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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이야기-107화 (10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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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의 탈을쓴 여행

꼼지락 꼼지락.

-신기하군.

본체로 우주에 나와본 레이는 손이나 꼬리를 움직여 보며 무척이나 신기해 하고 있었다.

전생에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작게나마 알고 있던 레이는 신이란 존재가 얼마나 특별하고 대단한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고 그리고 우주라는 곳 역시 특별하고 대단한 곳이란걸 알게 되었다.

-일억광년이란 말을 들어만 봤지 설마 이렇게 체감하게 될줄이야...

말그대로 별과 별사이의 거리를 실제로 보게된 레이는 그 까마득한 거리에 벌어지는 입을 막을수 없었다.

-놀라는 것은 뒤로 미루고 일단 마나를 가득 품은 광석이 어디에 있을까? 슬슬 찾아봐야지.

별과 별사이를 떠다니며 마나를 가득 품고있는 별이나 행성 찾아 떠돌던 레이는 꾀나 먼곳에서 느껴지는 마나의 기운을 감지하고 그곳으로 향했다.

물론 아무리 멀리 간다해도 게이트만 열면 금세 돌아갈수 있기에 걱정없이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마나석 찾기에 나섰다.

-호오~ 점점 강해지는데?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정도의 기운을 풍긴다는 것은, 운 좋게도 쉽게 찾은듯 하네!

감지한 기운을 따라 이동하던 레이는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별을 보곤 그 먼거리에서 자신이 느낄수 있을 정도로 마나를 풍겨 오는 것에 한껏 기대를 하며 좀더 속도를 내었다.

마나의 기운이 느껴지는 별에 가까워 지자 문득 든 생각에 레이가 잠시 주춤거리며 속도를 줄였다.

-흠... 혹시 저 별에 생명체가 살고 있으면 어쩌지?

별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와의 충돌이 걱정된 레이였지만 쓸만큼의 마나석만을 가져가면 되는 것이기에 왠지 그렇게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속도를 늦춘 만큼 더 빠르게 날아갔다.

-설마 이렇게 많은 기운을 발산하고 있는데 몇개 사라진다고 문제가 되진 않겠지?

그렇게 얼마간 날아갔을까 별의 중력이 느껴지는 곳까지 도착한 레이는 자신의 눈에 다 들어 오지 않을 만큼 커다란 별을 바라보며 탄성을 내질렀다.

-우와~! 하하하! 세상에! 맙소사! 노다지다! 노다지야! 엄청나 이게 다 마나석이라니! 아하하하하~!

은백색으로 빛나는 별은 도대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분석하고 싶을 정도의 크기인 마나석, 말그대로 통짜 마나석이였다.

대략 달보다 한배정도 작은 크기였지만 그것역시 무시못할 만한 크기인것도 모자라 별자체가 통짜 마나석이란 것은 다른 신이나 고위 천족과 마족들이 알았다면 전쟁을 불사할만큼 욕심을 부렸을 것이다.

아름답게 빛나는 별을 황홀하게 바라보던 레이는 자신을 끌어당기는 별의 중력에 몸을 맏기며 쉽게 별에게 떨어져 내렸다.

-호오! 신력과 반발도 하지 않아! 만약 높은 경지의 마법사나 기사들이 이곳에 있다면 순식간에 다음 경지를 바라볼수 있겠어! 아니, 이정도의 순도와 마나를 받아 들일수 있으려나? 몸이 버티지 못하고 터질수도 있겠는데?

고위 마법이나 기술을 사용하려 해도 마나가 딸려 허덕이는 마법사나 기사들을 생각해 본 레이는 자신의 몸에 자연스럽게 마치 공기 처럼 스며드는 마나들을 느끼며 다음경지를 느낄세도 없이 포화가 되어 몸이 터져나가는 것을 상상해 보곤 혹시라도 인연이 되어 이곳에 사람이나 이종족들을 데려올 생각은 하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하곤 마나석 위를 걸으며 별을 살펴 보았다.

-역시 생명체는 없네. 이정도 마나라면 생명체가 생길수도 없겠어. 만약 있었다면 엄청난 존재였겠지? 나조차도 이길수 없을 거야.

혹여라도 생명체가 있을까 살펴보던 레이였지만 생명체의 흔적 조차 느껴지지 않아 살펴보던 것을 멈추곤 슬슬 자신이 필요할 만큼의 마나석을 채취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런데 의외의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생겨 버렸다.

쾅! 콰광!

-흡!

투콱!!

-아놔...

쿠과광!!

-......

마나석을 채취하려던 레이는 온갓 방법을 동원해도 부스러기 조차 떨어지지 않는 별의 표면을 보며 입에서 욕이나오려는 것을 참으며 미간을 찌푸린채 생각에 빠졌다.

-이건 생각지도 못한 전개인데 말야... 설마 강도가 얼마나 하기에 신력을 사용했는데도 부스러기 하나 떨어지지 않지? 황당하구만.

아무리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방법이 보이지 않는 레이는 자리에 주저 앉아 구시렁거리며 투덜거렸다.

그렇게 하루 이틀 몇날며칠을 용을 써봤지만 별다른 변화조차 생기지 않았고 순간순간 다른 별을 찾아 봐야 하나 고민했던 레이였지만 고집을 부리며 자리를 지켰다.

-음?

그렇게 몇날 며칠을 마나석 행성에 죽치고 있을때 멀리서 마나석 행성의 중력에 이끌려 다가오는 혜성이 보였다.

-어... 좀 위험 하려나?

마나석 행성과 혜성이 충돌하면 어마어마한 파괴력이 생길것을 예상한 레이가 보호마법을 펼치며 충돌 지점에서 멀리 떨어지며 상황을 지켜보려 했다.

그리고 얼마후 레이의 예상대로 혜성이 충돌하며 상당한 충격파가 발생했지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쿠과과과과과과광!!!

-이런 것을 가까이서 직접 보게 될줄이야. 신이되고 별걸다 격어 보네. 어, 음!? 헛!!!

파바밧!

충돌로 인해 마나석 행성의 일부가 깨어져 비산하는 것을 보고 레이는 눈을 부릅뜨고는 빠르게 몸을 날려 하나라도 빠짐없이 파편들을 모았다.

-앗싸!! 이런 방법이 있었다니 하하하! 기다리길 잘했네! 으엉? 뭐야? 저게 무슨 말도 안돼는!

쩌저정 스스슥

자신의 품에 한가득 쌓인 마나석들을 들고 기뻐하던 레이의 눈엔 마나석의 행성과 충돌후 부서졌을 거라 생각했던 혜성이 마나석 행성에 콕(크레이터 조차 없다) 박혀 있는 것도 모자라 눈에 보일정도로 빠르게 행성의 일부가 되듯 변화하는 것을 보았다.

-마나가 무슨 바이러스야? 뭔 세균처럼 번식하듯 저래!?

만약 이 상황을 레이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도 보았다면 기가막혀 했을 정도로 기상천외한 일이 레이의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다.

사실 마나석이란 것이 오랜 세월동안 어떤 계기로 인해 작은 돌이나 보석에 쌓여 생성되는 것이지만 지금 처럼 빠르게 마치 침식되는 듯한 모습으로 빠르게 마나석이 되어가는 혜성을 보면 그런 작은 지식은 떠올릴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였다.

-설마 내몸도 이곳에 오래 있으면 마나석이 되는건 아니겠지?

심각하게 혜성의 잔재를 보며 조금 오버한 생각을 하던 레이는 일단 필요했던 것을 구했단 것을 기억하며 마나석 행성을 뇌리 한 구석에 박아두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드래곤들과 아인켈에게 돌아가기 위해 게이트를 열었다.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생길때 또 와봐야 겠어... 참 신기한 곳이야.

시간이 언제 생길지 모르지만 속으로 다짐을 하곤 열어놓은 게이트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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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이름 붙인 마나석 행성에서 돌아온 레이는 가지고 온 마나석들을 살펴보며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대단한 마나를 품고있는 마나석을 이용해 빠르게 천공섬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호오~ 대단하군! 전에 중간계의 천공섬을 만들때 사용한 드래곤 하트를 대신하고도 차고 남다니.

마나석 행성에선 그 힘을 느끼지 못했던 레이는 돌아 오고서야 자신의 손에 들린 마나석 조각이라 불릴수 있는 작은 파편 하나하나가 왠만한 성룡드래곤의 하트가 지니고 있는 마나보다 조금더 많은 마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족히 수백개나 되는 파편들과 성인 주먹만한 크기부터 갓난아기 머리만한 크기까지 있는 수십개의 마나석들의 힘에 레이는 적잔이 놀라 잠시동안 말이 없었지만 곳 천공섬을 짓는데 아낌없이 사용했다.

갓 성룡이 되었을땐 로드와 다른 드래곤들의 힘을 빌려 힘들게 만들었던 천공섬을 신이된 레이가 혼자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 냈다.

-흐음... 만든것 까진 좋은데 이걸 어떻게 이동시킨다?

쉽게 휘릭 만들어내는 것 까진 좋았지만 중간계로 보내야 하는데 크기도 크기거니와  천공섬이 중간계로 넘어갈때 발생할 힘이 중간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였기에 레이는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그렇게 레이가 고민하며 생각에 잠겨있을때 용신이 다수의 드래곤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내가 온줄도 모르고 무슨생각을 그리하고 있냐?"

-!? 용신님!

"그래 나다!"

-어 뒤에 있는 아이들은... 드디어 깨어났나 봅니다!

"응! 한번에 같이 깨어나서 살짝 놀라긴 했는데 아무탈 없이 제대로 된 신이되어 깨어났다."

-하하~ 다행이네요!

무사히 깨어난 드래곤들을 아니 이제 신이되어 자신을 도와줄 신들을 보며 레이는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런 레이를 보며 용신이 말했다.

"그런데 무슨 고민이냐?"

-음... 맏기진 일을 처리하기 위해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좀 있어서요.

"준비 과정? 그런게 필요해? 한번 싹 엎어 주면 해결 될거 같은데?"

-그런것도 생각해 봤지만 조금 드래곤들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일을 처리 해보려구요.

"그래서 무슨 문제인데?"

귀가 솔깃해지는 용신의 말에 마음이 조금 흔들릴 뻔했던 레이는 마음을 다잡으며 용신에게 말했고 용신은 레이가 무슨 고민을 하고있는 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는지 대답할 때까지 묻겠다는 듯이 말했고 레이는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했다.

"난 또, 뭘 걱정하는 거냐? 어차피 불어날대로 불어난 인간들이 서로 죽이고 있는 판에 뭘 걱정하고 있는 것이냐? 그냥 보내 버려 자연재해든 뭐든 그렇게 큰 피해는 생기지도 않을 거다."

-그,그런가요?

쿨하게 말하는 용신을 보며 레이는 자신이 걱정했던 것이 무척이나 바보같이 느껴졌지만 일단 최고위신이 허락해 주었다는 것에 힘을 얻은 레이는 거침없이 일을 진행키로 했다.

"그럼 다 된거냐?"

-덕분에 생각했던 것이 해결 됐습니다. 지금 바로 움직여야죠!

"흐흐~ 그래라 기대하고 있겠어!"

-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너희들도 잘 배우고 다음에 볼땐 확실히 신으로서 만나자!

"아! 잠깐만!"

-네?

"그, 크흠! 아인켈은 잘 지내고 있느냐?"

-아,예,뭐 그냥저냥 잘 지내고 계십니다. 왜요?

"아니... 뭐, 잘지내고 있으면 됐다 중간계에 내려가면 크라켄이나 더 보내라."

-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앤트레스가 레이에게 무언가 말을 하려 했지만 용신과 레이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그저 가만히 모든 대화가 끝나고 레이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던 앤트레스는 대충 용신과의 대화에서 레이가 하는 일을 듣고 용신에게 말했다.

"용신님 저도 중간계에 내려가봐도 되겠습니까?"

"네가 왜 가냐! 이제 배울것이 산더미 같은데 어딜 가려고! 신으로서 배워야 할 것들 모두 배우기 전엔 한발자국도 못가!"

"...흐음."

어느정도 예상한 대답이긴 하지만 레이혼자 중간계에 가서 고생할 것을 생각하니 저절로 인상이 구겨지는 앤트레스는 최대한 빠르게 용신이 만족할 정도로 배우겠다 다짐을 하며 말없이 용신의 뒤를 따라 갔다.

'저 녀석을 보내면 기껏 만들어준 기회가 망가질지도... 최대한 붙잡고 있어야 겠어.'

라고 용신이 생각하는 줄도 모르고 그동안 옆에서 레이가 일처리 하는 것을 지켜봐온 것과 레이의 입버릇 처럼 신이 되면 이렇게 해야 된다는 말들을 떠올리는 앤트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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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쿠쿠쿠!

"끼야아아악~!"

"해일이다!!"

콰과과과곽!

"산사태가!!"

"끼에에엑!!"

갑자기 일어난 해일에 잘 정비되어 있던 항구가 속해 있던 거대한 영지가 한순간에 사람, 짐승, 건물 할것 없이 쓸려 나갔다.

바다엔 사람들은 모를 해져 화산이 활발히 움직여 생각지도 못했던 육지가 생겼고 높은 산이 있던 곳은 산사태나 눈사태가 일어났지만 험한 지역이였던 지라 사람의 피해는 적었다.

사방에서 벌어진 자연재해 때문인지 신전이나 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졌고 거짓 신관이 판을 치는 신전은 갑작스런 호황을 맞아 짭잘하게 돈을 벌여 들였다.

이상황을 신계에서 지켜보고 있던 신들은 재주부리는 곰이 된 기분으로 무척이나 분노했지만 때가 되면 레이가 알아서 처리해 줄거란 천신의 말에 화를 삭히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신계의 상황은 사람이 신을 불신하는 것이 아니라 신이 사람을 불신하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문제가 터질 줄은 알았는데 이정도로 광범위한 자연 재해가 연달아 터질 줄이야... 생명이 있는 존재들에게 미안해 지네..."

중간계에 머물 드래곤들의 속성을 고려해 바다와 숲 또는 더운 지방이나 추운 지방에 천공섬들을 가져온 레이는 그 여파로 세계 곳곳에 서 자연재해가 생기자 그 피해로 목숨을 잃은 생명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해일 빼고는 크게 피해가 생긴 곳은 없으니 걱정 마세요. 어차피 수틀리면 죽을 사람들이 많은데요 뭐."

"그러게요. 어쩌면 더 많은 인간들을 죽일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좀 웃기기도 하군요."

레이는 아인켈의 말에 앞으로 할일을 떠올리곤 스스로가 가식적이라 생각하고는 더이상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행동과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 드래곤들을 불러 볼까요? 준비한 천공섬이 마음에 들어야 할텐데 말이에요."

"충분히 마음에 들어 할거에요! 용신계에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이에요!"

"말씀 만이라도 고맙네요 아인켈 덕분에 기운이 좀 났습니다!"

"헤헷~"

어린아이 같은 감상을 말한 아인켈이였지만 레이는 그 말을 순수하게 받아 들이며 조금 편해지는 마음으로 드래곤들을 불러들일 게이트를 열었다.

레이는 게이트를 열면서도 이 드래곤들이 중간계로 내려오는 순간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걱정반 기대반인 마음이였다.

============================ 작품 후기 ============================

miley님 후후 지적 감사합니다. 전또 화성탈출이란 영화처럼 질식하는 걸 떠나서 터져 죽는줄 알았죠!

lnguisition님 맞습니다 천공섬! 언제 부터 청공섬이 되었을까요... 신기하네...

그런데 갑자기 나이 공개는 왜... 저때문인가요? ㅋㅋㅋ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바람이 뺨을 사정없이 갈기는 날씨라 따시하게 입고 다니세요들~! 언제나 선추고후원 감사드리고 즐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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