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5 / 0152 ----------------------------------------------
교육은 확실하게!
사상 최초로 해츨링시기에 유희를 하게된 해츨링중 한명인 알데바란은 현재 귀여운 얼굴을 굳힌채 자신을 둘러싸고 꺅꺅거리는 여자애들을 어떻게 물리쳐야할지 고민에 빠져있었다.
"란아 이거 먹어볼래? 우리 엄마가 만들어주신 쿠키야!"
"야! 딱 봐도 며칠 묵혀둔거 같은데 란이 그런거 먹고 배탈나면 어쩔거야!"
"우씨! 오늘 아침에 먹었는데 멀쩡했다구!"
"너희들은 빠져! 란은 나랑 놀거야!"
"......"
가장 기가드센 세명의 여자애들이 싸우고 있을때 주위에서 그저 알데바란을 바라보고 있는 얌전(?)한 여자애들이 은근슬쩍 다가서려할때 알데바란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귀찮아 했던 여자애들 사이를 힘들게 빠져나와 어디론가 달려갔다.
알데바란을 잡으려 했던 아이들은 알데바란이 달려가는 곳에 서있는 한 사람을 발견하고 알데바란의 관심을 사려했던 것을 잊은 듯이 얌전한 아이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다다다다!
"아빠~~~!"
"응? 우리 란이 여기 왠일이야? 마중나온거야?"
덥썩!
"응! 집에 있으면 정신사나워."
"하하~ 녀석들이 우리 란이를 귀찮게 했구나?"
"근데 여기도 정신사나워..."
"응? 아하! 란을 위해서라도 얼른 집에 가야겠구나!"
"빨리~"
자신을 끓어 안고 부비적거리는 란의 애교에 즐기던 아빠라 불린 레이는 알데바란이 달려온 곳에 자신들을 묘한 눈으로 바라보고있는 어린아이들을 보다 재촉하는 알데바란의 행동을 이해하고 존재감 없이 레이를 기다리며 말보다 조금 큰 크기의 본체의 모습으로 길가에 업드려 기다리고있던 복실이에게 눈짓으로 복실이를 부르며 란을 들어 안아들었다.
-이제 가는 건가요?
"기다리느라 지루했지? 살건 다 샀으니 돌아가자."
-헤헷~ 나름 사람구경하고 놀아서 지루하진 않았어요!
"후후~ 녀석 웃차!"
-란이 넌 안온다더니 언제 온거야?
"아빠가 없으니까 정신 사나운 것 들이 날뛰어서..."
-음... 네 마음 이해해! 주인님이 안계시면 통제가 불가능하지...
"자자! 정신 사나운 것 들이 온집안을 어지르기 전에 어서 가자!"
-네이~
레이는 자신에게 안겨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무심한 표정으로 바라보고있는 란을 보며 이 도시에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떠올렸다.
1년이라는 준비기간이면 충분하다 생각했던 레이의 생각을 깨고 유희동안 지낼 나라와 도시에 집을 마련하고 너무 부자로 보이거나 가난하게 보이지 않을 만큼 집을 꾸민 레이는 바로 동생들을 데려오려 했지만 기대에찬 눈으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동생들의 모습을 보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동생들을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폴리모프시키기 위해 반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이 평생 한번 볼까한 생물로 폴리모프한 동생들을 설득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였다.
동생들은 레이가 주로 변해있는 구미호 수인 모습을 비롯해 엘프, 수인족 그리고 드레고니안의 모습을 고집했는데 엘프와 수인족으로 변해있던 동생들은 두달의 기간을 투자해 겨우 인간으로 폴리모프 시킬수 있었지만 누굴닮아 고집이 센지 드레고니안의 모습을 끝까지 바꾸지 않으려 버티던 알데바란은 반년이라는 시간을 소비해 간신히 인간으로 폴리모프 시킬수 있었다.
그때 지나가는 말로 왜 하필 드레고니안에 꽂혀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푸념을 했는데 이 말을 들은 카디가 바닥을 구르며 신나게 웃으며 알데바란은 자신의 진정한 핏줄이라며 놀려댔었다.
화는 났지만 망각을 모르는 드래곤의 기억으로 해츨링시절 자신이 했던것이 떠올라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동생들을 모두 사람으로 폴리모프 시키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동생들의 힘을 제어할 마법을 걸어주고 자신이 준비한 집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유희동안 지낼 이름과 호칭을 정하던 도중 아빠라는 호칭대신 형이나 오빠라 부르게 하려했지만 한사코 거부하는 동생들의 고집을 꺽지 못하고 결국 애 다섯 딸린 젊은 아빠가 되었다.
해츨링들은 레이가 아빠라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처음엔 아빠라 불린 레이의 반응이 재미있어 놀리듯 불렀지만 자신들의 괴롭힘에 화가난 카디가 자신들의 처지를 뇌리에 밖히도록 말해주고나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친부모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레이가 자신들과 피가 반만 섞인 형제라는 사실과 혹시라도 레이한테도 버림받을까 불안한 마음에 레이가 정말로 자신들을 버리지 말아주길 바라며 아빠라 부르게 되었던 것이 였다.
레이도 이런 동생들의 생각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티를 내거나 말하지않았고 그저 자식같은 동생으로 대했지만 마냥 아끼고 귀여워 해주지 않고 잘못을 저질렀으면 따끔하게 혼내며 잘한일엔 칭찬을 해주고 슬퍼하고 괴로워 할땐 말없이 다독여주었다.
레이의 이런 모습에 어느 세 정말로 레이를 아빠라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 해츨링들은 레이가 아무리 호칭을 바꾸려해도 굳건히 아빠라는 호칭을 고집했고 결국 레이가 포기하고 말았다.
그리고 유희때 쓸 가명은 레이는 전에 잠시 썼었던 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고 카디는 딘이라는 이름을 페이라는 자신의 애칭인 펠을 쓰기로 했다.
그런데 별생각 없이 가명으로 정한 레이들의 행동에 해츨링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의 이름을 지었는데 레이를 따라 한글자의 단어로 이름을 짓기 시작했는데 알데바란은 란, 리겔은 겔, 아크투르스는 알,앤트레스는 앤,카펠라는 칸 으로 정했다.
동생들의 가명짖기에 개입하지 않았던 레이는 오로지 한글자로 된 이름을 들으며 공허한 웃을 흘렸고 카디는 참으로 단조로운 가족이라 말하며 레이를 놀리다 북어가 국거리가 되도록 얻어 맞았다.
그리고 이 도시에 살게되면서 젊고 잘생긴 애아빠로 알려지면서 여인들의 마음을 속상하게 만들다 홀아비라는 것에 다시 여인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고 그것에 고생아닌 고생과 득을 보며 더불어 1년을 넘게 지내왔다.
"아빠 여기서 언제까지 살아?"
"음? 글쎄 왜 이곳이 마음에 안들어?"
"날파리들이 너무 많아..."
"날파리... 하하하 우리 란이가 그런 표현은 어디서 배웠을까?"
"딘 아저씨 친구가."
"하하 딘 친구가? 그렇구나!"
상념에 빠져있었던 레이를 일깨워 준 란의 질문에 되물은 레이는 자신이 가르쳐준적이 없는 표현법을 쓰는 란을 묘한 눈으로 바라보며 다시 물어 보았고 자신에 의해 반 억지로 끌려와 동생들을 돌보게 된 친구중 한명인 카디의 유희 친구라는 말에 속으로 이를 갈며 은근슬쩍 복실이를 채촉했다.
조금 빨라진 복실이를 보며 란은 집에서 편하게 놀고 있을 카디가 레이에게 무슨일을 당할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그저 레이의 품에 더욱 기대며 지금의 시간을 즐겼다.
-------------------------------------------
"으그그그... 아파라..."
"......"
"내가 이꼴이 되니 좋냐!!"
"후..."
"아놔 이새끼..."
"아빠~"
흠칫!
레이에게 맞은 곳을 부여 잡고 신음을 흘리던 카디는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란에게 비꼬듯이 말을 걸었고 그런 카디의 말에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고 그 모습을 보고있던 카디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감당하지 못하고 막 손을 들을때 란이 자신의 뒤를 바라보며 레이를 부르자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넷째인 앤트레스가 멍하니 서있었다.
"너 이새끼 날 놀리냐!!!"
라고 급히 고개를 돌려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란은 멀리 레이가 있을 거라 생각되는 곳으로 도망치며 카디를 약올렸다.
"너 잡히면 가만 안둬!!!"
"니가 아주 하트를 목구멍 밖으로 내 놓고 사는 구나?"
"헉!! 어? 레,레이? 왜 거기?"
"후우~ 도대체 언제 철들래? 웜급 드래곤인 네가 백살도 안됀 해츨링이랑 이러고 노는 거냐?"
"저 녀석이 자꾸 날 갈구잖아! 니가 자꾸 오냐오냐 봐주니까 날 우습게 보는거야!!"
"어이구~ 알았다 미안하다. 얼른 와서 밥먹어."
"안먹어!!"
레이는 철없이 토라져 버린 카디의 등을 어이없이 바라보다 한숨을 내쉬며 저걸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 어차피 성룡때면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아갈수 있기에 일단은 내버려 두기로 했다.
달그락~ 달그락~ 냠냠! 쩝쩝! 후루룩! 꿀꺽꿀꺽!
카디를 뒤로 하고 식당으로 들어선 레이는 자신이 차려놓은 음식을 맛이게 먹고있는 동생들을 보며 흐뭇하게 웃으며 다가서며 말을 걸었다.
"맛있니?"
"우물! 네! 맛있어요!"
"아빠 이 빵 더주세요!"
"잘도 먹네 여기 있다."
"으헤헤!"
"다먹고 나서 씼고 잘준비 해야 된다 나는 친구들이랑 얘기좀 나누고 오마."
"네~!"
열심이 먹으며 레이의 말에 대답을 하는 해츨링들 그런 동생들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다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몸을 옮긴 레이는 카디가 아직도 토라져 있을까 생각을 하며 걱정아닌 걱정을 했다.
똑똑!
"그냥 들어 올것이지 뭐하러 노크는 하고 난리야."
"훗! 예의상 해준거지."
"흥!"
"아직도 화가나있는건 아니지?"
"내가 해츨링이냐!!"
"쿡쿡 아니지."
"그래서 오늘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온거냐?"
"뭐 그렇지."
"쳇!"
인간세상에서 유희를 시작한 이후로 동생들의 생활방식이나 생각의변화등을 민감하게 생각하며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기 위해 꼼꼼히 신경을 쓰고 있는 레이는 자신이 자리를 비우고 있을 동안 동생들을 보살핀 카디의 말을 들어 보기 시작했다.
"오늘은 손님이 왔었다. 문제는 그 손님이 재수 없는 새끼들이라는 거야..."
"손님?"
"요 근방의 자작인듯 한데 애들을 자신이 데려다 키우겠다나 뭐라나 별 거지 같은 헛소리를 해서 열받았긴 했지만 일단 우리가 평민으로 유희 중이라 거절 하기는 했는데 아무래도 또 올듯해."
"호오~ 내 아이들을 데려다 키워 주시겠다고?"
"응? 으, 응... 뭐 인간 귀족들중에 어린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들이 있잖아 아무래도..."
까칠하게 대답을 하던 카디는 귀족이 왔었다는 소릴 듣는 순간부터 심상치 않게 살기를 흘리기 시작하는 레이를 보며 더이상 토라진 흉내도 내지 못하고 더듬으며 말을 하면서도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이씨 이럴줄 알고 말 안하려고 했는데... 안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때 후폭풍이 무서워서 말했더니 역시나냐!'
"귀족들 특성상 조만간 다시 오겠지? 기대대네."
"뭘 기대 씩이나... 그냥 조용히 타일러 보내..."
오래간만에 제대로 화가난 듯한 레이를 달래 보려 했지만 택도 없었고 부디 귀족들이 조용히 왔다 조용히 사라지길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