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130화 (1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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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드래곤을 건들면?

의욕만땅인 노예상인인지 뭔지 모를 남자들이 잠들어 있는 레이들에게 다가가고 있을때 맨뒤에 있던 남자가 동료들에게 말했다.

"어이, 아무래도 남자는 죽이자."

"뭐? 딱봐도 상등품이라고 나이가 있어도 팔면 돈이 되는 녀석인데 왜!"

"몬스터가 그득한 이 숲에 있을수 있다는 것은 뭔가 능력이 있다는거야! 조심해서 나쁠게 없으니 남자만이라도 죽이자."

"흐음... 로의 말을 들어서 나빴던 적이 없으니 처리하는 쪽으로 가볼까나~"

"쳇! 알았다고."

앞장서서 움직이던 덩치큰 남자가 로라는 이름으로 불린 남자의 말에 불만을 토했지만 다른 동료들이 수긍하는 마당에 거부할수 없기도 하고 또 동료들의 말처럼

로의 말을 들어서 나빴던 적이 없었기에 불퉁하니 대답하곤 성큼성큼 잠들어 있는 레이에게로 다가갔다.

"혹시 모르니 단칼에 죽여!"

"흥! 날 뭘로 보고! 도살자 불리는 나라고!"

휙!

생각없이 무식하게 행동하는 듯한 남자들은 의외로 조심성이 많아 소근 거리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잘난듯 자신의 별명을 작게 외치던 남자가 레이의 목을 향해

바스타드의 두꺼운 검신을 내리쳤다.

챙~!

"허?"

도살자라는 별명을 당당하게 여긴 남자는 내리쳐진 자신의 검에 부딧친 레이의 목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검신으로 전해져오는 감촉에 놀라는 것을 떠나 무척이다

당황했다.

"뭐야 무슨일이야!"

"이, 이럴리가 없는데... 죽어엇!!"

채앵~!

"너 뭐하는!"

동료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 남자들은 뭐라 말을 걸었지만 다시 내리쳐진 남자의 검과 레이의 목이 부딧치며 들려오는 절대 검과 사람의 몸이 부딧쳐 날수 없는

소리에 다들 긴장하게 만들었다.

"히익!!!"

"...잠을 깨우는 것도 가지가지 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은 남자는 도망치려는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했지만 무언가에 묶인 것처럼 꼼작도 할수 없이 레이의 목을 내리친 상태 그대로 굳어 있었다.

두번의 공격에도 눈을 뜨지 않았던 레이가 천천히 눈을 뜨며 무심한 눈길로 남자를 올려다 보며 역시 무심한 목소리로 말하자 레이와 눈을 마주친 남자는 귀신을 본것

처럼 사색이돼었지만 역시나 도망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목에 드리워진 검을 아무렇지 않게 치운 레이는 뒤척이는 세이를 다독이고 모포를 덥어주곤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풀며 주위를 둘러 보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역시 내생각이 맞았군. 어울리지 않는 이들이 한데 뭉쳐서 다니기에 뭘까 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인간들이란 흠..."

"너,너너넌 뭐야!"

"궁금한가? 뭐... 확실히"

"!!"

"인간은 아니지."

"허억!"

레이가 일어남과 동시에 레이를 공격했던 남자는 화다닥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도망쳤고 욕심으로 가득 찾던 남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위험하다는

본능적인 생각에 황급히 레이와 거리를 벌리고 검을 겨누며 에워쌌다.

그런 인간들을 가소롭다는 듯이 바라보던 레이의 등 뒤로 검푸른 빛이 나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9개의 꼬리가 나타나자 남자들은 레이가 인간이 아니라는 것과 살기가

섞인 레이의 눈을 마주치곤 공포를 느끼며 벌벌떨었다.

"무서운가? 살고 싶겠지? 훗, 그럼 죽을 짓을 하지 말았어야지."

레이의 물음에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한 남자들은 레이가 자신들을 죽일것이란 것을 깨닫고 공포에 떨었지만 죽고 싶지 않은 마음에 마치 서로 짠 것 처럼

동시에 달려 들었다.

"주,죽엇!"

"으아아아!!!"

"훗~"

퍼억! 쿠득! 콰직!

한편 멀리서 남자들에게 둘러 쌓인 레이를 본 로브를 뒤집어 쓴 이들은 자연스럽게 나타난 레이의 꼬리를 보며 기함을 하였다.

"...수인족이라니! 그런 기운을 못느꼈는데!"

"수인? 저런 수인족은 본적이 없는데..."

"헉! 익스퍼트의 실력을 가진 녀석들인데 저리 간단하게!"

로브인들은 남자들이 달려듬과 동시에 비상적으로 늘어난 꼬리로 한방에 남자들을 죽인 레이를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

원치 않지만 남자들의 일행으로 온 자신들이기에 레이가 자신들을 어찌 할지 알수가 없었기에 로브인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긴장했다.

"...간단하군."

자신의 꼬리에 심장이 있던 부분이 뚫려 즉사한 남자나 꼬리의 힘에 온몸이 으스러져 죽은 남자, 깔끔하게 머리가 뚫려 죽은 남자, 머리가 잘려 죽은 남자, 그리고 몸이 반쪽이 되어 잘려 죽은 남자와 감히 자신을 노린 대가로 온몸이 터져 죽은 남자들의 시체를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레이는 멀리서 벌벌떨며 도망칠 생각도 못하고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을 보았지만 곧 쩌렁쩌렁한 아인켈의 비명소리에 당황해 아인켈에게 시선을 돌렸다.

"으아아아아악!!!"

"아인켈 왜!"

"꼬리! 레이의 탐스럽고 아름다운 꼬리에 피가아아아아아!!!"

"......"

여성스런 꺄악도 아닌 우렁찬 으아악이란 비명소리에 무슨 큰일이 생겼나 싶었던 레이는 자신의 꼬리를 가르키며 분노의 외침을 토해내는 아인켈을 보곤 할말을 잃고 말았다.

"어떤 때려 죽일 새끼들이 감히, 나도 아직 제대로 만져보지 못한 레이의 꼬리르으으으을!!!! 누구야!!!!!!"

콰우우우웅~!

"아, 실드"

"꺄악!!"

"으악!"

눈이 뒤집힌 아인켈을 본 레이는 재빨리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세이에게 실드를 걸어주며 한심하단 눈초리로 기파를 날려대는 아인켈을 바라보았다.

레이덕에 별탈없이 잠들어 있는 세이와는 다르게 넋놓고 있다 아인켈의 공격아닌 공격을 당한 로브인들은 땅을 뒹구르며 비명을 질러댔고 어이 없는 포인트로 화를 내는

아인켈을 본 레이는 한숨을 내쉬며 허공에 손을 휘둘렀다.

그러자...

"하아... 그만"

휙! 콰앙!

"죽여 버릴! 케욱!!"

"해요."

"아야야야! 레이 무슨짓이야!"

"이상한데서 화를 내니까 그렇죠.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잘만 만져 대면서 뭘 못만져 봤다고 난리를 칩니까!"

"이씨, 그렇다고 때릴 것까진 없잖아요"

"세이 깹니다."

"우씨!"

간단히 아인켈을 제압한 레이는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 놓다가 도망치지도 못하고 자신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로브인들에게 시선을 돌리자 열심히 잔소리를 듣던 아인켈 역시 레이를 따라 로브인들을 보며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레이 저것들은 안죽일거에요? 이것들하고 한패잖아."

흠칫!

"저,저희들은!"

"죽일 필요 없습니다. 억지로 끌려 다니는 것 뿐, 손댈 필요는 없지요."

"!!"

"흠, 그런거에요?"

아인켈의 말에 놀라 쓰러져 있던 몸을 벌떡 일으킨 로브인들은 레이의 말에 놀라했고 아인켈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레이를 바라보다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시체들을 가볍게

날려 보내곤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몸을 눞히곤 냉큼 눈을 감으며 말했다.

"나머진 레이가 알아서 해요~! 잘자요!"

"훗, 하여간 못말린다니까."

흥분때문인지 반말과 존대를 섞어가며 말하던 아인켈이 잠드는 것을 본 레이는 어쩐지 아인켈이 많이 밝아졌다는 생각을 하며  죽은 이들의 몸에서 흘러 나왔던 피가

스며든 땅거죽을 소리없이 뒤업고 로브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죽일생각이 없으니 떠나도 상관없습니다. 이곳에 머물러도 상관없으니 알아서들 하세요."

"......"

평온한 어조로 조곤조곤 말하는 레이의 얼굴을 바라보던 로브인들은 레이의 말을 들었지만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레이는 세이의 곁에 돌아가 몸을 누이며 잠을 청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로브인들은 한참을 고민하는 듯 하더니 아직도 살아있는 모닥불주위로 모여들어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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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푸르른 천공섬 펼쳐진 평원 한 구석에 대략 50m쯤 되어 보이는 덩치의 드래곤이 마치 장판을 펼쳐놓듯이 날개며 꼬리까지 쫙 펼쳐놓고

일광욕을 하는 것인지 자는 것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몇시간째 움직이지도 않고 있었는데, 드래곤의 머리위로 빛이 번쩍이더니 사람이 나타나 주위를 둘러보다 잠들어

있는 드래곤을 보곤 한숨을 내쉬며 발에 힘을 주어 꾹꾹 밟으며 드래곤의 머리위에서 내려섰다.

"이봐, 언제 까지 잘거야! 그리고 잘려면 곱게 자던가 이게 무슨 드래곤 망신을 시키는건지..."

-내가 어떻게 자든 말든 네놈이 먼 상관인데! 냅두시지!

"이런걸 친구라고... 적어도 실버드래곤 특유의 깐깐함은 어디다 내버린 것인지 내가 다 창피하다!"

-그럼 비늘 염색해서 니가 실버드래곤 하던가.

"그걸 말이라고 하냐!!"

-흥!

"으악!"

실버드래곤은 잔소리를 해대는 드래곤이 마음에 안드는지 일부러 강한 콧김을 내뿜었고, 삿대질을 해가며 잔소리를 하던 드래곤은 콧김에 휘청거리며 비명을 지르다

이를 갈며 모르는 척 눈을 감고있는 실버드래곤을 보며 한마디 던졌다.

"으득! 그래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나 간다!"

-가시던지...

"흥! 레이님께 네놈의 안부나 전해 주마!"

-엉? 레이님?!

쿠웅~!

"으아악! 야이 새꺄!"

실버드래곤은 귀찮게 굴던 드래곤이 흘린 말에 눈을 희번뜩이며 몸을 일으켰는데 급한 움직임에 땅이 흔들릴 정도의 힘이 실린 앞발로 인해 동료 드래곤이 벌렁 자빠진

것도 무시한체 그 큰 얼굴을 들이대며 말을 재촉했다.

-너 레이님이 어디 계신지 아는 건가?응? 알아 몰라? 아니까 안부를 말해 준다 한것이지? 그렇지? 어디야? 말해!

스스스스스~

"흐...흐헷취~! 너,너 한기 안치워!"

-말해, 어디 계시는데!

"아놔... 일단 폴리모프 해라."

눈을 희번뜩이며 한기를 풀풀 날려대는 실버드래곤의 행동을 나무란 드래곤이였지만 실버드래곤은 귀등으로도 듣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갑이였을 자신이 을이 되버린

상황이 못마땅했지만 포기하며 폴리모프를 권했고 실버드래곤은 냉큼 모습을 바꾸며 드래곤의 앞에 내려 서며 말했다.

"말해 어디계셔!"

"썅... 나도 레이님한테 갈 생각이였으니까 같이 가던가!"

"그래? 그럼 빨리 가자!"

"안그래도 갈려고 했거든!"

"알았다 응가야 빨리가자"

"누가 응가야! 누가!"

비늘색으로 인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골드드래곤이였던 드래곤은 실버드래곤이 말한 자신의 호칭에 힘줄을 있는대로 불끈거리며 버럭했지만 실버드래곤에겐 먹히지

않았고 혼자 왁왁 거리다 제풀에 지쳐 실버드래곤을 이끌고 레이가 있을 좌표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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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글보글 모락모락~

킁?킁킁!

"마,맛있는 냄새..."

향기로운 음식냄새 이끌려 부스스하게 잠에서 깨어난 로브인들이 하나둘 깨어났고 레이가 요리하는 것을 옆에서 오도카니 지켜보고 있던 아인켈과 세이는 그런 로브인들을

보고 레이에게 뭐라뭐라 말을 걸었는데 어제 꼬리를 내놓은 그대로 있던 레이는 꼬리를 움직여 국자를 졌고나 재료를 들어 올리며 이런 저런 활용을 하다 아인켈의 말에

로브인들을 바라보았다.

"헉!"

"아,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자,잘 주무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렇잖아도 무섭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동경하게된 레이와 눈을 마주친 로브인들은 당황해 저도 모르게 이상한 인삿말을 던졌는데 그말에 더 당황했는지

창피해져 얼굴을 붉혔지만 로브에 가려져 레이는 볼수가 없었지만 왠지 저들이 생각보다 어리고 어수룩하단 것을 알게 되면서 웃는 낫으로 음식을 권했다.

"그렇잖아도 아침을 먹으려던 중인데 같이 먹죠."

"그, 그래도 되겠습니까!"

"헉! 가, 같이!"

레이의 말에 마치 무언갈 하사 받는 듯 행동을 하는 로브인들을 이상하게 본 세이는 레이의 꼬리를 잡아 당겨 레이의 시선을 끌었다.

꾹꾹!

"음? 왜?"

"아빠 제들은 뭐에요? 아 맞다 어제 사람들이 더 많았던거 같았는데 어디갔어요?"

"음? 아~ 세상 구경하러 먼저 갔어."

"세상구경?"

"응. 저세상이라고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그런곳이 있어."

"그렇구나... 그런데 밥 언제 먹어요?"

"쿡쿡 지금! 자~ 많이 먹어라~"

"와~ 잘먹겠습니다!"

세이의 물음에 간단히 대답해준 레이는 세이전용 남들보다 두배이상 큰 그릇에 스프를 담아 주었고 세이는 금세 음식에 정신이 팔려 사람에 대해 잊었지만 레이의 설명을

들은 아인켈과 로브인들은 제각각의 반응을 보이며 미묘한 표정으로 레이를 바라보다 주린 배속을 달래기 위해 음식을 먹어 댔다.

그렇게 한참을 먹던 도중 레이의 등뒤로 빛이 번쩍이며 두사람을 토해 냈는데... 로브인들은 그들의 외모를 보다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이 풀려 들고 있던 식기를 놓쳤다.

"와! 진짜 레이님!"

"으음? 너희들이 여길 어떻게?"

"헤헷~ 레이님이 보고 싶어서 왔죠!"

"흥! 나 아니였으면 퍼져 자고 있었으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들이 찾아온것에 놀란 듯한 레이와 은색의 긴머리에 레이와 마찬가지로 9개의 꼬리를 살랑거리며 폭 안겨있는 이와 불퉁하니 불만을 토해 내고 있지만

역시나 레이의 얼굴을 보며 해사한 얼굴을 하는 금색의 9개의 꼬리를 가진 이들을 보며 로브인들은 레이처럼 강한 수인족이 동시에 갑자기 나타난 것에 무척이나 놀라

순간 머리속이 백지화가 되어 버렸다.

그런 로브인들과는 다르게 아인켈은 이른 아침부터 나타나 레이에게 살랑거리고 있는 어린 드래곤들을 보니 이가 갈렸지만 차마 어린 드래곤을 구박할수 없어 스푼이

구겨지도록 잘근잘근 씹어 댈뿐이였다.

"자자~ 서서 이러지 말고 이왕 온김에 아침 먹자."

"헤헤~ 레이님이 주신다면 먹어야죠!"

"잘 먹겠습니당~"

"움? 아빠 누구에요?"

"아, 세이야 이 아이들은 나와 같은 일족이란다 인사하렴."

"아,아빠!!!!!"

"레,레이님! 애를 낳으셨어요!"

그렇게 아인켈이 폭발하기 직전에 레이가 갑자기 찾아온 드래곤들을 어르며 자리에 앉히며 인사를 나누었는데 그때까지 먹는데에 집중하고 있던 세이는 레이의 부름에

얼굴을 들었고 그런 세이를 소개 해주는 레이의 말에 기겁을 하며 외쳤다.

"아..."

-양아들이다 일이좀 생겨서 내가 키우고 있단다.-

-휴우~ 그러셨군요!-

-부,부럽다! 양아들이라니!-

"많이 어리니 잘 부탁한다."

"네넵!"

"훗~ 저 애보기 잘합니다 걱정 마세요!"

친아들이 아닌 양아들이란 말에 왠지모르게 안도하는 드래곤들에게 세이를 소개한 레이는 아공간에서 식기를 더 꺼내 스프를 덜어 주었고 드래곤들은 황송하게 여기며

두손으로 다소곳이 받아들고 맛있게 먹어 댔다.

"그런데 그 로브는 언제 벗을 건가요? 쓰고 있기 답답할텐데 수인족이라고 뭐라 안할테니 벗어도 됨니다."

"헉! 어, 어떻게 아셨지!"

"딸꾹!"

그런 드래곤들을 보다 레이는 로브인들을 보며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걸었는데 로브인들은 레이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어찌 알았냐는 듯이 바라보았지만 레이는 말없이

웃을 뿐, 설명은 다른 곳에서 들려 왔다.

"엥? 설마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건가?"

"아, 알고 계셨습니까?"

"척봐도 냄새나 행동거지 보면 다 아는데?"

"나름의 사정이 있어서 숨기고 있는듯해 모른척 하고 있었거든."

"아..."

그제야 로브인들은 서서히 답답하게 둘러 쓰고 있던 로브를 벗었는데 조심조심 눈치를 살피며 남은 스프를 마저 먹어댔고 그런 모습을 지그시 바라보던 레이는 비어버린 스프 통을 아공간에 넣어 버리곤 주전자를 꺼내 물을 끓였다.

"하~ 잘먹었다!"

"잘먹었다니 다행이구나. 그런데 이곳엔 어쩐일이지?"

"심심하기도 하고 레이님이랑 같이 다리려고 하는데 안될까요?"

"음? 나야 뭐... 상관은 없다만 아인켈에게도 허락을 받아야 할거야."

"그래요! 그럼 아인켈님 같이 다녀도 돼나요?"

"어? 어... 그것이... 음... 하아... 그래..."

무족건 싫은 아인켈이였지만 어째서인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드래곤들이 부담스러워 힘들게 허락해주고 말았는데 아인켈은 자신이 점점 레이를

닮아간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망했다! 망했어! 어째 애들이 애교를 부리거나 장난을 치거나 때를 쓰면 거부할수 없는 거지! 아아... 아무래도 레이의 성향을 닮아가는 거 같아!'

그렇게 아인켈이 혼자 꿍얼거리고 있을때 이야기가 진행되어 수인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레이는 수인족들이 어째서 인간들과 얽혀 있는지 듣고 있었는데 레이는

대충이나마 어찌 된것인지 알고 있었지만 수인족들에게 자세히 듣다 보니 고개가 절로 저어졌다.

'이걸 어째야 한다... 아무리 무리를 지어 마을을 형성해 자유를 얻어 살아가고 있다지만 약삭빠른 인간들의 간계에 속아 거짓 계약을 하고 원치 않는 일을 하고 있다니

너무 순수해도 힘들군... 어찌 해야 하나...'

어이 없게도 수인족들은 인간들에게 노예에서 해방되었지만 비상한 잔머리를 가진 인간들의 잔꾀에 속아 이리저리 휘둘러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골치가 아파졌다.

"거참... 멍청한건지 순수한건지... 그렇게 당해놓고 또 당하고 있다니... 그냥 나라를 만들어서 뭉쳐서 살지 왜 따로 살고 있는거야?"

"음? 나라? 나라라..."

"레이님?"

골드드래곤이 수인족들의 행동이 못마땅한지 툴툴거리며 말했는데 그중 한 단어가 레이의 관심을 끌었다.

'그렇군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인간들과 가까운곳에 사니 이리저리 이용당하게 되지... 마을 단위면 호구가 되지만 나라, 왕국 이면... 훗, 수인족들을 모아야 겠군.'

레이는 한가지 묘안이 떠올라 복잡하고 귀찮게 되었지만 이것을 마지막으로 중간계에 손때려 마음을 먹고 긴장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수인족들에게 진지한게

말을 꺼냈다.

"세상에 나설 생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나서야 겠군요. 당신들은 지금 부터 흩어져 있는 수인족들에게 제말을 전해 주십시오."

"무슨...?"

"더이상 인간들에게 휘둘리기 싫다면 왕국을 세우라고, 능력과 상황 모든 것은 생각지 말고 수인족들만의 왕국을 세우고 싶다면 제게 오라고 전해 주십시오."

"에!! 레이 무슨 말이에요! 우리는!"

"아안켈."

"아으!!!! 진짜 왜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안돼는 건데! 악!! 짜증나!!!"

일을 벌리려는 레이를 말리고 싶었던 아인켈이 벌떡 일어나 말을 했지만 레이의 눈은 단호했고 그에 뭐라 할말을 찾지 못한 아인켈은 짜증을 삮히려 숲속으로 달려 갔다.

아인켈의 짓으로 생각되는 무언가 부서지고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 왔지만 레이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수인족들을 바라보았고 수인족들은 레이의 말에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빠졌다.

"고민은 당신들만있는 곳에서 하시고 답이 나온다면 이것을 사용하십시오."

"이것은?"

"저와 대화를 할수 있는 마법 도구입니다."

"아..네 가,감사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모든 수인족들에겐 대답을 들어 주십시오. 만약 지금으로도 만족한다면 그 도구는 버려 주십시오. 대답은 정확히 한달을 기다리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라는 이는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것을 좋아 하지만 같은 수인족으로써 도와 주려 하는 것이지 무언가를 바랄 생각은 없으니까요. 뭐... 제 아내가 싫어하기도 하고.

정확히 한달, 그 안에 대답이 없다면 없었던 일로 하겠습니다."

"네!"

"그럼 이만 가보 십시오. 아. 시간을 단 축시키기 위해서 제가 보내 드리죠. 사는 곳이 어디지요?"

많은 생각을 하던 수인족들의 생각을 끊은 레이는 당부와 다짐을 받으며 그들이 사는 곳으로 보내주곤 대충 자리를 정리하며 아인켈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레이님 이건 유희에요? 수인족들의 나라를 만드실거에요!?"

"글쎄, 유희라기 보단 일의 마무리라고 보는게 맞을 거다."

"흐음... 그일 저도 도와드려도 돼나요?"

"훗, 그럼 나야 고맙지."

"헤헷~"

"저도 도와드릴께요!"

레이는 아니라 했지만 실버드래곤과 골드드래곤은 이미 하나의 재미난 유희라 생각하고 있었고 언젠가 용신계로 돌아갈 레이였지만 정해진 기간동안 중간계에 머물러 있어야 할 드래곤들은 대충이나마 다음 유희때를 대비해 이것저것 인연을 만들어 놓으려 했다.

그리고 한참후에야 돌아온 아인켈을 달래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이것저것 계획을 짜던 레이는 뜬금없이 이어진 아인켈의 의문에 자기소개를 하게 되었다.

"와~ 아인켈님 우리한테 완전히 관심이 없으셨는데? 저는 골드일족의 고르고스라고 합니다 나이는 이제 5천살이 조금 넘지요."

"역시 레이님이 목표시군, 저는 실버일족의 시엘이라고 함니다. 나이는 고르고스와 비슷하지요. 참고로 레이님을 아버지 처럼 생각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어?어 그렇구나... 하하하! 크흠, 잘 부탁해요~!"

시엘의 말에 귀까지 빨개진 아인켈은 멍청했던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수습이 불가능해 그저 어색한 웃음을 흘리곤 괜히 세이를 챙긴답시고

바삐 움직였다.

"자자~ 수인족들이 어떤 대답을 할지에 따라 일이 바빠질테니 다들 그때까지 여행이나 다니자!"

"와~!"

"예~!"

레이의 말처럼 수인족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계속 여행을 할수도 아니면 복잡하고 짜증나는 일을 하게 된 레이는 자신의 일복을 생각하며 애며 어른드래곤들을 다독여 즐거운 여행을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일을 만드는 레이는 아마도 완벽주의자 인듯합니다.

저에겐 애증을 불러 일으키네요... 왕국이라... 내가 왜 그랬을까... 후후후...

즐감하시고 언제나 선추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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