설명과 설득 조합된

말을 꺼내는 레이와 그제야 어느정도 알아듣는 아델과 아직도 못알아 듣고 있는

카리나 로비엘이였다.

-흐음! 인간들 처럼 레어를 짓는 다라... 감이 안잡히는데? 재료는 무엇으로 하고

어떻게 지을려고? 나중에 내가 고룡급이 되면 지금 보다 몸집이 더커질텐데?

그러면 다시 지어야 되지 않을까? 음...

-그냥 힘좀 써서 산하나 들어내고 살면되지 뭘 고민해!

-재료는 제가 생각해 둔것이 있어요! 레어 구조도 나중에 성룡이되서 혼자 살때를

대비해 만들려고 했던 레어였는데 아빠 레어가 급하니 해봐요! 의외로 간단해요!

-그래? 그럼 말이라도 들어보자.

-헷~ 아빠도 맘에 드실거에요!

-그냥 산하나 털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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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 지정.

기이잉~

-인라지&인탱클!

쿠드드등! 콰드드득!

-좋아! 커져라!

쿠구구구구구!

반신바의 하던 아델은 레이의 설명을 모두 듣고 나서 언제 의심했냐는 듯이

신이나 자신이 알고있는 엘프의 마을로가서 레어를 지을때 필요한 식물을

구해와 레이가 설명해 준대로 마법을 써가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인라지 마법과 나무 뿌리나 덩굴 또는 밧줄같은 것들을

의지로 움직이게 하는 마법인 인탱클을 동시에 사용해 엘프들에게 구해온

덩쿨식물을 빠르게 자라게 하면서 틈이 보이지 않게 이리저리 꼬이게 한 아델은

일반 마법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는 용언 마법으로 식물의 크기를 키웠다.

부서진 예전의 레어보다 더욱 크고 넓게 만들어진 새 레어를 보며 아델은 기쁨에

몸을 떨며 마저 완성시키기 위해 걸어가며 레어에 새길 마법을 머리속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 아델을 보던 카리나 로비엘은 얼떨떨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머, 멋지네... 이런 레어는 처음 보는데!

-카엘 나도 이런 레어 가지고 싶어.

-카엘?

-음? 내 애칭이야! 그러고 보니 우리 소개도 안했네?

-하하... 상황이 좀 그랬잖아요.

-크큭 그렇지 상황이 뭣같았지! 나는 네 어미인 유가넨시아와 몇살 차이 안나는

보는 대로 블랙일족의 카리나 로비엘이다 그냥 카엘이라고 불러.

이녀석은 내 해츨링인 카나디커 간단하게 카디라고 부르면 된다.

-저는 그린일족 아델크로이드의 해츨링인 유클레이든이라고 해요! 레이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오냐~ 그녀석 해츨링이라고 믿을수 없게 행동이 바르구만!

-세상에 나와서 절 가르치신건 아빠인걸요.

-그런거냐?

-그런거에요!

-그렇구만 후후후~ 아무튼 난 블랙일족이지만 이런 레어라면 살아보고 싶은데...

-헤헷~!

아델이 레이를 빼앗기고 화풀이 하며 다져놓은 땅위에 나무덩쿨로 만들어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멋이 살아있는 거대한 돔형태의 레어를 보며 부러운 눈빛을 하는 카엘을 보던 레이는 왠지 모르게 뿌듯해 졌다.

-그럼 레어도 해결됐고, 레이야.

-네?

-이녀석 좀 부탁한다.

-네!? 무슨 말이세요!

-...!

-아델을 도와주는 대신 내부탁 들어준다고 했잖아.

-그렇지만 해츨링은 부모와 있는 것이 더 좋단말이에요!

-하아~ 안다 알지만 어쩔수가 없어... 미련하게 유가넨시아와 내기해서 예정에 없던

해츨링을 낳아서 문제야.

움찔!

-카디 네가 싫다는 소리가 아니고 본래라면 지금 수면기에 들었어야 될 시기였는데

카디를 키우느라 못자고 있단 말이지 이러다 나도 모르게 잠들면 저녀석은 죽을지도 몰라 그러니 오늘 본것이 처음이지만 아델과 너를 믿고 카디를 맡기는 거다. 오해는 하지 말아줘.

-휴~

-그러셨구나...

혹시나 카엘도 카디를 귀찮아 하는것이 아닌가 걱정했던 레이는 카엘의 말을 듣고 안심했다.

그리고 무심하다고 생각했던 카디가 카엘의 변명에 안도에 한숨을 쉬자 카엘은 카디의 여린 구석을 발견하고 속으로 웃고 말았다.

-아무튼 잘부탁한다 말안들으면 패도 되! 힘좀 썼더니 잠이 쏱아지네 어서 가봐야

겠어.

-네! 어서 가보세요!

-카엘... 잘자...

-크크큭 몇백년 뒤에 보자! 레이 말 잘듣고!

-......

팟!

-으음... 가셨네...

-쳇!

대화를 하는 와중에도 잠이 오는지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레이와 대화를 마치고

카디에겐 간단한 인사 한마디 던지더니 급히 사라졌다.

-미안... 시아 때문에 너까지 고생이구나...

-흥! 고생은 너만 한게 아니거든! 으드득! 이제 나는 자유다!!

-엥!?

시아때문에 카디까지 고생한다는 생각에 미안했던 레이는 자신의 말에 이를 갈는 카디의 모습에 당황하며 생각했다.

'역시 괜히 라이벌이 아니였어!!'

============================ 작품 후기 ============================

복실이 어따 내버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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