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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드래곤을 건들면?
휘익!
"커헉!"
"흠... 시에야 이거 좀 위험하지 않냐? 읏차!"
기척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보던 고르고스가 날아오는 수인족을 피해 몸을 움직이며 시엘에게 말을 걸었는데 시엘 역시 날아오는 이종족을 피해 움직이며 고르고스에게
대답했다.
"확실히 문제 있다. 이대로 계속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시면 우리가 반죽음 될지도 몰라."
"...그게 문제냐? 인간들이 다 겁먹은거 같은데 나중에 뒷감당 하기 힘들지 않아?"
"그래서 오히려 더 좋지! 건들지만 않으면 문제 없는 나라! 라는 이미지로, 문제는 화가 나셨어도 우리가 정해놓은 힘 까지만 힘을 쓰시는 듯한데... 붙게 되면 어찌 될지..."
"야야! 그래도 레이님이신데 우릴 죽이기야 하겠냐? 그런데 암컷이란 소리에 저리 화가 나신거지?"
"쯧! 그런걸 질문이라고!"
빠르게 줄어드는 이종족들을 보며 고르고스와 시엘은 다음 타자가 될 자신들의 앞날을 걱정하기 이르렀는데 그와중에 레이를 이해할수 없다는 고르고스의 말에 시엘이
혀를 차며 말했지만 고르고스는 나름 정말 이해 되지 않는 상황이였기에 하는 말이였다.
"하지만 레이님 그곳에서는 으음, 애들의 엄마라고 자주 불리거나 그냥 엄마라는 소리도 자주 들었는데 화 냈던 적이 없었잖아."
"멍청아! 생각해봐라 내가 너에게 엄마! 라고 부르면"
"...으음, 기분이 미묘한데?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뭐라 말하기 미묘하게 나쁘지도 않아..."
엄마라 불린 고르고스는 알쏭달쏭한 뜻뜨 미지근한 표정으로 이걸 화내야 하나 라는 듯이 고민하며 시엘에게 말했고 시엘은 멍청하긴 해도 제대로 알아 먹고 있단 생각에
마저 이해 시키기 위해 말했다.
"그렇지? 그런데 야! 암컷! 이러면"
"...! 그렇군! 확실히 기분이 더럽구나! 확! 꽂히는구만! 이래서 그런거였어!"
"그런 기분이라 레이, 큼! 렌님께서 열받으신거지."
"누군지 혼날만 했네!"
직접 당해본 고르고스는 그제야 레이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 했는지 기쁜 얼굴로 일반적으로 수인족과 이종족을 상대하는 레이를 바라보며 말려볼까 하던 생각을 접고
지켜보기로 했다.
물론 시엘은 레이의 화를 감당할수 없어 레이가 안정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대로 거진 정리될 쯤이면 자신들이 나서는 것이 인간들이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것에
도움이 될듯하다 느낀 시엘은 타이밍에 마춰 나가자고 말해 놓고는 레이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리고 레이는 무시할수 없는 말을 내뱉은 누구의 말에 정신이 나간듯 하지만 열받은 와중에도 계획을 세우면서 정해놓은 자신들의 힘을 넘어 사용하지 않고 조절하며
연대책임 또는 분풀이, 화풀이를 하듯 결투장에 올라온 모든 수인족과 이종족들에게 사용할수 있는 몸의 모든 곳을 사용해 죽지 않을만큼만 패고 패고 또 패고 패다
죽을동 살동한 녀석들은 장벽으로 던져 버리고 다음 타깃을 노렸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인간들과 이종족들 그리고 당하고 있는 이종족들은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듯한
기분에 어찌 할바를 몰랐다.
휙! 터엉!
"쿠후후후~ 생각이라는 것을 할줄 아는 존재라면 말을 조심해야 오래 산다는 것을 알아야지."
달달달달...
몰리고 몰려 한구석에 달달떨며 레이와 대치하고 있는 수인족과 이종족들은 입으로는 웃음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얼굴은 지극히 무표정한 레이의 얼굴을 마주하자 그렇잖아도 떨고 있는 몸이 눈에 보일정도로 떨렸고 그런 수인족과 이종족들을 보는 레이는 별 감흥이 없는지 보는 사람 피말리듯이 다음 제물을 고르기 시작했다.
"어,느,놈,을,잡,을,까,요,알,아,맞,춰,보,세,요,딩,동,댕~ 너부터 너까지 이리나와."
"히익!!"
"사,살려주세요! 기."
"기권은 사회자가 도망갔으므로 없음! 자~ 주둥이를 잘못놀리면 어찌되는지 체험해 보거라!!"
"끼야야약!! 내가 아닌, 케헥!"
레이에게 지목된 열한명의 수인족과 이종족들은 기겁을 하며 비명을 내지르며 기권을 하려했지만 되먹지 않은 변명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에 진짜로 입을 잘못놀린
수인족에 대한 원망과 까불다 도망친 사회자에게 분노를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여기서 살아나간다면 무슨짓을 해서라도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을 모두가 하게되었다.
낭창하게 휘둘러지는 꼬리에 붙잡힌 이들은 부드러운 털의 감촉을 느낄세도 없이 벽이며 땅이며 사방에 패대기 쳐지며 튼튼한 뼈가 흐물흐물해지는 감각을 느끼며 서서히
정신을 잃어 갔지만 레이는 가차없이 움직이지 못하는 이들을 털어내듯 결투장 한 구석에 던져버리곤(반죽어 있다 해도 인정사정없다) 다음 타킷을 노렸다.
처음엔 맞서 싸우던 이들도 있었지만 힘의 차이가 다르다는 것을 듣고 보고 경험해본 이들은 어떻게든 피해보겠다고 용을 썼지만 레이의 손에선 벗어 날수 없었고 그렇게
수가 줄어들다 마치 짜놓은 듯이 딱 열한명이 남았는데 그제야 레이의 얼굴에 표정이 생기며 말했다.
"야~ 너지? 이빨 잘못 까서 이상황을 만든게. 다시 한번 지껄여 보지 않을래?"
"히끅! 딸꾹!"
레이의 말에 놀라다 정말 휙소리가 날정도로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바라보는 이종족과 수인족들과 눈을 마주친 묘하게도 여우 수인족은 말도 못하고 딸꾹질만 해댔다.
이 여우수인족은 마을에서도 꽤 강하지만 머리가 좋아 남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자신과 똑같은 귀에 비슷한 꼬리들을 가진 자신이 보기에도 잘나보이는 레이를
보자 배알이 뒤틀려 저도 모르게 막말을 던졌지만 설마 그 수많은 수인족과 이종족들을 상대하고도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지 못해 자신만만해 하며 기회를 보던 수인족은 마지막이 되서야 자신이 큰 오판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곳에서 살아난다 해도 다른 이들의 눈총을 피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머리속이 복잡해 졌다.
괘씸한 녀석이 무슨생각을 하던지 말던지 레이는 행동에 나섰고 수인족과 이종족들은 어차피 도망칠수 없는거 죽기살기로 덤비자는 생각에 서로(여우 빼고) 아이컨택으로
간단한 신호를 보내곤 레이에게 달려 들었다.
"호오~ 당신들 용감하군요. 후훗~ 그럼 나는 인질!"
콱!!
"끄헉?"
퍽!
"악!"
퍼억!
"으악!"
콰직!
"끄오오....!"
말은 인질이였지만 살아있는 방패처럼 제손에 들린 여우를 이리저리 공격해 오는 이들의 투로에 여우를 들이댔지만 수인족과 이종족들은 잠깐의 고민조차 없이 있는 그대로
아니, 오히려 힘을 더 실어 공격해왔고 레이는 그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씩 풀어졌는지 얼굴에 표정이 돌아왔다.
그리고 레이의 얼굴에 표정이 돌아왔을때는 레이 손에들린 여우의 상태는 도저히 살아있을 거란 생각이 안들었지만 교묘하게도 죽을만 하면 마법을 사용해 티가안나게
몸 속만 치료해준 레이였기에 여우는 당연히 살아있었고 공격하던 이들은 힘을 다했는지 숨을 몰아쉬며 여기저기에 널부러져 있었다.
"이제 놀이도 그만 정리 해야겠네요."
휙!
"....."
여지없이 던져지는 피떡이 된 여우가 어느 구석에 떨궈지자 이곳저곳에 널부러져 있던 수인족과 이종족들을 살포시 결투장 밖으로 보내버린 레이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피가 칠해져 있는 결투장을 보다 유유히 멀리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시엘과 고르고스가 있는 곳으로 몸을 돌렸다.
"알아서 정리해 주시는군! 가자!"
"오!"
파밧!
레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덤벼드는 고르고스와 시엘의 공격을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손으로 막아섰지만 고르고스도 시엘고 꼬리가 아홉개 였고 마찬가지로 전투에도
자유자재로 사용할수 있었는데 동시에 레이의 얼굴을 보며 개구진 미소를 지은 고르고스와 시엘은 빠른 속도와 무시못할 힘을 지닌 자신들의 꼬리를 사용해 레이를 공격했다.
쾅! 콰콰콰콰콰! 콰캉! 쾅! 투확! 퍼버벅!
다시 시작된 결투는 인간들이 보기엔 앞전에 선보인 결투는 애들장난, 맛보기 식으로 보이기 충분했다.
소드마스터급이라해도 레이와 고르고스와 시엘의 꼬리움직임을 모두 보지 못하는 것을 물론 움직임 조차 따라가기 힘들었고, 그저 어쩌다 제자리에서 벌어지는 공방이
있을때만 잠깐씩 보게 되었는데 그 감상을 이루 말할수 없었다.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아칸제국의 황제는 싸움에 눈을 떼지 않고 공작에게 물었다.
"공작... 저들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황제의 물음에도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는 공작이였지만 황제는 화내긴 커녕 한숨을 내쉬며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앞날을 생각하며 이런저런 말을 더했다.
"저들로 인해 몬스터 평원은 무시해도 되겠지만... 조심해야 겠어. 귀족들 관리 철저히 해주게나... 저들은 있는듯 없는듯 할테지만 쓸데없는 자극엔 생각하기 싫은 반응을 보일듯 하다."
"...만반의 준비를 해두겠습니다."
"부탁하네. 자! 고민은 이것으로 끝, 힘을 숭배하는 기사로서 저 흥미로운 장면에 눈을 떼지말게나!"
"......"
황제는 자신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수를 생각하고 결론을 내리며 머리속을 비우곤 객관적으로 봤을대 무척이나 볼만하고 흥미로운 레이의 전투에 빠져들었고 그런 황제를 본 공작은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힘을 원하는 이로써 뭔가 하나 건질만한 것이 있을까 생각하며 전투에 빠져들었다.
투앙~!
"강하구나 너희들?"
"흐엑흐엑~ 와~ 땀 한방울 흘리지도 않으시면서 그런 말을!"
"후아~후아~ 역시 렌님 대단해! 으하하하!"
큰소리를 내며 잠시 거리를 벌린 레이가 장하다는 듯이 말을 하자 시엘이 거친 숨을 내쉬며 불평을 터트렸고 고르고스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뭐가 그리좋은지 이와중에도
레이를 찬양하며 신나했다.
결투에 돌입하면서 고르고스와 시엘은 그래도 둘이서 덤빈다면 조금이라도 어쩌면 무승부라도 낼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았다.
고르고스와 시엘은 같은 족건이라 생각했지만 레이의 몸은 기본적으로 분신이며 반신급의 능력을 지닌 몸이였기에 내구력이나 지구력과 같은 힘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했고 이만큼의 힘만 사용하자 약속했다 해도 그것은 오직 마나의 사용량이었기에 육체적으로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것은 당연한 일이였다.
레이 역시도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아이들이 이상했지만 아이들을 상대하면서 생각해 본 결과 아이들이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에 마춰 어울려 주었지만 기본 스펙이 다른
레이의 몸이였기에 봐줘도 힘든 것은 어쩔수 없었다.
"우아!! 치사해 렌님 우릴 속였지요!"
분했는지 발과 꼬리를 동동거리며 외치는 시엘을 본 레이는 피식 웃기만 할뿐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타격은 줄수 있다 생각했는데 흐음~ 뭐가 잘못된거지? 이상하네..."
"후후~ 글쎄 그게 뭘까?"
고르고스의 말에 가볍게 대답해준 레이는 자신들을 주시하고 인간과 수인족 그리고 이종족들을 보다 슬슬 끝내도 되겠다 싶어 아직도 분해 하며 동동거리는 시엘과 고르고스에게 시선을 주었지만 이미 이상황이 연극이라는 생각을 버린 아이들이었기에 어떻게든 이기려 기를 쓰는 모습에 레이역시 장난은 끝내고 진심으로 상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흠칫!
"어?"
"으응?"
"자, 그만 끝내자 더 놀다간 초대객들이 지루해 할거야."
바낀 레이의 기세에 놀란 고르고스와 시엘이였지만 레이는 평소처럼 조금 장난스럽게 말을 했지만 바뀐 레이의 분위기에 쫄아버린 고르고스와 시엘은 식은땀이 절로 나는
이상황에 멘붕을 격게되었고 레이는 아이들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자 이번엔 자신이 가겠다는 듯 자세를 바꾸자 고르고스와 시엘의 머리속은 어떻하지 라는 말만 솓아날뿐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자~ 내가 먼저 간다!"
핏!
철퍼덕!
"저희가 졌습니닷!" x2
푸화학!
"아... 풋! 알았다. 하하하~"
고르고스와 시엘이 따라 잡을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속도로 덤벼든 레이였지만 꼬리까지 바닥에 넙죽 붙이며 기권을 말하는 아이들을 본 레이는 허공에 어색하게 뻣어있는
자신의 손을 보고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르고스와 시엘은 살벌하게 들려오는 자신들의 머리를 스쳐지나간 파공음에 승복하길 천만다행이라 여기며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켜 세웠고 사람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 못해 넋을 놓고 있다 왕이 결정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채고 얼빠진 힘없는 박수를 보냈다.
소름이 돋을 만큼 어마어마한 전투를 보여줬던 이들의 어이없는 결과에 빠른 반응을 보이지 못했지만 저런 어수룩한 인간적인 모습에 조금의 안도를 느낀 사람들은 새롭게
생겨날 나라를 배제하지 않아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지며 빠르게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다.
노는 것은 둘째치고 어서 빨리 보고와 화친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해서였다.
머리 회전이 빠른 이들은 서둘러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지만 생각이 모자란 이들은 아칸제국에 머물며 수인족의 나라와 어떻게든 이야기를 나눠보기위해 틈을 보고 있었는데 수인족의 나라는 정확히 레이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왕으로서 수도를 정해 성도 지어야 하고 몬스터도 처리해야 하는데 귀족들을 만나 수다떨시간이 없는것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귀찮은것이 싫어 모두 거절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몬스터 퇴치를 시작하려는데 몬스터의 부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칸제국과 거래를 해 상인들을 배치해 바로 즉석에서 파는것으로 계약했다.
처음 몬스터 처리반과 같이 다니면서 바로바로 거래한다는 것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거부한 상인들도 많았지만 먹고 살기위해 대상인들에게 밀려 간당간당하게 먹고사는 소상인들이 어느정도 몰리자 나름 구색을 가추며 몬스터 토벌에 들어섰는데 이것이 사람들이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안전하자 소상인들은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이게 되었다.
그제야 뒤늦게 달려드는 상인들이였지만 한번 거절했던 곳은 레이들로선 믿기 힘들다 해서 모조리 거부하자 대상인들도 움찔거릴 만큼 수익을 벌수 있는 일을 놓쳤다는 것에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레이로선 지금 있는 상인들로도 충분했기에 뇌물을 주는 이들은 뇌물과 함께 아칸제국으로 돌려보냈다.
그렇게 한두달이 지나고 성을 지을 자리를 살피던 레이에게 페르듀크가 왔다는 보고가 들려와 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맞이했다.
"오랜만이군요."
"하하하! 네 오랜만입니다."
"어째 전보다 혈색이 좋아 보이시는데요?"
"이게 렌님 덕분이지요. 하하하!"
오랜만에 본 페르듀크의 얼굴을 본 레이는 전보다 혈색이 돌며 건강해 보이는 신색에 정말 진심으로 물었는데 마치 아부처럼 들리는 말을 하는 공작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어 보충설명해주는 공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동안 저의 골치를 썩히던 몬스터들이 없어졌으니 저로선 행복할 따름이죠! 덕분에 요즘엔 잠도 잘자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자다가도 몬스터 친입소식에 병력을 보내거나 철야로 대책 회의를 하던 일이 번번했는에 수인족들의 나라가 생기고 나선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공작으로선 새로운 황금기라 생각할수 있었다.
"그렇군요 후후후! 그런데 어인일로 오셨는지요?"
"아 그게... 그런데 언제까지 존대를 하실것인지요?"
"네?"
"음... 자각이 없으시군요. 뭔가 색다르긴 합니다만 조금 위험합니다. 폐하."
"아... 그렇군요. 제가 왕이였지요. 하하하하!"
이제야 알았다는 듯이 어색하게 웃고있는 레이를 본 공작은 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피식웃으며 생각했다.
'정말이지 왕으로선 부적인 이로군, 하지만 더할나위 없이 왕으로서 훌륭할지도... 이분만 있으면 이나라는 믿을수 있다. 그런데...'
"저... 국가 이름은 아직 정하지 않으셨는지?"
"아.. 그게 말입니다."
"?"
자신의 물음에 대답을 해주려다 왠지 뜸을 들이는 레이를 공작은 재촉하기 보단 말없이 기다렸다.
그러자 레이가 도저히 왕으로서 위엄이 확 떨어지는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말을하기 시작했는데...
"제 나름 생각해본 이름을 듣더니 하나하나 이것저것 따져대며 싫다 뭐하다 투덜 대길래 너희들이 지어라 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네?"
"처음엔 나름 생각을 하면서 이런저런 쓸만한 이름을 알아오긴 했는데 복수 삼아 토를달며 안됀다 했더니 나중엔 대충 아무거나 같다 붙이더군요."
"......"
나라의 국가의 이름을 정하는데 마치 놀이처럼 생각하는 레이와 일당들을 터무니 없는 놈들이다 라고 생각했지만 차마 입밖으론 꺼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럼 나라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입니까?"
"그럴리가요. 이미 정했습니다."
"혹시 들어 볼수 있을까요?"
"미르."
"미르? 무슨 뜻인지..."
생소한 단어에 공작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해 보았지만 도통 뜻을 알수 없는 말이었기에 레이에게 물었지만 말없이 미소를 지을 뿐이였고 그에 공작은 도서관을 뒤져서라고 뜻을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왜 아직 공표를 하지 않는지?"
"하하하~ 쉽게 끝을 내주면 왠지 아깝잖습니까. 포기하고 손을 들때까지 가만히 있으려구요."
"아..."
공작은 자신만만한 미소에서 순식간에 사악한 미소를 짓는 레이를 보며 보기보다 뒤끝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혹시 자신도 모르게 서운해 할짓을 했나 생각하며 앞으로 행동에 조심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슬슬 시간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시간이 이리 갔군요. 돌아가 봐야 겠습니다."
"정말 안부차 오신거군요?"
"네. 정말 안부차 온것이 맞습니다만. 부디 다음엔 한나라의 왕과 공작으로서 대화를 나눌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흠? 후후! 그러도록 하지. 그럼 조심히 가시오."
공작의 충고에 레이는 놀란 눈을 하였지만 곧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공작을 보내 주었고 공작은 나라의 힘을 떠나서 개인의 힘을 생각하면 한없이 작은 자신의 말에도 기분 나빠하는 기색이 없는 레이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저런이를 주군으로 모신다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다 자신의 현 주군인 황제를 떠올리곤 금세 생각을 지워 버렸다.
공작이 돌아가고 다시 집무실로 돌아온 레이는 공작과 아칸 제국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허락도 없이 문을 벌컥 열어 재치며 아인켈과 고르고스 시엘이 우루루 몰려 들어왔다.
"레이!"
"렌입니다."
"어, 그래 렌!"
"흐음. 말씀하시지요들?"
"이번이 마지막이다! 정말 마지막이야! 더이상은 안돼!"
책상을 내리치며 부리부리하게 눈을 홉뜨고 레이를 노려보며 아인켈이 말했고 고르고스와 시엘도 왠지 헬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쳤는데 레이는 어디 말해 보라는 식으로 가만히 아인켈을 바라보았고 그에 아인켈은 그닥 긴장할 일이 아님에도 긴장을 하며 입을 열었다.
"오..."
"기각!"
"뭐야! 나 아직 말 안했다고!"
"오닉스로 하자고 그럴려고 했잖습니까."
"어?"
"제 아들 이름 같다 붙이긴 뭐하 잖습니까... 겨우 보석이름을 나라 이름으로 하다니 그건좀 아닌듯요."
"이익! 그럼 어쩌라고!"
그동안 이러저런 깊은 뜻과 그럴듯한 이름을 말해 봤지만 레이 입에선 오직 기각, 패스, 안돼, 싫어 라는 말만 나왔기에 지 아들놈의 이름이라면 싫어도 좋다 하겠지 하며 말해본 아인켈이였지만 배신때리듯 간단하게 기각을 말하는 레이를 분해하며 외치자 레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솔직히 오닉스로 정해도 되지만 나중에 다른 아이들이 안다면 싸움날것은 당연지사인데 제가 허락할리가 없잖습니까. 그래서 이름은 제가 정했습니다."
"뭐라?"
"미르."
"미르?"
"미르가 뭐지?"
"어감이 약한듯 하면서도 강해 보이는게 좋은데, 무슨 뜻이에요?"
레이의 단호한 말에 아인켈과 고르고스는 미르라는 말을 중얼거렸고 시엘은 그 뜻이 무얼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 결국 레이에게 물었다.
"용."
"용이요? 용이면 드래곤? 아~! 크크큭 그런거구나. 찬성!"
"녀석 역시 쉽게 알아듣는구나. 미르란 어느 나라에서 불리는 드래곤을 뜻하는 말이다."
"호오~! 역시 레이님은 유식하네요!"
"풉! 그래 내가 좀 유식하단다."
요령 좋게 대강 설명하며 넘긴 레이는 그렇게 나라의 이름을 정하고 기지개를 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으으! 하아~ 슬슬 또 나가 볼까."
"몬스터 사냥하러 가십니까? 저도 가요!"
"저도요!"
"하아... 나는 남아서 서류정리하지."
레이의 행동에 미리 예상을 한 아인켈은 레이를 따라 나서려는 고르고스와 시엘을 보며 한숨을 내쉬다 레이가 맞긴 일을 처리하기 위해 남겠다 말했고 레이는 의외라는 듯한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아인도 갈줄 알았는데 왠일이에요?"
"다 놀면 나라가 망해요 왕님아!"
"후후~ 엄혀니 저도 일하러 가는겁니다 여왕님~"
"흐흥! 얼른 가기나요!"
부드러운 눈길로 느끼하게 말하게 들려오는 레이의 말에 아인켈은 당황애 움찔거리며 어설픈 콧방귀를 끼며 서둘러 내쫒고는 붉어진 얼굴을 식히려 손부채질을 하던 아인켈은 유희아니 유희에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자~ 오늘은 성을 지을 곳까지 가보자!"
"와!!"
"아예~!"
"출발!"
전사로 이루어진 수인족과 이종족들 앞에서 외친 레이는 복수아닌 복수를 한것에 뿌듯해 하며 앞서 나갔다.
어째서 인지 어린애같은 행동을 하게 된 레이였지만 본인도 스스로 알고 이것이 그다지 나쁘지 않기에 오히려 더 즐기게 된 레이였다.
============================ 작품 후기 ============================
와~ 전투신을 어찌저찌 넘겨버리니 완전 좋음 ㅋㅋㅋㅋ 으헤헤헤!
즐감해주시고 선추코 감사드립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