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1 / 0152 ----------------------------------------------
레이 삼단변신!
"레이야 왜 하필 드래고니안이니? 다른것으로 하면 안되겠니?"
"드래고니안이 어때서요? 날개랑 꼬리가 있어서 은근 편한데요?"
"편...하기야 하겠지... 그런데 레이야 드래고니안은 안하는 것이 좋단다!
드래곤들 사이에서 암묵적으로 기피하는 종족이라서..."
"왜요? 드래곤이랑 사이 안좋아요?"
"그, 음..."
"아! 답답! 드래고니안에 대해 안배웠어!?"
아델과 레이의 대화를 듣고있던 카디는 답답함에 참지 못하고 따지듯 레이에게 물었다.
"그걸 말이라고... 나 자다 일어난지 이제 겨우 한달 지났거든! 뭘 들은게 있어야
알지!"
"아... 그러네."
"그럼 드래고니안은 어떻게 안거야?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변한건데!"
"아빠랑 잠깐 살때 책에서 봤지. 드래곤에서 파생된 종족이라고 되있던데?"
"뭐여!! 누가 그래!? 누가 그딴 헛소리를 책으로 써논거야?"
"아니야? 내 기억에는 드래곤이 유희때 다른 종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중
힘과 피를 진하게 이어받은 혼혈이 날개와 꼬리,뿔을 가지고 태어나 모여서 번식까지 하면서 다수가 모여 하나의 종족으로 인정됐다고 써있던데?"
"그게 뭔 개소리야!!"
"그런 책이 왜 내 서재에 있었을까...?"
"??"
드래고니안의 역사와 외모와 힘등을 간단하게 묘사해서 써놓은 책을 토대로 폴리모프했던 레이는 격하게 반응하는 아델과 카디를 보고 무얼잘못했나 하는 생각에 의문을 표했다.
"잘들어! 니가 알고 있는 지식은 사실하고 전~~혀! 달라! 드래고니안은 마룡전쟁때 머릿수를 마추기위해 우리 드래곤들이 만들어낸 키메라라는 생체병기야! 절대 유희니 뭐니 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녀석들이 아니라고! 주제에 자존심도 쎄고 감히 조물주인 우리들한테 덤빌정도로 싸가지 없는 놈들이라 왠만한 드래곤들은 다들 싫어한다고! 그꼴로 다른 드래곤을 만나면 죽을지도 몰라! 알았냐!?"
"음... 그렇군. 그런데 말이야?"
"뭐? 왜! 또! 뭐가!"
"드래곤들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드래고니안을 만들당시 그냥 만들어지지는 안았을테고,꼬리랑 날개를 보아하니 드래곤의 피나 마나를 재료로 해서 만들어 진거 아냐?
그럼 자식이라 해도 맞는 말이잖아?"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아니! 그렇잖아! 드래곤이 해츨링 만들때 어떻게 하냐? 일단 알을 만들고 알에다 피를 뿌리고 마나를 먹여서 해츨링을 태어나게 하잖아? 그럼 드래고니안과 비슷한것 아냐? 알에서 태어나냐, 잡탕으로 만들어지냐 차이지 드래곤의 피로 태어나는건 맞잖아?"
"...네 머리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
"후우..."
'어떻게 하면 저런 생각을 할수있는지 역시 레이를 알수가 없어...'
카디의 기나긴 설명을 듣고난 후 레이는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는 드래곤의 자식설(?)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졌지만 오히려 레이의 엉뚱한 생각에 화를 내는 카디였고
그런 레이를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아델은 남다른 레이의 생각에 복잡해지는 머리속을 정리하려 노력해야만 했다.
"아닌가? 흠... 거참 미묘한 차이인데 왜 아니라는 거지?"
"잔말말고 어서 다른걸로 변해! 빨리! 지금! 당장!"
"거 되게 보채네 알았다고 흠~ 뭘로 할까?"
"네가 해보고 싶었던 종족으로 해보렴! 드래고니안 빼고!"
"음!? 아 있다! 폴리모프!"
후왁!
"!?"
"!?"
혹시나 다른 드래곤이 나타날까 무서웠던 카디는 레이를 재촉했고 카디뿐만 아니라
아델도 바라는 지라 잠시 고민후 전생시절 만져보고 싶은 동물 1호였던 것이 생각나 누가 말릴세라 급히 시전어을 외쳤다.
그리고 빛이 사그라든 후 나타난 레이의 모습에 카디와 아델은 다시한번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짜잔! 어때? 이모습은 나중에 유희때도 써먹어 볼려고 생각해뒀던 건데 좋지?
"진심으로 네 머리속을 열어 보고 싶어진다!"
"음, 드래고니안 보단 낫겠지. 드래고니안 보단..."
아델과 카디를 거의 포기 직전으로 만들어 놓은 레이의 새롭게 폴리모프한 종족은
전생시절 레이가 로망처럼 만지고 싶었던 동물이라고 칭하기 묘한 생물인 구미호였다.
여우의 외모와 풍성한 아홉개의 꼬리 그리고 보통 여우와는 다르게 풍성한 갈기털을 가지고 있는 귀여워 보이는 작은 모습의 레이는 꼬리를 살랑거리고 귀를 쫑긋거리며 똘망똘망한 눈으로 아델과 카디의 반응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어때?어때? 왜그래? 카디? 아빠? 이것도 안돼?
"크, 크흠! 안된다기 보다 카리스마가 부족해 보이는데?"
"카리스마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동물 모습으로는 생활하기 불편할텐데? 그리고 그모습으로 유희를 할려고 했어?"
-카리스마? 후훗! 걱정마시라~ 이 동물에게는 몇가지 설정이 있다구요! 이건 평범하게 있을때구요! 이 모습이면!
휘릭!
-카리스마 좀 있어 보이지?
"와~! 멋지다!"
"호오~!
카디와 아델의 지적과 소감에 작은 몸으로 높게 텀블링을 한 레이의 몸에 변화가
생겨 순식간에 본체의 몸집만큼 커지며 작고 귀여웠던 모습은 사라지고 성룡도
함부로 할수 없을 만큼 위압감과 카리스마를 내보이며 날카로운 기운을 뿜어냈다.
그리고 그모습을 본 카디와 아델은 감탄을 하며 7m가 넘는 레이와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작은 몸으로(아델과 카디는 남성 엘프의 모습이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만져보며
신기해 했다.
"털이 진짜 부드럽네! 좋다~ 끌어안고 자고 싶어!"
"처음보는 동물?몬스터?인데 정말 멋지구나! 종족 이름이 뭐지?"
-구미호에요.
"구미호?"
"구미호라... 처음 듣는 종족인데..."
-종족이라기 보단 특정 동물이 평균보다 오랫동안 살다 마나나 어떤 계기로 인해 진화된 생명체에요.
"그렇군."
"다 좋은데 말이야! 지금 네 모습하고 해츨링 모습하고 덩치면에서 별차이 없는데 불편한건 마찬가지 잖아."
-하하! 그것도 다 방법이 있지.
파앗!
구미호란 종족의 이름에 의문을 나타내는 아델을 보고 급히 사실반 거짓반을 섞어서 말해준 레이는 자신의 말에 이해 하는 듯 마는듯한 아델을 불안하게 바라보다 때
좋게 말을 거는 카디의 물음에 기쁘게 답해주며 몸으로 은은한 빛을 뿜어내었다.
살랑살랑!
"어때? 이정도면 충분히 생활하는덴 지장이 없겠지?"
"진짜 대단하다! 넌 천재거나 또라이거나 둘중하나다!"
"천재는 그렇다 쳐도 또라이라니! 누구한테 그딴말을 배운거야!"
"너님요."
"크윽! 젠장 애들 앞에서는 욕도 함부로 하면 안된다더니..."
"하하하! 둘다 싸우지 말고 레이야 정말 멋지구나! 나도 종종 써먹어도 되겠니?"
"물론이에요."
"나도!나도!"
"니 맘대로 하세요."
아직 해츨링이여서 인지 십대초반의 인간형 키와 외모를 간직한채 블랙일족 특유의
검은 머리카락 위로 검은 귀와 엉덩이에는 검은 아홉개의 꼬리를 살랑거리며 자신감 있게 품평을 부탁하는 레이는 마나다루기위해 악전고투를 하며 성질이 사나워 졌을때 자신도 모르게 썼던 말을 배워 그대로 써먹는 카디를 보며 후회를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였다.
그런 레이와 카디를 보던 아델은 싸움이 날듯한 상황에 끼어들어 레이에게 허락을 구했고 흔쾌히 허락을 해주는 레이를 보며 급하게 나도를 외치는 카디에게 시크하게 답을 해주는 레이였다.
훗날 드래곤 계에 구미호 폴리모프를 유행시킬 계기를 만든 레이였다.
-----------------------------------------------------------
September
"How the time passed away
시간이 흘러갔어
All the trouble that we gave
우리가 만들어낸 문제거리들
And all those days we spent out by the lake
그리고 호숫가에서 함께 보냈던 날들
Has it all gone to waste?
모두 쓸모없어진 걸까?
All the promises we made
우리가 했던 다짐들...
One by one they vanish just the same
하나둘씩, 다른것들 처럼 내게서 사라져가는것 같아
Of all the things I still remember
내가 아직 기억하고 있는 것들
Summer's never looked the same
우리의 여름은 다시 오지 않겠지
The years go by and time just seems to fly
여러 해가 지나가고, 시간은 날아가듯 우릴 스쳐가지만
But the memories remain
추억들은 내게 남아있어
In the middle of September we'd still play out in the rain
9월 중순의 어느 날에, 내 기억 속의 우린 여전히 비 안에서 걷고 있어
Nothing to lose but everything to gain
아무 것도 잃을 게 남아있지 않던 우리
Reflecting now on how things could've been
우리가 어떻게 될 수 있었는지를 돌이겨보면
It was worth it in the end
결국 이게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같아
Now it all seems so clear, there's nothing left to fear
이제서야 모든 게 선명하게 보여, 내겐 이제 두려워 할 게 남아있지 않아
So we made our way by finding what was real
우린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으며 길을 헤맸던 거야 ..."
빠작!!
"!?"
"앗! 멈추지마!"
"멈추는게 싫으면 방해를 하지 말던가... 무슨일이야?"
"쳇! 듣기 좋았는데 계속 부르지..."
"훗~ 전엔 이상한 노래라고 뭐라 했던게 누구였더라?"
"그, 그땐 그때고! 지금은 아냐!"
"네네~ 알았다 다음에 불러줄께! 그런데 무슨일이야?"
"어? 응! 손님이 왔어! 아델님이 너 찾아오래! 근데 정말 불러줄꺼지? 꼭이다! "
"손님? 흐음! 날찾는 손님이 있을리가 없는데..."
구미호의 수인화 모습으로 전생시절 좋아했던 노래를 부르던 레이는 아델의 심부름으로 레이를 부르기 위해 왔던 카디가 마른 나뭇가지를 밟아 낸 소리에 노래를 멈추며 돌아보았다.
그러자 급히 자신때문에 노래를 머추는 레이에게 명령하듯 말했지만 이미 노래를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레이를 보며 실망한듯 귀를 늘어뜨리며 투정을 부렸다.
레이는 자신과 같이 구미호 모습을 한 카디를 보며 놀리듯 말하자 늘어뜨린 귀를
쫑긋 세우며 반박을 하는 카디가 귀여워 형이 동생대하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다음을 기약하며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묻자 대답을 해주면서도 약속을 받아내려는 카디를 뒤로 하고 아델의 레어로 걸음을 옮겼다.
"마법을 안쓰고 걸어다니는 이유가 뭐야? 불편하지도 않아?"
"으이구! 너도 참 징하다. 그냥 걷는게 좋아서 그렇다니까."
"쳇! 말도 안돼. 마법 냅두고 귀찮게 걸어다니는게 좋다니 레이는 분명 문제있어!"
"싫으면 먼저 마법써서 가면 될걸 굳이 따라오기는."
"그건! 레이가 심심할까봐 그러지!"
"아이고~ 그러심니까! 감사함니다요!"
"쳇!"
'훗! 귀여운 녀석 처음 만났을땐 버릇없던 녀석이 많이 착해졌단 말이지! 역시 아이들의 성격 형성은 가정환경 탓이 크다니까.'
혹시 레이가 걸어가며 노래를 부를까 기대했던 카디는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며 레어로 걸어가는 레이에게 실망해 투정을 부렸지만 카디의 속마음을 알지 못했던 레이는 자신을 따라오는 카디를 보며 기특하다는 듯 바라보며 웃음지었다.
"다녀왔습... 니다!"
카디의 투정을 들으며 길을 걷던 레이는 어느세 도착한 아델의 레어에 들어서며 인사를 하다 처음보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 멈칫거렸다.
'누구지? 분위기를 보니 드래곤인듯 한데...'
"아! 레이 왔구나! 어서오렴!"
"저도 왔어요!"
"그래 카디도 어서오려무나."
"네. 아버지 그런데 이분은 누구세요?"
"아! 이분은..."
"네가 유가넨시아의 아이냐?"
레이가 보기에 상당히 도도해보이는 여인의 정체가 신경쓰여 아델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도도하게 레이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던 여인의 입에서 나왔다.
"?!"
"그녀석의 아이치곤 멀쩡한데."
"하하하..."
"신기하군. 그 독한 녀석한테 이렇게 순해보이는 해츨링이 태어나다니 세상참 오래살고 볼일이야."
대답이 아니라 레이를 보며 뜻모를 감상평을 하는 여인의 정체가 더욱 궁금해진 레이는 쩔쩔매는 듯한 아델을 보며 조심스럽게 여인의 눈치를 보고있었다.
그런 레이를 찬찬히 살펴보던 여인은 특이한 폴리모프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소리없이 레이에게 다가갔다.
"흐음? 호오! 후후후~"
사락사락!
움찔!
만지작! 만지작!
움찔!
더듬더듬!
꿈틀!
"저... 누구신지요?"
"응? 아! 내 소개를 안했던가?"
"네..."
"그렇군. 나는 고룡급 블랙일족이며."
레이가 뭐라하기도 전에 꼬리며 귀를 더듬고 만지던 여인은 털의 감촉이 마음에 들었는지 더욱 집요하게 만지다(더듬다) 참다못한 레이가 질문을 던지자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시작했다.
'고룡급 블랙드래곤이라니... 내게 무슨 볼일이지?'
"유가넨시아를 낳은 가르가엘이라고 한다."
"네!?"
"너한테는 할머니가 되겠지."
"하,할머니!?"
여인의 정체를 들은 레이는 당황하고 말았고 여인의 정체를 알고있었던 아델과는 다르게 레이보다 더욱 놀람을 넘어서 기겁을 하는 카디의 외침이 레어를 울렸다.
"저 변태 드래곤이 레이의 할머니라니!! 말도안돼!!!!!"
뻐어억!!!
"끄악!"
쾅!
그리고 곧바로 들려오는 격타음에 카디는 비명을 지르며 레어 한 구석에 처박히며 강제로 침묵에 빠졌다.
"시끄러운 벌레가 조용해 졌군."
"......"
"......"
유가넨시아의 어미 드래곤 답게 한성격하는 가르가엘이였다.
============================ 작품 후기 ============================
늦었네요 ㅠㅠ 노래 번역 자막 찾다가 시간 다갔네요 죄송합니다.
번역 자막이 조금씩 달라서 맘에드는걸 고르다보니... 하하
암튼 새로운 인물 등장! 이구요 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