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49화 (4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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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휘이이잉~

건물이 있던 흔적이 아니라 부스러기만 남아있는 허허벌판을 내려다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던 카디와 페이라는 새삼 레이의 새로운 성격을 알수 있었다.

"...레이가 이렇게 화끈한 성격인줄 오늘 처음 알았네!? 아주 싹 날려버렸는걸!"

"나도 설마 했는데... 레이 기준 우선순위가 해츨링이란 소리지..."

"그럼 우리는?"

"세번째쯤 되지 않을까? 아델님도 계시고.."

"세번째라...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니 다행이네!"

카디와 페이라가 급한것 없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레이는 서럽게 울고 있는 앤트레스에게 다가가 어디 다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다 순간 뒷골이 땡기는 느낌을 받아 멈칫거리다 우선 앤트레스 발목에 차여있는 족쇄를 풀고 안아들었다.

"누가 우리 앤을 울렸을까? 아빠가 혼내 줘야겠는데!"

"아... 히끅! 아빠! 저 사람들이... 히끅! 흐아아앙!"

토닥토닥!

"음..."

울음을 참으려 노력하던 앤트레스는 무언가 말하려다 다시 서럽게 울며 레이의 목덜미에 얼굴을 뭍고 어린 아이처럼 행동했다.

사실 앤트레스는 진심과 거짓 섞인 계산된 행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앤트레스는 영악하게도 자신이 어떤 행동을 보이면 레이가 어떻게 화를 낼지 알고있었고, 앤트레스의 생각대로 레이는 현재 자신의 화를 어찌 풀어야 할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였다.

노예경매장이 수도에 있다는 것을 알고 빠르게 날아온것 까진 좋았지만 문제는 경매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수가 없어 수도 상공을 이리저리 날아다녔지만 별소득이 없었고 점차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조급해지며 동생들에게 무슨일이 생겼을까 하는 온 갓 상상을 하고있을때 방금 전까지 만 해도 느껴지지 않았던 동생들의 기운이 느껴졌고 그곳으로 급히 날아가고 있을때 아직 알지 못해 쓸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드래곤 피어가 섞인 앤트레스의 간절한 외침이 들려왔다.

레이가 판단하길 배우지도 못한 피어를 사용할만큼 동생들이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소위 '내새끼가 죽게 생겼는데 알게뭐야!'라는 생각을 하며 앤트레스의 목소리가 들려온 경매장이라 생각된 곳의 마나를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게 동결시키고 동생들이

다치지 않게 조치를 취한뒤 경매장 일대를 모두 날려버렸다.

몇초 후 동생들을 찾으며 두리번 거리던 레이는 속이 다 비치는 엄한복장을 하고 있는 동생들을 보다 동생들 중 장난이라도 눈물을 보이지 않기로 유명한 앤트레스가 소리내어 엉엉울고 있는 것을 보고 앤트레스를 울린 놈들을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울고있는 앤트레스와는 달리 자신을 보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해맑게 웃고있는 다른 동생들을 보며 자신이 생각한 최악의 일은 격지 않은것 같아 안도의 함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신의 공격에 기절한채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을 싸늘한 표정으로 노려보았다.

"...딘! 펠!"

"어,엉?"

"...왜?"

한참 레이를 소재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카디와 페이라는 갑작스런 부름에 어리버리하게 대답을 하며 레이를 보았다.

"저놈과 이놈 잡아둬라 왠지 내 아이들을 납치할때 도움을 준 마법사를 잘 알고 있을듯 하니."

"헉!!"

"알았어. 그럼 이걸로 끝?"

"젠장 들켰다! 도망쳐!!"

퍽! 퍼버벅!

"끄윽!"

"가긴 어딜가 네놈들 놓치면 내가 죽어임마들아!"

간부급 노예사냥꾼과 진행자는 레이가 공격했을 당시 해츨링들과 가까이 있어서 인지 기조차 하지 않고 멀쩡히 살아있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생각했던 드레고니안의 힘을 훨씬 뛰어 넘는 듯한 레이의 등장에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자신들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레이가 카디와 페이라에게 명령하는 것을 듣고 도망치려했지만 카디가 간단하게 휘두른 손에서 생겨난 알수없는 힘에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으으윽! 뭐가 어찌 된거냐!"

"아무래도 새끼를 찾으러 온 어미의 소행으로 일이 생긴듯 함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힘이 강해 어서 피하시는 것이..."

"흥! 그까짓 것 들이 강해 봤자지! 어서 내것이나 챙겨오거라!"

"저... 데르반님 것 이라뇨?"

"멍청한 놈! 드레고니안 새끼 말이다!"

카디와 페이라가 하는 것을 잠시 지켜본뒤 하나둘 깨어나 신음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러다 조금 수그러 들었던 레이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어떤 인물의 말을 듣던 레이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앤트레스를 달래어 힘들게 떼어놓고 살기가 철철흘러 넘치는 얼굴을 한채 인간들에게 소리없이 다가갔다.

"네? 아직 경매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어찌...?"

"당연히 나에게 바쳐질 것이였어! 당장 가져 끄아아악!!!!"

덥썩!

"내 아이들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 인간?"

오만하게 지껄이던 신관은 하급신관들에게 명령을 내리다 누군가에게 머리카락을 잡혀 들어 올려졌다.

그리고 두피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던 데르반은 귓가에서 들려오는 처음 듣는 서늘한 목소리에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뜨드드득!!

"누, 누구냐!! 감히 끼아아악!!! 내 머리! 내 머리!! 끄아아악!!!"

"난 너같은 사위나 며느리 따위 들일 생각도 들인 적도 없는데 언제 내 아이가 네것이 되었나?"

레이는 신관인 듯 한 인간이 이곳에 있는 인간들 중 혐호스럽고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는것을 알아보았다.

의복을 볼때는 세상에서 가장 선하고 순결해야 할 신관인 자가 마족도 싫어할 더러운 기운을 가진채 신관이란 직업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충격적인 새로운 사실을 깨닫고 데르반이라 불린 인간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렇게 신관모르게 살펴본 레이는 인간들을 방관자로서 지켜보고만 있는 신중에도 자신을 떠받들어 준다면 작건 크건 신성력을 내려주었지만 이 인간은 자신이 믿고있는 신에게 거부당했는지 알아채지 못할만큼 미세하게 서서히 신성력이 사라지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신에게 거부당한 신관이라... 내가 죽이지 않아도 말로가 어떻게 될지 뻔하지만... 그것은 그것! 용서란 없다!'

"아,하하하! 호,혹시 저 아이들의 부모셨습니까? 아아악! 제, 제것이라니요! 그냥 제가 구해드릴려고 했던 겁니다!"

"내 귀에 들린 말과 전혀 말이 다른데?"

"끄으윽! 그,그것이... 연극! 연극이였습니다! 노예상인들을 속이려고 연극한겁니다!! 그러니... 머리좀..."

"그 말을..."

휘릭!!

"끄악!!!"

콰앙!! 투드드드득!

"믿을거라 생각한거냐!"

키는 작지만 비대한 살때문에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는 데르반을 휘둘려 그대로 땅에 패대기 친 레이는 거품을 물고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데르반을 보다 자신의 눈치를 살피며 데르반을 바라보고있는 하급신관들을 바라보며 치료하라는 뜻으로 고갯짓을 해 신관들을 움직이게 했다.

신성력에 휩쌓인 데르반이 치료되는 것을 무덤덤하게 바라보고던 레이는 한손가득 뜯겨지고 뽑힌채 쥐어진 데르반의 머리카락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불로 태워 없애버렸다.

레이가 머리카락을 태우는 그 잠깐의 사이에 어느정도 살아난 데르반을 바라보며 어찌할까 고민하고 있는 하급신관들을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한 후 가타부타 말도 없이 머리채를 휘어잡아 올렸다.

'신관으로서 더러운 짓거리만 해대더니 저 꼴이 됐군!'

'흥! 꼴 좋다 남녀가리지 않더니 언젠간 이런일이 생길줄 알았다!'

같은 신을 믿고있는 신관이였지만 데르반에게 제대로 된 취급을 받지 않았는지 도움을 주기는 커녕 잘됐다는 듯이 멀찍이 물러서 레이에게 당하고 있는 데르반을 구경했다.

신관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던 레이는 오직 데르반에게만 집중했다.

"다시 한번 지껄여봐... 내 아이가 누구의 것이라고?"

"끄으으..."

"후훗! 되도 않는 변명을 하더니 이젠 말도 안겠다 이건가? 그렇다면... 이대로 죽어라!"

콰앙! 쾅! 콰광!

"크헉! 컥!! 케헥!!"

될수 있으면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자신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던 레이지만 전생때 부터 소아성애자를 극도로 싫어했던지라 자신의 동생들이 인간의 더러운 욕망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끔찍하게 싫은 레이는 데르반을 머리채를 잡은 그대로 감정을 담아 매섭게 휘둘렀다.

레이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장난감처럼 휘둘리던 데르반은 몇번의 휘둘림에 얼굴을 제외한 전신이 뭉개져 죽어버렸다.

"신성력으로 보포된다는 신관이 참 쉽게 죽는군."

휙! 후두둑! 털퍼덕!

머리를 제외한 전신의 뼈와 내장이 으깨지고 터져죽은 데르반을 미련없이 던져 버리고 다음 대상을 찾아 고개를 돌렸다.

흠칫! 화들짝! 채챙! 후다닥!

"후후... 인간은 참으로 대단한 존재다 어쩔땐 한없이 선한 마음으로 자신을 희생해 가며 타인을 구하기도하고 굳건한 용기로 자신보다 강한 적에게 맏서는 모습과 기발한 생각으로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려는 그런 인간의 여러 모습을 나는 좋아한다."

"......"

"하지만 어쩔때는 마족보다 더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드래곤보다 더 이기적이며 무관심하고 신족보다 오만하고 자기 중심적이고 같은 동족 조차 쓰레기 취급 하는 너희 인간들을 증오한다."

키이이이잉!! 우웅~

"과연 너희들은 내가말한 인간들 중 어디에 속할까? 무척 궁금하군..."

갑작스런 레이의 인간들의 좋은면에 대한 생각을 들은 사람들은 의아해 하며 레이를 바라보다 곧이어 레이로 부터 마나공명음이 들리자 풀리던 긴장을 다잡고 레이를 주시했지만 레이의 입에서 나온 레이가 증오하는 인간에 대한 말을 듣고 불안한 마음이

생겨났다.

"전자라면 이곳에 있을 인간들은 없겠지 안 그래? 증오스런 인간들이여..."

"헉!!"

"흐윽!!"

"크윽!!"

레이의 말에 불안한 마음으로 주시하고 있던 사람들은 한순간 머리속을 텅비게 만들 만큼 강렬한 살기를 흘리고있는 레이를 보며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말았다.

"자아~ 살고 싶다면 발악을 해 보거라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훅! 쾅!! 콰광!!

"헉! 끄악!"

"아아악! 살려줘!!"

"나,난 잘못없어 따라온 것 뿐이라고 살려줘! 크악!"

황족이나 귀족을 지키기위해 따라왔던 높은 서클의 마법사도 소드익스퍼드나 마스터급 기사들도 레이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제대로된 공격도 하지 못하고 죽어 나갔다.

레이는 자신의 공격에 비명만을 내뱉고 죽은 사람, 도망치려다 우습게 죽은 사람,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듯 변명을 지껄이다 죽어가는 사람 기타등등의 사람들을 한심한 자태에 더욱 분노하며 손에 사정을 두지 않고 공격했다.

그런 레이에게 사람들은 호랑이앞에 토끼마냥 반격해볼 생각도 못하고 이리저리 도망치다 레이에게 잡혀 성한 부분을 찾아 볼수 없는 모습으로 잔인하게 죽어갔다.

콰아아앙~! 쩌적! 콰가가가각!

"하하하! 오만한 인간들이여 설마 이런일이 생길줄은 몰랐느냐!"

"이이! 괴물아 죽엇!!!"

챙강! 퍼엉!

"이걸 기습이라고... 멍청한 것들"

방심한 듯한 레이에게 용기있게 공격에 나선 기사는 자신의 검을 가볍게 부러뜨리는 레이를 놀라 처다보다 레이의 공격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몸이 산산조각나며 죽었다.

레이는 인간들에게 최대한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예상치 못한 일로 이런일이 생겼지만 해츨링 시기에 보호자와 유희를 하는 것을 중지 시킬생각이 없는 레이는 나중을 위해 인간들에게 언제든지 자신들에게 위해를 가할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다.

본체로 돌아간다면 더욱 효과적일 테지만 그것은 드래곤 한정 위험 인식일 뿐이고 드래곤을 제외한 모든 생물체들은 자신들의 아래라 생각할 것이 뻔하기에 무시하고 있었던 드레고니안의 모습으로 이런 귀찮은 짓을 하고 있는 레이였다.

"후훗! 이일이 이야기로 퍼진다면 나는 마족이나 마왕정도 겠군..."

그렇게 한참을 지지고 굽고 태우고 터트리고 찢어버리는둥 잔인하게 죽이던 레이의 귀에 작은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무시할수도 있었지만 왠지 묘한 감각에 시선을 돌린 레이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으윽..."

"?"

푸스스스...

"여긴..."

"...슈비엘?!!"

신음을 흘리며 몸을 일으키고 있는 존재를 알아본 레이는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될 존재인 아델이 보호하고 있는 엘프 중 하나인 하이엘프 슈비엘을 보고도 믿을수 없다는 생각을하며 슈비엘의 이름을 부르며 급히 다가서서 기절에서 방금 깨어나 정신이 없는

슈비엘의 어깨를 부여잡고 다급하게 질문을 던졌다.

"네가 이곳에 어떻게! 설마 잡혀 온 것이냐!?"

"윽!! 누구 신지요? 제 이름을 어찌 아셨나요?"

슈비엘이라 불린 엘프는 처음보는 드레고니안이 자신을 아는 척하자 당황스러웠 혹시 자신이 알면서도 기억을 못하고 있는건가 싶어 자세히 바라봤지만 역시나 처음 보는 낮선 이였기에 자신을 부여잡고 다급하게 질문을 해대는 존재를 좀더 신중하게 살피다 흠칫 몸을 떨었다.

"다, 당신은..."

-그만! 나는 지금 드레고니안으로서 유희중이며 노예상인들에게 납치당한 나의 아이들을 찾으러 온 드레고니안 렌이다.-

"내 질문에 대답을 해라!"

"꿀꺽! 그... 마을에서 조금 멀리 나왔다가 인간들에게 속아 이런 처지에 있습니다..."

슈비엘은 자신의 머리속에 직접적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긴장을 하며 마른침을 삼키곤 말하려던 말을 삼키며 창피한 일이지만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했다.

'아버지께 무슨일이 생긴것이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첫인상과는 다르게...'

혹시라도 엘프를 보호하고 있는 아델이 누군가에 당해 슈비엘이 잡혀왔을까 긴장을 하고 있었던 레이는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게 어이없는 실수로 인간들에게 잡혀온 슈비엘을 보며 긴장했던 마음을 풀었지만 아델에게 소개 받았을 당시 시크했던 슈비엘이

어린 엘프가 아니면 하지 않을 실수를 한것에 황당한 심정으로 슈비엘을 보았다.

'멍청하군.'

============================ 작품 후기 ============================

음... 뭔가 추가적으로 전투씬을 더 화려하고 잔인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모잘라! 제 머리속의 생각을 그대로 글로 표현할수 있는 기술이 생겼음 참! 좋겠네요. 암튼 이번편은 참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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