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134화 (13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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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인간들의 손지 닿지 않던 평화로운 몬스터 평원은 지금 무지막지한 수인족과 이종족들로 인해 그 평화가 깨져 이곳 저곳에서 비명과 폭발음과 고함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크아아아!"

"헉! 오우거다!"

겁도 없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것들에게 자신의 무서움을 알리려 무거운 소리를 내며 달려 오던 오우거가 자신의 등장에도 겁먹은 것이 아니라 경계하는 듯 하면서도

자신을 포위하자 자신을 겁내지 않는 먹이들에게 화가나 자신의 몸만한 나무를 후려쳐 부러뜨리며 자신의 기분 상태를 알려 주었지만 먹이로 보이던 이들 수인족과 이종족들은 몇달동안 같이 지내와서인지 눈빛으로 만으로도 의사를 판단하며 행동에 나섰다.

"비싼놈이다 깔끔하게 모셔라!"

"쿡! 횡재 했군."

겁먹을 것이라 생각했던 먹이들이 자신에게 달려 들자 당황하던 오우거는 별다른 반한조차 하지 못하고 깔끔하게 목이 베여 생을 마감했고 그 모습을 멀리서 마차와 함께

기다리고 있던 상인이 헤벌쭉한 얼굴로 여러개의 수통을 들고 달려 왔다.

"아이고, 실력이 날이갈수록 느시는데요! 수고 하셨습니다!"

"처음이야 엉망일지라도 이정도 지냈으면 손발은 알아서 마춰지는거지!"

"하하! 대단들 하십니다!"

상인이 말한 실력이란 것은 전투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몬스터를 얼마나 최대한 상처없이 사냥하는 실력을 말하는 것이였는데 상인은 처음 수인족과 이종족들을 불안한

마음으로 따라 나섰을때는 돈보다 눈앞에서 언제든 자신을 죽일수 있는 강한 몬스터들이 손쉽게 분해되는 것을 보았을 때와 현제 자신의 요청에 따라 최고의 상품가치로

사냥당한 오우거를 보며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일을 돼새겨 보며 기특한 아들을 보는 눈으로 다음 사냥을 위해 쉬고 있는 이들을 보았다.

레이들에게는 어제 일처럼 느껴졌던 노예해방의 일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은 아직도 인간들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지울수 없었는데 처음 목숨을 걸고 돈을 벌기위해

벌벌떨리는 다리를 힘겹게 놀려 수인족들을 따라 나섰던 상인이였지만 그동안 같이 지내면서 수인족들을 좀더 알게되고 그들의 습성과 생각을 이해한 상인은 이런저런

요구를 하면서도 그들이 편하게 사냥을 할수 있도록 이런저런 뒷바라지를 해왔는데 만약 기회가 된다면 몬스터 평원에 세워질 미르라는 나라에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길정도로 그들에게 반해 있었다.

'이런 이들에게 못된짓을 했으니 신께서 벌을 내리신 것은 당연 한것이야.'

몬스터 평원을 같이 다니던 상인들의 생각이 그렇게 서서히 바뀌며 왕의 명령으로 경계어린 시선을 보내던 수인족과 이종족들도 그들에 한해서만 경계하던 시선을 거두었는데 그런 수인족들의 모습을 안 상인들은 왠지 잔걱정이 들어 인간을 함부러 믿으면 안된다는 둥 그렇게 순둥하게 행동하면 이용당한다는 둥 미묘한 잔소리를 때때로 듣던 수인족과 이종족들은 인간들의 양면성과 여러 사상을 모두 이해한것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나쁜 인간이 있으면 좋은 인간도 있고 벼룩처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상인들이 해주는 말과 행동들을 기억하며 자신들의 나라가 완벽하게 건국되어 인간들과 소통하게 된다면 자신들 말고도 다른이들도 인간들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레이에게 건의해 인간에 대해 가르켜 줄수있는 이들이 없냐며 물어 미르왕국표 학교가 생긴것은 물론 수인족과 이종족들의 강점인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몸을 단련 시킬 수인족과 이종족들을 뽑아 미르왕국표 군대를 창설하게 되었다.

군대라고 해도 인간들 처럼 강제 징집이나 전쟁을 위해 탄생한것이 아닌 미르왕국 만의 독특한 구조를 지탱할 자경단 역활을 대신해줄 군대였기에 수인족들과 이종족들도

군말없이 따랐다.

미르왕국의 구조는 인간들의 입장에선 엄청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는데 그것은 수인족과 이종족들의 살아온 지역과 습성때문에 생겨 난것이다.

인간처럼 수천이나 수만 단위로 살아가는 이들이 아니였기에 통틀어 수인종이라 치부하지만 고양이과 개과 조류과 또는 어류과의 수인족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는 이들은

살아가는 장소나 마을을 이루는 단위가 다르기에 인간처럼 나라를 만들게 된다면 수인족들에게 많은 불편과 스트레스를 주게 되기에 왕성은 몬스터 평원의 입구에 새워지게

되었고 멀리 떨어져 마을과 마을의 소통을 위해 마법이나 샤먼의 능력을 개발해 보고와 명을 내리는 체계로 잡아가는 미르왕국은 굉장히 허술해 보이지만 레이하나만 놓고 봐도 절대 무력이란 방벽을 생각한 여러나라의 귀족들은 이해를 하면서도 참으로 빈틈 투성이라는 생각을 하며 과연 미르왕국이 얼마나 유지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말이 오가기도 했지만 최소가 200년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했다.

이런 상황이기에 상인들은 이들의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게 단단하게 정신을 단도리하며 그들과 더 친분을 쌓고 혹시 모를 일에 도움을 받을수 있게 처신을 하는 상인들이였다.

참으로 인간다운 그들의 생각이였지만 수인족들은 인간들의 못볼꼴을 많이 봐왔기에 크게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왕은 뭐하고 있으려나?"

"글쎄? 어디서 맞고 다니지는 않으시겠지~"

"하하하! 그건 당연한 말이고!"

"그동안 궁금했는데 렌왕께서는 얼마나 강하신 것인가요?"

"응? 하하! 대충 우리 수인족들 전부가 달려들어도 끄덕도 않으실걸?"

"허?"

문득 한 수인족이 레이를 주제로 말을 꺼내자 인간들의 상식에선 절대 상상도 할수 없이 편하게 자신들의 왕을 대하는 수인족이였지만 상인은 그동안 지내오면서 많이 익숙해져 있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며 조심스레 레이에 대해 물었는데 표범 수인 자신만만하고 왠지 본인 자랑하듯이 가슴을 피며 대답해 주었는데 상인은 상상도 하기 힘든 상황을 떠올리려 노력하며 바람빠지는 목소리를 낼뿐이였다.

이렇게 밝은 분위기로 나라를 이끌고 있는 새내기 왕 레이는 몬스터 사냥하던 도중 보통 늑대보다 월등한 전투능력과 덩치를 가진 실버울프 무리를 만나 잡기는 커녕 녀석들을 꼬드겨 꼭 안아 보기도 하고 쓰담기도 하며 몇몇의 늑대들에겐 애교까지 받아내며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아아... 실버울프 가죽이면 부르는게 값일텐데..."

"앙? 아~ 크큭 저녀석들은 포기해, 저녀석들 뿐만아니라 동물형 몬스터는 모두 포기하는게 좋을거야. 자이언트 샤벨타이거나 곰 같은 것들."

"네? 왜..."

"왜긴 그런 녀석들을 저리 좋아하는 분이시니까 그렇지. 참고로 학대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이라 자신의 애완동물이라도 왕 앞에선 전대 그런 행동 안하는게 좋아. 잘못하면 죽어. 크큭!"

"...꿀꺽."

레이와 놀고 있는 실버울프의 무리를 보며 무척이나 아까워 하는 눈을 하는 상인에게 친히 레이의 취향을 말하준 시엘은 바짝얼은 얼굴을 하는 상인에게 꽤 중요한 충고를

던져 주었다.

"맞다! 뭐 선물이라고 동물 박제나 모피 코트같은거 주면 곱게 못죽는 다고 소문 좀 내줘."

"소,소문요?"

"응! 어떤 멍청이들이 레이가 동물을 좋아하는걸 안듯한데 참 희한하게 왜 그따위 것들을 보내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드는지 내가 골치가 아프다고."

푸념하듯 미간을 집으며 말하는 시엘을 보던 상인은 얼마전 비싼값에 사들인 자이언트 샤벨타이거 가죽을 떠올리며 부정타기전에 내다 팔아야겠다고 생각하며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아대기 바빴다.

"아아~ 왕님아 그만 놀고 가자고요! 이젠 기다리기 지루합니다!"

"응?"

자신에게 배를 내보이며 복종의 뜻을 보이는 실버울프의 배를 쓰다듬고 있던 레이는 시엘의 외침에 고개를 돌렸는데 그곳에는 왠지 어색해 하는 상인과 지루해 죽을 거 같은 얼굴로 이리저리 퍼져있는 수인족과 이종족들이 보여 레이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어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몸짓을 하며 미적미적 실버울프들 사이에서 떨어져 나와 시엘에게 다가 가며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 말을 꺼냈는데 듣는 시엘과 이종족들이 혈압이 오를 려는 것을 가라앉히려 마음을 추스렸다.

"으음... 우리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너희들도 지친거 같은데..."

"뭐 한게 있어야 지치죠! 오늘 잡은 녀석들이라고 해봐야 오크 한부락! 오우거 열마리 트롤 일곱마리가 단데 뭘했다는 거에요!"

"콜록! 그랬나? 이상하네 많이 한거 같았는데 하하하하..."

바락 소리치는 시엘을 본 레이가 한것이 있어 볼을 긁적이며 어색한 웃음을 흘렸고 시엘은 처음 출발하고 빠르게 몬스터를 정리하던중 레이가 발견한 실버울프의 새끼 때문에 발목이 잡혀 대략 한시간동안 사냥할때보다 다섯시간동안 개새끼들을 끓어 안고 뒹굴고 있는 레이를 보는 것이 여러모로 힘이든 시엘은 성이나 레이를 닥달했지만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수인족과 이종족들은 모르는 척 한편으론 시엘을 응원하는 이들이였다.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자신이 너무하긴 했다는 생각이 든 레이는 풀어진 정신을 다 잡으며 실버울프들에겐 다음을 기약하며 이별을 하고 농땡이 부린것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사냥에 몰두 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또 문제라면 문제가 되어 시엘과 수인족과 이종족 그리고 인간인 상인을 무척 힘들게 했다.

"허억허억!"

"커헉! 콜록콜록!"

"좀, 콜록!  천천히..."

콰광!

"끝! 뒷정리 하고 따라와라!"

"헉!"

"...제발."

"주,죽겠다..."

쉽게 지치지 않는 수인족들과 이종족들이였지만 레이의 빠른 사냥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는 것은 물론 쉬지못하고 네시간 가까이 전력질주를 하다 보니 뒤처지는 것은 물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정도로 너덜거리는 상태가 되어 누가 레이를 말려주길 바랬지만 그 레이를 말릴수 있는 시엘조차도 다른 수인족과 상인들을 느린 속도 때문에 뒷정리를 혼자 하다보니 레이를 말릴 틈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시엘은 기다싶이 다가오는 수인족과 상인들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하아아... 그래 내가 죽일 놈이다. 내가 죽일놈이야..."

설마 이런 사태가 벌어질줄은 몰랐던 시엘은 레이가 자신을 골탕 먹이려 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이젠 바닥에 쓰러져 꿈틀거리고 있는 이들을 미안함이 가득 담긴 눈으로 바라보다 이들이 알아 차리지 못할정도로 마법을 사용해 회복을 도우며 레이에 대해 투덜거렸다.

"아 진짜, 적당히 하실것이지 애들 죽일일 있나! 이건 분명 날 놀리는 것이야! 요즘 왜 그렇게 장난을 치시는 것인지! 적응을 못하겠네!"

"내가 요즘 그렇게 장난을 많이 쳐?"

"끄아아악!!!"

정말 소리도 기척도 없이 불쑥나타나 말을 거는 레이를 본 시엘은 무서운 귀신을 본듯 기겁을 하며 비명을 질렀다.

"미,미안 놀랐어?"

마치 메뚜기가 뛰듯 펄쩍뛰어 매미처럼 나무에 들러 붙은 시엘을 보며 레이는 당황해 덩달아 놀란 얼굴로 사과를 한 레이였지만 벌렁거리는 심장을 주체 못하는 시엘은 그렇게 한동안 나무에 매달려 내려오지 않았다.

그런 시엘을 달래보다 알아서 내려오겠지란 생각으로 주위를 둘러본 레이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늦다 싶어서 와봤더니... 하하... 오늘은 여기 까지만 해야겠네."

시엘이 회복을 도와준다 해도 기력이 바닥나 널부러진 이들은 일어날줄을 몰랐고 그런 이들을 보며 자신의 행도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슬금슬금 자신에게 다가오는 시엘을 보며 이동마법을 사용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돌아가자!"

"에?"

"이동!"

슈아악!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수인족과 이종족 그리고 상인과 상인의 마차까지 모두 이동시킨 레이는 시엘의 어깨를 집으며 임시 왕성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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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말한마디 없이 무언의 잔소리 신공을 펼지고 있는 아인켈을 마주 한채 몇시간동안 벌을 받는듯한 기분이였지만 아인켈이 이러는 것도 모르지 않기에 어서 빨리

화가 풀리길 바라며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아... 도대체가 그놈의 개들이 그렇게 좋나요?"

"하하..."

"그래요. 누구나 취향이 있는 것이니 뭐라 하진 않겠는데 도,대,채! 어떻게 했길래 동물들이 당신을 쫒아 오는 거에요! 그렇잖아도 일이 많아 머리가 아픈데 개들

밥까지 챙겨 줘야겠어요!"

드디어 입을 연 아인켈의 말을 듣던 레이는 삐질 흐르는 땀을 훔쳐내며 속으로 생각하길...

'나도 녀석들이 날 쫒아 올줄은 몰랐지...'

며칠 전 토벌중에 만난 실버울프 무리가 이제 형태를 갖추어 가는 왕성에 찾아와 레이를 기쁘게 하는 한편 아인켈과 시엘 그리고 고르고스를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주둥이에 물려있는 새끼를 보아하니 아예 자리를 잡으러 온것을 깨닫고 여왕으로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던 아인켈의 일거리를 늘리는데 도움을 준 일을 떠올린 레이는

비실비실 웃으며 이제는 자신도 일을 도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레이도 왕으로서 이런저런 일을 했지만 심심하단 이유로 그리고 레이에게 점수딸려는

목적으로 자신이 하겠다면 일을 떠맞은 아인켈이였지만 점점 늘어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던 아인켈이 늑대들로 인해 레이를 닥달하게 되었다.

레이는 레이나름 아인켈이 힘들어 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몬스터 토벌도 중요했기에 어쩔까 하던 중이였는데 어제의 기점으로 자신이 나서지 않아도 토벌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 되어 오늘로 다시 왕의 직무로 복귀할거라 말하려는 타이밍에 아인켈의 전투적인 태도에 레이는 그저 아인켈의 불만을 들어 주고있었다.

본인이 하겠다 해서 생긴 일이 늘어난 것을 생각하면 적반하장이지만 인간의 나라처럼 체계적으로 배운 이들이 없기에 행정이나 군사적 정치적 일을 거의 혼자 해야하는

실정이 되다보니 슬슬 아인켈 혼자서도 힘에 부치는 것은 당연했기에 레이는 별 말없이 투정을 들어주며 어느정도 분이 풀려 진정이 된 아인켈을 본 레이가 입을 열었다.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쉬세요. 제가 하겠습니다."

"어! 에? 아니, 그..."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인수인계만 해주시고 당분간 쉬시세요. 가만히 있는게 싫으시면 토벌에 나가셔도 됨니다."

싱긋 웃는 얼굴로 말하는 레이를 본 아인켈은 자신이 무슨짓을 했는지 깨닫고 새빨개진 얼굴을 감추지도 못하고 당황한채 웅얼거릴뿐 뭐라 대답하지도 못하고 있자 레이가

아인켈을 일으켜 세워 아인켈의 방으로 데려다 주고 나서야 아인켈은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과 창피함 민망에 온몸을 버둥거리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생각하고 간만에

푹쉬자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슬립 마법까지 걸며 잠이들었다.

얼렁뚱땅 아인켈을 보내버린 레이는 문득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아인켈의 방에 가봤지만 곤하게 자고 있는 아인켈을 보자니 차마 깨우기가 그러해

조용히 집무실에 들러 책상위로 수북히 쌓여있는 서류를 하나하나 들쳐보는 것으로 인수인계를 대신하던 레이는 어느정도 상황을 파악한 후로 빠르게 일을 진행하기 시작했는데 그 속도는 아인켈을 바보로 만들 정도로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판타지계보다 확실히 뛰어난 문명을 지녔던 세계의 기억을 가진 레이다 보니 일처리 능력은 엄청나다 할정도인 것은 당연했고 용신계를 용신대신 다스렸던 이력이 더해져

미르왕국을 세우는데 더 효율적인 일처리 능력을 발휘했다.

거의 싸움과 잠으로 세월을 보내다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몸을 빼앗긴데다 몇만년의 세월이 지나 겨우 제정신을 차린 아인켈이지만 세상에 대한 인식이 적은 상태로 용신계를 레이대신 하는 것이 전부인 아인켈에겐 미르왕국을 책임지는 것이 조금 벅찬일이였지만 나름의 노력으로 레이도 인정할 만큼 깔끔하게 처리한 일이 레이와 비교는 대지만 그래도 뛰어나단 것을 인정받아 수인족과 이종족들에게 여왕으로서 인정을 받았다.

수인족은 여성이라 해도 남자와 동등한 입장을 가지고 전투에 임하며 살아가는데 처음부터 레이의 반려였던 아인켈을 수인족과 이종족들은 아인켈의 능력을 대놓고 의심하고 있었지만 이번 일로 그래도 머리는 뛰어난 왕의 반려로 생각하게 되어 무시하는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전투능력은 어떨지 라는 시선을 받는것이 토벌전에 참가한 아인켈과 단 몇분만에 모든 수인족들에게 인정을 받게되었다.

그 계기는 간단한 레이의 요구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강이 필요하다구요? 저도 생각하긴 했지만... 억지로 강을 만들기는 힘들잖아요."

"강이라기 보단 바닷물을 끓어 올 길을 만드는 거에요."

"흐음... 어인족이라... 알았어요 방향과 위치를 어디로 잡을 거에요?"

"당연히 여기서 여기까지 죠. 부탁함니다 여왕님~"

"흐,흠! 기대해도 좋아요!"

물어서 살아가는 어인족들을 위해 바닷길을 만들라는 레이의 요청에 아인켈은 받아들였고 그 일은 몬스터 토벌이 끝난 어느날 인간도 수인족도 그리고 고위급 마법실력을 가진 이종족들도 상상도 하지 못할 파괴력을 지닌 아인켈의 어떤 공격에 의해 땅거죽이 한순간에 날라가고 깊게 패이며 그 길로 바닷물이 들어 차 순식간에 어인족들이 살아도 충분할 모양이 되는 것을 본 이들의 말을 전해들은 수인족들은 머리좋은 여왕이란 것을 머리속에서 지우며 왕을 능가할지도 모를 강자로 생각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저절로 인정받게 된 아인켈이였지만 간만에 지형을 바꿀정도로 힘을 써 숨을 돌리는 겸 간만에 세이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인켈이였다.

"와... 지형을 바꿔 버리다니 저렇게 해도 돼요?"

"못할건 없지. 왜?"

"으음. 위에서 태클걸어 오지 않아요?"

"훗! 이정도 가지고 뭐라 하진 않아 걱정 말아라."

"아무튼 이번일로 아인켈님 인지도가 확! 올라갔네요."

"그렇지."

자신과 대화를 하면서도 빠르게 서류를 처리하고 있는 레이를 본 시엘은 문득 떠오른 궁금증에 넌지시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아인켈님은 레이님한테 어떤 존재에요?"

"응?"

"?"

"...으음. 글쎄다... 그걸 나도 아직 모르겠네."

진심으로 모르겠단 표정으로 대답하는 레이를 본 시엘은 아리송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

"그게 뭐에요? 레이님도 연애는 해보셨을거 아니에요? 설마 그 나이에 연애 한번 안해본건 아니죠?"

"크흠... 연애 한번 안해봤다고 살아가는데 문제 없다."

"우아우아! 레이님 모태솔러!!?"

"너, 일하러 가!"

"아! 자"

팟!

설마 레이가 연애 한번 못해봤을까 생각하던 시엘이였기에 생각지도 못한 레이의 대답에 진심으로 놀라 한 질문이였지만 레이로선 조금 민망해져 쫒아 내듯 강제로 어딘가로 이동시켜버린 레이는 다시 서류에 시선을 돌리며 비맞은 중처럼 중얼거렸다.

"정말 연애 안한다고 사는데 문제 없는데 굳이 해야되는 거야? 쯧... 그닥 하고 싶단 생각도 해본적이 없건만. 에휴~ 일이나 하자! 때가 되면 알아서 하겠지 뭐."

남이 봤을때 자신의 정신상태를 의심해 봤을 말을 중얼거린 레이는 다시 일에 빠져 하루를 보냈다.

============================ 작품 후기 ============================

그렇죠, 연애란 결혼이란 때가 되면 다~ 알아서 하게 되있죠! 순전히 제생각 입니다만 다들 인정해 주지 않는 말입니다. 마지막 레이 대사는 결혼하라고 연애라도 하라고 닥달하시는 고모님들에게 늘상 말하는 저의 대답이죠 ㅋㅋㅋ

즐감해주시고 언제나 선추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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