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57화 (5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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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식구

뜻밖의 이벤트와 같은 사건이 끝나고 전과 다름없이 아이들을 돌보며 지내던 레이의 나이가 한살한살 많아지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이 성룡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수면기의 때가 하루하루 빠르게 다가 오고 있었다.

중요한 수면기라 이것저것 준비하기 바쁜 레이는 세상에서 단하나뿐인 자신의 레어에 수면기를 위해 만들어 놓은 곳을 처음으로 사용할 때가 다가온것에 무척이나 기뻐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시원섭섭한 기분이 종종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 노력하던 때에 갑자스럼 로드의 부름이 있었다.

"음... 그러니까... 엄청 갑작스럽네요..."

-크크크~ 갑작스럽기만 한것은 아니지?

"흠흠! 당연한 것을 물으시네요."

-그럼 결정난 것으로 알고 소개해 주마. 너는 아주 잠깐 봤던 녀석이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너의 레어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 녀석들 중 한명인 그린일족의 아란델과 올해 태어난지 딱 백살이 된 로라다.

"유클레이든 오랜만이다. 그때 지나치듯 본 것이 다라 날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아닙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줄을 몰랐지만요."

"크큭! 그건 나도 그래 설마 내가 이렇게 빨리 해츨링을 낳을진 몰랐거든! 아무튼 로라 인사해라 앞으로 널 돌봐주신 유클레이든이다."

"...으 ...아 아,안녕하세요..."

"로라가 말이야 드래곤치곤 너무 소심해. 답답해 보여도 좀 봐주라!"

"아... 그렇군요. 로라야 안녕?"

"!...네에..."

로드에게 불려온 레이는 자신의 레어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 드래곤인 아란델을 보다 아란델의 뒤에 숨으려 노력하는 로라를 보며 자신이 이곳에 왜 불려왔는지 감이 딱 오자 마음이 신숭생숭해졌지만 일단 로드와 인사부터 나누고 이야기를 들었다.

예상대로 로라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하려는 아란델의 중개자로 로드가 나서며 이야기를 주관해 주었는데 레이는 친한 것도 아니고 오늘 처음으로 몇번 인사와 함께 몇마디 나눈것이 다인 아란델을 잠시 보다 그가 왜 자신에게 로라를 맡기려 하는지 알게되었다.

생기넘치게 활달한 아란델의 해츨링이라고 보기엔 믿을수 없을 만큼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여린듯한 성격을 가진 로라를 아란델은 키우기 힘들었을 것이다 우진이 살았던 세계였다면 아이를 대하는 방법이라든가 돌보는 방법 가르치는 방법등등 모든 지식을 인터넷이란 것에서 얻을수 있었지만 지금 세계에는 아니 드래곤들 사이의 해츨링 교육방법이라고는 지식전이라는 마법과 밥먹이고 재우고 감시하에 방치하는 것이 다인지라 아란델에게는 참으로 벅차 힘들었을 것이다.

아란델은 처음 로라가 태어났을때는 무척이나 기뻐했지만 로라가 알속에 있는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빠르게 태어나는 바람에 드래곤계 미숙아라는 첫 명칭을 획득했다.

미숙아는 그만큼 조심히 다뤄줘야 하지만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 아란델이 다른 드래곤들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다른 드래곤들도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 이기에 치료마법이나 디립다 퍼붓는 바람에 치료마법에 면역이 생기는 않좋은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러던 차에 레이를 동경해 해츨링을 낳았던 아란델은 레이가 다섯마리의 해츨링을 무사히 잘키우고 있다는 말을 떠올리곤 도움을 청하기로 했던 것이 로드를 통해 쉽게 해결되었다.

드래곤은 태생 자체가 중간계의 중재자나 절대자의 위치에 있기에 태어나면서 부터 뭐가 잘못된것인지 순수함보다는 조금씩은 거만함과 당돌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처음으로 미숙아에 내성적이고 소심함의 결정체인 로라는 많은 것을 격어보지 않은 레이조차도 당황스러움을 넘어서 신기함을 느꼈지만 자신이 돌보게 될 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어떻게 대해 줘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흠... 해츨링중에 이런 성격도 나올수 있구나... 생소하군... 그나저나 내가 책임지게 될 아이인데 어떻게 대해야 되는 건지... 우진이였을 때처럼 하면 되나? 그때는 사람을 상대로 한거라 해츨링인 로라한테 통할지 모르겠네... 아무튼!'

빠~안~히~

"......"

우물... 힐끔... 쭈물... 힐끔...

"...?...?"

"앞으로 잘지내보자 로라야~"

'미숙아라 그런지 백살이나 됐지만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애기같아서 귀엽네~ 아이들은 귀여우면 만사 O.K 이지!'

다행이 자신을 싫어 하는 것이 아닌듯 호기심을 내보이고 자신을 힐끔 거리며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로라가 귀여웠던 레이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말하자...

배시시~ 끄덕

쑥수러워하며 미소를 지은 로라가 대답이 아닌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로라의 긍정적인 반응에 어서 동생들에게 새로운 해츨링을 소개 시켜주고 싶었던 레이였지만 로라를 보는 아란델의 표정을 보곤 조금 생각을 바꿨다.

"아란델님."

"응? 님자는 빼 나이차도 얼마 안나는데 편하게 불러도돼! 근데 왜?"

'나이차가 얼마 안나다니 1500살은 뉘집 개 이름입니까?'

자신의 부름에 레이로서는 수긍할수 없는 대답을 해주는 아란델을 보며 겉으로는 말할수 없는 말을 마음속으로 강하게 한마디 하며 자신이 하고자 했던 말을 하기 시작했다.

"제 생각에는 로라를 무척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로라가 성룡이 될때까지 저의 레어에서 지낼동안 아란델님도 같이 지내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어? 진짜! 그래도 돼?"

"물론이죠! 아란델님이 유가넨시아 처럼 그런 맘을 먹고 로라를 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닌 것이니 저로서는 로라의 정서를 위해서도 아란델님이 같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당분간 아란델님이 지낼 곳을 지어야 하기에 몇달간은 기다려 주셔야 겠지만요."

"그렇게 해주면 나야 좋지! 내가 부실해서 로라를 잘 돌보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내가 키우지는 못해도 옆에서 볼수 있다면 나야 환영이야!"

"다행이군요!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서 아란델님과 로라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겠습니다."

갑작스런 로드의 부름에 반가운 손님들을 맞이하게 된 레이는 아란델과 로라를 맞이 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려 로드와 아란델 그리고 로라에게 인사를 하고 부랴부랴 레어로 돌아갔다.

레이가 떠난 자리를 보며 로드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아란델에게 말을 걸었다.

-어때? 내말이 맞지? 녀석이라면 기쁘게 받아들이거라고.

"네! 설마 제 편의까지 생각해 줄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더 좋은 녀석이네요 레이란 녀석은..."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진 말라고 유가넨시아 아이답게 화나면 한 성격하니까.

"하하! 얼마전 소문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어쩌다 그지경까지 됐는지도요 그래서 믿음이 가네요."

-이만 가봐. 준비가 끝나는 데로 레이가 찾아 갈테니.

"넵! 오늘 감사했습니다. 로드! 이만 가보겠습니다!"

파앗!

-그래. 잘가라고... 나도 할일은 마져 끝내야겠지?

자신의 대답이 끝나기 전에 사라지는 아란델을 바라보던 느긋하게 누인 몸을 일으키며 평소 하는 일이 잠자고 숨쉬기가 다인 로드는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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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우리 집에 온다는 해츨링 이뻐? 착해? 어떻게 생겼어요!?"

"멍청이 카펠라! 생겨봤자 해츨링이지 뭘 기대하냐! 아빠! 그애 힘이 얼마큼 쎄요? 우리보다 쎄요?"

"나보고 멍청이 라더니 아빠가 백살이랬잖아! 그럼 우리보다 쎌거라 생각하냐! 바보야!"

왁왁! 월월!

레이에게서 자신들과 함께 살 해츨링이 온다는 사실을 들은 아이들은 신이나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 바빳다.

레이에게 대답을 바라고 한 질문이였지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형제들과 옥신각신거리며 서로에게 대답을 해주는 아이들을 오도카니 지켜보고 있던 레이는 말하는 것 빼고는 이제 성룡티가 물씬나는 동생들을 보며 감회가 새로워 감상에 빠져있는데 자신의 옷을 잡아 당기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 보자 아크투르스가 눈을 반짝이며 말을 걸었다.

"아빠! 저는 그 해츨링이 예쁘건 못생기건 힘이 쎄건 약하건 상관없구요..."

"으,응?"

부담스럽게 반짝이는 눈으로 하는 말은 레이로서는 상당히 핀트가 나간 말이기에 말끝을 흐리는 아크투르스가 무슨말을 할지 조금 긴장된 눈으로 아크투르스를 바라보았다.

"제발... 저런 멍청하고!"

"......"

강한 어조와 손짓으로 카펠라를 가르키는 아크투르스를 묘한 눈으로 보던 레이는 이어지는 말에 말없이 지켜봤다.

"저런 바보같은!"

"......"

이번엔 바보라는 말을 강조하며 리겔을 가르켰고,

"저렇게 지들 세상에서만 사는 말안듣고 형보기를 돌같이 하며 힘은 드럽게 쎄고 형이 하는 말을 밥먹듯이 씹는!"

"......"

마지막으로 둘이서 머리를 맏대고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앤트레스와 알데바란을 가르키던 아크투르스는 부담스럽게 반짝이는 눈이 아닌 애절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저런 싸가지 밥말아 먹은 동생느님들 말고 착한 동생이였으면 좋겠습니다~아~"

"어... 그래..."

레이는 투닥거리며 싸우던 리겔과 카펠라와 무언가 열심히 대화를 나누던 앤트레스와 알데바란이 아크투르스의 말을 듣고 소리없이 다가와 사실을 기반으로 내뱉은 막말을 해댄 아크투르스를 무시무시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을 보고 어중간한 대답을 하며 앞으로 무슨일이 벌어질지 감이 오지만 아크투르스가 잘못한것이 기에 차마 편을 들어 줄수 없어 눈을 돌렸다.

레이의 무언의 허락을 본 아이들은 어느 세 자신을 둘러 쌓고 있는 동생들을 본 아크투르스는 백지장처럼 질린 얼굴로 레이를 부르려 했지만 동생들의 행동이 더 빨랐다. 아크투르스의 말이 채 나오기도 전에 입을 틀어 막고 도망치지 못하게 각각 양팔과 다리를 집어든 동생들은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 만의 놀이공간으로 아크투르스를 들고 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카디는 씨익 웃으며 아크투르스를 외면한 레이에게 말을 걸었다.

"이야~ 저녀석들 점점 더 살벌해지는데? 말려야 되는거 아니야?"

"살벌하기는... 알아서 적정선까지 하지까 걱정마시죠 카디군! 그리고 이번에도 아크투르스가 잘못한거라 말릴수 없다."

"음... 그렇긴 하지... 저녀석 상당히 똑똑한걸로 알고 있는데 왜 동생들에 한해선 같은 실수를 몇번이나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그러게 말이다..."

레이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깐족거리듯 말을 한 카디였지만 이미 몇번의 경험으로 카디의 말을 가볍게 넘겨 버린 레이는 아련하게 들려오는 아크투르스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카디의 말에 동조하며 개구장이 처럼 미소를 짖는 카디를 보다 걸음을 옮겼다.

"응? 어디가?"

"새식구 데리러 간다!"

"아항! 잘 다녀오시구랴!"

"오냐~"

"크크크"

장난스럽게 카디의 물음에 대답해준 레이는 들뜬 기분으로 잠시동안이지만 식구가 될 아란델과 로라를 맞이하기 위해 미리 알아둔 아란델의 레어 좌표를 떠올리곤 워프를 사용해 사라졌다.

파앗!!

"왔다!"

-!!

"누구한테 자랐는지 약속시간은 정확하구만~ 그렇지?"

-쳇!

아란델은 빛과 함께 나타나는 레이를 보며 기쁘게 말했지만 로라는 여전히 아란델의 뒤에 숨어 빼꼼히 바라볼뿐이고 이곳에 있을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로드가 왠 블랙일족의 해츨링 한마리에게 약올리듯 말을 걸고 있었다.

"어? 로드님? 이곳에는 무슨일로? 아란델님 안녕하세요! 로라야 안녕? ...이 아이는?"

"로라와 함께 너에게 맞길 아이다 워낙 말썽쟁이라 힘들겠지만 잘 부탁한다!"

-울컥!!

"아... 네... 뭐. 잘 해볼께요."

처음 보지만 낮익은 블랙일족의 해츨링을 묘한 눈으로 지그시 바라보던 레이는 로드의 말에 짜증을 내는 해츨링을 기묘하게 바라보다 어눌하게 대답을 했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로드를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준비는 다 해놨지만 혹시 즐겨 쓰시던 물건이나 소장품은 미리 챙겨 두었나요?"

"하하! 물론이지! 출발만 하면된다고!"

"후훗~ 그럼 가도록하지요."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지만 나중을 기약하며 아무렇지 안게 행동하며 마법을 시전해 이젠 새식구가 될 아란델과 로라 그리고 자신을 묘한 눈으로 바라보고있는 이름모를 해츨링과 로드를 데리고 자신의 레어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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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투르스를 손봐주고 나서 카디와 복실이까지 옹기종기 모여 레이와 새식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 착한 동생이였으면~"

"아직도 그소리냐? 왜 자꾸 우리가 못됐다고 그러는데!"

"몰라서 묻냐! 손을 가슴에 언고 생각 해봐라!"

"어이구 우리 큰엉아 말은 잘하는데 형이 먼저 형노릇을 하고 말씀하시져?"

"형이라고 해봤자 알데바란빼고 다 몇분 차이면서..."

"무게좀 잴려면 잘좀 해보고 나서 하든가 에휴..."

"이것들이.. 훌쩍! 카디 애네들 좀 혼내줘요!!"

"으휴... 내가 애들 싸움에 왜 끼냐! 형이라며 알아서 해!"

"쳇!"

유일하게 자신의 편을 잘 들어주던 페이라가 볼일이 있다며 자신의 레어로 돌아간후 없자 편들어주는 사람이 없어진 아크투르스는 편들어 주지 않을것이란 것을 알지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카디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역시나 알아서 해결하란 말로 도망치는 카디를 꿍하니 처다보다 이 사태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때 워프 마법으로 인해 공간이 일렁이는 것을 보곤 때마침 레이가 돌아오는 것을 깨닫고 기가막힌 타이밍에 환호했다.

아크투르스를 어떻게 갈굴것인가 여러모로 생각하고 있던 이들은 레이의 등장에 아크투르스에 대해 싹 잊고는 레이를 반기기위해 다가갔다.

"여어~ 빨리 왔네?"

"다녀왔어! 그 잠깐 사이에 별다른일은 없었지?"

"뭐... 늘상 똑같지 뭐! 그래서 새식구들은?"

"응? 하하! 소개 할께 이분은 아란델이라고 그린일족이야 나이는 3500세, 이 아이는 아란델님의 해츨링 로라 백살됐고 지내다 보면 알겠지만 내성적인 아이니까 잘 돌봐줘 그리고..."

레이의 소개에 마춰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하는 아란델과 아란델을 따라하며 고개를 까닥이는 로라와 함께인던 로드는 레이가 블랙일족의 해츨링을 소개해줄 차례에서 미적거리자 나서며 인사를 시켜주었다.

로라 얘기만 들었던 이들은 새로운 해츨링을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다 아무렴 어떠냐 하는 듯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아이는 나때문에 오늘 갑자기 레이에게 맞겨지게 된... 넨시라는 아이다 로라와 마찬가지로 백살이 된 녀석이니 잘 돌봐주거라."

"흐음... 넨...시 라고 하는구나 동생이니까 괴롭히지 말고 잘 보살펴 줘! 자~ 로라와 넨...시는 다시한번 스스로 자기 소개하는게 좋겠지?"

레이의 말에 우물쭈물하는 로라와 귀찮아 하는 넨시를 로드가 떠밀듯 등을 툭 치자 로드의 힘에 못이긴 로라가 넨시보다 더욱 앞으로 나가게 되었고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이들의 시선에 당황한 로라는 말을 더듬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저... 저는... 그,그린일족 아,아란델의 해... 해츨...링... 인 로, 로라,"

화들짝!

"아! 거! 짜증나게!! 빨리빨리 말 못해! 답답하게 왜 말은 더듬고 웁!? 우웁!"

"친구가 낫가림을 해서 인사하는 것이 힘들어 그러는데 그렇게 윽박 지르면 되겠어요? 안되겠어요?"

"우웁~!!"

"로라는 열심히 노력하는 것인데 친구로서 지켜 봐줘야 겠지요? 넨시?"

보는 이가 답답할만큼 더듬거리며 말하는 로라의 말을 기다려주던 다른 드래곤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성격을 참지 못하고 로라의 말을 끊고 버럭 소리치는 넨시의 말을 막은 레이는 로라가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다 아이들에게 잘 보이지 않는 엄한 얼굴로 넨시의 이름을 불렀다.

"웁푸!! 안해! 안하면 될거 아냐!"

"그래 착하네 넨시는~"

"이, 이씨! 넌 눈깔이 삐었냐!"

다다다다!

뜸금없는 레이의 칭찬에 확달아 오른 얼굴을 감추려 빽소리를 지른뒤에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기운차게 달려가는 넨시를 묘한 눈으로 바라보던 레이는 상황을 정리하곤 아란델과 로라가 살곳을 카디에게 부탁하곤 로드를 따로 불러 어딘가로 가버렸다.

그리고 복실이는 은빛으로 빛나는 털색이 백색으로 탈색한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할만큼 새하얗게 질린채 무언가를 피해 레이가 사라진 곳으로 도망치듯 달려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한 아크투르스가 허망한 표정으로 땅에 무릅을 꿇은뒤 중얼거렸다.

"말도 안돼... 착하다며 저건 한명은 착한것 같은데... 착한거 같은데... 훌쩍... 훌쩍..."

"아... 또 궁상떤다..."

"냅둬 저런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금세 멀쩡해 질거다."

"저러면서 형취급해달라니... 어휴..."

"누가 아냐? 로라 라는 애가 형 취급해줄지? 아! 하는 행동을 보아하니 여성체 삘이 나던데... 그럼 오빤가?"

훌쩍이며 궁상을 떠는 아크투르스를 뒤로하고 자신들의 할일을 하기 위해 사라지는 동생들을 알아채지 못한 아크투르스는 벌떡일어나 외쳤다.

"왜 또 싸가지 없는 동생이 생기는 건데~에~~~"

============================ 작품 후기 ============================

쿨럭! 죄송합니다... 자고 일어나보니 잠들었던 시간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졸았나 싶었는데 푹 잤더라구요... 아주 푹... 하하하~! 가족들은 제가 집에 있는줄도 몰랐다고... 암튼 즐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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