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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용신이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레이는 아인켈과의 결혼에 대해 반대의 의사를 표해 아인켈과 용신에게 당황을 안겨 주는 것도 모자라 용신에게 한가지 제안을 말했는데...
-그러니까 나보고 알을 낳으라고?
"네. 예전에 용신님께서 저에게 말하셨던 것이 생각나서요."
-야! 그건 그냥 지나가는 듯이 말한 거지!
"그래도 어느정도 본심이 있으니 그런 말을 꺼내신것 아닙니까?"
-...너 우기는 거냐?
"절대 아닙니다."
용신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얼굴 한가득 들어내며 레이를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레이는 뻔뻔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용신을 마주 바라보기만했다.
그런 용신과 레이를 불안함과 아쉬움 그리고 놀람이 섞인 표정으로 안절부절못하며 바라보고 있는 아인켈이였는데 레이는 아인켈이 자신의 뒤에서 정신없이 움직임에도 용신에게 시선을 주며 자기의 말이 장난으로 나온 말이 아님을 피력했다.
그런 레이와 한참동안 눈싸움 하듯 하던 용신이 한숨을 내쉬며 마지못해 말했다.
-후우... 결혼은 안할거고 영혼은 내가 거둬서 드래곤으로 태어나게 해 주어라 이것이냐?
"훗~. 그렇습니다."
-짜식이 머리 쓰는 구나. 일단 생각 좀 해볼터이니 기다려 보거라.
"네.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용신이 지친표정으로 사라지는 것을 본 아인켈은 결국 억지스럽게 진행될뻔했던 결혼이 무산된것을 옆에서 지켜본 아인켈이 속으론 눈물을 삼키며 속상해 했지만 한편으론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시원 섭섭한 얼굴로 레이에게 말을 걸었다.
"어떻게 용신님께 아이를 맞길 생각을 했어요? 혹시 제가 불편한가요?"
"아닙니다. 그저... 억지로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운다 것이 좋지 않을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그건 그렇지요..."
"아쉽습니까?"
"네!?무,무슨말이에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후후"
"에? 레이!? 잠깐만요! 무슨 뜻이에요!"
아인켈은 묘한 말이 가득 담긴 레이의 말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레이를 잡으려 했지만 레이가 한발 빨리 마법으로 사라져 아인켈 혼자 남게 되었다.
"어! 뭐야! 내 마음을 알고 있는 거야!? 어!? 그런 거야?"
자신이 좋아하는 티를 내도 아무렇지 않은 얼굴색으로 자신을 대하는 레이였기에 오로지 자신을 해츨링 처럼 생각하고 대하는줄 알았던 레이가 자신이 이성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에 작지만 희망이 생겼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며 큰소리로 웃게 되었다.
"꺄하하하~ 레이가 내 마음을 알고 있었단 말이야!? 하하하,하!?"
한참을 바닥을 구르며 웃어대던 아인켈은 한가지 사실을 깨달으며 급 우울모드에 빠지며 중얼거렸다.
"내마음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모른척 했다는건... 나를 무시했다는 소린가...? 우씨... 좋다 말았네."
스륵.
"피식~"
한순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만끽한 아인켈이 힘없는 발걸음으로 비척이며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고 가버린줄 알았던 레이가 슬그머니 나타나 피식 웃으며 작은 바람을 일으키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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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에게 얼토당토않는 제안을 받고 돌아온 용신은 자신의 무거운 자리에서 턱을 괴고 누운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거참 설마 그런 생각을 할줄이야. 틀림없이 영혼을 생각해서라도 아인켈과 결혼 할 것이라 생각했건만. 그래도 썩 나쁘지 않은 말이야. 다른 생명체로 환생한다 해도 언젠간 다시 드래곤으로 환생하게 된다던데 빙빙돌지 말고 이렇게 되는것도 나쁘지 않아. 아니지 아냐! 그렇게 되면 내가 이 나이에 애를 낳아야 하는데!
푸와왁!
-하지만 요즘 하는일도 없고 하니 애를 키우는 것도 좋을 듯 하기도 하고...
레이의 말을 생각하던 용신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신의 모습에 놀라 경기를 일으킨듯 벌떡 몸을 일으키며 강한 부정을 했지만 그래도 얼마 안가 다시 긍정적응로 흘러가는 자신의 모습을 알고 포기 하며 레이의 말처럼 자신의 아이로 낳아 보기로 했다.
물론 아이가 태어난다면 당연히 레이에게 떠맞기는 것은 당연 한 수순이기에 용신은 부담스럽단 생각을 지우곤 서둘러 레이와 의식을 연결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레이야.
'네, 용신님.'
-좋다 내가 낳아주마!
'아! 정말이십니까!'
-대신 키우는 것은 네놈이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걱정마시고 건강하게 낳아주세요!'
-오냐!.
'넵!'
간단하게 대화를 나누고 연결했던 의식을 끊은 용신은 왠지 신이난 레이의 목소리때문인지 자신이 낚인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미 결정을 내린것이기에 더이상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아이를 낳을 준비에 들어갔다.
용신이 낳는다고 해서 일반 드래곤 처럼 몸속에 알을 만들어 내고 낳아서 해츨링이 태어날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 용신의 힘과 피,그리고 영혼력을 부여해 자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용신은 부담없이 아이의 영혼을 담을 그릇이 될 몸을 만들기 위해 간만에 힘을 쓰기 시작했다.
-예상과는 다르지만 일단 1m라도 진전이 있는 듯하니 만족해야지!
이와중에도 아인켈과 레이의 연애전선을 훔쳐 보고있던 용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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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과 대화를 마친 레이는 뒤돌아서서 막바지로 가디언들의 상태를 확인해 보다 아이의 영혼을 자신이 데리고 있는데 어찌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겨 용신에게 말을 걸어 보려했지만 용신과 정신이 연결되지 않아 대화를 나눌수 없어 답답해 하고 있을때 슬그머니 나타난 아인켈을 보고 자신의 걱정아닌 걱정을 말했다.
"아~ 그건 그냥 기다리면 되요."
"네?"
"아마 아이의 그릇이 완성되면 용신님께서 자연히 아이의 영혼을 데려가든가 영혼이 자신의 그릇을 찾아 갈거에요!"
"호오... 아인켈님도 아는 것을 왜 저는 모를까요? 제가 먼저 신이 되었는데?"
"키득~! 그건 서로의 분야가 달라서 그래요. 후훗~"
레이의 질문에 간단하게 대답을 한 아인켈이였지만 그것은 아인켈 나름 레이를 위해 좋게 둘러댄 말이였다.
레이는 신이 되어 전투의 신이 되었지만 해츨링&드래곤 사랑으로 인해 신에 대한 기본적의 지식을 습득한 이후 용신계에서 지내오다 보니 신과 연관된 예를 들어 명계와 마계 그리고 신계나 정령계 환수계의 관계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아인켈은 레이가 저도 모르게 소홀했던 지식을 모두 가추고 있는 대신 상식정인 부분에서 지식이 부족해 레이로서 어딘가 모자란 해츨링으로 보게 끔 만들게 되었다.
레이는 돌려 좋게 말한 아인켈의 말을 믿으면서도 미묘한 기분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해 했지만 곧 아이의 탄생과 가디언들의 완성이 비슷한 시기에 되길 바라며 가디언 개발에 더욱 신경 쓰게 되었다.
그런 레이를 보며 아인켈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동안 말없이 바라보다 그저 알고만 있던 지식을 되집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들어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사색에 잠겼다.
조용히 흘러가는 천공섬과는 다르게 인간들과 이종족들은 드래곤들의 행동으로 인해 빠른 변화가 생기고 있었는데...
============================ 작품 후기 ============================
넓은 아량으로 좋게 봐주시는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한동안 분량이 적을듯 함니다... 죄송하구요.
선추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