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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이야기-42화 (4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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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켄 잡는 드래곤

스륵

"후우~"

"주인님! 해츨링들은 어때요?"

"음... 아마도 조만간 깨어날듯하다."

"우와~ 이거 좋은거 같기도 하고 불안한거 같기도 하고... 묘하네요."

"쿡쿡쿡! 그래도 잠들기 전엔 많이 순해졌잖아 그러니 깨어나서도 괜찮을거다."

"그렇겠죠?"

몇십년전 레이의 보호속에서 너무 잘먹고 잘자는 바람에 레이처럼 다량의 만드라고라를 섭취해 잠든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꾸준히 쌓인 마나덕에 잠이든 해츨링들을 보고나온 레이를 반겨주는 은회색의 긴생머리에 진회색의 눈동자와 늑대귀와 길고 풍성한 꼬리를 가진 여자들이라면 환장할 미모의 남성이 다가왔다.

레이를 주인님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대화를 하는 남자는 해츨링들이 잠들고 나서 평화로워진 환경 탓인지 진하고 풍성한 마나를 듬뿍흡수해서 힘을 길러 드디어 수인형태로 변한 복실이였다.

"그런데 카디와 페이라는?"

"주인님이 마련해주신 방에서 조용히 지내고 계시는데요?"

"흠~ 지루하다고 당장이라도 뛰쳐나갈줄 알았는데 여기가 맘에드나?"

"헤헤~ 그럴걸요. 저도 환수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환수계보다 여기가 더 좋아요~!"

"후후 녀석 고맙다 그렇게 말해줘서. 자! 애들이 슬슬 깨어 날때가 되가니 깨어나서 먹을것 좀 구해와야겠다."

"저도 같이 갈까요?"

외출하려는 레이를 반짝이는 눈으로 말과는 다르게 나도 데려가 주세요 라고 바라보는 복실이를 귀엽게 생각하며 머리를 쓰담듬어 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앗싸!"

"자~ 카디와 페이라에게 말해놓고 얼른 갔다오자."

"네이요~! 제가 갔다올께요!"

다다다다!

레이의 말에 귀엽게 대답을 하며 후다닥 달려간 복실이를 바라보던 레이는 해츨링들이 깨어나면 어찌되려나 생각하게되었다.

'동생들뿐만 아니라 자신도 힘이 강해진것을 모르는 건지 아니면 하도 당해서 저항할 생각이 없는건가? 아니면 내 눈치 보느라 동생들에게 대들지 못하는 건가?'

라고 생각하는 레이였지만 복실이로서는 아무리 자신이 힘이세더라도 레이가 잘키워 놓은 해츨링들은 혼자라면 가뿐히 상대하겠지만 다섯마리모두를 상대하는것은 힘이들었던 것이다.

그러니 일단 피하거나 도망치는것 박에 생각할수 없었던 복실이는 덩치도 커지고 점점강해지는 해츨링들이 부담스러웠지만 잠들기 전에 레이의 확실한 교육으로 많이 얌전해 지자 이제겨우 숨돌릴만해진것이다.

"일단 녀석들이 일어나면 알게되겠지. 그나저나 뭐로 준비해볼까? 음... 크라켄은 지루하고...써펀트로 할까?"

복실이와 동생들의 관계정리를 미루고 음식을 뭐로 정할지 궁리를 하며 입구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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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 휘우우웅~!

"우와하하하하~"

육중한 몸에 비해 가벼운 날개짓한번으로 미끄러지듯 하늘을 날아가는 레이의 손에 실드로 만들어진 구슬 속에 들어가 있는 복실이는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이 재미있는지 호쾌하게 웃었고 즐기는 복실이를 흘끔 바라보다 먹을때 양이 많을듯한 물고기나 몬스터를 찾기위해 마나를 퍼트려 살펴보고 있었다.

-호오~ 좋은놈이 있군! 복실아 바다속에 들어간다 긴장해라!

"복실이 언제든 준비되있습니다!"

-저번처럼 죽는다고 난리치면 던져두고 올거다.

"노, 노력하겠심다!"

처음 레이를 따라 사냥나왔을때 지금처럼 똑같이 실드속에 들어간채 레이와 함께 바다속에 들어갔던 복실이는 고래고래 소리치다 못해 죽는다고 울길까지 해서 레이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하는 수없이 급히 바다속을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때이후 물근처도 가지 않았던 복실이는 긴장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꼬리를 바짝세우고 자신의 의지를 레이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런 복실이의 모습을 보고 레이는 귀엽다는 생각에 비어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어색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흠흠! 간다.

"네,네!"

두콰쾅!

목소리를 가다듬고 복실이의 대답이 나오기도 전에 몸을 날린 레이는 떨리는 복실이의 목소리가 들릴때즘엔 이미 물속에 거친 효과음과 함께 물속에 들어갔다.

-어디보자~ 어디쯤 있나~

"후엑후엑! 진정하자! 레이님이 계시니까 괜찮을거야!"

자신의 길고 풍성한 꼬리를 꼭껴안고 바들거리며 떨고있는 복실이는 마음을 가라 않히기 위해 노력했고 레이는 날고 있을때 느꼈던 먹거리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둘러보며 헤엄치고있었다.

-이거참 운이 좋은건가? 골고루 모여있네.

"어디요! 뭐가 있는데요?"

레이의 말에 두리번거리며 바다속을 바라보던 복실이는 처음엔 몰랐다가 레이가 나아감에 따라 점점 강하게 느껴지는 기운에 긴장을 하며 한곳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키에에에에! 캬아아아!

"저기 크라켄이랑 싸우는 것들은 뭐에요?"

-음 씨써펀트라고 강한 놈들인데도 불구하고 무리를 지어다니는 특이한 녀석들이지 내가생각한 오늘에 사냥감이기도 하고.

"아하! 그런데 크라켄이랑 써펀트들이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 일단 저것들 싸우다 몸 상하기 전에 어서 잡아야겠다.

말은 서둘렀지만 귀찮지 않게 한번에 처리하기 위해 조용히 기척없이 다가서던 레이는 써펀트와 눈이 마주치자 바로 마법을 난사 하며 음식물 포획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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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욱! 아이고 힘들다..."

-쿡쿡 조금 힘들었지?

"그걸 말이라고 해요! 물속에서 어떻게 그런 움직임을 할수 있는거에요!? 드래곤들은 다할수 있는건가요!"

레이를 따라 사냥에 나갔던 복실이는 실드 안에서도 멀미를 할수 있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는 몸을 추스르기 위해 고생을 했다.

============================ 작품 후기 ============================

졸려서 도저히 못쓰겠습니다 다음편은 내일 올릴께요 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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