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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사 찾아 삼말리
한참을 지켜보던 아델의 눈에 눈에 뛰는 변화가 보였다.
레이 처럼 마나가 굳어져 알 처럼 보이는 것이 아닌 셀수없는 실이 모여 고치 처럼 보이는 속이 어슴프레하게 비치는 얇은 막에 감싸여 있던 해츨링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아델은 이젠 해츨링들이 일찍 깨어난다는 사실보단 레이가 없는
사이에 해츨링들이 깨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심히 걱정이 되었다.
"진짜 깨어나려나 보네... 그럼 성룡식은 어쩌지... 레이 없이 성룡식을 치르면 문제가 생길듯한데 어쩐다."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아델의 눈에 점점 움직이 커지다 못해 막이 찢어지며 해츨링들의 몸이 조금씩 들어나는 것이 보였고 언제 걱정하고 있었냐는 듯이 꿈틀거리는 해츨링들을 응원했다.
해츨링들은 자신들의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몇번 꿈틀거리던 것이 서서히 거친 움직임으로 변했다.
트득! 트드득!
"오! 거의 다됐다! 힘내!"
스르륵~ 팔랑~!
-쿠오오오오오!
-캬아아아아아!
"오옷! 됐다 나왔어! 고놈들 참 누가 키웠는지 참 잘생겼네! 목청도 우렁찬 것이 어디가서 맞고 다니진 않겠어!"
거친 몸짓으로 마나의 실로 만들어진 고치를 찢고 나온 해츨링들이 서서히 몸을 일으켜 세우자 해츨링들의 몸에 붙어있던 고치의 잔재가 소리없이 떨어져 내렸고 거의 동시다 싶이 해츨링들이 고개를 치켜세우며 합창하듯 괴성을 내질렀다.
시끄러울 법도 하건만 아델은 깨어난 해츨링들을 세세하게 살펴보며 너무 이른시기에 깨어난 해츨링들의 몸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던 아델은 자신이 걱정한것이 무색하게도 해츨링들 몸 어느 곳에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것을 확인하고 어떻게 보면 자신의 해츨링들이나 마찬가지인 해츨링들을 보며 묘한 감상에 빠졌다.
'유가넨시아... 정말 능력도 좋아 다섯마리의 해츨링이라니... 레이까지 포함하면 여섯마리인가? 다산의 드래곤이라 불러줘야 되나? 일족도 골고루네 골드 실버 블루 블랙 레드 레이가 맡아 키운것을 생각하면 부모되는 드래곤도 멀쩡한 정신으로 낳은것도
아닌것 같은데... 응?'
라며 생각하던 아델은 문득 기묘한 느낌에 해츨링 아니 이제 성룡이 된 아이들을 뚫어지게 바라보다 무언가를 깨달았다.
'이녀석들 덩치가... 윔급이라도 해도 믿겠는데! 어찌된거지? 품고있는 마나도 웜급은 될 것 같다?'
아델은 자신의 눈을 믿을수가 없었다.
이제 중년기에 들어서기 시작한 아델은 살아온 평생동안 이른시기에 깨어난 해츨링들이 제시간을 꽉꽉채워 성룡이된 드래곤보다 훨씬 탄탄하고 보기만해도 위협적인 덩치와 마나를 가진 해츨링들을 보며 분석해 보려 했지만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한마리만 이라면 돌연변이라 생각해 보겠지만 다섯 놈들 모두가 저렇다는건... 레이가 무슨짓을 한건가? 흐음...'
아델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도 모르고 깨어났다는 사실에 고양된 기분을 만끽하는 해츨링아니 이젠 성룡이 되어버린 드래곤들은 서로 목청을 키우며 소리치다 문뜩 떠오른 허전한 것에 소리치던 것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 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무언가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리고 있는 아델을 발견한 알데바란이 아델을 뚫어지게 바라보자 나머지 다른 녀석들도 아델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런 녀석들의 시선을 느낀 아델은 고민하던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자 소리없이 한데 뭉쳐서 자신만을 바라보고있는 해츨링들과 눈이 마주친 아델은 저도 모르게 흠칫 놀라며 뒷걸질 쳤다.
"하하... 이제 진정 됐나 보구나? 무사히 깨어난걸 축하한다."
-...... x5
"음... 내가 누군지 모르겠구나? 나는 너희를 키워준 유클레이든의 아비인 아델크로이드라고 한다. 편하게 아델이라고 불러주렴."
-아빠의 아빠?
-그럼 할아버진가?
-할배?
-오~ 할부지는 그린 드래곤이였네! 나랑 같다!
-리겔은 좋겠다 빽 생겼네!
"콜록! 할배라니..."
성룡이 되어도 진중한 맛이 눈꼽만큼도 없는 드래곤들의 충격적인 할배라는 말을 듣고 아델은 아득해지는 정신을 부여잡으며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했고 그런 아델을 무시한채 저희들 끼리 뭐라뭐라 얘기를 나누던 드래곤들은 소리가 나도록 아델을 돌아보며 아델에게 물었다.
-그런데 아빠 어디갔어요?
-우리가 깨어날때까지 꼭 지켜보고 있을줄 알았는데! 이건 배신이야!
-맞아! 배신이다! 배신!
쾅!
-우왓! 이시꺄! 놀랐잖아 어디다 꼬리를 휘둘러!
-엇! 미안, 아직 내 몸에 익숙하지 못해서 그랬어.
앤트레스가 레이에 대해 뭊자 서운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알하는 리겔이였고 그런 리겔의 말을 받아 자신의 몸이 얼마나 커졌는지 미처 생각지 못한 카펠라가 꼬리를 휘들렀는데 가만히 옆에서 있던 아크투르스는 위협적이 카펠라의 꼬리에 놀라 옆으로 피하며 성질을 부렸지만 말은 미안하다 말하던 카펠라는 변명을 하며 변한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썩소를 지었다.
그런 형제들을의 행동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알데바란은 한숨을 내쉬며 아델에게 고개를 돌리며 걱정이 서린 목소리로 물었다.
-혹시 아빠한데 무슨일이 있나요?
"응?"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가 깨어났는데 아직 아빠의 그림자도 안보이는 건 아빠가 레어에 없다는 소리잖아요.
-아빠는 왠만해선 레어를 비우는 일이 없습니다. 아빠한데 무슨일이 생긴건가요?
"으음... 너희들이 잠든 사이에 황당한 일이 좀 있었지..."
자기들 끼리 투닥거리고 있는 아크투르스와 리겔과 카펠라를 제처두고 심각하게 물어오는 알데바란과 앤트레스를 본 아델은 잠시 뜸을 들이다 사실을 말해 주었다.
자신들이 잠들어 있는 동안 생겼던 일을 간단하게 들은 알데바란과 앤트레스는 더 생각 할 것도 없다는 듯이 몸을 움직여 밖으로 이동했자 투닥거리던 세 녀석들과 아델은 '어어?' 하면서 덩달아 따라서 밖으로 나왔다.
쿵!쿵!쿵!
성룡 다섯마리가 밖으로 나서자 레어에서 생활하고 있던 드워프들과 수인족들은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하던일을 멈추고 갑자기 나타난 드래곤들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들이 보던 말던 오로지 레이를 생각하고 있던 앤트레스와 알데바란은 밖으로 나옴과 동시에 날개를 펴고 날아 오르려 했다.
이제 막 깨어나 성룡식도 하지 않은 해츨링들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 깨달은 아델은 화들짝 놀라 급히 말했다.
"잠깐! 너희들 레이가 어디 있는지 알고 가는 거냐? 레이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면서 어딜 가겠다는 거냐! 당장 그만둬!"
-아...
-그러고 보니 그러네... 젠장.
-어? 아빠 찾으러 가려는 거였어?
-그런가 본데? 근데 왜 안가? 뭐가 문제지?
-후움~
아델의 외침에 날아오르려던 것을 멈추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앤트레스와 알데바란이였지만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미묘하게 해맑게 말하는 형제들을의 말에 욱하려던 것을 참았다.
간신히 드래곤들을 말린 아델은 한숨을 내쉬며 이것들을 어떻게 붙잡고 있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사이 아크투르스가 무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그냥 아빠 찾아서 이동하면 안돼나?
-그걸 못하고 있으니까 이러고 있는 거지 멍충한 형아야!
-저걸 첫째라고 데리고 사는 우리가 참...
-이것들이... 내가 뭐 어때서! 내가 틀린 말했냐! 여기 이걸로 이동하면 돼지! 바보! 멍충이! 개미 똥구멍 같은 놈들아!
자신을 무시하는 동생들의 말에 화를 내는 아크투르스는 드래곤의 비늘중 가장 두껍고 단단하며 드래곤 하트를 감싸고 있는, 레이가 신중하게 마법을 걸어놓은 비늘을 집으며 유치한 욕을 해댔지만 동생들이 화를 내기는 커녕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아~' 하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씩씩거리는 아크투르스를 멍하니 바라보던 앤트레스는 미쳐 생각을 못했던 것을 지적해준 아크투르스가 새삼 다르게 보였다.
'그동안 하도 얼빵한 짓만 해대서 나도 모르게 무시했었는데 이제보니... 제대로 된 형이구나! 나도 참 멍청하긴 위험할때 뿐만 아니라 중요한 일이나 급한일이 있을때 사용하라고 인챈트해준 이동마법을 잊고있었다니... 크크크'
밝아지는 형제들과는 다르게 사색이 되어 급히 말리려는 아델이였지만 말도 없이 눈빛을 주고 받은 형제들이 비늘에 마나를 퍼 부으며 사라지는 것을 보곤 아델은 자리에 털썩 주저 앉으며 말했다.
"말 잘듣는 다며, 착하다며, 순하다고 그랬잖아 레이... 거짓말쟁이! 저것들 어디가 말잘듣고 착하고 순하냐! 저런 유가넨시아 같은것들!!"
아델 입장에서 가장 심한 욕을 하였지만 듣는 이는 없었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걱정이 앞선 아델은 로드에게 사실을 알리기 위해 사라졌다.
============================ 작품 후기 ============================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늦게 온만큼 분량이라도 많아야 하는데 어찌된게 글이 안써져서... ㅠㅠ
아마 당분간은 분량이 이정도 이지 않을까 싶네요. 노력은 하겠지만 죄송하구요.
그래도 연중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