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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를 지켜보는 자들...
구름 한점 없는 하늘과 오직 들판만 보이는 넓은 땅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모습은 드래곤과 똑같지만 다자란 드래곤과 비교하면 다섯살 박이 어린애와 어른만큼의 차이로 보일만큼 거대한 존재가 사람이 볼땐 호수요 드래곤을 닮은 존재가 볼땐 물이 고인 웅덩를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지그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존재의 옆으로 밝은 빛이 번쩍이며 온통 새하얀 느낌의 한 존재와 검은 존재가 나타났다.
"아직도 그러고 있나?"
-......
검은 존재가 물었지만 대답없이 웅덩이만을 바라보는 존재를 하얀 존재가 다가서며 말을 걸었다.
"아아~ 이래뵈도 형제인데 무시 좀 하지 말지요."
-후우... 이번엔 무슨일이냐.
"그놈의 주둥이 열기 참 힘들군."
"그러게요! 목소리 들어본적이 천년은 된거 같아요! 이것참 벙어리 용신이라고 별명을 지어줘야 하나, 과묵한 것도 정도가 있지!"
-말이 많다 그래서 용건이 뭐냐.
하얀 존재와 검은 존재의 장난같은 불만을 무심 일변으로 대하며 용건을 묻는 거대한 존재는 드래곤의 어버이자 신 인, 주신이 처음 세상을 만들고 처음으로 탄생시킨 세명의 신 중 용신이였다.
그리고 그런 용신을 놀리는 듯 하지만 정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검은 존재와 하얀 존재는 용신과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마신과 천신이였다.
"별건 아니고."
"별게 아니긴!!! 문제가 많지!"
-......
"너도 계속 지켜보고 있어서 알겠지만 유클레이든이라는 드래곤 때문에 생긴 드래곤들의 변화 때문에 온거야. 알지?"
마신의 말을 끊고 따지듯 외치는 천신을 말없이 바라보던 용신은 천신이 말을 들으며 생각했던 것을 좀 더 빨리 진행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런 용신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딴생각에 빠져 있다 생각한 천신이 용신의 눈앞으로 다가 서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내말 듣고 있는거야 용신! 문제라고 이대로 두면 중간계의 균형이 무너진다고!"
-듣고 있다 반짝이, 소리 좀 그만 질러라.
"바,반짝이! 야 그 별명 쓰지 말라니까!"
"잘 어울리는 군 언제 들어도 정말 잘어울려! 반짝이 신. 크크큭~"
"야 내가 반짝이면 넌 검둥이잖아!"
"구수하니 들을만 하군 계속해~"
"야! 아씨! 아오~ 내가 말을 말지!"
다그치는 천신을 바라보며 무심하게 대답한 용신은 자신의 호칭이 싫었던지 왁왁거리며 항의를 하는 천신이였지만 마신의 놀림에 자신만 당할수 없다 생각해 유치하고 듣기싫은 별명을 불러주었지만 오히려 즐기는 마신의 반응에 부아가 치밀어 씨근덕 거릴수 박에 없었다.
그런 마신과 천신을 보며 잘들 논다고 생각한 용신은 천신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입을 열었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고 생각도 하고 있었다.
"어? 그런거야?"
"이놔 천신, 아무리 용신이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않하고, 있는 듯 없는 듯 살지만 생각은 할거라고 했지."
-......
"그렇게 봐도 나 틀린말 안했다?"
-...차원계를 창조할거다.
뭔가 자신을 변호해주는 것 같지만 내용을 들으면 자신을 디스하는 마신의 말에 말없이 노려보자 어깨를 으쓱여 보이며 뻔뻔하게 말하는 마신의 말이 틀린것은 아니기에 화를 내기 뭐한 용신은 입을 다물려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중 큰틀의 한가지를 던지듯
말하고는 웅덩이로 고개를 돌렸다.
"뭐! 갑자기! 뜸금없이! 차원이라니! 야! 설명을 해! 설명을! 벙어리 용신아 니 말만 씨부리고 말면 그만이냐! 설명을 하라고!"
"아... 참 뜸금없다..."
자신의 말에 날뛰며 천신 치고는 거친 언어을 남발하는 천신과 멍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마신을 무시하고는 웅덩이를
바라보는 용신은 생각했다.
레이가 정확히는 레이의 영혼이 이 세계에서 환생하게 저승의 염라대왕과 모종의 거래를 한 용신은 레이가 드래곤으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혹시라도 레이로 인해 세계의 문명이 바뀐다거나 혼란이 일어난다면 자신의 선에서 해결 보기 위해 꾸준히 지켜보고있던 용신은 생각보다 얌전하게 드래곤으로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레이를 보며 흐뭇해 했다.
한때는 유가넨시아때문에 레이가 삐뚤어지지 않을까 무척이나 걱정했지만 아델크로이안 덕택에 무사히 자라는 것을 보고 안도하는 한편 해츨링들을 돌보고 키우며 조금씩 개인 플레이가 강한 드래곤들의 마인드 바꾸어놓고 늘지는 않고 줄어들기만 하는 종족의 수를 늘려놓기 까지 하자 알던 이가 빠진듯 속이 시원해진 용신이 언제나 무표정깨고 큰소리로 웃어댔다.
자신이 원하던 모든것을 해결하고 있는 레이를 보며 용신은 자신이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드래곤의 일을 해결하고 있는것이 기특해 무언가 선물을 주고 싶어 고민을 거듭하다 몇백년 전부터 무언가를 준비하기 시작했고 며칠전 레이에게 건네줄 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드래곤들의 수가 늘어나고 종족애가 생기며 서로를 아낄줄 아는 마음이 생기며 문제가 터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게으른 드래곤들은 살아가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힘만으로 만족하며 살아갔지만 레이로 인해 스스로 수련이란 것을 하기 시작하자 안그래도 강한 드래곤들이 더욱 강해졌고 그런 드래곤들을 상대로 인간들이 일확천금의 욕심을 내보이며 겁없이 달려들자 한마리로도 충분히 강한 드래곤들이 때로 달려들어 순식간에 나라 하나를 풍비박살을 내버리니 인구수가 줄어들어 이종족들은 좋아라했지만 천신과 마신은 하급신들의 불평과 불만을 매일같이 들으어 심기가 불편해지고 있었다.
그러한 사실을 예상하고 있던 용신은 예전 주신께서 자신에게 차원을 만들때 보태 쓰라고 준 창조신력이 깃들어 있는 구슬을 떠올리며 슬슬 드래곤들만이 살아갈 차원계를 만들때가 되었다 생각했지만 아무리 구슬의 도움으로 차원을 만든다 해도 용신의 힘역시 막대하게 들어갈것은 당연하고 소모한 힘만큼 회복을 위해 잠들게 될 자신을 떠올리며 자신을 대신해서 드래곤을 돌봐줄 존재를 찾아야 하기에 고민하고 있던 용신은 역시나 자신의 맘에 쏙드는 레이를 보며 결심을 굳혔고 때를 언제로 잡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과연 레이가 허락을 할지 모르겠군..."
결정은 했지만 레이가 허락해 줄지 걱정이 되는 용신은 웅덩이에 비친 레이를 보며 조금더 고민에 빠졌고 그런 용신의 머리위에서 이리저리 날뛰는 천신과 은근슬쩍 합세해 용신의 머리위에서 뛰어노는 마신이였다.
"설명을 하라고! 벙어리 용신아!!!!!"
"엇! 용신아! 반짝이가 너 보고 병신이래~!"
"너 이리와! 내가 반짝이라고 부르지 말랬잖아!!"
"크하하하하~"
자신의 머리위에서 산만하게 뛰어 놀고 있는 천신과 마신을 보며 용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후우~ 바퀴벌래 같은 것들.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자신의 눈앞에 뛰어놓은 세 개의 투명한 흰색의 구슬처럼 보이는 것을 보며 레이가 이것을 받고 어떤 표정을 지을지 무척이나 궁굼해진 용신이였다.
============================ 작품 후기 ============================
두놈을 보냈더니 세놈이 나왔... 쳇...
운데로님 걱정마세요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요. 시간 좀 훌쩍훌쩍 건너뛰면 알아서 자연사할 텐데... 흐흐
언제나 말없이 선추코 해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