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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된 레이
레이가 신이되기 위해 힘을 받아들이고 정신을 잃고 꽤 많은 시간이 지난 중간계는 어린 드래곤들에 의해 다시한번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또야! 또냐고!
-그 놈에 용신한테 가기만 하면 왜 바로 돌아오질 못하시냐고!
-벌써 백년이나 지났다구! 설마! 아빠가 미용이라 용신에게 감금 당하고 계신걸까!?
-에이~ 그렇진 않겠지... 용신이면서 설마 그렇게 하겠어?
-그렇겠지? 음... 정말 그럴까?
지난번 처럼 들고 일어서는 일은 아직 벌어지지 않았지만 어린 드래곤들이 둘 셋 이상 모이면 용신을 깍아내리거나 욕하기 바빴다.
그런 어린 드래곤들을 보며 카디는 지난번의 일이 머리속에서 떠올랐고 제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며 어서 빨리 레이가 돌아 오길 바라는 한편, 한번 데려가면 장기간 레이를 붙잡고 있는 용신을 말로는 못하고 속으로 온갓 욕을 하며 씹어대고 있는 카디였다.
-도대체가 왜 데려가면 세월아 네월아 붙들고 있냐고! 해츨링들은 누가 다 돌보고 십년도 아니고 백년씩이나! 대리 보모들이 못해먹겠다고 도망치고 있는데 이일을 어찌하실려고 이러는 거냐!! 아악!! 짜증나!!!
드래곤들의 번식력이 늘어나면서 해츨링들의 수도 늘어났고 그런 해츨링들을 레이 혼자 도맡아 키우기는 힘들기에 보조 보모들을 만들어 놨지만 레이만큼 해츨링을 잘 돌보지 못하기도 하고 해츨링들이 잘 따르지 않아 보모긴 하지만 간단한 잔 신부름이나 도움을 주는게 다인 보모들은 레이가 자리를 비운지 백년이 지나자 해츨링들의 등살을 이기지 못하고 카디에게 사표를 던지며 도망치려 했지만 카디로서는 그런 무늬만 보모인 그들이라도 없으면 해츨링들을 돌보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억지로 로드라는 직책을 사용해 막고있었지만 슬슬한계에 다다른것이 해츨링과 보모들이 서로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며 카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서 빨리 레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카디는 모르고 있었지만 용신도 너무 오랫동안 잠들어 있는 레이 때문에 무척이나 당황하고 있었다.
-음... 으음... 왜 깨어나질 않지? 나도 이제 슬슬 잠들어야 하는데... 뭐가 잘 못 된건가?
용신은 잠들어있는 레이를 바라보며 신음을 흘리며 중얼거리고 있을때 아무런 기척없이 마신이 나타났다.
"뭐야? 결국 녀석을 신으로 만든거냐?"
-음? 너 왔군.
"...거 좀 살갑게 반겨주면 안되는거냐?"
-...오랜만이다.
"...그게 반겨주는 거냐? 후우~ 내가 말을 말지. 그런데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그렇지 먼 힘을 한번에 이리 많이 줬냐?"
-음?
레이 걱정에 심드렁하게 마신을 반겨준 용신은 레이를 보며 불퉁하게 말하는 마신의 말에 마신이 현제 레이가 왜 이리 오래 잠들어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눈을 빛내며 마신을 뚫어지게 쳐다 보았다.
"뭐야, 너... 설마..."
-내가 뭘?
"네가 해놓고도 저녀석 상태가 왜 저러는지 몰라서 당황하고 있는거냐?"
-......
한심하다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마신이였지만 용신은 핵심을 찌르는 마신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할수가 없었다.
"하아~! 그러게 작작 놀고 힘 좀 쓰라니까! 무식하게 힘만 모아두면 다냐!? 인간들 말에 돈도 써본사람이 잘쓴다고 힘을 써봤어야 뭘 알지! 멍청하게 척봐도 신의 힘을 담을 몸을 만들어 놓지도 않고 냅다 힘만 부어 댔으니 애가 저러고 있지!"
-크흠!
"크흠! 같은 소리하고 있네! 어서 애 몸속에서 날뛰고 있는 힘이나 진정시키고 몸이나 새로 만들어 줘! 또 멍청하게 싹다 바꾸지말고 현제 몸을 개조한다 생각하고 바꿔줘! 신이되고 나서 스스로 힘을 키우든 할테니! 아오~! 속터져 뭐하나 보러왔더니 내가 진짜! 나 간다!"
-...으득!
제 할말 우수수 쏱아 내고 휙하니 사라진 마신의 말에 할말이 없는 용신은 설마 자신이 말로써 지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해 화가 났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마신의 충고대로 레이의 몸에서 날뛰고 있는 힘을 안정시키며 레이의 몸을 바꿔주기 시작하면서도 천신도 아니고 마신에게 잔소리를 들었다는 것에 마음이 꽁해진 용신은 구시렁거렸다.
-젠장. 내가 힘을 쓰기싫어서 안썼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들이 먼저 차원을 만들어 버린 바람에 나까지 만들면 붕괴의 조짐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나중에 하려다 잊고있었을 뿐인데...
고오오오...
-그리고 신들은 괸히 안만든줄 아나! 할일이 있어야 일시킬 신을 만들지! 쓸데없이 신들을 쑴풍쑴풍 만들어놔서 전쟁이나 일으킨 주제들이 누구보고 뭐라하는 거냣!! 너까지 사고치면 알아서 하라고 눈치주는 주신 생각은 안해! 생각 할 수 록 화나네! 내가 안하고 싶어서 안했냐고!!
후우욱!
-응? 어라? 애가 왜 이렇게 커졌지?
게으른 성격탓에 힘을 사용할 일을 만들지 않은 용신이기도 하지만 먼저 선수쳐서 일벌리고 사고친 천신과 마신 덕택에 주신에게 눈치를 받고있던 용신은 잘못한것도 없으면서 눈치를 보며 자숙하고 있었던 것이 굳어져 세상을 달관하고 살았던 것이지만 천신과 마신을 자신들 때문에 용신이 이리 됐다는 것도 모르고 핀잔을 주기만 했던것이 오늘에서야 분통이 터지는지 레이를 신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화를 내다 순간 힘이들어가 조그마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구오오오오~
-으음? 어째... 하급신 치고 강한듯 한데...힘을 너무 줬나?
신으로서의 변화를 마친 레이를 보며 용신은 자신이 생각했던 하급신의 레이가 아니라 중급신 정도로 보이는 힘을 뿜어내고 있는 레이를 보며 용신은 뒷퉁수에 땀이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어, 어라? 능력이 전투쪽으로 치우져 졌는데... 내 계획은 이게 아닌데!
애초에 용신은 레이 특기를 살려 해츨링의 신이라든가 다산의 신(?)이라는 전투쪽과 무관한 신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어째 레이의 상태를 보아하니 전투에 특화된 신이 되어 버렸다는 것을 안 용신은 무척이나 당황했다.
-어째서 이런 결과가... 헉! 설마! 신을 만드는 와중에 화 좀 냈다고 전투쪽으로 간건가!?
정확히는 레이를 신으로 만드는 와중에 생긴 용신의 감정에 의해 결정된 것이지만 이런 쪽에 무지했던 용신은 미묘하게 포이트가 어긋난 상황을 유추해 보며 망했다는 표정으로 레이를 바라봤다.
드래곤이라는 종족이 잡다한 능력이 많다 하지만 능력을 100으로 쳤을때 80은 전투에 특화되있기에 처음 만드는 신인 만큼 전투보단 드래곤들을 잘 돌봐주고 키워줄 치유와 균형을 잡아줄 신이 필요했는데 순간의 감정으로 인해 일을 망쳐버리자 용신은 시무룩해져 마치 딸이라 믿었건만 막상 태어난 아이가 아들이라는 것을 안 아버지의 심정으로 실망으로 몸을 축 늘어뜨리고 있을때 레이가 깨어났다.
-후우우우.
-!
길게 내뱉어진 숨소리에 레이가 깨어난 것을 안 용신은 실망한것은 실망한 것이고 일단 레이가 무사히 깨어나는 것에 다행이라 여기며 레이를 바라봤다.
-어... 용신님?
-이제 깨어났구나 어디 이상한 곳은 없나?
-예 그다지... 그런데...
-응?
-왠지 덩치가 엄청 커진 듯한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요?
아닌게 아니라 용신이 부여했던 힘이 생각보다 많아 애초에 생각했던 하급신이 되었어야 했던 레이는 중급에 막 들어선 신이 되어버렸고 거기다 전투계열의 신이 되어서 덩치도 예전의 3배 만큼 커졌으며 중급신 답게 대륙하나쯤은 쉽게 날려버릴수 있을만큼 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음, 그게 말이다...
-?
말끝을 흐리며 힘들게 말을 꺼내는 용신을 보며 레이는 무슨 문제가 생겼나 싶어 의문이 가득 서린 눈으로 용신을 바라보았고 용신은 마치 큰죄를 지은 것 마냥 자신이 잠들기까지 무슨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고 그 설명을 들으며 레이는 잠들기 전에 들은 용신의 배신과도 같은 무책임한 말을 떠올리며 났던 화가 순식간에 민망함과 천만다행이라는 감정으로 바뀌었다.
'내가 아무리 애들 돌보는 것을 좋아하고 애들을 아낀다지만 해츨링의 신이라니... 거기다 다산의 신은 또 뭐야! 아욱! 생각만해도 민망함이 하늘에 뻤치겠네!'
용신의 센스어린 생각에 신으로 살면서 소멸할 순간까지 얼굴을 가리고다닐 뻔했던 것이 용신의 작은 실수로 무마되었다는 생각에 레이는 깊은 안도에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해츨링들을 돌볼수 있고 신이 되었으니 다른 드래곤들도 아우를수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오히려 말안듣는 드래곤들은 힘으로 해결하면되니 오히려 이것이 더 나을수도 있으니 괴념치 마십시오.
-그렇게 생각해주다니 고맙구나. 후우... 내가 그때 성질만 참았어도...
괜찮다는 레이의 말에 대답하면서도 후회가 드는지 조그만 목소리로 말하는 용신이였지만 레이는 강화된 육체로 인해 그 조그만 용신의 말을 들으며 자신이 남성체임을 용신이 알아주길 바랬다.
레이는 신이 되면서 성별을 남성으로 선택했고 신이아닌 드래곤이였을때 낳지 못했던 해츨링을 낳기위해 용신에게 한번의 기회를 얻은 레이는 양성체가 아닌 남성의 성을 가지게되었다.
남성을 선택한 자신에게 다산이라는 여신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것을 자신에게 부여해주려 했던 용신을 보며 레이는 생각했다.
'아무래도 기본지식이 얕으신 용신님을 위해 따로 교육이 필요하겠어.'
지금은 할일이 많아 용신을 신경 쓸 겨를도 없거니와 조금있으면 힘의 회복을 위해 잠이들 용신이기에 훗날을 기약하는 레이였지만 만약 용신이 레이의 생각을 알았다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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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의 부재로 인해 또다시 몸살을 앓은 카디였지만 전 처럼 타이밍 좋게 나타나지 않은 레이로 인해 간만해 유혈이 낭자할 만큼 폭력사태가 벌어짐과 동시에 드래곤들사이에 용신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아가고 있어 카디를 비롯해 각 일족의 수장들은 살얼음판을 것는 것 마냥 매일 불안감으로 긴장을 하며 지내온 시간이 어언 레이가 사라지고 300년이 다되어 갈 쯤 레이를 기다리다 마지막 수면기에 들은 해츨링들이 있는 레어에 레이가 나타났다.
레이의 등장에 수면기에 들은 해츨링들을 위해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할 드래곤들이 너도나도 몰려들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레이를 보며 모든 드래곤들이 입을 떡 벌리며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음... 모두들 오랜 만입니다.
-......
-음... 저기... 여보세요? 혹시 서서 잠들었나요?
부웅~부웅~
-......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건만 동상처럼 움직임도 없이 굳어있는 드래곤들을 보며 레이는 어떤 반응이라도 나타나길 바라며 굵고 튼실한 꼬리를 눈앞에 흘들어도 봤지만 드래곤들에게선 여전히 움직임이 없었다.
그러던 때에 멀리서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와 그곳을 바라보자 푸석해진 비늘때문에 무척이나 힘들어 보이는 카디와 수장들이 보였다.
그런 카디와 수장들을 반겨주려던 레이는 고막을 울리는 비명같은 외침에 골이 울리는 현상을 경험했다.
-끼아아아악!!! 레이!!
-크헉!! 진짜 레이?
-그 아름 다웠던 레이가... 어쩌다 이런 거룡이 된거야!!!
-으아아아아악!! 말도 안돼! 나보다 큰 레이라니 인정할수 없어!!!
-미친용아! 레이는 전에도 너보다 머리하나는 더 컷어!
-허허허허....
-......
-으윽!
패닉에 빠진 카디와 수장들의 소란스런 말에 정신이 없던 레이는 페이라가 자신의 앞으로 다가와 자신을 올려다 보자 레이는 눈을 마주치며 생각했다.
'자, 작네? 왠지 일곱난장이들을 만난 백설공주의 기분이 이해되는 듯도... 으음... 그러고 보니... 귀, 귀엽다!'
페이라는 고개를 살짝 드는 것이 아니라 뒤로 넘어갈 만큼 고개를 들고서야 눈이 마주치는 레이를 보며 주저하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조상님?
-쿨럭!쿨럭! 콜록!
옹기종기 모여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드래곤들의 모습이 새삼 예전과 다르게 보이는 레이는 신이되기 전엔 자신보다 머리 하나 작은 드래곤들이 이젠 너무 커진 자신의 몸때문에 겨우 자신의 배나 무릅까지가 고작인 드래곤들을 보며 마치 해츨링들에게 둘러 싸여 있는 듯한 기분에 눈을 반짝이다 자신과 눈을 마주치며 무언가 말하는 페이라의 말에 귀를 기울인 레이는 생각지도 못한 페이라의 백치미 끼가 다분히 섞인 말에 격한 기침을 토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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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이가 많건 적건 레이 눈엔 다 귀여울뿐...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