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51화 (5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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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남

오랜만에 등장한 레이의 어미인 유가넨시아는 현제 무척이나 당황하고 있었다.

-야!야! 그만해!

파악!! 후두둑!

-...야이!!

마나가 덧쒸워진 손톱과 꼬리가 비늘을 스칠때마다 후두둑 잘려나가는 단단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비늘을 보며 유가넨시아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새끼 뭘 먹고 이리 힘이 쎄진거야!'

레이를 낳기만 하고 잠깐 얼굴 잠깐 본것이 다였던 유가넨시아는 레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일을 격었는지 알생각도 관심도 없었지만 지금은 처음 격어보는 공격법과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지는 레이의 성장 배경이 궁금해 졌다.

유가넨시아가 무슨 생각을 하던 관심이 없던 레이는 오직 아이들이 고생하게 된 계기가 자신의 모친인 유가넨시아라는 것을 알고 눈이 뒤집혀 졌다.

파악!! 타닷!

"그 덩치로 잘도 피하시는 군요."

-이 못된것! 감히 어미를 공격하다니!

"하! 지금 당신이 어미라는 말을 쓰신건가요? 이것참! 어미라는 말이 이리도 불쾌하게 느껴질수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

한차례 공격을 가한뒤 유가넨시아에게서 떨어진 레이는 아직 전력을 다한 것이 아니였지만 자신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잘도 피하는 유가넨시아에게 비꼬며 말했지만 되돌아온 말에 기가막힌 심정으로 잘생긴 얼굴을 한껏 구기며 자신의 감정을 한껏 담아 말했다.

그런 레이의 말에 조금 찔리는 것이 있는 유가넨시아는 대답없이 딴청을 부렸고 그런 유가넨시아의 행동은 레이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후후후! 외면 하시는 건가요?"

-......

"당신은 정말이지 대단함니다. 항상 저의 뒷통수를 치는 능력은 정말 할말이 없을 만큼 대단해요."

-이녀석이 보자보자 하니까! 어디 까지 기어오를 샘이냐!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아아~ 봐주고 있었던 겁니까? 이거 정말 몰랐는데요? 그럼 이제 우리 서로 진짜로 싸워 보죠!"

-네 녀석 버르장머리를 고쳐주마!!!

콰앙!!!

찔리는 것이 있어 입을 다물고 있던 유가넨시아는 무시하려고 했던 레이의 말이 점점 신경에 거슬리자 버럭 화를 냈지만 레이는 기죽기는 커녕 오히려 험악한 기운을 흘리며 자신에게 덤벼들었다.

그런 레이를 바라보던 유가넨시아는 더이상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꼬리를 힘껏 내리쳤고 꼬리의 힘에 땅거죽이 뒤집혔다.

사람들이라면 뒤집혀진 땅과 전해져 오는 힘에 공포를 느꼈을 테지만 레이는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어 주고는 마치 소드마스터 처럼 검에 마나를 두르듯이 자신의 손과 발 꼬리에 마나를 둘러 날카롭게 만들곤 유가넨시아의 몸 곳곳에 상처를 내 주었다.

레이는 동생들을 맡아 키우는 동안 틈틈히 드래곤에 대해 생각해 왔다.

책이나 다른 드래곤들에게 들은 말을 들어본 결과 타고난 힘과 육체 수명때문인지 힘을 늘리기위해 수련한다는 개념이 개미똥구멍 만큼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결론이 나왔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저절로 마나가 늘어나고 중간계에 살아가며 자신들을 위협할만한 존재가 없다 생각하고 살아가기에 최근에 일어난 마룡전쟁때 삼분의 이라는 어마어마한 수가 죽어나갔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그러나 레이의 생각과는 다르게 드래곤들은 쪽수로 밀렸다는 변명아닌 변명을 하기에 레이의 입에선 저절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레이는 자신이 살아갈 남은 시간동안 최근에 일어난 마룡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됨과 동시에 그러한 일이 생겼을때 마족이나 천족 또는 환수나 신에게 죽어갈 동생들을 생각하며 심각하게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자유시간이 생기는 틈틈히 생각하고 고민한 끝에 의외로 쉬운 해결방법을 깨달았다.

그것은 우습게도 전생시절 우진으로 살아갈때 잠깐의 재미로 보았던 장르 소설에서 답을 찾을수 있었다.

거의 무한이라 생각되는 마나를 가지고 살아가는 드래곤이라는 생명체를 제 삼자의 입장으로 봤을때 무협지에서 본 무인들이 드래곤을 봤다면 '가진것도 재대로 쓰지 못하는 천하의 멍청이들'이라고 생각할것이다.

넘치는 마나를 가지고 있음에도 육탄전을 벌일때는 단단한 갑옷 역할을 하는 비늘과 높은 항마력을 믿고 물리공격은 물론 어지간한 마법도 다 맞아주며 싸우는 드래곤들의 전투 방식은 레이로선 참으로 할말 없게 만들었다.

이론상이지만 마나를 꼬리나 발톱 비늘에 두르고 싸운다면 월등한 방어력과 공격력을 가지게 될터인데 높은 클래스의 마법이 날라오면 실드 치고 마법난사나 맨몸으로 싸우다 힘들면 브레스 또는 브레스 한방 날리고 마법 난사라는 참으로 단순한 전투방식을 띁어 고칠 필요가 있다 생각한 레이는 새로운 전투방법을 만들기 위해 고심에 빠졌다.

그리고 친구들을 들들복으며 드디어 완성된 공격법은 일단 두가지의 모습으로 싸우게 만들었다.

그것은 드래곤 본체의 모습과 드래곤을 수인화(?)한 모습이였다.

본체의 모습으로는 자신이 가진 마나의 총량을 아무때나 사용하며 쉽고 강한 힘을 쓸수 있지만 공격 속도나 이동속도가 수인화였을때 보다 느렸다.

하지만 드래곤 수인화일때는 본체일 보다 공격속도나 이동속도가 빨랐지만 가진 마나의 총량중 일정량만큼만 뽑아 사용할수 밖에 없었다.

좀더 활용도를 높여 보려 했지만 마치 수도꼭지를 조이거나 풀때 처럼 일정량만큼 흘러나오는 마나를 보며 아무리 드래곤의 수인화라 해도 본체와 모의 구조가 달라 마나를 사용하는 것에 제한이 걸린듯 하다고 어렴풋이 이해한 레이는 빠르고 쉽게 강하게 마나를 자신의 의지대로 사용할수 있을 만큼 수련한후 친구들을 불러 대련을 하기 시작했다.

레이가 처음으로 드래곤의 수인화모습을 보일때 카디와 페이라는 기묘한 얼굴로 한동안 레이를 바라봤다.

묘하게 드레고니안과 닮은 수인화 모습에 미묘한 불쾌함을 느끼는 친구들을 바라보다 어색하게 웃으며 왜 이러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 잠깐동안 설명해주자 이해한듯 하더니 설명을 듣기 전에 보였던 불쾌감은 어디로 갔는지 신기한 것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레이를 꼼꼼히 살펴보던 친구들을 어찌 해야 할지 고민하다 강제로 정신을 일깨워 대련을 시작했다.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레이는 참담한 표정으로 끙끙거리며 널부러져 있는 친구들을 보고있었다.

"아무리 전투경험이 없다지만 이건좀..."

-아이고 죽겠다~~

-으으으... 저리고 시리고 쓰리고... 세상이 노래보이는 구나...

무협지의 단골 공격방법인 내가수중법을 인용한 드래곤 고유의 속성을 담아 사용한 공격에 제대로 당한 카디와 페이라는 신음을 흘릴뿐이였지만 레이에게 당한 이름모를 공격수법에 엄청 고통을 격고 있었다.

해츨링 시절 본의아니게 먹어버린 하트들 덕분에 블루와 실버의 속성력을 사용할수 있다는 것을 안 레이가 생각해낸 것은 통배권을 응용한 무협지로 말하자면 기본기와 같은 공격법이다.

친구들을 통해 쓸만한 공격법이라는 것이라고 증명된 그 기술을 현제 감정을 담아 유가넨시아에게 마음껏 사용하고 있었다.

투웅~ 빠지지지직!!!

-끄아아아악!!

콰과광!

"엄살이 심하시네요. 내일모래면 고룡이 되실분이~ 하앗!"

-시,실드!!

투오옹~ 파사사사삭!!

-아아악!! 뜨거워!!!!

레이의 힘없어 보이는 공격이 몸에 적중되자 눈이 뒤집힐만한 전류가 몸속을 휘젓는 것을 느낀 유가넨시아는 찢어져라 비명을 지르며 어떻게든 레이를 떨쳐버리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애꿋은 땅거죽을 파헤칠 뿐이였다.

사실 유가넨시아가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 알고있지만 그동안 쌓인 감정이라는게 있어 상큼하게 무시해주며 자신의 공격을 막기위해 사용한 마나가 듬뿍담긴 실드를 살짝 건드리며 실버드래곤의 고유속성인 물과 얼음중 얼음속성을 증폭시켜 유가넨시아의

몸속에 때려 넣었다.

그러자 너무 차가우면 뜨겁게 느껴진다는 것을 몸소 채험하는 유가넨시아는 자신의 몸속에 남아있던 전류가 침투된 한기를 따라 다시한번 자신을 괴롭히자 비명을 질렀다.

어느순간부터 물리공격이 아니라 내가수중법을 사용해 유가넨시아를 괴롭히고 있는 레이를 멀리서 바들바들 떨며 지켜보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들바들 흠칫!

-나,나 저 수법 알아! 전에 카디님이 주인님한테 저걸로 몇대 맏고 바닥을 기어다니셨어!!

"......"

-하으! 소리만 들어도 아파보인다!!

비명을 지르는 유가넨시아를 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자는 알데바란과 멀리 떨어져 레이가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던 복실이였다.

자신이 격어 보진 못했지만 카디가 말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던 복실이는 바들바들 떨다 레이의 공격이 유가넨시아의 몸에 적중 될때마다 흠칫거리며 몸을 움츠렸다.

복실이가 옆에서 뭐라하든 오로지 레이만을 주시하고 있던 알데바란은 호기심으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신기해... 아빠는 드레고니안으로 공격하고 있는데 어떻게 저 덩치를 가지고 놀수 있는 거지? 상처도 없는데 혼자 난리치는거 같지만 내가 모르는 다른 방법이 있으니까 그런 걸거야... 나도 나중에 저거 배울수 있을까? 가르쳐 주시겠지? 빨리 배워보고 싶다!'

스파앗!

-어?

"?"

"아 진짜 어딜 갔나 했더니 여기...헉! 저거 설마 유가넨시아 아냐!?"

"유가넨시아라면 꼬맹이들 진짜 아빠 아냐?"

"진짜..."

"아빠?"

"누가?"

"저 덩치가?"

레이와 유가넨시아를 보고 있던 복실이와 알데바란의 뒤로 빛과 함께 나타난 카디와 페이라 그리고 해츨링들은 잠시 레이를 찾아 두리번 거리다 레이에게 열심히 맞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는 유가넨시아를 보고 기겁하며 말한 카디의 말에 페이라가 이어 말했고 페이라의 말에 순서대로 아크투르스, 리겔, 카펠라,앤트레스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파지지직!! 콰광! 콰과광!

-크아아아아악!

"아흐으~  내가 저 고통을 이해 하지..."

"음... 아직 에시드는 안썼나 본데?"

"에시드?"

"브레스?"

"히야~ 울아빠 싸움을 참 간지나게 하네!"

"......"

유가넨시아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몸을 바르르 떨며 중얼 거리는 카디를 바라보며 의아한듯 물어보던 페이라의 말에 해츨링들은 다시한번 궁금증이 생겼지만 자신들끼리 숙덕거리는 카디와 페이라를 무시하며 레이를 보는데 정신을 집중했다.

"야야! 에시드까지 쓰면 문제가 커진다고."

"흐음... 알고 안쓰는걸까? 일부러 안쓰는 걸까?"

"둘 다이지 싶은데... 유가넨시아가 엄마라곤 하지만 말만 엄마지 레이 입장에선 왠수가 저리가라일걸? 아마 일부러 죽이기보단 괴롭힐 생각으로 자제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해츨링들 대할때 보고 블랙일족이 맞나 싶었는데 이제 보니 맞네."

"하하하! 이제 알았냐? 난 네가 해츨링들 수영가르친다고 설칠때 죽도록 맞았길래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그 얘긴 고만해라..."

"정색하기는 알았다고~ 그나저나 유가넨시아는 알랑가 모르겠다..."

"뭘?"

지난날 페이라의 실수를 재미삼아 꺼낸 카디는 정색하며 말하는 페이라를 달래며 레이에게 열심히 얻어 맞고있는 유가넨시아를 보며 말끝을 흐렸다.

그런 카디의 말에 질문으로 대답한 페이라는 카디와 마찬가지로 유가넨시아에게 시선을 돌리며 들려올 대답을 기다렸다.

"뭐긴~ 지금 이제 막 웜급 드래곤인 레이가 자신을 엄~청! 봐주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

"알면 드래곤 사상 최초로 혈압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거참 보고싶네 그꼴을..."

레이가 살아온 모습을 잘알고 있는 카디도 유가넨시아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레이를 말리지 않고 그저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것을 페이라에게 물어 보았다.

"야 근데 생각보다 엄살이 심하지 않냐?"

"...너에겐 엄살로 보이는 구나? 그거 아냐?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것보다 저렇게 몸속에서 생긴 고통이 훨씬 크다는 것을."

"어... 그런가? 그러고 보니 나도 처음 당했을때 죽는줄 알았지... 음... 조금 불쌍해지는데?"

겉으로는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비명을 지르는 유가넨시아를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던 카디는 페이라의 말에 레이와 했던 대련을 떠올리며 깊은 공감을 표하며 조금이지만 동정을 하게 되었다.

빠지지지직!!

-키아아아악!! 그만! 그만해!!!

"아아~ 당당했던 모습은 어디가셨나요! 어!머!니!"

-하지마! 제발!

빠자자자작!! 쩌저저저정!

-끄아아아악!

"걱정 마십시오. 당신을 죽이는 일따윈 없습니다."

레이는 독불장군인 유가넨시아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드래곤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과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들이 나약하다는 사실을...

============================ 작품 후기 ============================

우와! 유가넨시아의 등장으로 댓글이... 큼큼!

많은 분들이 오해 하고 계시는 것이 있는데요 다섯 해츨링들 모두 유가넨시아가 낳은것이 아니고 씨를 뿌린거에요. 그래서 엄마가 아니라 아빠입니다. 드래곤은 양성이라 남성도 여성도 될수있음다. 즐감하시고 내일 한편더 올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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