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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란 없다.
-린 그녀석이 해츨링일땐 하도 너랑 붙어다녀서 너와 짝이될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저는 그녀석을 친구로만 봤지 반려자로 생각해본적도 없는 걸요.
-그러냐? 그나저나 그녀석은 어디서 살고있는 거야?
-레이가 잠들고 나서 한번 찾아가봤는데 아직도 크라켄해에 살고있던데요? 글쎄 그녀석이 저도 모르게...
-저기, 카디는 잘지내고 있어요?
-응? 카디?
-응? 아~!
린이라는 드래곤을 소재로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고있는 아델과 로드를 바라보던 레이는 문득 떠오른 성룡이 되어있을 카디가 궁금해 말을 꺼냈자 해양몬스터중 최상위에 속하는 크라켄이 많이 모여 살아서 지어진 크라켄해에 살고있는 아델의 친구인 린에대해 어떤 말을 하다 멈추곤 레이를 바라본 아델은 곳 머리속에 떠오른 카디에대해 레이에게 말해주기 시작했다.
-카디 그녀석은 의외로 잘커서 성룡식까지 무사히 치룬뒤에 너를 기다리다 먼저 유희를 즐기러 나가있지.
-카디라면 카리나 로비엘의 해츨링?
-네. 그 아이요.
-음. 그녀석도 블랙일족 치곤 참 순해서 신기했는데 이제보니 너와 알고지낸 사이냐?
-잠시 몇백년 동안 같이 살았지요.
-흠! 그렇군. 역시 해츨링들의 성격은 살아온 환경에 따라 변하는 거였군!
-......
레이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던 아델과 로드는 또다시 둘만의 세계에 빠져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레이는 카디도 카디지만 레어를 만들기 위해 어서 린이라는 드래곤을 만나러 가고 싶었다.
하지만 기다려도 대화를 멈추지 않는 아델과 로드를 보며 슬슬 성질이 오르기 시작한 레이는 고민에 빠졌다.
'이 드래곤들이 나는 마음이 급해 죽겠는데 이빨을 싹 뽑아버려야 정신 차리려나.'
스스스스슷!
-!?
-!!!!!
-왜요?
수다를 떨고있는 아델과 로드를 보며 못마땅해 하던 레이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다 자신도 모르게 살기를 피웠고 그 살기에 반응안 아델과 로드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레이를 돌아보았다.
아델과 로드의 시선에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행한 행동을 깨닫지 못한 레이는 왜 그러나 싶어 되물어 봤지만 아델과 로드는 아무말 없이 레이 모르게 메시지 마법을 쓰며 빠르게 대화를 나눴다.
-방금 살기였지!?-
-네... 아무래도 저희들이 떠들고만 있어서 화를 낸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어른들에게 살기를 피워! 이걸 그냥!!!-
-로드 아직 애잖아요! 참으세요.-
-애니까 더욱 잘 가르쳐야지! 내가 저녀석을...!-
-로드 이제 막 설룡이 된것이나 다름 없는 아이한테 화를 내 봤자 뭐해요!-
-...그렇지! 우리가 잘못했네!-
-네!?-
'여기서 맘상하게 만들면 나중에 로드하라고 할때 싫다고 할지도 모르니 이번만 참자.'
레이의 버릇을 고쳐놓겠다고 화를 내던 로드가 갑자기 말을 바꾸며 메시지마법을 중단하자 아델은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아델이 어찌하던 로드는 자신이 레이를 혼냈을때 벌어질 만약의 일을 떠올리며 레이에게 잘보이기 위해 평소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행동했다.
-자자! 우리가 너무 떠들고 있었구만 어서 서두르자고!
-?
-드디어 가는 건가요!?
-응!...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일단은 해야 될 일이 있으니 린은 조금 후에 찾아가자.
-할 일이요?
-네가 성룡이 되었다고 어른들한테 인사비슷한 일을 해야 되거든, 성룡식이라고도 한다.
-인사요? 성룡식?
-그래 인사! 동면 중이거나 유희중인 녀석들은 빼고 올 수 있는 녀석들을 급하게 불렀으니 간단하게 하고가자.
레이는 ‘그런 것도 있나?’하는 생각을 하다 아델이 자세히 성룡식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자 귀담아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성룡이 된 아이들이 고룡급 드래곤들을 찾아가 안면을 트는 것으로 성룡식을 진행했었는데 경험이 없고 어수룩한 성룡들이 마족이나 천족 또는 인간들에게 종종 사냥 당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젠 나이가 많건 적건 불러 들여 성룡식을 치루는 것이다.
-아하! 그런데 제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 해츨링들은 얼마나 태어났나요?”
-응? 해츨링?
-있을리가 있냐! 해츨링이 그렇게 쉽게 태어났다면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속끓이고 있지도 않을거다.
-그렇군요.
고오오오오!
-야야야! 너 왜 갑자기 살기는 피우고 그래!
-레이야! 진정하거라 왜 그러는 거냐!
로드의 말에 방금 전보다 더욱 진한 살기를 피워대는 레이를 진정시키려는 아델이였지만 레이는 멈추지 않았고 살기를 피우고 있는 상태로 아델과 로드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성룡식인가뭔가 간단하게 하고 빨리 레어가 될 섬이나 보러 가죠?
-어? 어, 그러자...
-우, 우리 레이가 왜 화가 났을까...요?
-낸들 아냐!
여태껏 같이 살아오면서 짜증을 부리는 레이는 봤어도 진심으로 화를 내는 레이를 처음본 아델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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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웅성! 시끌시끌!
-로드는 뭐하고 계시는 거야! 불렀으면 얼굴을 보여줘야지! 성질은 더러워가지고!
-크큭! 로드 앞에선 죽어도 못할 소리를 지껄이기는.
-뭐야! 어떤자식이야!
-아아... 저녀석들 또 싸우나 보기만 하면 싸우는군.
-아직 젊다는 것이겠지 힘이 남아돈다는 거지.
-그나저나 로드께서 정말 늦는 것 같군요.
로드의 갑작스런 부름에 수십마리의 드래곤들이 모여 로드를 기다리며 다투기도 하고 오랜만에 만난 드래곤들끼리 인사를 하며 넓은 홀을 채우고 있었다.
-오! 생각보다 많이 모여있군! 아델은 저들 틈으로 들어가고 레이는 내가 부르기 전까지 여기서 기다리고있어라.
-알겠습니다 로드, 레이야 긴장하지 말고 조금 있다 보자꾸나.
-걱정마세요 아버지! 다들 기다리시는 것 같은데 어서 들어가 보세요 로드!
-기세가 좋군! 기대하고 있는다!
모여있는 드래곤들을 잠시 둘러본 로드는 생각보다 많은 머릿수에 어깨에 힘을주며 아델과 레이에게 말했고 아델은 성룡식을 준비하는 레이보다 더욱 긴장을 하며 레이게에 간단한 당부를 하며 드래곤들 사이로 섞여 들어갔다.
-조용!!! 다들 조용히 하시오!
-......
여러마리가 모여 시끄럽게 떠들던 드래곤들은 어느 새 나타난 로드가 외치자 연습이라도 한듯 한순간에 입을 다물었다.
그 효과로 시끌벅적하던 공간은 조용해지며 로드가 말을 꺼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다.
-소문으로 들은 이들도 있을테고 모르고 있는 이들도 있을 테지만 오늘 천년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일족의 해츨링 유클레이든이 오늘 무사히 깨어났다. 그래서 급하게 성룡식 겸 웜급 드래곤으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 그대들을 불러 이 자리에 모았다.
유클레이든 나오너라!
-...!!!
-헉!
-비늘색이!! 블랙일족이라고 했는데!
-로드가 치매에 걸렸나! 아니면 색맹이야?
-아니라고 부정할수가 없군...
모인 드래곤들이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자기 할말만 내뱉고는 레이를 부르는 로드였다.
가만히 로드가 부를 때까지 기다리고있던 레이는 자신을 부르는 로드의 목소리가 들리자 아무렇지 않게 당당하게 걸어 나갔다.
번개불에 콩구워먹듯 빠르게 일을 진행시키는 로드때문에 어리둥절해있던 드래곤들은 로드의 고개가 향한쪽을 무의식적으로 로드를 따라 고개를 돌렸고 잠시후 입구를 바라보던 드래곤들은 레이의 모습이 보이자 놀라며 헛바람을 삼키고 신음을 흘렸다.
'내 비늘이 놀랄만큼 특이한건가? 색은 예쁘긴 한데... 흠...'
놀라는 드래곤들의 반응에 레이는 슬쩍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빠졌다.
그러나 드래곤들이 놀라는 것도 어쩔수 없는 반응이였는데 드래곤은 태어날때 무슨짓을 해도 어미드래곤 일족을 따라
같은 일족의 해츨링으로 태어난다. 처음엔 성별이 정해져 있었지만 워낙 게으르고 번식력까지 낮은 드래곤들을 보고 용신은 안봐도 훤한 드래곤들의 미래를 예감하며 어떻게 해서든 멸족은 되지않게 양성체로 바꿔버렸고 옵션으로 일생에 단 한번 혼자 해츨링을 낳을수 있게 해놨다.
그런 용신의 안배 이후에 태어난 해츨링들은 무족건 어미드래곤과 같은 일족으로 태어났으며 절대 다른 색을 띄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드래곤들의 역사를 깨고 블랙일족 주제에 파란색과 은색이 감도는 비늘을 보이고있는 레이를 드래곤들은 놀란 눈으로 바라 볼 수 박에 없었다.
-엄청나군… 이번대의 성용들은 아니 웜급인가? 하여튼 페이라도 그렇고 카나디커도 그렇고 상당한 미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녀석 유클레이든은 정말이지...
-저 쫙 빠진 몸매에 생전 처음보는 비늘색이라니 죽여주는군...
-허허... 그 볼건 얼굴밖에 없는 유가넨시아의 피를 타고난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미모군...
-블랙일족의 특유의 검은 비늘이 검푸른색이라... 더군다나 블랙일족과 상극이라는 실버일족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찌된 것이지?
-저는 그린일족의 에이션트 아델크로이드님의 헤츨링인 유클레이든입니다. 사정이 있어 성룡의 시기동안 잠들어 있어 깨어나자 마자 웜급 드래곤이 되었습니다. 단계를 건너뛰다 싶이해 부족한 점도 있고 어수룩한 점도 있을 테니 잘 부탁 드립니다.”
-헐... 블랙일족이라며... 왜 저리 예의가 발라?
-뭔가 이상해 혹시 블루일족을 블랙일족이라고 잘 못 소개한거 아냐?
-그럴지도! 검은빛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얼핏보면 블루일족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큼큼! 이만 유클레이든의 성룡식을 마치겠다. 해산!!!!
-뭐? 벌써 끝이 난 거야? 뭐가 이리 빨라!?
-이런 딴 생각을 하다 놓쳤군... 비늘 하나만 얻어볼려고 했는데 말이야...
-벌써 사라지다니 이야기좀 나눠보려 했는데!!
-아아!! 그 환상적인 미모를 언제 또 볼 수 있으려나!
너무 생각에 빠져 버린 나머지 어느 새 사라져 버린 레이를 떠올리며 드래곤들은 아깝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그리고 소리없이 사라진 레이와 로드는 당연히 같이 있어야 될 드래곤인 아델이 안보이자 의아해 하며 기다리자 성룡식을 치룬 장소에서 아름다운 은빛의 비늘로 뒤덥힌 실버드래곤 한마리를 끌고 오는 아델을 보게 되었다.
-야!야! 말좀하고 끌고 가라고! 왜 이러는 건데!
-그냥 좀 따라와라 너한테 해가 될 일이 아니라니까!
-너... 이제와서 고백하려는 거냐! 이미 늦었어! 나는 그때 너한테 차인 뒤로 독신으로 살기로 작정했다고!
-넘겨 집지마라 쫌! 아니라니까! 아니라고!!
-호오~! 역시 그렇고 그런 관계였구만~ 크크크
-호오~! 우리 아버지 한 인기 하셨나보네요?
-!!
-레이, 로드... 아니 이건... 그... 이게 무슨말이냐 하면... 으아~ 미치겠다!!!
생각도 못한 레이와 로드의 등장에 실버드래곤과 투닥거리던 아델은 무척이나 당황해 했지만 그런 아델과 동상처럼 굳어있는 실버드래곤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레이와 로드는 씨익 웃으며 동시에 말했다.
-약점 잡았다~
-약점 잡았다~!
이말에 더욱 패닉에 빠진 아델이였고 실버드래곤은 굳은 그대로 넋을 놓고 말았다.
그리고 레이와 로드의 놀림은 크라켄해에 있는 외딴섬에 갈때까지 이어져 아델과 실버드래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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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나도 넋을 놓고 싶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