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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의 탈을쓴 여행
이종족들을 성에 같혀 살게 만든 원인인 크라켄을 빠르고 깔끔하고 확실하게 처리한 레이의 힘을 두눈으로 보고서야 신으로서 그리고 자신들 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지한 이종족, 특히 엘프들은 처음과는 다르게 레이와 눈도 제대로 마추지 못하게 되었다.
레이는 그런 엘프들을 보면서 한가지 의구심이 들었다.
'말하지 않아도 진실을 볼수 있다는 엘프들 특유의 능력은 세월과 엘프들의 성격이 변하면서 사라진건가?'
어찌 된것인지 엘프들은 진실을 볼수 있는 능력이 사라졌고 또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인지 그런 능력이 있는 줄도 모르는 엘프들이 태반인 것이 현실이다.
만약 엘프들의 능력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감히 레이에게 고개를 빳빳하게 치켜들고 당당하게 말대구 할수 없었음은 물론이고 알아서 먼저 길것이 엘프들이였기에 레이는 엘프들과 환경의 변화에 의해 능력이 퇴화 된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고는 아인켈에게 맛깔나는 크라켄 요리를 해주고는 중간계에 상주할 드래곤들을 누구로 할것인지 고민하다 먼저 잡아 놓은 크라켄을 용신계에 보내기로 했다.
[용신님]
[응? 무슨일이냐? 아인켈이 사고라도 쳤냐?]
[네?]
[아닌가 보군. 그래 갑자기 왜 불렀느냐?]
아직 용신계에 자신이 보낸 음성을 들을수 있는 드래곤이 없어 용신에게 직접 말을 걸었던 레이는 뜸금없이 나온 아인켈의 이름에 용신에게 대답했던 레이는 말을 돌리는 용신의 말에 작게 한숨을 내쉬곤 본론을 말했다.
[대충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는 했는데 아이들은 아직 깨어나지 못했습니까?]
[음... 며칠내로 깨어날듯 한데. 왜?]
[중간계에 상주하며 예전 처럼 조율자로 있을 드래곤 몇마리를 데려와야 되서요. 아무래도 수장급 드래곤들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해서... 갑자기 수장급 드래곤들이 빠지면 용신계도 힘들테니 녀석들이 빨리 깨어났으면 해서요.]
[알았다 내가 힘 좀 써보마. 그럼 조만간 다시...]
[잠깐만요! 아직 할 얘기가 더 있습니다!]
[응?]
대화를 끝내려는 용신의 말을 급히 끊은 레이는 용신이 있는 곳으로 통하는 게이트를 열곤 자신이 잡은 크라켄들을 쏱아 넣으며 말했다.
[중간계에 와보니 크라켄들이 많아서 잡았는데 아이들이 종종 찾던 것들이라 요리 해 먹으라고 전해 주세요.]
[크라켄? 아~ 네녀석이 해츨링들에게 종종 먹였던 그놈들?]
[네. 그놈들 입니다.]
[...이거 나도 먹어도 돼냐?]
자신이 태어나고 나서부터 쭈욱 지켜봤던 용신이라 크라켄을 어떻게 요리해 먹었는지 잘 알고 있던 용신이 본것이 있어서 자신도 먹고 싶었는지 조심스레 레이에게 말했고 레이는 흔쾌히 허락하며 먹고 모자르면 말해 달라고 하곤 용신과의 대화를 끝냈다.
[그럼 맛있게 드시고 부족하시거나 더 드시고 싶으시면 말씀하십시오.]
[오냐!]
용신의 짧은 대답이였지만 그 대답속에 기뻐하는 기색이 가득했기에 레이는 용신의 귀여운 행동에 피식 미소를 짓고는 이종족들을 처리하고 중간계로 내려가기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우물우물~ 질겅질겅~ 냠냠쩝쩝!
"맛있어~!!"
레이가 용신과 대화를 나누던 말던 크라켄 요리를 먹기 바쁜 아인켈은 입안에 한껏 집어 넣고 열심히 씹어 삼키며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었고 레이는 그런 아인켈을 보곤 미련없이 이종족들에게 찾아가 단도 직입적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어떤 무리로 지상에 내려 갈지 정했나?"
"네..."
"조금더 시간을 주시면..."
"더이상 시간따위 주지 않는다 생각해야 할만큼 결정을 내리기 힘들다면 내 임의대로 보내주지 다들 준비해라."
"그런...!"
레이의 물음에 미적지근한 대답을 하는 드워프와 수인족들과 다르게 시간을 미루려는 엘프들이였지만 레이는 더이상 시간을 줄 생각이 없던 레이는 눈 밖에 난 엘프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 단칼에 말을 잘랐다.
"아직도 상황파악이 덜됐군."
자신의 말에 뭐라 말하려다 힘없이 돌아가는 엘프들을 보던 레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지만 시간을 끌며 자신의 생각을 바꾸고 싶은 마음을 알지만 자신이 알던 엘프가 변해 버린것이 눈에 밟혔던 레이는 지상에 보내버린다 해도 어느정도 살걱정을 덜하게 해주려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아직도 눈에 보이는 잔머리를 굴리는 모습에 매정하게 보일정도로 단호하게 말하는 레이였다.
"흐헤헤헤~ 그동안 왕처럼 막 부려먹더니 고소~ 하구만~!"
"후후후! 정말 고소한 냄새가 솔솔 나는구먼!"
"그나저나 지상에 내려가 자유롭게 살수 있다는 건 좋은데... 신님 말을 얼핏 들어보니 지상은 인간들 세상이나 마찬가지라 던데..."
"음... 이종족들도 모자라 몬스터들도 노예로 부리고 있다고 했지."
"우리 잘 살수 있을까?"
레이에게 당하는 엘프들을 보며 수인족들과 드워프들은 통쾌함을 느꼈지만 지상으로 보내지는 것은 자신들도 마찬가지 였기에 즐거워 하던 것도 잠시 앞으로 어찌 살아갈지 걱정이 아닐수 없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하기 바빴다.
"그나마 저녀석들은 제대로 자신의 앞길을 보고 있어 다행이네."
엘프들과는 다르게 제살길 찾기위해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수인족과 드워프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은 레이는 이종족들을 위해 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중간계를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대충이나마 중간계에 머물 드래곤들 리스트를 뽑았다.
"아무래도 인내심 강하고 함부러 힘을 남용하지 않을 드래곤들을 뽑아야겠지?"
"우물우물! 레이씨 그런데 그들만 중간계에 있으라면 지루해 하지 않을까요? 기간을 두고 돌아가면서 중간계에 머물도록 하는 것이 어때요?"
"...! 그도 그렇네요... 흠... 생각좀 해봐야 겠어요."
"헤헷~ 네 생각좀 해봐요~!"
음식을 씹으며 잠자코 있던 아인켈이 생각지 못했던 것을 콕찝어 말을 하자 레이는 아인켈의 의견도 맞겠다 싶어 드래곤이 중간계에 상주하는 것은 용신계에서 확실히 드래곤들의 의향을 뭍는 것이 났겠다 생각하곤 아인켈에게 말했다.
"아인켈님 저 잠시 용신계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냠? 용신계에요? 저도 가야하나요?"
"아뇨. 잠시 분신을 잠재우고 본채를 움직일 거라 굳이 아인켈님까지 그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잠들어 있는 동안 제 몸을 부탁드립니다."
"아~ 네! 다녀오세요!"
레이의 부탁에 아인켈은 시원하게 대답을 해주곤 어서 가보라며 눈을 빛내며 레이를 바라보았다.
그런 아인켈과 눈을 마주친 레이는 왠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맞긴 기분이 들어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나눌까 했지만 말을 번복하기에는 아인켈의 눈치가 있어 잠시 머뭇거리다 넓직한 소파에 몸을 누이곤 눈을 감았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네넵! 다녀오세요~"
레이에게 인사를 한 아인켈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잠이든 레이를 보며 욕망이 가득한 얼굴로 슬금슬금 레이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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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륵
-후우~ 설마 내몸가지고 무슨짓을 하진 않겠지? 으음, 않을거야.
용신계에 있는 레이의 본채가 눈을 뜨며 중간계에 있는 아인켈을 떠올려본 레이는 설마하는 심정으로 잠시 걱정어린 말을 내뱉었지만 해를 가하진 않을거란 믿음으로 몸을 일으키곤 수장들과 몇몇 중요 드래곤들에게 의념을 보냈다.
그러자 바로 반응을 보이며 레이의 눈앞에 빛이 번쩍이며 하나둘 드래곤들이 나타났고 레이를 보곤 간단하지만 예의가 넘치는 인사를 하고는 빈자리에 앉아 레이가 말을 꺼낼때 까지 기다렸다.
"다들 모였나?"
"몇명이나 불렀는지 모르지만 다 오지 않았을까 함니다."
"골드일족의 수장 말대로 다 왔으니 빠르게 본론을 말하지. 뜸을 들이기엔 조금 중요한 일이라서."
레이의 말에 한자리에 모인 드래곤들이 긴장을 하며 레이를 바라봤고 그런 드래곤들을 웃으며 바라본 레이는 조곤조곤 말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내가 용신님께서 주신 임무때문에 중간계에 내려가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몇몇의 드래곤들이 중간계에 상주하면서 다시 조율자로 있어 주어야 한다. 처음엔 수장급들로 내려보내려 했는데 아인켈님 말이 돌아가면서 있어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시기에 그도 맞는 말이라 이렇게 의견을 들으려 왔다."
"흠... 중간계가 그리울때도 있지만 아예 중간계에서 살라는 것은 반대이지만 기간을 두고 돌아가면서 지내는 것이라면 찬성입니다."
"저도... 잠깐의 여유를 가질수 있는 시간이 될듯하군요."
"그런데 저희들이 중간계에 상주해야 할만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입니까?"
"아아... 그것이."
그린일족 수장의 물음에 레이는 신음을 흘리며 골치 아프다는 듯 인상을 구기며 자신이 듣고 짧게 나마 보아온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고 레이의 말을 듣던 드래곤들은 한심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거나 못마땅해 하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하아~ 이해가 가는듯 하면서도 이해가 안갑니다! 인간들은 참으로 오만합니다!"
"민폐야 민폐..."
"참나... 저들끼리 치고 박고 하면 될것을 왜 이종족들도 모자라 몬스터를 괴롭히고 살까."
"우리도 한때는 제멋대로 살았다고 하지만 정도껏 지냈는데 말이야... 용신님께서 걱정하실 정도면 으음..."
"다 떠나서 레이님 말대로라면 우리를 보고도 무서워 하기는 커녕 우리 잡겠다고 벌때 처럼 달려들 듯 한데?"
레이의 말을 모두 듣고난후 드래곤들은 심각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불만을 말하긴 해도 중간계 가지 않겠다 말하는 드래곤은 없어 레이로선 다행이라 생각했다.
'녀석들 귀찮긴 해도 중간게로 가는 건 싫지 않나 보군.'
"나는 수장들로만 생각했지만 아인켈님 말을 듣고 나니 다른 드래곤들에게도 기회...인지 모르겠지만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그대들이 다른 드래곤들에게 전해 주고 의향 묻고 결과를 전해 주었으면 하는데."
"그런 거라면야. 알겠습니다."
"레이님 다시 중간계로 가실 것입니까? 그러면 어떻게 말을 전해드려야 할까요?"
"대답을 들을 때까지 용신계에 머물고 있을테니 빠른 대답을 들려 주었으면 하는데 괜찮겠지?"
"물론이죠 삼일 안에 말해 드리겠습니다."
레이의 사정을 생각해 빠르게 일을 진행시키려 하는 드래곤들은 간단하게 인사를 하곤 서둘러 자신들이 책임지고 있는 일족들을 보러 사라졌다.
레이는 보기드물게 빠르게 움직이는 드래곤들을 보곤 기분좋게 미소를 짓다 왠지 모르게 걱정되는 자신의 분신을 떠올리곤 아인켈을 믿기로 마음먹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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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작 만지작~
"하아~ 보드라워!"
킁킁!
"냄새도 좋구! 남자면서 왜 이런 향기를 내는 거야! 누굴 꼬시려고! 흐우웁~ 그래도 좋구나~!"
레이가 잠든후 채 한시간이 지나고 난후 슬금슬금 다가간 아인켈은 처음엔 볼을 손끝으로 쓰다듬더니 용기를 내어 뾰족한 여우귀를 만지작 거리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9개의 꼬리를 하나하나 만져보고 쓰다듬고 부벼보기도 하다 마지막엔 냄새까지 맡아 보는 변태 같은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저거 신 맞지?"
"아마 그럴걸?"
"그런데 어째 하는 행동은 변태같은데?"
"그러게 말이야... 그것도 여자 변태라니... 생긴건 정말 아름다운데, 신들은 정말 모를 족속들인듯."
"으음."
이종족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모르고 이젠 몸까지 더듬어 대는 아인켈은 거침없이 행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빈틈 투성이로 있는 아인켈을 무언갈 각옥한 눈빛을 하던 한무리의 엘프들이 특기인 활을 들고 나타나 아인켈에게 겨누었고 그런 엘프들을 아직 눈치채지 못한 아인켈은 두근대는 마음으로 레이의 볼에 입을 마추려 할때 날카로운 바람소리가 들리며 무언가 자신에게로 날아오는 것을 느끼고 서둘러 고개를 틀어 피했다.
쉬익!
"음!?"
팍!
"어라?"
소파 등받이에 틀어 박힌 화살이 부르르 떨리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던 아인켈은 화살이 날아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곳엔 엘프들이 비장한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본 후 다시 한번 등받이에 박힌 화살과 엘프들을 번갈아 바라보다 살짝 기울어진 레이의 얼굴에 정확히는 볼에 얇은 실선이 그어져 있는 것을 본 아인켈이 사색이 된 얼굴을 한채 벌떡 일어 섰다.
"레! 레이씨 얼굴에 상처가!!! 어째서! 아아!! 이 귀한 얼굴에 상처라니! 누가!! 어떤 놈들이!!"
"모두 준..."
콰앙!!
"어떤새끼가 화살을 날렸어!!"
"흐억!!"
"어억!"
당황해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아인켈을 본 엘프들이 공격에 나서려 했지만 엘프들을 이끄는 리더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아인켈이 사신같은 얼굴로 소리지르며 공격을 해왔고 엘프들은 그 서슬에 놀라 무기를 놓치며 신음같은 헛숨을 들이켰다.
"이 거지같은 새끼들이 감히 레이의 얼굴에 상처를 내다니! 이 찌져 죽일것들이!!!!!"
피도 나지 않는 살갓이 붉게 변한것 외엔 그것도 금세 사라진 상처에 열이 받은 아인켈은 엘프들을 죽일 기세를 내뿜자 엘프들은 상황이 자신들이 예상한데로 흘러가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닷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허나 아인켈은 처음부터 레이와 자신을 홀대한 엘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오로지 레이 때문에 참고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엘프들이 시원하게 사고를 쳤고 아인켈이 엘프들을 잡아 죽인다 해도 레이에게 변명할 말이 생겼기에 고민할 필요 없이 행동에 나섰다.
"감히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대가를 느껴보아라!!!"
쿠오오오! 콰가가가강!!
"크아아악!"
"아악! 살려줘!!!"
아인켈의 거침없는 공격에 전대 로드와 드래곤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마법으로 강화된 성이 버티지 못하고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 버렸고 거침없이 쓸려가는 엘프들과는 다르게 수인족과 드워프들은 멀쩡한 상태로 아인켈의 힘을 제삼자의 입장으로 느끼며 공포에 바들바들 떨며 구석에 모여 있었다.
"벌레 같은 것들이 고작 그런 얄팍한 힘을 믿고 신을 해하려 하다니 죽어라!!"
콰과광!! 쿠과과과광!!!
날뛰는 아인켈의 공격에 엘프들은 항복이란 것도 해보지 못하고 순식간에 죽어 나갔고 성의 흔적이 조금이나마 남겨져 있을때쯤 진정이 된 아인켈 분에 차 숨을 몰아쉬었다.
이때 레이는 왠지 모를 소름이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것에 불길함을 느꼈지만 드래곤들과의 만남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중이라 차마 아인켈의 상태를 살펴볼수가 없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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