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6 / 0152 ----------------------------------------------
위기
콰득!
-크아아아악!!!
마신의 예상대로 전투경험이 적은 레이는 처음은 호각으로 잘 상대했지만 점점 밀리기 시작하며 드래곤의 눈속임에 속가 뒤를 내주고 말았다.
드래곤은 영리하게도 레이의 꼬리를 체중을 실어 밟음과 동시에 목덜미를 물고 퍼덕이는 레이의 날개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 시키고는 목에서 흘러나오는 피와 신력을 흡수했다.
레이는 이대로는 안된다 싶어 발버둥을 치려 했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 몸에 피해를 감수하고 서라도 빠져나가 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움직였다.
쿠훅!
-??
맛있게 레이의 피와 신력을 흡수하고 있던 드래곤은 갑자기 기울어지는 레이의 몸에 의문이 들었지만 곧이어 튀어오르는 레이의 몸에 저도 모르게 목에서 주둥이를 때곤 고개를 돌렸다.
콰앙!!
-크아악!!
-끄으으으...
다리에 힘을 주어 튀어오른 레이는 뒤로 쏠리는 몸을 막지않고 그대로 드래곤을 깔아 눞히듯 떨어져 내렸고 자신의 몸에서 떨어지는 드래곤을 느꼈지만 드래곤의 몸위로 떨어지며 부러지고 꺽기는 자신의 몸 곳곳의 고통에 억누른 신음을 흘리며 서둘러 몸을 일으켜 몸을 피했다.
레이는 드래곤과 떨어져 황급히 자신의 상태를 살펴본후 어이가 없는 자신의 몸에 불평을 쏱아 냈다.
-젠장 아무리 뼈중에 제일 약하다는 날개뼈지만... 삼단우산도 아니고 어떻게 세토막으로 부러질수가 있냐!
다행이 밟힌 꼬리는 문제가 없었고 물린 목덜미는 살덩이가 떨어져 나갔지만 순식간에 복구 될만큼 빠르게 치료가 되었다.
그래서 뜻하지 않은 자신의 공격에 목이 부러지고 갈비뼈가 함몰된듯한 드래곤을 본 레이는 때는 이때다 하며 서둘러 다가가 무지막지 하게 밟아대기 시작했다.
쾅!쾅!쾅!쾅!쾅!쾅!쾅!
-캭!! 컥! 캬아악!!!
드래곤을 밟으면는 레이의 입에선 마치 랩을 하듯 쉼없이 말이 터져나왔다.
-니가 조상이면 다냐! 다냐고! 왜 갑자기 나타나서 날 힘들게 하냐! 하고 많은데 왜 내앞에서 난리치냐고! 그 기분 나쁜 여자 목소리는 뭐고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 한가지만 해! 요즘 드래곤들한테 양성이란게 없거든! 쉰세대면 신세대에 맞춰서 살 생각을 하야지 왜 지랄 날리냐고! 나도 좀 쉬자! 쉬자고!!! 내가 니 밥이냐! 왜 못 처먹어서 안달이야! 내 피 내놔! 도로 뱉어! 이 유글레나같은 자식아!!
아무리 밟아도 눈깜짝할 사이에 회복하는 드래곤을 보며 레이는 치가 떨리다는 듯이 소리를 치며 마지막 발길질에 한가득 힘을 실어 밟곤 후다닥 멀리 떨어졌다.
"아주 신명나게 밟는구나?"
그런 레이에게 어느새 왔는지 마신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허억!허억! 어, 언제 오셨습니까 마신님?
"니가 재랑 백허그 할때."
-...그게 마신님 눈엔 백허그였군요?
"크흠! 그건 그렇고 생각보다 아인켈과 잘싸우네?"
-아인켈? 혹시 저 드래곤이름 입니까? 마신님은 저 드래곤을 아시나요?
"음... 알지 그것에 대해 설명겸 지원겸 왔다. 그럼 너에게 설명해 주기 전에 잠깐만."
딱! 콰앙!!
-크어어어어어!!!
자신을 노려보듯 바라보는 레이에게 잠깐을 말한 마신이 손가락을 튕겼고 가벼운 행동에 비해 효과는 확실하게 눈앞에 나타났다.
그 잠깐 사이에 거의 회복된 드래곤이 몸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마신의 공격에 순식간에 사지 육신의 뼈가 부러지거나 터져 나갔다.
순식간에 몰려온 고통에 드래곤은 울부짖었지만 마신은 귀찮다는 듯이 소리까지 차단하고는 진지한 얼굴로 레이를 보며 입을 열어 아인켈에 대해 말해주기 시작했다.
레이는 마신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찌푸려지는 얼굴을 주체못하고 마신의 말이 끝날때 즘엔 살벌한 얼굴이 되어 마신을 노려보고 있었기에 마신은 마치 자신이 죄라도 지은듯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돌리며 헛기침을 내뱉었다.
"크흠! 커흠! 그렇게 된거다. 저녀석이 잘못한건 없지만 악마에게 조종당하고 있으니 어쩔수 없다. 용신도 허락했으니 처분해야..."
-으드득! 처분이라니요! 저분이 왜 처분 당해야 됩니까!! 문제가 되는 악마만 없애 버리면 되는거 아닙니까!
"아니 그러니까 그러고 싶어도 세월이 많이 지나 이젠 손써볼수도 없다니까?"
-안되면 되게 해야죠! 저분이 무슨 죄가 있어서! 그 거지 같은 년 때문에 왜 아인켈님이 처분 당해야 되는데요!
"으음..."
마신은 아인켈을 감싸기 시작하는 레이를 보며 무척이나 곤란하다는 듯한 얼굴로 레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레이는 씩씩거리며 어떻게 하면 아인켈을 구할수 있을지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 시작하다 한가지 떠오르는 것에 뭐씹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마신을 돌아보며 말을 걸었다.
-그 지 밖에 모르는 여신의 이름이 뭡니까?
"음? 그것이 하도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음... 잠깐만... 뭐였더라..."
마신은 여신의 이름을 떠올리려 고민하는 와중에도 몸을 회복시키고 덤벼들려는 아인켈을 다시한번 눌러버리때 순간 떠오른 기억에 레이를 보며 말했다.
"이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내 기억으론 엘자라고 불렸다. 소망의 여신 엘자."
-엘자... 흥! 하는 행동만큼 이름 역시 흐지부지한 느낌이네.
"그런데 이름은 알아서 뭐하게?"
-두고 보십시오! 그리고 아인켈님을 처분한다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
마신은 자신에게 큰소리 치며 아인켈에게 걸어가는 레이를 특이한 것을 보는 듯한 표정으로 보며 중얼거렸다.
"저녀석은 도대체 왜 드래곤일만 되면 저리 눈이 뒤집히는 건지 모르겠네? 드래곤의 수호신이라기 보단 드래곤 팔불출 아냐?"
마신이 뒤에서 뭐라하든 레이는 오로지 자신을 노려보고있는 아인켈에게 다가가 시선을 마주했다.
-크르르르!
-......
아인켈, 정확히는 아인켈의 육체를 조종하고 있는 소망의여신 엘자는 죽일듯이 싸우던 레이가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자 이게 무슨짓인가 싶어 고개를 돌리지않고 마주 노려보고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뜻이 담긴 레이의 눈빛을 알아챈 순간
무척이나 기분이 나빠져 마신의 힘에서 벗어나 레이를 죽이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용을 써도 벗어날수 없는 힘에 지치던 순간 아직도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레이를 보며 버럭 화를 냈다.
-건방진! 나를 불쌍하다는 듯이 바라보다니! 죽여 버리겠어!!!!
다시 시작된 엘자의 발광에 레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무심히 대꾸했다.
-불쌍? 누굴? 아인켈님을? 아님 멍청하게 뻔히 보이는 거짓사랑에 빠져 죄를 지은 타락한 소망의 여신 엘자...
-!!
-너 말인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레이 때문인지 놀라 날뛰던 몸을 굳히며 레이를 노려보던 엘자는 이를 들어내며 레이에게 말했다.
-어떻게 알았지? ...그렇군 아까 널 도와준 신이 알려준 것인가?
-그런 쓸데없는 이야긴 됐고, 너 아인켈님의 몸에서 나와주었으면 하는데?
-크크크!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이 몸은 내것이다!
-웃기는군 타락한 여신의 잔재로 만들어진 찌끄러기 주제에 어딜 넘보는 거지? 당장 나와주었으면 좋겠군!
-찌, 찌끄러기!! 감히 주둥아리를 함부로 놀리는 놈이구나!!
엘자는 실랄한 레이의 말에 부아가 치밀어 자신의 상황도 잊은채 레이에게 달려 들으려 했지만 마신의 힘에 저지당하고 말았다.
-너 따위 묶여 있지만 않았다면...!
-스스로 나오지 않겠다면 내가 꺼내는 수가 있는데 말이야.
-뭐?!!
엘자는 자신의 말을 끊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레이의 말에 깜짝놀라 되뭍고 말았다.
놀라는 엘자를 보며 레이는 자신이 세운 가설을 진짜인것 처럼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최근에 악마들을 대량으로 상대한적이 있는데, 아! 너는 악마가 무엇인지 모르겠지? 악마란 신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예를들어 너 처럼 죄를 짓거나 타락하여 강제로 소멸의 길에 들어서는데 그들이 자신의 소멸을 받아들이지 않고 감정의 온갓 더러운 마이너스적인 잔재들이 남겨져 만들어 진 것들을 악마라고 칭해. 이해가 잘되지?
-크윽!! 너... 이놈!!!!
-되도 않는 말 씨부리지 말고 잘들어봐! 네 친구놈들을 다수 상대하다 보니 재미있는 걸 발견했단 말이지?
레이는 엘자를 약올리듯 싱글벙글 웃으며 분해하는 엘자의 앞을 왔다 갔다 돌아다니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악마들은 기본적으로 마나, 마기, 신력 기타등등의 힘들을 가리지 않고 흡수하려 하는데 자신의 그릇 이상은 받아들이기 힘든지 몸 한구석에 쌓아두더군. 아마 나중에 천천히 녹여서 자신의 힘으로 만들려 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말야 그 쌓아 둘수 있는 곳도 한계가 있는지 용량을 초과하는 순간 펑~! 하고 터져 버리더군.
-!
-자~ 그럼 여기서 문제 그릇도 작고 힘을 쌓아둘 곳도 작은 하급 악마인 당신이 아무리 아인켈님의 몸을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었다 치지만 얼마나 버틸까? 내 기억으론 나와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신 분은 아인켈님으로 판단되거든? 어때? 너 아직도 아인켈님의 영혼까지 흡수하지 못했지?
-빠드득!!!
대강 넘겨 짚은 레이였지만 엘자에겐 식은땀이 흐를정도로 정확한 말들이였다.
아인켈은 용신이 신경써서 만든 첫번째 드래곤인 만큼 힘과 정신력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력했기에 오랜 시간이 지났다지만 별다른 힘이 없던 하급여신의 잔재가 모여 만들어진 하급 악마인 엘자는 아무리 용을 써도 정신지배가 고작이였다.
처음 아인켈의 몸을 지배할수 있었던 것은 천운이 따랐기에 가능했던 것이였고 마신의 봉인이 된후로도 여러번 아인켈을 흡수해 보려 했지만 힘을 늘릴수 있는 공급원이 없어 간간히 들어오는 하급마족이나 마수들을 잡아먹어 아인켈의 육체를 유지하는 것이 고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인켈의 영혼이 깨어나지 못하게 노력하면서도 죽지 않게 잡다한 것들이라도 먹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말이 맞는지 말을 못하고 이를 악무는 엘자를 본 레이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짖으며 자신의 예상이 맞길 바라며 다음 행동에
나섰다.
'역시 내생각이 맞았군! 지능이 딸린 하급악마로서는 아인켈님을 어찌 할수 없었던 거야! 오랜시간 엘자의 조종을 받아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률이 올랐어! 반드시 아인켈님을 구한다!'
만약 엘자가 중급이상의 신이였다면 아인켈을 구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였지만 워낙 힘도 없는 하급신인 엘자였기에 레이로선 기막힌 행운이라 할수 있었다.
-오지마! 죽여 버린다!! 죽여버릴꺼야!!!!
-당신이 아인켈님과 친구였던 인연을 기억한다면 얌전히 그 몸에서 나와!
-우,웃기지마! 이몸은 이제 내꺼야!!
-...그렇다면 나도 할수 없지. 아인켈님 혹시 제말을 듣고 계신다면 고통스러워도 참아 주십시오! 꼭! 구해드리겠습니다!
-너,너! 무슨짓을 할려고! 오지마! 오지마!!!!
엘자는 듣지 못할 아인켈에게 말을걸며 다가오는 레이를 두려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도망치려 몸부림 쳤지만 마신의 힘을 벗어날수 없기에 두눈뜨고 다가오는 레이를 지켜 볼수 밖에 없었다.
스윽! 턱!
-안...! 꺄아아아아아악!!!!
-그만 꺼져!!
콰우우우우우~!
사실 레이는 엘자와 쓸데 없는 대화를 나눈 이유는 순전히 시간 벌기위해서 였다.
아인켈을 조종하는 것이 고작 하급 악마라는 것을 마신에게 듣고난후 레이는 빠르게 생각을 하고는 별다른 수가 없기도 하고 자신이 실패하면 분명 아무리 자신이 안된다 말해도 아인켈을 소멸시킬 마신이였기에 레이는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엘자와 싸우는 동안 소비했던 신력을 모으기 위해 별 필요치 않는 말을 나눈것이였고 어느정도 신력이 모이자 레이는 바로 행동에 나섰다.
자신이 밀어 넣는 신력을 느낀 엘자는 수만년 동안 처음 맛본 신력을 조금도 흡수하지 못하고 신력이 주는 고통에 비명을 질러댔다.
-크읏!! 엄청 들어가는 구나...
-끼아아아아악!!!
엘자의 비명을 들어며 레이는 모아두었던 신력이 반이상 들어 갔음에도 아직도 변화가 없는 아인켈을 보며 이를 악물고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을 하며 있는 아끼지 않고 신력을 보냈다.
이런 레이를 멀리서 지켜보고있던 마신은 입맛을 다시며 엘자를 묶고있던 힘조차 거둬 들이고 천신과 용신에게 현제 돌아가는 상황을 전해주고 있었다.
-호오! 그런 방법을 쓸줄이야!-
-거봐 내말이 맞지! 레이가 뭔가 해결 해 줄수 있다고 했잖아!-
"무식한 방법이긴 한데 쓸만 하긴해... 문제는 레이의 신력이 모두 소모되기 전에 결과가 나오느냐 아니냐다."
-음...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처리 해두는 건데! 아으~ 짜증나!-
-내가 멀쩡하기만 했어도 쉽게 도와 줄수 있었는데...-
"됐고 힘들다 싶으면 내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기다려 봐라. 이만 통신 끝!"
용신과 천신이 땅을 파고 들어가려는 기세가 보임과 동시에 우울함에 주절주절 말이 길어 질듯한것을 미리 막기 위해 빠르게 말을 끊고 통신을 끊은 마신이였지만 자신의 행동에 용신과 천신이 한바탕 난리 부르스를 칠거란 생각을 하다 레이의 노력이 통했는지 검은 연기같은 것이 아인켈의 몸에서 슬금슬금 빠져나오는 것을 보곤 바짝 긴장을 하며 지켜보기 시작했다.
'수틀리면 한방에 보내줄께 힘내라 레이!'
레이가 마신의 생각을 알았다면 브레스를 쏘아댈 생각을 하는 마신이였지만 나름 꽤 진지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꺄아아아.... 크으윽!!
-설마! 아인켈님!
-...누... 누구...
-아인켈님 정신 단단히 차리십시오!
레이는 찢어지는 엘자의 비명소리에 어느순간 부터 다른 목소리가 섞여 나온다 싶자 주의 깊게 살펴보다 확실하게 엘자의 목소리와 다른 신음소리가 들리자 확신을 가지고 아인켈을 불렀고 그런 레이의 외침에 아인켈이 대답해 왔다.
수만년 동안 잠들어 있던 그리고 엘자가 깨어나는 순간에만 잠시 정신을 차리던 아인켈은 생소한 고통에 신음을 흘리다 처음 듣는 그리고 오랜만에 듣는 타인의 목소리에 고통도 있고 반가움이 들었다.
'할수있어! 아인켈님의 정신이 돌아왔다! 이때 몰아쳐야 돼!'
레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신의 근간을 이루는 신력까지 모조리 뽑아 아인켈의 몸에 퍼 부었고 끝까지 버티려 애를 쓰던 엘자를 아인켈의 몸에서 꺼내 놓을수 있었다.
푸화화확!!!
-키아아아아악!!! 용서 못해! 용서못한다!!! 죽여 버릴테다!!!!!!!!!!!!!!!!
-하..하... 드디어 나왔나... 쓰레기...
-죽여 버리겠어!! 키히히히히~ 지금의 너라면 잡아먹을수 있어!!!!!!
-아...놔 저...딴거한테... 먹이... 취급이라는 눈...물...난다.
엘자는 아인켈의 몸에서 튕겨져 나왔지만 어떻게든 다시 아인켈의 몸을 차지 하기위해 다가갔지만 레이의 신력으로 가득찬 아인켈의 몸에서 번번히 튕겨져 나왔고 모든힘을 쓰고 축늘어져 있는 레이에 화를 내며 죽이겠다 소리치던 엘자는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흘리며 반항도 못하는 레이에게 서서히 다가갔다.
다가오는 엘자를 보던 레이가 할수 있는 일은 고작 힘겹게나마 엘자를 약올리는 것 뿐이였기에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머리를 굴리려 했지만 별수가 떠오르지 않아 허탈한 웃음을 흘리곤 몸을 축 늘어뜨렸다.
-신의 몸! 널 먹어 치운다면 더욱 강한 힘이 생기겠지? 앙! 그렇잖아! 꺄하하하하~!
-나... 나쁜년...
-아인켈의 몸은 포기해주지! 너의 몸을 먹는 대신에 말이야!!!!!!!
투웅~!
엘자는 자신을 방해하고 괴롭힌 레이를 방해 없이 먹을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당해온 레이의 놀림을 되갑아 주려 느긋하게 움직이며 말하다 레이에게 달려들려는 순간 자신을 막는 무언의 힘에 의문을 표했고 그런 엘자에게 마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는 무슨 너 한테 이놈 먹히게 했다간 내가 피곤해져서 말이야 질긴 인연 이제 빠이~ 하자!"
딱! 투콰콰콰쾅!!!
-너, 너 이놈~! 키야야야야야약!!!!
생각지도 못했다는 엘자의 반응에 마신은 무언가 기분이 나빴는지 미간을 찌푸리곤 티껍다는 표정으로 귀여운 인사를 하곤 가볍게 손가락을 튕겼다.
"흥!"
자신의 힘에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소멸해 가는 엘자를 보며 코웃음을 치며 마치 엘자의 흔적이라도 뭍었을까 툭툭 몸을 털곤 엘자에게 해방된 아인켈과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 레이에게 걸어갔다.
툭~툭~툭~!
"싸가지 없이 너 이놈이라니 죽을려고..."
마신이 생각하기에 엘자도 나름 피해자라 생각해 고통없이 보내주려 했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버릇없는 말을 지껄인 것이 무척이나 불쾌했던 마신은 좀더 고통스럽게 죽길 바라며 힘을 조금 줄였다.
엘자의 비명에 자신의 의도가 먹혔다는 생각에 싱긋 미소를 지으며 레이에게 다가가 레이의 주둥이를 토닥이며 마신이 말했다.
"여~ 수고했다. 살만하냐?"
-...죽을거 같은데요.
"크크크~ 신이라서 죽진 않아. 아인켈은 무사히 벗어난듯 하다. 엘자의 악마의 기운이 티끌만큼도 안느껴져."
-으으... 듣던중... 반가운 말이네요.
"흐음~ 일단 아인켈 챙겨서 용신계로 가자. 그래야 너도 살만해 질테니."
-후우... 부탁드립니다...
단시간에 엄청난 전투에 숲과 도시가 날아가 버려 더욱 황량한 어찌보면 마계라는 말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되어버린 삭막해 보이는 마계를 둘러본 마신은 아인켈과 레이를 챙겨 용신계로 떠났다.
그리고...
마계에서 벌어진 비상사태에 반응한 마족들중 상급이상의 마족과 마왕들이 알카르제와 앤트레스들이 모여있는 곳에 속속들이 도착해 레이를 도와줄 지원군을 편성하고 있었다.
정말 특별한일 아니고서는 절대 한자리에 모이지 않는 마왕들이 전부모여 분위기를 잡으며 앞으로 벌어질 전투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 하고 있었다.
그런 마왕과 마족들을 보던 앤트레스와 알데바란은 자신의 품에서 잠들어 있는 해츨링들을 내려다 보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있었다.
"란아, 끝난거 같지?"
"응. 조용하네..."
"재들 어쩌냐?"
"낸들 아나... 갈려면 진작에 가던가 말들은 더럽게 많고 분위기는 겁내 잡고 하여튼 뒷북이야."
"크크크! 재들이 저러던 말든 형만 무사하다면 나는 장땡이지~ 이젠 마나도 움직이는데 돌아갈까? 기다릴까?"
"흐음..."
앤트레스의 물음에 잠시 고민하던 알데바란은 흘끔 마족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바라보다 앤트레스에게 시선을 돌려 말하곤 아공간을 열어 침구를 꺼내 눕고는 잠들어 버렸다.
"우리까지 가버리면 불쌍하잖아 형이 올때까지 기다리자."
"푸훗!"
알데바란의 말에 입밖으로 튀어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한참을 혼자 키득거리는 앤트레스였다.
============================ 작품 후기 ============================
전투가 생각보다 쉽게 끝났죠? 저는 전투씬 고자임 ㅋㅋ 어쩔수 없죠...후~
다행히 완결은 제 예상대로 무사히 끝날듯 합니다. (박수!) 짝!짝!짝!
마지막까지 지켜봐주시고 즐감해 주세요~ 선추코 감사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