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65화 (6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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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사 찾아 삼말리

드래곤만 아니면 인간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도 남을 최상급 마족인 카말이 비칠비칠 흐느적흐느적 길을 걷고 있었다.

"잔인한 드래곤... 사악한 드래곤... 나아쁜 드래곤...못생..."

"쥐 꼬리만큼 회복한 마력까지 빨려 봐야 닥칠래?"

"씨..."

밤새도록 고문과 심문에 기진맥진 한 카말은 어디서 솟아나는 용기인지 앞서 가고 있는 레이의 뒤를 따라 걸어가는 와중에 레이 험담을 나불거렸고 가만히 듣고만 있던 레이는 아주 죽여주겠다는 기세를 담아 말했고 그말에 입을 삐죽이며 입을 다무는 카말이였다.

기진맥진한 카말과는 다르게 생기넘치는 레이는 밤새 빨아먹은 카말의 마력을 생각했다.

'마족이 가지고 있는 마력은 탁하고 맛없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세상에 널려있는 어둠의 마나보다 깔끔하고 맛있단 말이야... 입에 착 붙는 맛에 좀 심하게 뺐어 먹었는데 괜찮으려나?'

그동안 해츨링을 돌보는데 온 신경을 다했던 레이가 처음으로 자유(?)를 느끼며 카말이라는 마족의 마력 맛에 푹빠져 버렸다.

자신의 생활보단 해츨링을 우선으로 해왔던 레이였던 지라 만능에 가까운 드래곤의 능력을 가지고도 해츨링을 돌보는데 모든 능력을 사용하다 처음으로 자신위해 생긴 욕심과 처음 맛보는 마력의 맛에 레이는 신세계를 보는 듯한 감각에 빠져 순간 흑마법사와

관계되있을 법한 마족을 죽일뻔한 레이는 아무리 좋아도 적당히 맛보기로 하며 이놈을 잡고 있다면 언제든 먹을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카말이 알았다면 소름이 돋았을 생각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레이였다.

하지만 레이에게 강제로 마력을 빼앗긴 후유증으로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카말은 힘든 몸을 이끌고 레이를 따라갈 뿐이였다.

'최상급 마족인 내가 어쩌다 이꼴이 된거냐!!!'

맞짱뜨면 이기지는 못하겠지만 지지도 않을 레이에게 틈을 보여 잡히게 된 카말은 안보는 척하면서도 자신을 감시하고 있는 레이의 눈치를 보며 속으로 한탄을 하고 있었다.

지난 밤, 정말 딱 죽지 않을 만큼 마력을 빨리고 나서야 항복하고 흑마법사의 본거지와 흑마법사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모조리 불어버린 카말은 간신히 살아날수 있었다.

"저기 도시다. 오늘은 저기서 쉬고 조금 알아보자."

-주인님, 쉴만큼 힘들진 않았는데요?

"하하~ 우리 복실이는 쌩쌩해도 물에 건저놓은 물고기처럼 흐느적거리는 마족은 셔야 돼."

-아~

도시를 보며 말하는 레이를 보다 레이 어깨에 얌전히 앉아 있던 복실이는 자신이 쉴만큼 움직였나 생각하다 레이에게 말을 걸었고 그런 복실이가 귀여워 한차례 쓰다듬어 주며 나름 도시에 쉬었다 가려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지만 뒤따라 오는 마족 카말은 생각해 주는 척하는 레이가 얄미웠다.

"쳇! 내가 누구 때문에 이러는데..."

카말이 뭐라 구시렁 거리는 것을 들었지만 자신이 심하게 한것도 있기에 못들은 척 도시를 향해 걸어갔다.

비실거리는 카말은 뭐라 더 말하고 싶었지만 가누기도 힘든 몸으로 사서고생할 생각이 없기에 입을 다물고는 얼른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조금 힘을 내어 도시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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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칵~ 탁!

정령을 사용해 씼어도 되지만 가끔은 우진으로 살았을 때 처럼 손수 씼는것을 즐기는 레이가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욕실에서 나왔다.

"...야."

"......"

"씼고 자지?"

"......"

"훗~ 죽은 척 하는게 아니라 정말 죽은 놈으로 만들어 줄까?"

"야이! 좀 쉬자!! 내가 왜 이러는지 뻔히 알면서!"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당장 가서 씼어!"

"으득!"

레이의 부름에 침대에 업드려 꼼작도 안하던 카말은 깨어있었지만 만사가 귀찮아 자는 척, 대꾸를 하지 않았지만 레이는 카말이 깨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협박을 해가며 욕실로 보냈다.

그 잠깐을 셨다고 조금 살만해 진것인지 벌떡일어나 씨근덕 거리며 욕실로 향한 카말은 소리나게 거세게 문을 닫았다.

성깔부리는 카말을 조금도 신경쓰지 않은 레이가 머리를 말리며 이부자리를 정리하자 오도카니 침대위에 업드려 있던 복실이가 고개를 들고 레이에게 말을 걸었다.

-주인님.

"응?"

-싫다는 놈을 왜 굳이 씼으라고 한거에요?

"훗~! 복실아~"

-네?

"복실이는 깨끗하고 상큼한 향기가 나는 사과가 좋아, 먼지 뭍고 흙 냄새 나는 사과가 좋아?"

-당연히 깨끗하고 상큼한... 에... 또 잡수시게요?

자신의 물음에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않고 빙둘러 대답하는 레이를 물끄럼히 올려보다 레이의 뜻을 알챈 복실이는 왠지 불쌍해진 최상급 마족 카말을 생각해 보다 아무리 조금 기운을 차린듯 하다 해도 저기서 더이상 마력을 빨린다면 죽지 않을까 생각한 복실이는 레이를 말리기 위해 입을 열려다 자신의 머리속에 바로 들려오는 레이의 목소리에 입을 다물곤 고이 모여진 앞발에 턱을 대었다.

-비실거려도 마족은 마족이다. 최상급 마족은 나로서도 버거운 존재야 지금이야 운좋게 힘을 빼놔 쉽게 재압해 놓지만 힘을 회복하면 위험한건 우리쪽이야... 그리고 생각외로 마족의 마력이 제법 맛있다 복실아!-

-쩝! 잘래요.

"그래 잘자렴."

진중하게 들려오는 레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복실이는 진지한 말 끝에 다분히 사적인 마음이 듬뿍들어간 레이말을 끝으로 입을 다시며 시큰둥하게 말하고 눈을 감았다.

'맛 때문이라도 죽이지는 않으시겠지.'

라고 생각하며 속편하게 잠에 빠져든 복실이였다.

달칵!

"아으~ 시원하다!"

쿵!

들어갈땐 온갓 짜증을 부리며 들어가던 카말이 화장실을 들어갈때와 나올때 만큼 차이나는 행동과 말을 하며 욕실에서 나왔다.

그런 카말을 보며 픽하니 비웃음 과도 같은 웃음을 지은 레이는 의지만으로 실프를 불러내어 물이 흘러내리는 카말의 머리를 뽀송하게 말린 후 돌려보냈다.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에 이건 뭔가 하는 표정으로 레이를 보다 어떤 의도가 가득 담긴 레이의 두눈과 마주친 카말은 몸을 흠칫 떨며 뒤로 물러 서다 침대에 걸려 의도치 않게 침대위에 주저 앉았다.

"야! 야! 야! 잠깐만! 설마 여기서 더 빨아먹을려고!? 진짜야! 나 죽어! 내가 최상급 마족이라도 죽는다고!"

사박사박

"......"

스윽!

"야! 잠깐만! 야! 니입맛에 내 마력이 맞는것은 좋은데 말이야! 어... 그래! 이렇게 생기자 마자 먹는건 좋지 않아! 마력도 어느정도 숙성을 해야 진한 맛이 난다고! 그래 숙성! 숙성이 중요해! 한 백년쯤 기다려 주면 안돼냐?"

"쿡쿡! 백년뒤에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싹 먹어치워도 돼냐?"

"어허! 그럼 내가 죽잖아! 그럼 내 마력 두번다시 못먹는다? 서운해서 어떻게 할려고! 시간을 두고 조금씩 먹어야 제 맛이지!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면 질리니까 시간을 두고 오래도록 먹으면 안될까? 응? 그게 너도 좋고 나도 좋잖아~"

어떻게든 레이를 말려보기 위해 돼도 않는 설명과 설득을 하는 카말이였지만 레이는 식은땀을 뻘뻘흘리며 애를 쓰며 앞뒤가 뒤죽박죽인 말을 해대는 카말을 재미있게 지켜보며 넘어갈듯 말듯한 대답을 해주었지만 레이는 이미 카말을 마력을 맛본 순간부터 한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래도록 살려두고 마력을 먹는 것도 좋지만 마족이야 널려 있으니 죽어도 그닥 손해는 아니지.'

이런 생각을 말이다...

카말은 어떻게든 피해보려 몸을 뒤로 졌혔지만 그에 따라 레이의 몸도 카말 쪽으로 기울어졌고 레이는 기울어진 자신의 몸을 균형잡기 위해 무릎을 카말의 가랑이 사이에 두며 왼손은 도망치려는 카말의 어깨를 부여 잡았고 오른손은 카말의 머리카락을 움켜 쥔후 자신의 현 자세가 어떤지 생각지 않고 그저 마력을 먹기위해 카말의 목덜미에 입을 가져가는 순간 마나가 요동치며 밝은 빛과 함께 방에 나타났다.

파앗! 타닥!

"레이~ 마족 사냥하러 나왔다... 며...?"

"음... 훌륭한 에로에로 자세군, 메니악한 여성들이 봤다면 좋아라했겠군..."

카디와 페이라는 생전 처음으로 보는 레이의 므흣한 모습과 상대가 남성이라는 것을 확인고 말끝을 흐렸다.

"카디... 페이라? 여긴 어떻게..."

"휴..."

"......"

"한창중에 방해한 것 같은데 우린 잠깐 나가 있을께 열심히 해~"

"응?"

달칵! 탁!

갑자기 나타난 친구들을 멀거니 바라보다 이해못할 소릴하는 페이라의 말에 정신을 차린 레이 뭐라 이야기를 하려 입을 열다 안도에 한숨을 내쉬는 카말을 흘끔 바라보았지만 마족보다 친구가 더 중요했기에 몸을 바로 하려 했지만 굳어있는 카디를 이끌고

문을 나서던 페이라가 뒤를 돌아보며 장난기가 가득 담긴 어투로 말을 하곤 문밖으로 사라졌다.

"뭐야? 무슨말이야? 어?"

"바보냐! 우리 자세를 봐봐! 팍하고 떠오르는 것 없냐! 없다면 넌 고자여!!!"

"무슨 뜻이...냐!?"

우뚝!

레이는 현제 자신이 전생시절 어린시절 친구들과 몇번 본적있는 야동에서 여자가 남자를 유혹 할 때나 혹은 남성이 여성을 유혹할때 취했던 자세와 지금 자신과 카말이 취하고 있는 자세가 사뭇 흡사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와 동시에 카디와 페이라가 지엇던 표정과 행동 말에 자신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오해를 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색이된 얼굴로 몸을 딱 굳힌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레이를 본 카말은 레이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충 이해가 갔고 그동안 당했던 수모를 떠올리며 고소하다는 듯 신나게 웃어 재겼다.

그런 카말의 행동에 멀리 떠나려던 정신을 다시 되돌린 레이는 자신이 오해 받을 만한 짓을 했지만 깨방정을 떨며 웃어대는 카말이 심히 눈에 거슬렸던 레이는 자신의 실수아닌 실수와 창피함을 감추기 위해 카말의 몸을 부여 잡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재미있냐?"

"으하하하하~! 변태는 내가아니고 너다! 너! 캬하하하~"

"그래... 으드득! 그 변태한테 물려 죽어봐라!"

콰드득!

"캬하하... 캬아아아악!!"

레이와 카말의 자세는 무척이나 에로했지만 분위기는 마치 하룻강아지가 호랑이에게 장난치다 물려죽는 상황과 다를바 없었다.

나름 충격을 받은 카디와 페이라는 식당에서 맥주한잔를 시켜 홀짝이며 먹다 날카롭게 죽을듯이 비명을 지르는 카말의 목소리에 기묘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다 말했다.

"으음... 레이가 난...폭한 플레이를 좋아하는줄 몰랐는데..."

"푸흣~! 우리가 레이에 대해 몰랐을수도 있지, 누가 알아 육아 스트레스로 저런 취향을 가지게 된 걸지도? 푸흐흐!"

"그런가...?"

레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카디와는 다르게 페이라는 어떤일로 그런 묘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이유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증명하듯 카말의 비명소리에 레이가 절대 동성애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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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에 잠들어있던 복실이가 화들짝 놀라 깨어나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활극에 허둥대다 낮익은 기운에 이끌려 카디와 페이라를 찾아왔고 레이를 오해하고 있는 카디를 놀리는 재미에 빠져있는 페이라는 허둥지둥 나타난 복실이를 보다 카디를 이끌고 복실이

를 다독여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는 레이의 방으로 돌아왔다.

비명소리에 소란스러워진 여관을 둘러보다 사일런스 마법을 사용한후 방으로 들어선 페이라는 보통인간의 피보다 더 진한 검붉은색을 띄는 피를 철철 흘리며 죽는다고 비명을 지르는 카말과 그런 카말의 목덜미를 물어 뜯다 시피하며 마력을 뽑아 먹고있는 레이를 보다 페이라는 순간 멍해지는 정신을 막을 수가 없었다.

'레,레이가 망가졌다? 허허... 레이야...'

"!!"

-우왁! 주인님 아주 죽일기세인데!! 카디님 페이라님 어떻게든 해봐요!

"뭐~야~! 마족이였어? 그리고 마력을 먹고있는 거잖아! 난 또 레이가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줄 알았네!"

넋이 나간 페이라와 안절부절 못하는 복실이와는 다르게 레이의 행동을 이해한 카디는 고개를 끄덕이며 레이에게 다가갔다.

"음~음~! 그렇취! 마족들 마력이 참 입에 착착 붙지! 레이도 그 맛을 깨달은 거군! 하하하하~ 레이야! 그렇게 먹으면 안돼!"

"후욱!? 카디?"

"끄...윽."

화풀이로 더욱 세게 물고 늘어지며 나죽는 다고 비명을 지르는 카말을 무시하며 마력을 뽑아먹던 레이는 다시 돌아온 카디가 자신의 등을 두두리자 놀라 숨을 들이키며 물고있던 카말의 목덜미를 놓고 말했다.

그에 최상급 마족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게 신음을 흘리며 기절하는 카말이였지만 카디는 그런 카말을 잠시 훑어 보다 레이를 보며 상황에 맞지 않는듯 하면서도 맞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딱 봐도 최상급 마족인데 그렇게 한부로 대하면 안돼!"

"엉?"

"너는 이녀석이 처음 인것 같은데 마족이라고 다 같은 맛이 아니라서 신중히 대해 줘야해!"

"응? 맛이 달라?"

마족의 마력은 다 같은 맛일거라 생각한 레이는 카디의 말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고 레이의 반응에 신이난 카디는 자신의 경험담과 들어본 지식을 섞어 말해주기 시작했다.

"응! 나는 겨우 상급마족 마력을 좀 먹어봤는데 중급과 하급이랑 맛이 천지차이야! 그런 녀석을 한부러 대해서 죽으며 그맛을 보기가 힘들어서 조심해서 먹어야 돼!"

"음... 그래?"

"그래! 더군다나 이녀석은 최상급인데! 더 잘 해줘야지! 최상급 마족이 중간계에 나올 확률이 얼마나 낮은데! 드래곤 평생 볼까말까라고!"

"그런가?"

"그래!"

침대에 축 늘어져 기절해 있는 카말을 두고 마력이 어떻니 맛이 어떻니 하며 평가와 맛있는 마력을 먹어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설명하는 카디를 황당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페이라와 복실이였지만 의외로 카디의 말에 주의깊게 듣고있는 레이였다.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 놓고 있는 카디를 보며 페이라는 한껏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했다.

'저놈에 블랙일족은 하나같이 마력에 미쳐가지고! 그 위험하다는 마족까지 잡아두고 마력을 뽑아 먹어 지켜보는 드래곤들 걱정하게 만든다 했더니... 레이까지 이러면... 으이고!'

사실 마족들이 중간계로 넘어오면 가장 조심하는 것이 블랙드래곤이다.

블랙드래곤은 다른 드래곤들과 다르게 마력이나 어둠의 마나를 흡수하거나 정화 또는 주식으로 삼기에 암흑마력을 사용하는 마족에게는 천적과 같았고 거기에 마족의 마력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마족을 발견하면 죽이는 것이 아닌 사로잡기 위해 온갓 수단을 동원해 잡아들여 마력이 말라 죽을때까지 잡아두며 마력을 먹었다.

그래서 그런지 블랙드래곤을 이길수 없다면 최대한 피하고 보는 마족이였던지라 마룡전쟁당시 천적인 블랙드래곤을 최우선으로 죽이기 위해 발악하던 마족들에 의해 반이상 줄어든 드래곤들 중 몇 남지 않은 블랙드래곤이였다.

카말이 레이가 블랙드래곤이라는 것만 알았다면 절대 호기심 따위 폐기 시켜버리고 오히려 마계로 돌아갔을 것이였지만 레이의 비늘이 워낙 특이했기에 불인줄도 모르고 뛰어든 불나방 꼴이 되어 버렸다.

블랙일족 특성이 적은 레이였기에 어쩌다 마족을 잡아 이꼴로 있는 것인지 모른 페이라였지만 왠지 이번 흑마법사와 관련된 마족이라 추측해본 후 이상한 세계로 빠지는 듯한 레이와 카디를 말리며 일단 머리도 식힐겸 자기로 했다.

"그러니까 부드러운 마력이 먹고 싶을땐 말이야 유..."

빠악!

"악! 뭐야! 왜 때려!?"

"레이한테 이상한거 가르치지마!"

"이상한거 아냐! 레이도 블랙일족인데 알건 알아야지!!!"

"뭐라는겨 그런거 몰라도 된다고!"

"싫어! 알려줄거다!"

"닥치고 잠이나 쳐 자!!!!"

털썩!

카디의 뒤통수를 때린 페이라는 눈을 부라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카디와 몇마디 말다툼을 하다 강하게 슬립마법을 걸어 재워 버렸다.

그 슬립마법에는 카디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던 레이역시 포함되었고 덤으로 기절해 있는 카말에까지 미쳤다.

"아~ 진짜 설마 레이까지 이럴줄은 몰랐는데 미쳐버리겠네!"

-저는 그래도 주인님이 카말을 대할때 섹시해서 좋았는데...

"뭐?"

-제가 암컷이였으면 할정도로 어~엄~청~! 섹시해서 막! 가슴이 두근두근 했어요!

맑은 눈으로 반짝이며 황당한 소릴 해대는 복실이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페이라는 복실이에게 말했다.

"너도 자라! 슬립!"

털썩!

"아 진상들... 내가 진짜... 으휴!"

자신의 마법에 쓰러져 잠드는 복실이를 주워든 페이라는 카말이 잠들어 있는 침대위에 휙하니 던져두고 레이를 복실이가 잠들어 있던 빈 침대위에 살포시 누이며 문제의 드래곤인 카디를 아무렇게나 번쩍들어 카말과 복실이가 잠들어있는 침대에 구겨 눕히곤 만족의 미소를 띄우다 레이 옆에 살포시 누워 잠들려다 벌떡 일어나 레이와 자신을 한번 바라본 뒤 무슨 생각인지 꿍꿍이가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몸을 누이던 페이라의 몸에 옅은 빛이 뿜어지다 사라졌다.

"장난이라면 이정도 쯤은 돼 줘야지~ 훗!"

모든 여자들을 홀릴듯한 남성의 매력을 뿜어내던 페이라의 몸이 정반대로 남자라면 환장할 들어갈대 들어가고 나올대 확실히 나온 나이스 바디, 쭉쭉빵빵한 미녀로 변해 레이의 팔에 머리를 올리며 자신의 옷차림을 조금 흐트려 놓고는 레이의 허리에 팔을 두르며 눈을 감고 즐겁다는 미소를 지으며 잠들었다.

왠지 성격이 조금 아니 많이 변한듯한 페이라의 장난에 과연 깨어났을때 레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런지...

============================ 작품 후기 ============================

의도는 아니였는데 왠지 옆길로 세는듯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즐감하시고 선추코 감사함니다요~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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