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32화 (32/152)

0032 / 0152 ----------------------------------------------

레이 등장!

공격대상을 카디와 페이라에서 레이에게로 돌린 와이번들이 살기등등하게 다가왔지만 레이는 저것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 왠지 죽이기는 아깝다는 생각에 가볍게 경고를 해주기로 했다.

'뭐 적당히 죽지 않을 만큼 패주면 되겠지?'

-너희들은 여기 있어 내가 처리하고 올께-

-그래! 수고해~-

-와! 그 모습으로 싸우는 거야? 구경 잘할께!-

-후후 그래 구경하고 있어 수고하고 올께-

카디와 페이라에게 메시지 마법을 보내고 얌전해진 우두머리에게서 떨어져 자신에게 다가오는 와이번들에게 마주 달려나갔다.

그리고 눈깜박할 사이에 와이번들에게 다가간 레이는 꼬리를 움직여 와이번들의 목을 부러지지 않을 만큼 잡고는 휘둘러 땅으로 패대기 처버렸다.

콰과광! 키엑! 켁! 캭! 콰드득!

'좋아! 이정도가 딱이군 죽지 않았네'

요란한 소리로 땅과 충돌한 와이번들이 단발마의 비명을 지르자 잠시 시선을 주던 레이는 와이번들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어느정의 힘으로 공격할지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한번의 공격으로 감을 잡고은 레이는 남아있는 와이번들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레이에게 처음으로 공격을 당했던 세마리의 와이번들은 죽지만 않았을 뿐이지 와이번의 생명과도 같은 날개뼈나 다리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 와이번들을 잠시 바라본 카디와 페이라는 레이가 왜 와이번들을 살려두는 것 인지 알 수 없었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곤 빠르게 와이번들을 정리하고 있는 레이를 지켜봤다.

"강하다! 수 많은 와이번들을 저렇게 쉽게 무력화 시키다니! 도대체 무슨 몬스터지?"

"멍청아! 몬스터라니! 아까 마수라고 말해줬잖아!"

"아! 그랬나? 하하 놀라서 깜박했나봐!"

"......"

레이의 등장에 존재감을 잊고있었던  바키가  싸우고있는 레이를 보며 말을 꺼내자 자신이 말해 주었던 레이의 정체를 그세 잊어버린 바키에게 구박을 날리는 카디였고 카디의 구박에 수더분하게 반응하는 바키를 보며 페이라는 말없이 정말 멍청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봐 주었다.

휘릭~ 쾅! 파밧! 콰광!

캬우우! 캬악! 키에에엑!

레이에게 당해 땅으로 추락하는 동료들을 봤음에도 용감하게 덤벼드는 와이번들을 발로차거나 와이번 한마리를 잡아채고 마주 날아오는 와이번들에게 집어던지는등 쉽게 와이번들을 정리하고 있는 레이는 와이번을 상대하는 와중에도 카디와 페이라에게

신경을 쓰고있었다.

그이유는 도망쳤던 인간들이 하나둘씩 서서히 친우들 근처로 모이는 것이 보였기때문이였다.

도망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신경이 쓰이지 않았지만 레이의 눈에 보이는 사람들이 내보이는 음울한 기운이 신경쓰여 어서 와이번들을 정리하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늘을 날아다니던 와이번들을 모두 정리한 후 땅으로 내려선 레이는 주위에 흩어져쓰러져 바들거리며 떨고있는 와이번들을 한곳에 모으며 또다시 한차례 푸닥거렸고 사람들이 알수 없게 드래곤의 기운을 발산하며 와이번들을 굴복시켰다.

몬스터라면 본능적으로 드래곤의 기운을 알고있을거란 생각에 와이번들에게 자신의 기운을 내보이며 적당히 암시를 걸어두고 다친곳을 치료해주며 자신이 부를때까지 둥지로 돌아가 지내도록 지시를 내렸다.

레이의 명령에 와이번들이 일사분란하게 황급히 날아가버리자 카디와 페이라는 왠지 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와이번들을 정리한 후 자신의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온 레이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리 끝! 이고, 싸우면서 생각한건데 돌아갈때까지 너희들과 함께 다닐 생각인데 어때?-

-찬성! 나는 상관없어 아니! 오히려 더 좋아! 그럼 이제부터 사용할 이름 부터 지어야 겠네?-

-이름?-

-응! 이름 유희때 본체의 이름을 쓰기는 그렇잖아 그러니 가명을 지어야지-

-그런가? 그것 까진 생각을 안해서...-

와이번들을 해결하고 돌아온 레이를 기쁘게 반겨주는 페이라, 오랬동안 만나온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화 하는 페이라와 레이를 보며 질투라도 하련만 카디는 멍하니 다른 생각에 빠져있었다.

-렌!-

-응?-

-갑자기 렌이라니 무슨말이야?-

-레이가 유희때 쓸 이름 말이야 렌이 어때?-

-쿡쿡! 왠지 조용하다 했더니 내 이름 짖고 있었구나? 렌이라... 나쁘지 않은걸? 부르기도 쉽고-

잠깐의 고민으로 레이의 가명을 짖고 당당하게 말한 카디는 레이의 긍정적인 대답에 신이난듯했고 페이라와 둘이 있을때와는 다르게 성격이 조금 어려진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레이들을 옆에서 바라본 바키는 말도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여러 표정을 짖는 카디와 페이라를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자신이 모르는 어떤 방법으로 대화를 하는 갑다하며 와이번들이 난리를 쳤던 곳을 유심히 살펴봤다.

와이번을 상대하는 중에 다가오는 사람들을 알고있었지만 어느정도의 거리를 두고있어 신경쓰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찌할지 정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있던 중에 슬금슬금 가까이 다가오는 사람들을 느낀 레이가 대화를 끊으며 다가오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카디와 페이라는 함께 지냈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것에 의아함을 느끼다 사람들 속에서 카디와 페이라의 골치덩이인 귀족들이 섞여있는 것을 보고 일이 귀찮아 질 것 이라고 예감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상당히 귀찮아 하는 카디와 페이라와 바키의 표정을 보곤 의아한 생각에 왜그러는지 물어보았다.

-같은 동족인데 왜 싫어하지?

"헛! 누구!"

"우릴 죽을 고생하게 만든게 저기 있는 귀족이라는 작자들이라 그래."

"특히 저기 거만한 여자!"

-그렇군.

"허억! 또!! 누, 누구세요!"

빡!

"아윽! 무슨짓이야!"

레이의 목소리를 처음 들은 바키가 당황하며 호들갑을 떨자 머리를 한대 쥐어 박은 카디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바보냐! 척하면 착이지 렌이 말하는 거잖아."

"렌? 렌이라니 누구!?"

"여기 우릴 도와준 마수 이름이 렌이야 바키."

"헛! 마수가 말을해!? 잠깐 사람과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진 마수는 대부분 상급 이상이라던데...?"

-용병치곤 똑똑하군.

"진짜! 의외네 바키가 이런것도 알고있다니!"

"음! 지렁이도 밟으면 꿂틀거린다는 건가?"

"칸 그건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닌거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바키의 지식에 놀란 카디와 페이라가 처음으로 구박이 아닌 칭찬을 해주고있음에도 레이가 상급 이상의 마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넋이 나간 바키였다.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경계하던 레이와는 다르게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알 것 같은 눈빛으로 다가오는 귀족 아가씨를 무시하고 싶어지는 카디와 페이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호호호~ 어찌 이런 뜻하지 않은 행운이! 당신들 이 짐승과 알고있는 사이인가요?"

꿈틀!

"무식한것도 정도가 있는거지 짐승이라니 딱봐도 모르나?"

"골빈여자 한테 뭘 바래."

"나도 아는걸 귀족이 모르네..."

카디와 페이라는 여자의 질문이 같잖아 보여 여자에게 들리지 않게 속닥이며 말했다.

그리고 레이는 자신을 짐승이라 말하는 여자를 처음 봤지만 단 한마디에 비호감 느끼곤 카디와 페이라가 왜 이여자를 싫어하는지 알수있었다.

"으득! 당신들 내 말 못들었나요!!"

"건방진 것들이 아가씨께서 물으시 잖느냐! 어서 대답하지 못할까!"

"흥! 당신들이 알아서 뭐하려고요."

"조금더 가면 더이상 얼굴볼 필요도 없는 사이인데 굳이 아셔야 겠습니까?"

"이것들이 보자보자하니까 저깟 짐승 한마리 믿고 까부는구나!"

"짐승이 아니라 마수인데..."

"당장 저것들을 잡아다 제 앞에 데려다 놔요!"

이름있는 기사가문이나 마법사의 여식이였다면 레이를 보며 이처럼 막나가는 행동을 절대 하지 않았을테지만 태어나 공부는 뒷전이고 얼굴 반반하고 높은 귀족가문의 남자와 결혼해 호의 호식하며 살생각에 몸치장만 하고 살았던 이 여자는 자신이 지금 어떤짓을 벌이고 있는 지도 모르고 있었다.

한편, 자신들이 모시는 아가씨의 명령에도 나서지 않고 오히려 한걸음 물러서는 기사들과 아직도 멋모르고 나서는 기사들이였고 그런 기사들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던 레이는 자신에게 칼을 겨누며 다가오는 기사들을 무심히 쳐다보았다.

"하~ 살려놨더니 앞뒤 분간도 못하고 날뛰는군."

"와~ 더럽다~!"

"그 주인에 그 기사구나 머리가 볐어."

칼을 겨누며 다가오는 기사들을 겁없이 바라보는 카디와 페이라는 그렇다고 쳐도 바키까지 비아냥거리며 물러서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있자 기사들과 여자는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레이는 상황 해결을 위해 자신이 나서기로 했다.

-인간들 어리석구나.

깜짝! 화들짝!

"누,누구!?"

"누구냐!"

"와... 내가 저랬단말이지... 창피하다."

"알면 됐다."

"풉! 그렇지 않면 됐지."

갑자기 들려오는 낮선 목소리에 놀란 여자와 기사들을 보며 바키는 방금전 레이의 목소리를 처음 듣고 행동한 자신의 모습이 겹쳐보여 얼굴을 붉히며 창피해 했다.

그런 바키를 놀리듯 한마디씩 하는 카디와 페이라였지만 이미 같이 지내오는 동안 많이 당했던지라 쿨하게 무시해 버리는 바키였다.

-너히 인간들은 도움을 준 존재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서, 설마 짐승 아니 당신이 말하는 것인가요?"

-그렇다.

"세상에 말을 할수 있다니!"

단순히 힘만쎈 짐승이라 생각했던 레이가 말을 할수 있다하자 생각에 빠지며 맹렬히 잔머리를 굴렸다.

저 말하는 짐승을 가지고 가면 자신의 위상이 높아지고 다른 귀족여인들이 자신을 부러워 할것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 여자는 밝은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레이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까는 제가 무례했습니다. 미안해요."

-......

"그리고 저를 구해준 보답을 해드리고 싶은데 저와 함께 가지 않으시겠어요~?"

-거부하지.

"네!? 어째서?"

-나는 멍청한 것은 용서가 되도 너처럼 무식하고 막무가내에 머리속에 든것이 없는 허영심과 남을 생각하지 않는 자와는 역이고 싶지 않다.

"이! 이! 이! 네 이놈!!"

-그리고 지린내 풍기는 여자는 더 싫다.

"!!!!!?"

"헉!"

단호하게 여자의 말을 거부하는 레이를 바라보던 사람들은 레이의 말에 화를 내려는 여자를 보며 고개를 절래절래 젖다 마지막 레이의 말에 놀라고 말았다.

모두가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을때 여자도 기사들을 따라 도망을 쳤지만 운동과는 거리가 먼 여자는 행동이 느렸고 자신의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와이번들의 살기어린 울음소리에 놀라 자신도 모르게 지리고 말았지만 정신이 없었던지라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레이의 말에 깨달은 여자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의 치마로 쏠리는 것을 깨닫고

"꺄아아아아악!!!"

하이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온세상이 떠나가라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마차가 있을것이라 생각 되는곳으로 도망쳤다.

도망치는 여자를 보며 카디는 손을 힘있게 움켜쥐며 조용히 중얼거렸다.

"적장을 물리쳤다."

============================ 작품 후기 ============================

미션이라니... 콜록! 연참은 제가 회사를 때려치거든... 하하하...

다음편은 다음주에! 즐감하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