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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이야기-125화 (12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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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것들아...

갑자기 등장한 레이로 인해 가디언들 사이엔 소란이 일었는데 폐하를 보호하라는 둥 전투준비를 하라는둥 난리법석을 떨었는데 그와중에 레이가 만들어준 힘을 믿고 레이를 잡겠다고 달려든 가디언이 가벼운 손집에 죽어나가는 것을 본 순간 마치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듯 소란이 뚝 끊겼다.

"흠? 뭐야 벌써 끝?"

고작 한명이 당했다고 모든 움직임을 멈춰버리는 가디언들을 보며 레이는 되려 황당하다는 듯이 되물었지만 가디언들은 마음한켠에 불안이라는 감정이 슬그머니 솓아나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레이앞에 존재하는 가디언들은 험한일 한번 재대로 한적이 없는 황족의 피를 가진 귀족중에 귀족이였고 마법실력은 해츨링의 피와 살을 먹어온 선대의 능력을 물려 받아 생긴 것이기에 생각지도 못한 이가 강하게 나온다면 바로 약해지는 이들이였다.

하지만 레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조금 황당함을 넘어서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황제였다는 녀석은 그래도 했던 것이 있어서 인지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당당하게 마주 노려보고 있었는데 그 외것들이란게 조금만 겁주면 바로 도망칠 기세가 보이는 것들로 보며 레이는 한가지 계획을 더 변경했고 바로 행동에 나섰다.

"이것참 너희들 멀쩡했을땐 제국의 주요 귀족들 아니었나? 너희들을 갔다 써먹을 바에 오크를 데려와 훈련시키는게 났겠어."

"으득! 가,감히!"

퍼억!

후두두둑

"으아아악!!"

레이의 말에 걸려든 가디언 한마리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알수없는 공격에 상체가 터져 죽어나가는 것에 근처에 있던 가디언들이 기겁을 하며 비명을 질러댔다.

그런 가디언들을 이를 갈며 노려보던 황제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닥쳐라!!!!"

"하,하지만 위,위르가..."

"먼저 죽은 자가 걱정인가! 너희들은 아직도 상황판단이 안돼는 것이냐!"

"흐음? 역시 썩어도 준치라고 황제를 해먹어 봐서인지 파악이 빠른데?"

모욕적인 레이의 말에 황제가 사나운 눈으로 노려봤지만 레이는 고작 해츨링이 삐져서 흘겨보는 것과 동급으로 느껴져 황제의 눈초리를 무시하며 행동에 나섰다.

"황제의 말마따라 아직 상황파악을 못끝낸 너희들을 위해 내가 친히 알려주지 지금부터 나는 너희들을 죽일테니 너희들을 살아보아라."

"무...!"

푸왁!!

퍼버벅!

콰드드득!!

레이의 말이 끝났음에도 무엇을할지 정하지 못한 가디언들이 황제의 눈치를 보며 황제가 무언가 해주질 바랬지만 레이는 가차없이 손을 썼다.

몸이 터져죽는 것은 기본이고 온몸이 비틀려 뼈가 으스러져 죽고 사지가 뜾겨 죽는가 하면 압사당해 온몸의 피란피를 내보내며 죽는 가디언들이였다.

상당히 그로데스크하며 잔인하고 잔혹하게 가디언들을 죽이는 레이를 본 황제는 질린 얼굴로 레이를 노려보았지만 채 반항도 못하고 속절없이 죽어가는 가디언들을 보며 반쯤 포기하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하하하... 인간이 드래곤을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말이였어. 소설속의 드래곤슬레이어는 허구일 뿐...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용신계로 떠나기 이전의 드래곤이였다면 현제의 가디언들 만으로도 충분히 잡을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문제는 현재의 일반드래곤 자체도 예전의 두배이상 강해졌고 수장급정도 되면 이미 반신의 능력을 가진 이들이였고 가장 중요한 레이가 그들의 수호신격인 상급 전투 신이란 것을 몰랐기에 황제가 느끼는 허탈감은 당연한 것이였다.

털썩

"끝났군. 이제 너 하나 남았는데 너도 그자리에서 당할래? 아님 반항이라도?"

"제랄드와 루제는... 어디있습니까?"

"호오? 그들이 왜 궁금하지? 그대한텐 장기말 같은 존재 아니었던가?"

황제로 있을당시 레이의 말처럼 부리긴 힘들지만 곁에두면 좋은 말처럼 생각했던 동생들이였지만 해츨링들이 본의아니게 저지른 실수로 인해 실험관에서 나올수 있었던 황제는 다른 누구보다 먼저 제랄드와 루제에게 시선이 먼저 갔고 저도 모르게 그들먼저 구하고 말았다.

제랄드와 루제는 깊은잠에서 갑자기 깨어나 몽롱한 상태에 황제가 이끄는 대로 얼떨결에 탈출하게 되었지만 황제는 지금 형제로 알아볼수 없을 만큼 망가져 죽어있는 가디언들보다 제랄드와 루제에게 신경이 더 쓰였다.

"...그저 당신에게 잡혀갔다 해서 궁금해 했을 뿐입니다."

"그래? 그들은 다시 실험관속에서 잠들어 있단 때가되어 주인을 만날때까지 말야."

"당신이 말한 주인이란 누구입니까."

살기위해서가 아니라 가디언으로 만들어지고 있을때부터 들었던 의문을 물은 황제는 이제 모든것을 포기했는지 차분한 눈으로 레이를 바라보았고 레이는 그런 황제를 보며 대답해 주었다.

"누구냐고? 너희 조상들 때 부터 대대로 먹어왔던 아이다."

"!!!"

"놀랍나? 후후... 안타깝게도 내 아이로 낳아줄순 없지만 내가 모시는 분의 아이로 태어날수 있는 기회가되었다."

"당신같은 자가 모시는 분이라면... 신인가?"

"훗"

"......"

자신의 말에 가볍게 웃음짓는 레이를 본 황제는 등뒤로 한기가 이는 착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신전이 있고 신관이 있으며 신을 믿으며 기도하고 기적을 바라는 이들이 많았지만 황제는 신을 믿지않았다.

정확히는 신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신을 믿음으로서 도움을 바라지 않았기에 어찌보면 황제도 신을 믿는다고 할수있었다.

황제가 생각한 신은 그저 지켜보기만 하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레이와 잠깐이나마 대화를 나눠본 지금은 자신이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러나 황제는 자신의 생각이 반은 맞다는 것을 몰랐다.

신들은 인간들에게 힘을 빌려주지만 그외의 것엔 참견도 하지도 할생각도 없는 이들이였다.

자신들의 작은 행동에 어떤일이 벌어질지 신들인 그들조차도 앞날을 예상하기가 힘들기에 애초에 손을 내밀지 않는 것이다.

신들이라고 힘들어 하며 자신들을 부르짖는 인간들을 왜 돕고 싶지 않을까, 신들도 인간처럼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저마다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신과 신의 관계에서만이라는 한정적인 것이고 감당할수 없는 것이라면 아죽 작은 사소한 것이라 해도 마음을 아파할 지언정 손을 내밀지 않는 것이 신계에서 가장 중요한 규율이었다.

"신은, 방관자가 아닙니까? 어째서..."

"방관자라... 맞는 말이군 하지만 맞지 않기도해. 그대는 모르겠지? 우리가 다시 나타난 이유를 말이야."

"......"

"신이 아무리 방관자의 입장에서 지켜본다해도 도가 지나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지. 탈출하고 나서 세상의 소식을 알아봤나? 오만하게도 나를 사냥하겠다고 나선 수많은 제국과 왕국의 왕족 황족 귀족 신관들이 한날 모두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은 많이 가라않았지만 몇년간은 꽤나 소란 스러웠지."

탈출한 날로 부터 힘을 추수리기위해 이곳에 숨어있었던 황제는 처음듣는 소식에 눈을 홉뜨며 레이를 바라봤지만 레이의 얼굴 한구석엔 그어떤 거짓도 비치지 않아 황제를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그날 내가 얼마나 많은 인간들을 죽였는지 알수가 없더군 너무 많아서...놀랐나?"

자신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황제를 보며 레이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그런 레이의 말에 황제는 레이의 말이 겁주기 위한 허풍이 아님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지그시 눈을 감으며 레이에게 말했다.

"더이상 알고 싶은 것이 없으니 이제 그만 보내 주십시오."

"음? 하하! 설마 내가 너를 위해 살려두고 있다고 생각한건가?"

"......"

마지막을 생각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있던 황제는 레이의 말에 얼굴에 피가 몰리는 것을 느끼고 말없이 고개를 숙였고 그런 황제에게 레이가 아무렇지 않게 말을 꺼냈다.

"죽일녀석이라면 쓸데없이 이 얘기 저 얘기 하는것을 좋아하지 않아, 난."

"그,그럴"

"너에겐 선택권이 없다. 선택이란건 자유가 있는 자만이 할수 있는 것이지. 넌 너 스스로가 자유가 있다 생각하나?"

"......"

"시간이 없고 하니 반항은 하지 마라 방항하면 아픈꼴을 당하게 될거야."

그렇게 말하며 다가오는 레이를 보다 슬그머니 피와살로 범벅이된 바닦을 본 황제는 자신의 어께에 언져지는 손길을 느끼며 어깨를 늘어트리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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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탁!

"좋아! 일이 잘 해결됐군."

반강제로 황제를 잡아와 다시 실험관에 넣고 재운 레이는 일이 끝났다는 기분에 손을 털던 레이는 가디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역시 예상대로 이변없이 쓸만한 놈들은 저들 밖에 없었어. 나중에 깨어날 때가 기대가 되는군."

레이는 자신의 예상대로 미리 점찍어둔 세명만이 가디언으로 완성되는 것을 만족해 했지만 한편으론 몇마리라도 더 만들어 보겠다고 이리저리 고생했던 것이 조금 아까웠지만 나름 만족해 하며 어서 그아이가 태어나 깊은 잠에 빠진 가디언들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잠시 가디언들을 바라보다 아인켈과 해츨링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작품 후기 ============================

선추코 언제나 감사합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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