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50화 (5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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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남

휘릭~!

검푸른 꼬리가 휘어질 때마다 아름다운 은빛이 꼬리위로 물결치며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쾅!

"끄억!"

후두둑! 털퍽!

검에 마나를 두루고 달려들던 기사는 꼬리 끝에 심장이 꿰뚤려 가진 힘에 비에 너무 쉽게 죽음을 맞으며 힘없이 쓰러졌다.

"와... 처음으로 멀쩡하게 죽은 사람이 생겼네요?"

"그러게... 그런데 슈비엘 넌 조화를 사랑하는 엘프중에 엘프 하이엘프 아니냐? 사람이 저렇게 잔인하게 죽어나가고 있는데 너무 태평한거 아냐?"

"에이~ 카디님도 생물들 사이에 양육강식은 당연한거죠! 다만 신경쓰이는 것은 먹지도 않을 것을 저렇게 많이 죽여놓으면 좀 그렇지 않나... 싶은게 다인데요."

"가만보면 엘프가 더 무섭다니까... 그런데 노예상인들한텐 왜 잡힌거야?"

"크흠! 페이라님 갑자기 콕 찝어주시네요. 제가 좀 멍청해서 그랬던 거라 생각해 주세요. 하!하!하!"

카디와 페이라는 인간들과 투닥거리다 무언가를 발견하고 자신들에게 떠넘긴 슈비엘을 받아들고 보호아닌 보호를 해주며 상황을 지켜 보고있었는데 엘프주제에 잔인한 광경을 아무렇지 않게 보며 감상까지 말해 주고 있는 슈비엘을 묘한 눈으로 바라봤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평화를 좋아 한다지만 자연속에 살아가는 엘프들은 다른 종족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약육강식을 나쁘게 보고있지 않는다.

현제 레이가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은 늑대무리가 살기위해 사슴한마리를 잡아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모습과 다를바가 없었다. 다른 것이 있다면 늑대는 살기위해 레이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라는 것일뿐...

"그나저나 레이님이 저렇게 폭력적일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의외네요?"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저녀석들을 데리고 나와 같이 유희할정도로 인간들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음..."

"난 레이가 무슨생각으로 유희를 나온건지 이제 좀 알 것 같아."

슈비엘과 카디의 말과는 다르게 페이라는 여테껏 같이 지내왔던 레이의 생각과 행동을 떠올리며 확실치는 않지만 조금은 알아챘다.

그런 페이라의 말에 말없이 설명해주길 바라며 보고만 있는 슈비엘과 카디는 페이라가 입을 열때까지 기다리고있었다.

그런 슈비엘과 카디를 보며 피식 미소를 짓고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확실치는 않지만 레이는 블랙일족 치고 정말 순한녀석이야. 하지만 유가넨시아님 덕분에 트라우마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아."

"트라우마?"

"레이님 한테요?"

"응. 본래 우리 일족이 좀 개인주의가 강하고 애들 키우는데 좀 무신경하다고 해야되나? 암튼 그런것이 심한데..."

"맞아!! 무신경해! 그리고 애한테 뭘바라는 거냐고!!"

페이라의 말을 듣고있던 카디는 자신이 깊이 공감할수 있는 말이 나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누구한테 항의하듯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런 카디를 진정시키며 다시 자리에 앉힌 페이라는 끊긴 말을 다시 이어갔다.

"레이는 자신이 그러한 일을 격고나서 다른 아이들이 자신처럼 자라는 것이 싫어서 또 자신에게서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아이들을 낳으면 유가넨시아님 처럼 자신의 아이를 그렇게 키우지 말라고 교육시키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

"일리있는데!"

"흠... 뭔가 사정이 복잡하네요..."

페이라의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있는 카디와 다르게 드래곤이라는 최강의 생명체들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며 말끝을 흐렸다.

사실 페이라의 생각은 레이가 생각하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지독히도 개인주의 적인 드래곤들을 생각하던 레이는 극히 소수만이 해츨링을 사랑으로 키웠지만 그 드래곤들도 부모드래곤들에게 사랑으로 키워진 것이 아닌 의무적인 사고방식으로 키워졌기에 해츨링을 키우기에는 다소 무신경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해츨링이 인간세계를 격는다면 정체성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하지만 부모가 옆에서 이것저것 지적해 주며 가르치는데 과연 해츨링이라도 일반 성인보다 강한 정신이 쉽게 흔들릴까 싶은 생각에 레이는 자신의 동생들이 자라서 자신에게 보고 배운것을

자신들의 해츨링들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번 유희를 계획하게 된것이다.

그리고 동생들 앞에서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르려 하지 않았던 것은 부모의 모습을 무의식중에 보고 따라한다는 전생시절에 들었던 말때문이기도 하고 그것을 직접격어보 았기 때문이였다.

이렇게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때 한쪽에서는 어떨결에 레이의 도움을 받아 구출된 드레고니안 부부와 레디가 해츨링들에게 둘러싸여 고민하고 있었다.

"레디! 네 엄마랑 아빠야? 우와 신기해!!"

"검은색이네? 우리 란이랑 똑같은 색이야."

"아줌마 아저씨는 어떻게 만났어요? 뽀뽀는 언제? 레디는 언제 낳았어요?"

"......"

"......"

겉모습만 보면 드레고니안이 맞지만 드레고니안 부부는 묘한 위화감이 들어 함부러 입을 열지 못했다.

힐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며 인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있는 성체의 드레고니안 모습을 하고있는 카디와 페이라에게서는 자신들이 느껴보지 못했던 강한 위압감과 이유를 알수 없는 공포가 느껴졌다.

'분명 우리 일족이 맞는데... 이 느낌은 뭐지...'

퍽!!

"아얏!! 무슨짓이야 앤!"

"발랑 까져가지고 그딴거 물어보지 말랬지!"

"쳇! 왜 나만 그래 다른녀석들도 궁금해 한단말야!"

스윽...

"진짜냐?"

도리도리도리

앤트레스에게 따지고 들던 카펠라의 말에 아크투르스와 리겔은 스산하게 자신들을 노려보는 앤트레스에게 고개짓을 하며 부정을 표했고 카펠라는 배신이라는 듯이 뭐라했지만 아크투르수와 리겔은 눈꼽만큼도 그런 생각을 한적이 없기에 상큼하게 무시를 하며 다시 드레고니안 부부에게 시선을 돌렸다.

엄한곳에 호기심이 왕성한 카펠라를 가볍게 응징한 앤트레스는 자신의 예상대로 레이에게 죽어가고 있는 인간들을 보며 통쾌해 했지만 한편으론 일을 벌이고 나니 상냥한 레이가 자신때문에 다른이들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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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바스락! 바스락!

-어디서 맡아 본 냄새인데 기억이 안난말이야...

사냥꾼들이 머물법한 오두막 같은 집주위를 배회하며 냄새를 맏고 있는 복실이는 알데바란의 냄새 말고도 어디선가 맡아 본적이 있는 듯한 하지만 전혀 반갑지 않은 냄새에 묘한 긴장감을 가지고 선뜻 알데바란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쯤 다른 해츨링들을 찾아 고생하고 있을 레이를 떠올리며 어서 구해 가던지 아니면 란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문제는 자신이 레이를 찾으러 가는 동안 알데바란이 사라질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막상 처들어가 구하자니 알듯말듯한 마법사의 냄새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

-어쩌지... 냄새로 보면 나보다 강한데... 잡히면 죽겠지? 쳇! 에라 모르겠다!

타닷!!

그렇게 고민하며 중얼거리던 복실이는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심정으로 마음을 굳게 먹고 오두막 집을 노려보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러니까 아빠를 따라서 유희를 나온거니?"

"당신 아까부터 왜 자꾸 말을 돌려!? 아빠한테 보내 달라고!"

"어... 음... 그게 말이다."

"당신 우리 아빠 잘 안다며! 거짓말 한거야!?"

"어허! 거짓말이라니! 아냐 단지..."

"?"

'널 납치한게 나란걸 알면 그녀석이 가만 있을 것 같지가 않으니까 이러는거지!'

밖에 복실이가 어슬렁 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마법사는 알데바란의 보챔에 어떻게 이리저리 고민하기 바빴다.

'흐으... 젠장! 드레고니안이라고 할때 조사좀 해둘껄! 그놈들이 쉽게 인간들 사이에 나올리가 없는데 아무 생각없이 도와줬다가 이게 무슨일이야! 유클레이든 그녀석은 둘째 치고 다른 녀석들이 알면 망신이... 미치겠다!!'

"자꾸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빨리 아빠한테 보내 달란말이야!!!!"

"짜증나게 닥치고 있어!!!"

콰직! 콰아앙!!

"뭐!"

덥썩!!

"우에!?"

콰앙!! 타타타타닥!

"......?"

자신이 벌인 일때문에 고민에 빠져있던 마법사는 알데바란의 보챔에 짜증을 내는 순간 갑자기 벽을 뚫고 들어와 알데바란을 채가버린 하얀 생물체가 지나간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헉!? 아악!!! 어떤 빌어먹을 새끼가!!!"

정신을 차리고 사라진 알데바란을 생각하며 급히 따라나선 마법사는 이미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얀생물체를 떠올리며 사라진 방향으로 날아갔다.

"잡히기만 해봐라 죽여버릴테다!!!"

이런 마법사의 심정을 예상했는지 물고있던 알데바란을 등에 태우곤 뒤도 안돌아 보며 미친듯이 달려갔다.

미친듯이 도망치는 복실이와는 다르게 어떻게 자신을 찾아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복실이가 반가운 알데바란은 복실이의 등에 앉아 반가움을 표했다.

"와하하! 복실아 어떻게 온거야? 아빠는?"

-주인님은 다른 해츨링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 내가 널 찾으면 부른다고 했거든!

"그렇구나! 헤헷! 빨리가자 아빠가 보고싶어!"

-응! 그런데 그 마법사가 무슨짓 안했어?

"그 마법사 알고 봤더니 나랑 같은 블랙일족이래! 날 납치하는걸 도와준것 때문에 엄청 고민하는 듯 하던데!"

-케헥!!블랙일족? 그럼 드래곤이란 소리야?

"응!"

레이에게 간다는 사실에 좋아 죽는 알데바란과는 다르게 멀리서 느껴지는 마법사의 기운을 감지한 복실이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듯했다.

-!!

휙!! 콰광!!

"우왓!!"

-란아!! 저거 드래곤이라며 왜 공격하는거야!! 혹시 네가 해츨링이라는거 몰라?

"아는데!!"

-그런데 공격하잖아!

"미쳤나부지!!"

-아...

파앗!! 콰과광!!

앞만보고 달리던 복실이는 자신이 달리는 방향으로 마나가 일렁이자 재빠르게 방향을 바꾸며 달려갔고 복실이가 예상했던 그자리에 폭음이 들리며 땅거죽이 터져나갔다.

갑작스런 마법공격에 놀란 알데바란이 비명을 지르자 복실이는 자신의 등에 타고있는 알데바란을 보고있음에도 공격하는 드래곤을 이해 할 수 없어 알데바란에게 확인차 물었지만 알데바란이라고 알 수 있을리가 없었다.

또 다시 자신이 가는 방향에 마나가 일렁이는 것을 느끼고 방향을 틀어 달린 복실이는 방금전 보다 더욱 커진 폭음에 기겁을 하며 내달렸다.

'미쳤다!! 미쳤어!! 해츨링이 있는데 막 공격하고 우씨! 주인님한테 다 일러버릴테다!!'

항상 해츨링들을 애지중지 돌바온 레이를 보았던 복실이는 해츨링이 있음에도 공격을 해대고 있는 이름 모를 드래곤의 행태에 울컥하며 레이에게 있는말 없는말 고자질할 생각을 머리속에 가득채웠다.

요리조리 피하며 도망치고있는 복실이를 이를 갈며 노려보던 마법사는 마법으로 나는 비행속도가 복실이의 달리는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자 단거리 이동마법을 난발하며 쫒아왔지만 마법으로 공격하던 그 잠깐사이에 거리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

"저 빌어먹을 짐승새끼가! 잡히면 껍질을 벗겨 발깔개로 써버릴테다!!"

우우웅~ 파앗!!

펄럭!

-흐흐! 어디 마음껏 도망쳐 봐라 하하하하하하!

유희고 나발이고 눈앞에서 약올리듯 도망치는 복실이를 잡기 위해 본채로 돌아간 마법사로 유희중인 드래곤은 여유있게 날개를 퍼덕이며 복실이의 뒤를 쫒았다.

-힉! 본체로 돌아왔나봐! 어쩌지? 으아아! 잡히면 죽을꺼야!!

"복실아 더 빨리 달려!! 잡힌다! 덩치가 쫒아오고있어!"

-흐어어엉~! 주인님 살려줘요!

파바바바밧!

"으아아아아~!"

자신을 타고 있는 알데바란을 위해 조심조심 달리고 있던 복실이는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요동치는 복실이의 등에 앉아 있던 알데바란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복실이의 털가죽을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어디 언제까지 도망칠수 있는지 보자.

키잉!! 콰과과과광!

-우아아악!

"우윽! 토할것 같아..."

떨어지는 불의 비를 피해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며 도망치는 복실이를 타고 있던 알데바란은 울렁거리는 속때문에 고생하고 있었다.

복실이는 본체로 돌아간 이상 자신을 잡을수 있음에도 가지고 노는듯한 드래곤을 보며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힘이 없어 어찌하지도 못하고 드래곤의 장단에 맞춰 이리저리 도망칠뿐 이였다.

-흐음~ 이것도 지루하군 이제 장난은 그만 끝내볼까~

복실이에겐 목숨을 건 사투나 마찬가지 였지만 드래곤에겐 잠깐의 여흥이였는지 금방 실증을 내며 끝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터져라!

쿠와왕!!

-으아아악!!

"아빠아~~~!"

드래곤의 한마디에 막 복실이가 발을 디딘 땅거죽이 큰 폭발을 일으키며 복실이와 알데바란을 날려버렸다.

복실이에게 정신이 팔려있던 드래곤은 알데바란에 대해 까맣게 잊고 좋아라 하며 땅에 널부러져 있는 복실이에게 다가갔다.

쿠웅!

-이제 다 도망친것이냐? 어디 더 날뛰어 보지 그러냐!

콰앙!!

흠칫!

-......

"우아~ 복실아 잠깐 비켜봐!"

알데바란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품에 감싸고 있던 알데바란이 복실이에게 말했지만 드래곤의 피어에 눌린 복실이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굳어버린 복실이를 살펴 보던 알데바란의 눈에 풍성한 복실이의 갈기털 사이에 반짝이는 목걸이가 눈에 보였다.

"저건... 핫!! 그거다!"

말도 못하고 겁에 질려 굳어버린 복실이의 품에서 힘들게 낑낑대며 빠져나온 알데바란은 갈기털 사이에 보이는 목걸이를 손에 쥐며 드래곤에게 외쳤다.

"너 이젠 뒤졌어!! 소환!!!!"

파삭! 우우우웅!

-뭣!!

알데바란의 외침에 문득 왜 자신이 이 짐승을 쫒아 왔는지 기억한 드래곤은 알데바란이 말한 소환이라는 말에 묘한 불안감이 생겼다.

'설마... 그녀석을 부르는 것은 아니겠지?'

우우웅~ 키이잉!!

복실이의 목걸이가 부서지고 환한 빛을 뿜어 내며 공중에 마법진을 만들어 내자 드래곤은 설마설마하는 심정으로 바라보다 마법진 위에 한 존재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생각하는 그녀석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의 함숨을 내셨다.

"...여긴?"

"아빠!!!! 으허허허헝!! 아빠~~"

"라,란이? 네가 어떻게..."

덥썩!

"응!? 어 복실이 너 이녀석 어디 갔었던...! 너 꼴이 왜이래? 어디 다쳤어?"

-주인님...

부비부비

갑작스런 이동에 놀란 레이는 사라졌던 알데바란이 울며 자신에게 안겨오자 당황스러웠지만 곧 자신의 날개가 당겨지는 감각에 놀라 그곳을 바라보니 복실이가 자신의 날개 끝을 물고 울먹이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동생들에게

정신 팔려있는 동안 어딘가로 사라졌던 복실이를 떠올리며 화를 내려다 아름다웠던 털 군데군데가 불에 그슬린 흔적과 험하게 뒹굴은 흔적이 보이는 것에 놀라 걱정이되어 묻자 자신을 부르며 주둥이를 부벼오는 복실이의 머리를 달래듯 쓰다듬어 주며

생각에 빠졌다.

'갑작스런 이동이 아니라 내가 대비해둔 목걸이를 이용해 날 소환한것이였나? 그럼 날 소환하게 된 계기가 있을텐데...'

라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 보던 레이의 시야에 두번다시 볼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드래곤이 눈에 보였다.

"......"

-뭐야? 뭔가 대단한 놈을 불렀나 했더니 고작 드레고니안이야? 기가 막히는군!

"후... 그러니까 란과 복실이가 날 부르게 만든 것이 당신이였습니까?"

-호오~ 건방지게 드레고니안 주제에 당돌하게도 말하는군!

"하하! 이것참... 하는 짓이 광룡 같더니 이젠 정말 미친건가요? 내가 정말 드레고니안으로 보입니까?"

-뭐!... 헛!

레이의 말에 뭐라 반박하려던 드래곤은 문득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저녀석 드래곤이군! 해츨링이 아빠라고했을때 알아봤어야 됐는데 왜 깨닫지 못한거지! 아악! 젠장 일이 꼬였잖아! 저놈에 짐승때문에 흥분을 해서는 내 계획이 망가졌어!'

본래 알데바란을 설득해서 자신이 마법사에게 구해준것으로 말을 마추려 했던 드래곤은 말도 꺼내기 전에 복실이에게 알데바란을 빼았겼고 뒤쫒는 과정에서 요리조리 잘도 도망치는 복실이를 보고 치밀어 오른 화를 주체 못하고 뭐가 주인지 까맣게 잊어버리곤 무족건 복실이를 잡기위해 날뛰었다.

이렇게 속으로 난리를 치고있던 드래곤에게 레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 모습이 많이 바꼈다 하지만 설마 못알아 볼줄을 몰랐군요... 후후... 정말이지... 당신은 변함이 없군요."

-뭐?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머.니."

-에? 에에!!! 으에에에엑!!!

쿠구구궁!

레이의 말을 한번에 알아 듣지 못한 유가넨시아는 오모한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뒷걸음질을 쳤다.

그런 유가넨시아를 보며 차가운 눈빛으로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이곳에서 무슨짓을 하신검니까? 설마 제가 돌보고 있는 해츨링을 납치한자가..."

-움찔!

"어.머.님은 아니시겠지요?"

-...아! 그, 그러니깐!

"아빠 저 드래곤이 그랬어요!!"

-저도 괴롭혔어요! 막 불쏘고! 터트리고! 무서웠어요!

-아...

"...그렇다네요. 당신은 세월이 가는데도 나아질 줄을 모르는 겁니까!!!!"

콰아앙!!

-......

변명을 하려던 유가넨시아의 말을 끊고 고자질을 하는 알데바란과 복실이의 말에 레이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못하고 꼬리로 땅을 후려졌다.

화난 레이의 모습에 이유모를 압박감을 느낀 유가넨시아는 당황하며 생각했다.

'아새끼 성질더러워 졌네...'

이제 고룡급이 다되가는 유가넨시아는 이제 웜급에 들어선 자신의 자식인 레이에게 쫄고 말았다.

============================ 작품 후기 ============================

술래잡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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