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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식구
잘 들어오지 않는 방으로 로드를 데려온 레이는 자연스럽게 상석에 앉는 로드를 보며 싱긋 미소를 짓다 차를 대접하고 자신의 품고있던 의문을 말하려던 순간 거친 숨소리와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며 복실이가 레이에게 달려들었다.
-주인님! 주인님!! 흐엉~~ 주인님아~~! 저 해츨링! 그 드래곤 맞죠! 허엉~~ 무서워요!! 빨리 보내요! 미쳐가지고 왜 해츨링 모습으로 돌아 다닌데요!! 빨리 보내요 흐어어엉~~!
"어! 음! 보,복실아? 진정해! 쉬~쉬~ 괜찮아! 진정해 착하지~"
토닥토닥! 쓰담쓰담~
새끼때의 모습으로 레이의 품속에 숨으려는 듯이 파고들며 귀와 꼬리를 말고 우는 소리를 내며 막말을 던지는 복실이를 달래던 레이는 복실이의 말에서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레이가 물어 볼것도 없이 로드는 복실이를 보며 신기하다는 듯이 처다보며 레이에게 말을 걸었다.
"거참 신수와 환수의 혼혈이라 그런가? 눈치가 빠르네? 저녀석도 알아챘다면 너도 이미 눈치 챘겠지?"
"역시 제 생각이 맞았군요? 어떻게 된거에요?"
"뭐! 일종의 벌이다."
"벌... 이요?"
"응! 그녀석이 원체 사고 친게 많아서 이번에 해츨링 사건까지 곁들이니 더이상은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특단의 조치~!"
"허..."
로드의 상큼한 표정을 보던 레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헛숨을 들이키다 로드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특단의 조치가 어째 저에게 온걸까요?"
"크큭! 사실 나도 한 천년정도 잠도 안재우고 가둬 둘까 했는데 말이야..."
"천년 잠을... 그거 멀쩡한 드래곤 광룡 만들 생각이십니까?"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하는 로드의 말에 더욱 기가막힌 레이는 심각한 어조로 말을 했지만 여전히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레이를 보며 말을 할뿐이였다.
"설마~ 말이 그렇다는 거지~ 음... 앞으로 천년안에 또사고 치면 모를까..."
"하아~ 로드... 왜 그러십니까..."
"오호~ 너 저녀석을 걱정하는 거냐? 지금 해츨링 모습으로 있다고 벌써 넘어간거야?"
"하아... 장난은 그만 하시고 본론으로 넘어가죠."
"쳇! 장단에 좀 마춰주면 안돼냐? 어린것이 왜 이렇게 어른스러워!"
"좀있으면 2천살 됌니다만?"
한마디도 지지 않고 반박해주는 레이를 얄밉다는 듯이 바라보던 로드는 다시금 씨익 웃으며 하지만 장난기는 지운채 진지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말이지 네가 해츨링들을 돌보는 것을 간간히 몰.래 지켜 봤는데 시아녀석의 상태가 왜 그 모양 이였는지 알겠더라고..."
"콜록!"
뜻하지 않은 로드의 폭탄발언에 놀란 레이가 차를 마시다 사레가 들어 기침을 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로드는 제 할말만 해댔다.
"저번에 해츨링들 단기간 유희를 허락 받기 위해 나한테 왔던 날 네가 그랬잖아 해츨링들의 정채성은 부모드래곤이 옆에서 지켜봐주며 가르켜줘야 된다고... 음... 이게 맞나? 아무튼 이런 비스무리한 식으로 네가 말한걸 생각해 보니 유가넨시아 저녀석은 가르가엘의 방치플레이 교육방법때문에 너한테 그렇게 대하고 더 나아가 사고 치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했지!"
"방치플레이 교육이라니... 하아... 로드 단어선택 좀 제발..."
"거참 깐깐하게! 내가 애냐? 해츨링이냐고! 냅둬 죽을날이 얼마 안남았구만!"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막나가는 로드를 말릴 생각을 포기한 레이는 이어질 로드의 말을 듣기로했다.
"이미 에이션트가 된지 한참이나 됐지만 머리속은 지식만 많을뿐 어린애 라는 결론이 나서 말이야 일단 벌이라고 해츨링모습으로 너랑 지내보라고 했지~"
밝게 웃으며 말하는 로드를 뚱하니 바라보던 레이의 입에서 불퉁거리는 말이 튀어 나왔다.
"해츨링 모습으로 지내다 화난다고 힘써대면 어쩌시려고요! 건물은 부서지면 다시 지으면 되지만 아이들은 어쩌라구요!"
"어허! 내가 그런 생각도 안했을 까봐! 그럴줄 알고 용언으로 맹세까지 받아놨다."
"네에!!!!"
벌떡!!
-깽!
"우왓!! 미안 복실아!"
다시 한번 터지는 로드의 폭탄발언에 놀란 레이가 자신의 품에 복실이가 있다는 것을 잊고 벌떡 일어서자 오랜만에 레이의 품에서 편히 쉬고있던 복실이가 레이의 움직임에 놀라 소리를 내며 떨어졌고 또 그소리에 놀란 레이가 비명을 지르며 다급하게 복실이를 안아들었다.
그런 레이를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던 로드는 레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았지만 일단 말하고 보자란 생각에 말을 꺼냈다.
"너 너무 호들갑떤다 그녀석이 거기서 떨어졌다고 상처라도 나겠냐? 너 그정도면 과보호다 지나치다고!"
"저도 알아요! 로드때문에 이렇게 된건줄 뻔히 알면서! 아무튼 용언으로 맹세라니 왜 그랬어요!"
"왜 그러긴 그정도는 해줘야 덜 속썩일거아니냐? 일단 로라가 성룡이 될때까지 해츨링모습으로 같이 지내기로 했고 힘은 내가 봉인해 뒀다 지금은 로라만큼 힘없는 녀석이니 크게 문제 될것은 없을거다."
로드의 말이 이어질수록 레이의 머리속은 복잡해 지고 말았다.
유가넨시아... 그녀를 어떻게 대할지 말이다. 아무리 힘이 봉인되었다 해도 성격까지는 봉인하지 못했을 터인데 동생들가 자주 마찰 될것이 뻔하기에 한동안 무척이나 시끄러워 질것이라 생각하니 골이다 아파오기 시작했지만 이것을 계기로 자신과 유가넨시아의 사이에 무언가 변화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피붙이라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 해버리는 레이였다.
"알겠습니다 이미 시작된 일이니 되돌릴수도 없겠지요."
"그래! 잘 생각 했다! 흐흐 이사실을 아델이 알면 뭐라고 할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군!"
"헉! 설마 아버지께 말하시려구요!?"
"응? 응! 당연하지! 왜 말하지마?"
"무슨 당연한소릴! 아버지께 말만 해봐요! 계획이고 뭐고 다 날려 버릴거에요! 아니지! 로드 앞으로 죽을 때까지 잠 못자게 함니다!"
"아... 자식 무서운 소릴... 알았다! 말 안할께!"
그렇게 로드에게 G.G선언을 받고 넨시를 어떻게 대할지 고민하던 레이는 방안으로 들어오는 카디를 보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안내 해주고 왔어?"
"응. 근데 그 로라 라는애 괜찮은거냐? 내가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저런 성격은 처음인데... 애들 사이에서 잘 버틸려나? 그 넨시라는 아이는 어마어마한 성격같은데 로라랑 같이 둬도되려나?"
"호오~ 카디 네녀석이 그런 생각도 할줄 아냐?"
"내가 뭐 어때서요! 저도 이런 생각쯤은 한다고요!"
"워워~ 카디 진정해! 나쁜뜻으로 말한것이 아니잖아! 칭찬이라고 칭찬!"
"칭찬? 아닌거 같은데..."
자신의 말에 성질을 내던 카디와 그런 카디를 진정시키는 레이를 물끄럼히 바라보던 로드는 자신이 생각하던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씨익 미소를 지었다.
'카디녀석이 변할정도면 시아도 어느정도 효과는 볼수 있겠군...'
여러종족중 가장 다향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드래곤을 비교한다면 드래곤은 참으로 한결 같은 성격들을 가지고 있다.
오만하고 거만하며 이기적인 생각을 기본으로 하는 드래곤들중 조금 특이하다면 서로가 관심을 가지는 취향 빼고는 비슷했기에 드래곤 로드인 아게카진은 레이를 만나고 격어보며 대화를 해봄으로서 드래곤의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왔고 그 부족한 점을 레이가 채워줄거란 확신을 가지고 유가넨시아를 시작으로 드래곤 사회에 변화가 생기길 바랬다.
'시아녀석 레이와 지내다 보면 많이 바뀌겠지? 시아가 변한다면 다른 드래곤들도 변할수 있겠지.'
무족건 사고를 치는 시아만을 탓했던 로드는 레이의 생활을 보며 무족건 시아만을 탓할수 없다고 생각 하게되어 작게는 시아를 위해 크게는 드래곤의 사회의 변화를 위해 일을 진행시켰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일에 레이에게 피해가 갈까 저어해 시아에게 용언으로 맹세를 받아놓고 힘까지 봉인시켜 두었다.
나머지는 레이 스스로 어떻게든 해주어야 될 일뿐이였지만 해츨링들을 잘키우고 있는 레이를 믿었다.
"그런데 넨시는 돌아왔어?"
"넨시? 모르는데? 나는 아란델님만 집에 데려다 주고 왔는데? 이곳에서 살동안 하면 안될것과 하게 될것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흐음... 길이라도 잃으면 곤란할테니 찾으러 가봐야겠다."
-헉! 그 드래곤을 찾으러 가시게요!? 왜요? 가지마요! 주인님! 흐에엥~
"어? 아! 하하 복실아 잠깐만!"
"엥? 이놈 뭐라는겨?"
넨시를 찾으러 간다는 소리에 품에서 졸고 있던 복실이가 화닥 놀라 매달리며 레이를 말렸지만 그말에 이상함을 느낀 카디를 보던 레이는 넨시가 유가넨시아라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첫인상이 무척이나 안좋았던 유가넨시아가 넨시라는 것을 카디가 안다면 첫인상의 이미지때문에 유가넨시아가 그 어떤 착한일을 하거나 도움을 주려해도 의심부터 할것이 뻔하고 호감보단 경계가 어린 눈으로 볼것이기에 그것을 막고자 복실이에게 메시지마법으로 말을 걸었다.
-복실아 넨시가 유가넨시아라는 것은 비밀이다? 너랑 나만의 비밀 어디에 말하면 안돼!-
-네? 왜요? 그냥 보내면 안돼요? 저 무섭다구요...-
-그렇지 않아! 로드께서 힘도 봉인하셨구 모습도 해츨링이잖아... 지금이라면 싸웠을때 복실이가 이길수 있어! 복실이가 강자가 되었으니 약자인 넨시를 돌봐줘야되.-
-헥! 돌봐줘요? 제가요? 무리에요! 지금은 약해도 힘이 풀리면 저 같은거 한입거리잖아요!-
-하하~ 넨시가 그런다면 내가 가만히 있을까? 우리 복실이를 잡아먹겠다는데 주인님인 내가 막겠지?-
-어... 그러네요! 저번에도 주인님이 이겼으니까! 그래도 가까이는 안갈래요! 그냥 지켜만 볼께요!-
-그래그래! 우리 복실이 착하다~-
난리를 치던 복실이를 다독인 레이는 의심어린 눈으로 자신을 보고있는 카디를 보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미소를 짖고는 넨시를 찾으러 가겠다며 방을 나섰다.
당연히 복실이는 넨시를 피해 카디의 옆에 남겠다고 했고 카디는 레이와 무슨말을 했냐고 복실이를 추궁했지만 득의양양하게
-저랑 주인님만의 비밀이에요!
라며 카디에게 말했고 그에 괴씸하고 얄미워 한동안 복실이를 괴롭히는 카디였다.
한편, 사라진 레이를 보며 의문이 들언 로드는 생각했다.
'저 짐승은 그렇다 쳐도 레이는 어떻게 알았지? 시아의 해츨링 모습을 봤을리도없고 마나라고 해도 지금은 미약하기 그지없어 다른 드래곤들과 별차이를 못느낄텐데... 그냥 감인가? 뭐 나중에 알게 되겠지...'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알수 있을거라 생각한 로드는 다음을 기약하며 레이에게 들었던 의문을 머리 한구석에 뭍어 두고 복실이와 장난을 치고 있는 카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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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박사박!
일부러 가꾼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 인지 싱그럽게 자란 잔디위를 걷고있던 레이는 사라진 넨시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후우~ 어디로 갔을까. 오자마자 뛰쳐나가더니 길을 잃은거 같은데... 추적마법을 걸어놓지 않아서 찾기가..."
그렇게 레이가 어디론가 사라진 넨시를 찾고 있을때 넨시는...
"여긴 어디?"
부끄러움에 무작정 달려온것까지는 좋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넓은 레어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어느 방향이 어디로 이어져있는지 알수 없었던 넨시는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잠시 또다시 무작정 발길닫는 데로 걸음을 옮기던 중 어느 세 레이가 고이 키우고 있는 와이번의 둥지에 들어섰다.
쿠우우웃! 캬약! 키이익!
"무슨... 와이번이 이렇게 많아!?"
키이이?
5천년이 넘도록 살아온 넨시도 이렇게 규모가 큰 와이번 무리는 처음이기에 넋을 놓을만큼 놀랐고 그런 넨시를 발견한 와이번들 중 한마리가 호기심을 들어내며 다가와 머리를 들이밀며 넨시의 냄세나 모습을 요리조리 살펴본다기 보단 구경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뭐야 이건? 저리 안치워!"
파악!
키익!? 키아아악!!
"우왁! 뭐하는 짓이야! 헉!"
넨시는 자신이 와이번의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것에 기분이 상해 화를 내며 와이번을 밀쳤지만 로드에게 힘이 봉인당해 와이번을 죽일 힘은 없었기에 오히려 와이번의 화를 부추기고 말았다.
여테껏 무서워 했던 적이 없었던 와이번의 살기에 몸이 굳은 넨시는 생각보다 자신이 엄청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칫 드래곤이면서 와이번에게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젠장 힘만 봉인 안당했어도 이런것들은 아무것도 아닌데~~에~~!"
휘익! 타다다닥!
끼에에에엑!!!
쿵!쿵!쿵!쿵!
"저이 미친!! 와이번이 왜 두발로 달리고 지랄이야!"
살기위해 나무가 많은 곳으로 냅다 도망치던 넨시는 묵직하게 땅을 울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튼실한 뒷다리로 빠르게 달려오는 와이번을 보게되었다.
힘을 가지고 있었을땐 몰랐지만 힘이 약해진 현제의 상황은 넨시에게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무시했던 몬스터인 와이번에게 설마 죽기야 하겠어란 아니한 생각을 하던 것이 이젠 잡아먹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정신없이 도망쳤다.
키에엑! 콰광!
"헉!헉! 오지마! 허억! 저리가라고!!"
쿠궁! 캬아악!
"아아악!!"
힘들게 이리저리 도망치던 넨시가 와이번이 휘두른 꼬리에 쓰러지던 나무의 파편에 맞아 넘어진 넨시를 이때다 싶었는지 한입에 삼키려는듯 입을 쩍 벌리고 빠르게 다가올때 힘이 풀려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움직여보려 노력하던 넨시가 어느 세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슈악! 텁!
쿠우?
"하아~ 큰일 날뻔했네... 도대체 이 먼곳을 어떻게 온건지..."
"어...?"
막 와이번의 입속으로 사라질뻔한 넨시를 빠르게 낙아챈 레이는 한숨을 내쉬며 와이번과 넨시를 벌갈아 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레이의 등장에 살기등등하게 넨시를 쫒아왔던 와이번은 바닥에 납작 업드리며 복종의 뜻을 보였고 와이번이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을 안고 있는 레이를 눈물로 가득한 현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눈으로 멍하니 레이를 바라보고있던 넨시였다.
그런 넨시를 본 레이는 눈물로 범벅이된 넨시의 얼굴을 부드럽게 닥아주며 말을 걸었다.
"후우~ 녀석아! 위험하게 무슨짓이야! 큰일 날뻔했잖아!"
"무,뭐야! 왜 왔어! 네가 안와도 나혼자 해결 할 수 있었어! 멍청아 이것 놔!"
"그래, 알았다, 늦게 와서 미안해, 울지말고 이제 괜찮아."
"안울어! 누가 운다는 거야!"
아마 본래의 유가넨시아의 모습이였다면 이렇게 까지 달래줄 생각도 못했을 테지만 어린 해츨링의 넨시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진 레이는 바락바락 소리는 지르지만 자신의 옷깃을 꼭 부여잡은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생각한 것 보다
유가넨시아가 여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레이가 별말 없이 앙탈을 부리는 넨시을 품에 꼭 안아들고 집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자 레이의 눈치를 살피고 있던 와이번은 살았다는 표정으로 부랴부랴 날개짓을 하며 자신의 무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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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달그락! 우물우물! 냠냠! 쩝쩝! 딸그락!
"오오! 이거 맛있는데?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네? 이거 무슨 고기야?"
"크라켄이요! 아빠가 편식하면 안좋다고 어쩌다 한번씩 해주는 크라켄 요리에요!"
"호오~ 크라켄이 이런 맛이였나? 신기하네! 그렇지 로라야?"
"끄덕끄덕! 우물우물!"
새식구와 함께하는 첫 식사 시간이기에 간만에 요리에 힘을준 레이는 자신의 요리를 칭찬하던 아란델은 자신의 옆에서 열심히 크라켄 요리를 먹고있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로라에게 말을 걸었다.
아란델의 질문에 힘있게 고개를 끄덕였고 다행이도 먹을때 만큼은 씩씩하고 맛있게 먹고있는 로라를 본 레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로라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애들과 말좀 많이 나누고 같이 지내다 보면 평범한 해츨링처럼 지낼수 있겠군... 문제는 미숙아로 태어난 몸인데... 아무 탈없이 건강하게 자랄려면 신경좀 써야겠군! 문제는...'
로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있던 레이는 자신의 옆에서 깨작거리며 밥을 먹고있는 넨시를 지그시 내려다 보며 넨시가 왜 저러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흐음... 설마 내 눈치를 보는건가? 아니면 와이번일때문에 부끄러워서? 아니면 내가 구해주고 다정하게 대해줘서 그런가?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전부 다일지도... 큭! 만약 나와 넨시의 입장이 바껴있다면 난 죽을만큼 부끄럽고 창피해서 고개를 못들고 있겠지 지금의 넨시처럼...'
대략 넨시가 왜 그러는 지에 대해 예상을 해본 레이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깨작거리고 있는 넨시를 안아들어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넨시의 밥그릇을 끌어왔다.
"??"
갑작스런 위치 변화에 놀란 넨시가 어떤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레이는 포크로 크라켄고기를 찍어 넨시의 입가에 대주었다.
"먹어."
"어? 이, 이런거 안해줘도 먹을수 있어!"
"착하지? 먹어 응?"
"우... 이씨... 우물..."
"맛있지?"
"...끄덕"
레이의 낫간지러운 행동에 얼굴을 붉히며 거부를 하려던 넨시는 다정히 웃는 얼굴로 밥을 먹여주려는 레이를 보다 못이기는 척 크라켄요리를 받아 먹었다.
'맛있지?'라고 물어오는 레이를 차마 볼수가 없는 넨시는 고개를 끄덕임으로서 대답을 하며 시선을 피했다.
확실이 해츨링시절 먹어본 요리라곤 가르가엘이 잡아온 아무런 처리가 되지 않은 그저 시체나 다름없는 몬스터가 다였던 넨시는 힘들게 크라켄을 잡아와 맛깔나게 요리한 크라켄은 맛있다는 말로 부족한 그런 맛이였다.
인간으로 유희할때도 종종 비싼요리를 먹어 보았지만 지금 먹고있는 크라켄요리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자."
우물우물!
"후후~ 잘먹네! 다음에 또 해줘야겠다!"
힐끔... 끄덕!
넨시는 자신이 맛있게 받아먹는 것을 보며 좋아하는 레이를 보다 문뜩 떠오른 생각에 시무륵한 기분이 들었다.
'이녀석 지금은 내가 넨시라는 해츨링으로 있어서 잘해주지만... 내가 유가넨시아라는 것을 알면 죽이려고 들겠지? 실수였지만 해츨링들을 위험하게 만들었으니 용서해 주지도 않을테고...'
"넨시? 그만먹을거야? 아직 많이 남았는데? 더 먹을거지?"
깜짝!
"머,먹을거야!"
"그래! 자 아~"
"내가... 먹을수 있는데..."
넨시가 맛있게 먹다 말고 시무륵해져 있자 왠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뻔히 알 것 같았던 레이는 넨시가 땅파고 들어가기 전에 정신을 차리게 만들곤 남은 요리를 마저 먹게 했다.
레이가 넨시에게 정신을 쏟고있을 때 경악한 얼굴로 너무나 좋아하는 크라켄요리를 먹던것도 멈추고 넨시를 먹여주고 있는 레이를 바라보고 있던 해츨링 형제들은 돌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우리한테도...'
'해준적이 없는...'
'밥을 먹여주다니...'
'그것도 무릎에 앉히고!'
'다정하게!'
"이건 아니야~~~~~~!!!" X5
쿠당탕! 다다다다!!
정신적인 충격에 제일좋아하는 크라켄요리를 내팽개치고 악을쓰며 어디론가 달려가는 해츨링들을 황당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아란델과 로라 그리고 로드 였지만 왠지 해츨링들의 마음을 이해할것 같은 복실이와 카디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남은 요리를
비우고 슬그머니 일어나 해츨링들이 사리진 곳으로 걸어갔다.
"갑자기 애들이 왜 저러지? 거참... 일단 넨시야 너만이라도 다먹고 일어나자! 아~"
"아..."
레이의 말에 요란하게 사라진 해츨링들이 사라진곳을 멀거니 바라보던 넨시는 레이가 내미는 크라켄을 그세 익숙해졌는지 덥썩 받아 먹었다.
로드는 생각보다 엄청! 다정해 보이는 레이와 넨시를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잘지내는 것까진 좋은데 저건 뭐냐 넨시가 유가넨시아인걸 알면서도 저렇게 잘해주는건 또 뭐지? 나같으면 오히려 괴롭히고 말텐데...아니면 해츨링한테 약한건가? 아니 저건 좋아하는걸 떠나서 웬수도 해츨링모습이면 다 용서가 될기센데?'
로드의 생각을 알았다면 본인스스로가 어떠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볼법도 했지만 넨시에게 정신이 팔린 레이는 로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치채지도 알지도 못했다.
============================ 작품 후기 ============================
이번엔 좀 빨리 왔지요? 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