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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레이의 부탁을 받은 아인켈은 각 마을에 돌릴 공문을 작성하는 도중 갑자기 들이닥친 절대 만나고 싶지 않고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은 드래곤이 처들어 오자 순식간에
경계태세를 갖추며 노려보았지만 유희를 보낼동안 쓸 이름이 캘피인 드래곤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다는 듯 아인켈의 집무실을 이리저리 둘러 보다 물어보지도 않고 털썩
소파에 앉으며 여유있게 시녀를 불러 다과상을 차리라 명하더니 싱글싱글 웃으며 아인켈에게 눈길한번 주지 않은채 계속 딴짓을 해대고 있자 그것이 못마땅하고 싫었던
아인켈이 막 내쫒으려 할때 시녀가 나타나 자신의 몫까지 다과상을 차려주고는 휙하니 사라져 캘피를 쫒아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곳엔... 무슨일입니까..."
"흐응~ 그냥 심심해서요~ 아인켈님 아! 여기선 아인이시죠? 참 알기 쉬운 가명이네요~ 호호홋~!"
"훗~ 그렇지요. 폐하께서 지어준 덕에 편하게 쓰고 있지요."
"어머나~ 그렇구나~ 근데 뭐하고 계세요?"
자신의 가명을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려는 듯한 캘피의 입을 막기 위해 가명의 유래를 말한 아인켈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휙하니 넘기며 다른 이야기로 전환하는 캘피에
이빨이 으득 갈렸지만 묵묵히 참으며 조금이라도 빨리 쫒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폐하께서 부탁하신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아항~ 제가 도와줄까요?"
"됐습니다 손,님께 일을 시키다니요 그럴수는 없지요."
"어머나~ 조금있으면 한솥밥을 먹게 될텐데 손님이라니요! 서운해요~!"
가증스럽게 어울리지도 않는 울망울망한 눈을 하는 캘피가 꼴보기 싫은 아인켈은 무시하며 고개를 돌리자 금세 표정을 바꾸며 허락도 없이 아인켈의 책상에 쌓여있는 서류를 뒤적이기 시작했는데 그에 얼굴을 와락 구기며 아인켈이 날카롭게 말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뭘 이정도가지고 화를 내실까? 흐음~ 뭐야 이 일처리는 어설프네요! 이건 이렇게 해야죠! 이건 돈낭비니 폐기하는것이 좋구요. 어디보자~ 흐응~ 아유~ 우리 왕비님은
도대체 뭘하고 계신걸까나?"
"이익! 야!!!!!!!!!"
"어마! 깜짝이야! 왜 소리는 지르세요~"
가증스럽게 눈을 깜박이며 아인켈에게 말하는 캘피는 울구락불그락 하는 아인켈의 얼굴에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더욱 아인켈의 성질을 건들였다.
"호호호~ 이것은 이렇게 하는것이 좋지 않나요? 이래가지고 어디 서방님께 사랑 받겠어요~"
"으드득!"
'이, 이년이!'
아인켈의 분노게이지가 맥스에 치닫는 것을 알면서도 캘피는 이리저리 신경을 닥닥 글어대자 결국 참지 못한 아인켈이 버럭 화를 냈다.
"야 이년아!! 죽을래!!!!!!"
"제,제가 뭘했다고 그래요... 흑흑! 폐하 저 억울해요~"
"어? 어어?"
"......"
참지 못하고 살기를 그득 담아 외친 아인켈은 또다시 가증스럽게 눈에 눈물을 가득 고인채 말까지 더듬으며 말을하다 등을 돌려 언제 왔는지 조용히 서있는 레이에게 몸을
기대며 불쌍한척 연기를 했는데 캘피가 연기를 한다는 것 보다 자신이 욕하는 것을 레이가 들었다는 것에 놀라고 또 레이에게 오해를 샀다는 것에 넋이 나가려는 아인켈은
레이에게 변명을 하려 했지만 제대로 된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아 버벅거리고만 있었는데 그런 자신을 바라보던 레이가 한숨을 내쉬는 것을 보자 뭔가 세상이 끝난 듯한
기분이든 아인켈은 온몸에 기운이 빠지는 듯했다.
"그,그게... 그러니까... 저기..."
"...하아~"
"아..."
빠악!!
"끼약!! 아파욧!"
"!?"
자신을 보며 실망한듯 한숨을 내쉬던 레이가 자신이 듣기에도 아플정도로 캘피의 머리를 쥐어 박는 것을 본 아인켈은 소리없이 놀란 눈으로 레이와 캘피를 번갈아 보았고
캘피는 생각지도 못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가짜가 아닌 진심으로 눈물을 흘렸는데 그런 캘피를 보며 레이가 말했다.
"이제 진짜 눈물이지?"
"흑?"
"버릇없이 어른을 놀리고 화나게 하는 것도 모자라 연기라니... 캘피, 내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느냐!"
"아,아니요..."
"한번만더 이런 모습 보이면 돌려 보낼줄 알아."
"네에..."
"장난 다 쳤으면 돌아가라."
"네에..."
단호하게 꾸짓는 레이에 아무런 반박도 못한 캘피가 말꼬리를 늘리며 대답하고는 후다닥 도망을 쳤지만 아인켈은 아직도 상황을 이해못하고 머리속에 한가득 물음표를 띄워놓고 있었지만 레이는 걱정된다는 듯이 아인켈에게 다가와 말했다.
"하아... 아인...님 아이들에게 빈틈을 보이지 마십시오. 저런 장난에 넘어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시면 만만하게 보입니다."
"에?"
"에?가 아닙니다. 저녀석 하는 꼴을 보니 한두번이 아닌거 같은데 어찌 호되게 혼내지도 못하고 그러시는 검니까? 튼튼한거 빼면 시체인 우리 애들인데 몇대 쥐어 박아줘야 못된 장난을 안하지요. 아인 이제 보니 허당이군요."
"허,허당? 아닌데! 나도 화낸다구요! 근데..."
"아이들에게 휘둘리지 마세요. 제가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아이들과 저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고 선도 지키고 있습니다."
다른 존재들이 봤을때 레이는 드래곤들에게 너무 관대해서 오냐오냐 한다는 말을 듣지만은 레이는 레이만의 선을 지키며 드래곤들을 대하는 것은 물론 드래곤들과 자신의 입장에서 오는 차이가 무엇인지 분명히 인지하며 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확실히 지키고 있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몬스터든 오냐오냐 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머리 꼭대기까지 기어오르는 것은 당연했기에 그런 일이 없도록 알게 모르게 드래곤들을 컨트롤 하며 친하지만 레이와 자신들의 사이의 벽이 무엇인지 무의식적으로 새겨 놓은 레이였기에 드래곤들은 레이와 허물없이 지내는 듯 하면서도 본인들 모르게 스스로가 거리를 두며 지냈다.
하지만 옆에서 보는 다른 이들은 그저 레이를 잘 따르니 그런가보다 하는 경우가 많기에 레이를 그저 드래곤 팔불출로만 생각하는 경양이 있었지만 그걸 또 설명하는 것이
뭐한 레이는 그러거나 말거나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지내왔던 것이다.
하지만 아인켈이 자신보다 한참 어린 드래곤에게 당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속 깊이 우러나오는 한숨을 참을수 없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지만 본래가 혼자 지내온 세월이 많았던 아인켈은 다수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하는 것을 조금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설마하니 까마득한 후손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다니 레이는 두고 볼수가 없어 이런저런 조언과 충고를 해주었지만 아인켈이 듣는 것인지 마는 것인지 모를 표정을 짓고 있어 레이로선 조금 답답했다.
그리고 그런 레이의 조언을 들은 아인켈은 답답해하는 레이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랬단 말이지! 그렇단 말이지!! 내가 참을 필요가 없었단 말이지!!! 내 저년 때문에 그간 얼마나 망신과 창피와 근심을 격었는지!! 순전히 레이가 아끼는 드래곤들이니까 그냥 참기만 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단 말이지!! 아하하하!! 네 이년!! 넌 죽었어!!'
순전히 레이의 미움을 사기 싫어 악착같이 참았던 아인켈은 설마하니 레이 입에서 말안들으면 패라! 라는 말이 나올줄을 꿈에도 몰랐기에 그동안 용신계에 있을때 부터 계속 당해 왔지만 이젠 참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쁨과 환희를 느꼈다.
캘피가 처음부터 아인켈에게 심한 장난을 친것은 아니였지만 오로지 레이에게 잘보이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장난을 받으며 화를 내지 않았던 것이 점차 대담하게 대놓고 망신을 주거나 꼬투리를 잡아 괴롭히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캘피도 같은 블랙일족인 아인켈이 신이란것에 호기심과 친근함을 느끼고 친해지기 위해 장난을 쳤던것이 자신도 모르는 세에 도가 지나치게 된 경우였지만 아인켈이 받아주니 캘피도 멈추지 않고 계속 장난을 쳐댔던 것이지만 이번 레이에게 혼나고 조금 뜨끔해져 자신이 도가 지나쳤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아직도 먼일이기에 장난은 계속 될것이다.
레이도 태생은 블랙일족이였지만 해츨링 시절 먹은 드래곤 하트와 신이 되면서 변화된 비늘색에 블랙 드래곤이라고 드래곤들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새로운 일족이 탄생한것이나 마찬가지지만 레이는 자신이 아직도 블랙일족이라 생각하기에 구미호로 폴리모프 하거나 다른 존재로 변할때도 블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아무튼 레이의 충고를 기쁘게 받아들인 아인켈은 더이상 참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조금이라도 빨리 캘피가 오길 바랬다.
'흐흐흐! 다음에 볼때가 제삿날인줄 알아라 캘피!'
살벌한 기세를 흘리는 아인켈을 보며 레이는 자신이 시한폭탄을 설치한 기분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인켈이 이렇게 화를 낼정도로 참았다는 것에 안쓰러운 표정을 짓다가 슬슬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가야 겠다 생각을 하며 몇마디 말을 더하곤 아인켈의 집무실을 나섰다.
"죽지 않을 만큼만 하시구요. 일단 공문을 돌릴때 이것도 같이 보내주세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네!"
캘피를 어떻게 조질지 생각하다 레이의 말에 뒤늦게 반응한 아인켈은 대답을 하곤 문을 나서는 레이를 기쁜 얼굴로 보내며 서둘러 일을 마치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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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켈의 기를 살려준 레이덕에 캘피는 그동안 재미나게 놀려 먹었던 아인켈에게 역공을 당하고 있었는데 나름 캘피와 오랜 친분을 가진 드래곤들도 도움을 요청하는 캘피를 나 몰라라 하기에 도망도 도움도 받지 못했고 성질에 못이겨 아인켈에게 덤벼들었다가 두개골이 아작나는 고통을 당해 본 이후로는 오히려 아인켈을 피하기 위해 도망다니고 있었다.
"두고보자! 내가 이렇게 당하고 있을줄 알고! 이래뵈도 블랙 일족 사이에서도 최강의 싸이코로 칭해지는 나라고!"
불끈 주먹을 쥐며 각오를 다지는 캘피였지만 아인켈은 나이를 셀수 없을 정도로 까마득한 조상중의 조상임과 동시에 자신과 같은 블랙일족이라는 사실을 잊고있었다.
그런 캘피를 주시 하고있는 아인켈은 코웃음을 치며 아직도 포기 못하고 덤벼들 생각을 하는 캘피를 굴릴 생각을 하는 동안 어느덧 미르왕국의 첫 국정 회의가 있는 날이 다가왔다.
국정 회의 라고 하지만 인간들의 나라처럼 옥신각신 하며 제 주장을 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 서열정리와 같은 느낌의 국정 회의 였기에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드래곤들과는 다르게 새롭게 나타난 왕의 일족으로 인해 어떤 변화가 생길지 걱정되는 것도 있고 기대되는 부분도 있는 미르왕국민들은 긴장을 하며 대전으로 들어서 레이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기다리던 왕의 입장을 알리는 목소리에 마치 짜기라도 한듯 시키기도 전에 전원이 자리에 일어나 레이를 맞이 했다.
"국왁폐하 드십니다!"
다른 나라같은면 온갓 미사여구를 붙여 왕이나 황제를 소개했겠지만 레이의 명으로 무척이나 간략해진 문구로 레이의 입장을 알리는 시종장은 서서히 문이 열리며 들어서는
레이와 레이뒤로 주룩 서있는 구미호일족을 보며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왕의 일족이 모두 지나갈때까지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화려한 그들의 등장에 대전에 모여있던 미르왕국 전사와 족장 그리고 부족장들 역시 마른침을 삼키며 무례하지 않을 정도의 시선으로 레이와 레이의 뒤를 따르는 일족을 세세히 살펴보았고 시종장은 레이가 왕자에 앉자 조용히 문을 닫으며 대전을 나섰다.
"모두들 앉게."
레이의 말에 조용히 소리나지 않도록 의자를 끌어와 자리에 앉던 이들은 레이의 등뒤로 주루룩 서있는 구미호일족의 위압감에 긴장을 더하며 레이가 무슨말을 할지 듣기 위해 시선을 고정했다.
"음... 오랜만이군. 다들 건강해 보이니 기분이 좋군. 오늘 이자리에 모이라 한것은 다들 알겠지만 왠만해선 잘 만나기도 힘든 일족의 몇몇 아이들이 며칠전 나를 찾아왔다."
"......"
"보시다시피 내 뒤에 있는 아이들이 그 아이들이지. 우리 미르왕국은 인간의 나라와 다른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것이다. 강자존, 내 얼굴에 금칠하는 기분이라 낮부끄러운 말이지만 미르왕국에서 내가 제일 강하고 그러 하므로 왕이 되었지. 그래서인지 소문이 들더구나. 이 아이들로 인해 왕권이 교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
레이가 말을 함에도 의문이나 궁금함을 드러내지 않고 듣기만 하던 이들은 왕권교체라는 말에 조금의 동요를 보였지만 레이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왕국민들을 불쾌하게 여기기보단 자신이 아니면 싫다는 듯한 분위기를 흘리는 이들의 모습에 귀엽다 라는 생각을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런 생각은 터무니 없는 것이다. 뭐, 우리 일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에서 생긴 오해이니 어쩔수 없다 하지만 나를 믿어다오. 그대들의 왕인 나 렌 폰 미르는 우리 일족에서도 최강이라는 것을 말이다."
"오오!!!"
속으로 말을 하면서도 민망함과 창피함에 몸이 꼬일듯한 레이였지만 미르왕국민들은 그것을 알길이 없고 그저 자신감과 왕으로서의 오만한 말을 내뱉는 레이의 말에 마치 사이비교주를 보듯 믿습니다! 라는 포스를 흘리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크흠! 자, 이제 다들 진정하고 그대들이 알다싶이 우리 미르왕국에 귀족이라는 직급은 있어도 영지나 귀족적인 권위는 없다는 것을 알것이다."
걱정 거리가 사라져서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레이의 말에 호응을 하는 이들이 많아 레이는 반발할수 있겠지만 드래곤들을 써먹기 위해서도 어쩔수 없다 생각하며 자신이 생각한 서열정리법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현재 시에공작과 고르공작이 어떤 위치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모두둘 알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귀족이라는 직위를 쓰겠지만 그것을 인간들과 똑같이 사용할 생각은없다. 현재로선 공작위만 있지만 앞으로 열릴 서열결투대회에서 정해지는 능력으로 공작,후작,백작,자작,남작을 정하고 그들로 하여금 나라를 운영할것이다. 한번 공작이 되었다고 영원히 그럴것이란 생각버려라 도전자가 있다면 거부권없이 받아들임과 동시에 승패에 따라 직위 하락 또는 승급이 있을것임을 알라! 귀족계급마다 하는 일은 다르겠지만 이는 귀족들이 정해지고 나서 알려줄것이니 모두 긴장하고 즐기며 노력하라!"
"서열결투대회..."
레이의 말이 끝났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아는 이들은 서열결투대회라는 뭔가 미묘한 대회의 이름에 의문을 느끼며 서로 수근거렸고 그것을 들은 레이가 깜박했다는 듯이 추가 사항을 말했다.
"아! 서열결투대회 말인데 말그대로 결.투다 내가 정한 목숨을 건 국가 공식 결투대회이니 죽기 싫다면 위를 바라보지 말도록. 제일차 대회는 앞으로 1년후 열릴 것이니
생각이 있다면 참여하도록! 이상 해산!"
암묵적으로 행해지는 비공식 결투대회가 아닌 왕의 이름으로 열리는 서열결투대회란 말에 대전에 모여있던 이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 하하! 들었나! 왕께서 허락하셨다!"
"우오오오! 이것이 진정한 수인족이지!!"
"국왕폐하만세! 으하하하하!"
목숨을건 결투라는 것에 공포나 회의적인 반응 보단 오히려 기쁘게 반기는 수인족들이였지만 이종족인 엘프나 드워프 그리고 호빗과 같은 이종족들은 이게 무슨일인가 싶기도 하고 결투대회따위 절대 나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미르왕국이라는 나라에 속해있고 그전에는 노예로 인간에게 본능을 억압받은 수인족들이였지만 수인족들은 대체적으로 100에 99는 굉장히 호전적이며 전투적인 종족이 다 개인주의와 무리를 짓는 일도 가능한 수인족들이였지만 몬스터 토벌로 인해 본능이 살아났고 자신들의 마을에서 평안하게 지내며 수련을 하거나 사냥을 다니며 자유를 만끽했지만 왠지 나라에 속하면서 너무 평화로워진 생활에 불만이 생긴이들이 적잖이 많았지만 배부른 소리를 하고싶지 않기에 잠자코있었지만 설마하니 왕의 주체로 목숨을건 결투가 가능해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해 순식간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왕의 일족에 대해선 코딱지 만큼 이야기 들은 것밖에 없지만 결국엔 대회에 그들이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한 수인족들은 자신들의 마을로 돌아가
대회의 날을 대비해 수련에 박차를 가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데요?"
"단순하군."
"렌님이 좋아할만하네."
"괴롭히면 재까닥 반응이 나올거 같은 아이들이네요~"
레이의 집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대전에서 들려 오는 환호성에 드래곤들이 저마다의 감상을 말하자 레이는 피식 웃으며 말없이 걸음을 옮길뿐이였다.
그런 레이의 뒤를 따르던 아인켈은 반대했던 서열결투대회가 저리 어이없게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기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레이를 도와 나라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백성들에
대해 잘 몰랐다는 것이 걸려 좀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하며 레이의 뒤를 따라 걸었다.
물론 그세를 못참고 감정이 듬북담긴 장난을 걸려는 캘피를 냅다 집어던지는 것을 잊지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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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락...사락...
홀짝...홀짝...
까득! 덜덜덜... 까득! 덜덜덜...
네명의 드래곤들이 모여 조용히 책을 보거나 향긋한 차를 마시거나 세상모르게 잠을 청하고 있는 그들의 시간은 여유가 넘쳤지만 유독 한명의 여인이 히스테리와 같은 고뇌를 떠안고 열심히 다리를 떨고있었다.
벌떡!
"야! 적당히 흔들어대! 잠을 못자겠잖아!"
"앙? 내가 뭘 어쨌다고 다시 잠이나 처 자!"
"이 또라이 같은게 다른데서 뺨 맞고 왜 여기와서 지랄인데!"
"뺨!? 내가 어딜 맞았다는 거야! 빨갱이!"
"빨갱이가 아니다 타밀이야! 멍청한 검댕아!"
"뭐얏!!!"
서열결투대회때까지 조용히 지내려했던 타밀은 다른 넓은 자리를 냅두고 굳이 자신이 자려고 누워있는 소파에 낑겨 앉자 멀미가 날정도로 다리를 흔들어 대는 캘피가 거슬려 도저히 잠을 잘수가 없어 벌떡 몸을 일으키며 버럭 화를 냈지만 자신이 무슨 잘못 생각지 않고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냈다.
간만에 시작된 캘피와 타밀의 싸움에도 여전히 아무것도 안들린다는 듯이 책을 보는 남자와 차 향을 즐기는 남자는 점점 격해지는 싸움에 날라오는 쿠션이나 꽃병에 책이
날라가고 찻잔이 깨지고서야 마이페이스를 깨며 싸움에 끼어들었다.
사락~ 퍽! 챙강! 와장창!
"!!"
"......"
"어?"
"어딜 보는 거냣!! 빨갱이!"
"이 미친년이 가만히 좀 있어봐! 헉!"
자신이 무슨짓을 했는지 알지 못하고 싸우는 도중에 딴짓을 하는 타밀에게 공격을 하던 캘피였지만 캘피와 다르게 자신들의 싸움으로 잠자는 드래곤의 싸다구를 날릴 격인
상황이 벌어진 것을 눈치챈 타밀은 캘피의 공격을 피하며 그들의 눈치를 살피며 이리저리 몸을 움직였고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한 캘피는 뒤에서 덥쳐드는 두 남자의 기세에 놀라 움찔거리며 뒤를 돌아 보자 어째서 타밀이 이리저리 도망만 다녔는지 알게 되었다.
"어... 그것이 헤헤~ 고의가 아니였다는 거... 알지?"
"아뇨! 전혀 모르겠네요 레이디 캘피양? 처음이군요 이렇게 따.뜻.한 차를 온몸으로 마셔본 적은."
"어... 그,그래? 하,하하하! 이,있지 베릴..."
"호오~ 베릴도 처음이군요? 저도 처음 입니다. 책으로 따귀를 맞은 적은..."
"코,콜록..."
아인켈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걸 떠나서 되려 당하고 있자니 스트레스가 쌓여 괜히 가만히 있는 타밀을 건들여 신나게 싸움을 벌인 캘피는 엉뚱한데 불꽃이 텨 있는 이상황을 어찌 해야 할지 당황한채 침을 삼키다 사레가 걸려 기침을 했지만 개인주의가 강한 드래곤들 특유의 습관이자 가치인 남한테 당한 피해는 곧바로 갑아주는 것이 상식에 의거해 행동보다 말로하는 것을 즐겨하는 그린 일족과 블루일족인 두 드래곤이 한동안 말로 시작해서 말로 이어가며 말로 끝내는 캘피 좀비만들기를 시작했고 말보다 행동을 좋아하는 캘피는 피말리는 두 드래곤의 말속에서 허우적 거리다 침몰했다.
털푸덕!
"음... 베릴 책을 많이 보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 말빨이 죽여주시네요."
"겔의 영향으로 종종 책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평소 겔의 말투와 지식을 많이 보고 들은 것을 오늘 써봤는데 좋군요!"
"이야~ 제가 그렇습니까? 뭔가 기분이 색다르네요!"
"하하하하~"
"하하하하~"
드래곤 중 최강의 싸이코로 불리는 블랙일족 중 발군을 자랑하는 캘피를 말로써 무참히 썰어버린 두 남자가 서로의 얼굴에 금칠을 하며 즐거이 웃고있는 것을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지켜본 타밀은 식은땀이 저절로 흐르는 이마를 훔치며 속으로 생각했다.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말로 드래곤을 죽이는 녀석들이라니 무서운 새끼들...'
에이션트급이 되면 속성으로 생기는 힘의 상하가 거의 없어지기에 오로지 본인들의 힘에 의해서 힘가르기가 되는 드래곤들 중 하나인 타밀은 설마 힘의 차이가 없는 캘피를
오로지 말로 처참하게 무너뜨린 베릴과 겔을 진실로 무섭게 여겨진 타밀이였기에 앞으로 그들을 대할때 조심해야 겠다는 것과 캘피처럼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력을 많이 강화 시키는 것이 좋겠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수련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진지하게 되었다.
벌컥!
"!!"
"헉!"
"이,이것은!"
"이놈의 지지배는 어딜가나 민폐 짓 거리로군!"
그러다 갑자기 문을 열고 등장한 아인켈로 인해 방안의 공기가 순감 멈추는 듯 하더니 아인켈이 방안을 둘러보려 시선을 이리저리 옮길때마다 방의 상태가 어떤지 이제야
알아채며 급히 변명하려 했지만 바닥에 쓰러져 멘붕상태에 빠져있는 캘피를 노려보며 내뱉는 말에 말문이 딱 하니 닫혀버렸다.
"이젠 하다하다 안돼니 다른 사람한테 화풀이 하는 건가? 어디서 이런 못된짓을 배웠는지! 안돼겠어! 확실하게 교육시켜주마!"
"캭! 무, 뭐! 뭐야! 놔! 어딜 가는거야!! 이거 놔아~!"
마치 자신들은 절대 했다고 생각지 않는 것처럼 쓰러져있는 캘피의 목덜미를 우악스럽게 잡아들며 질질 끌고 사라지는 아인켈의 뒷태를 본 세남자들은 굳어있던 몸이 풀리자 왠지 치워야 할거 같은 분위기에 주섬주섬 방안을 손수 치우며 주거니 받거니 말을 하게되었다.
"음... 항상 당하던 아인켈님의 이미지라 방금전은..."
"무척 생소하네요."
"후후훗~! 그것이 레이님 효과입니다!"
"응? 레이님 효과라니?"
"뭔가 알듯도 하군요!"
터프해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꼼꼼하게 어질러진 방을 치우는 타밀이 먼저 입을 열자 연달아 베릴과 겔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레이님 효과란! 아인켈님은 드래곤들을 아이처럼 생각하시는 레이님께 잘보이기 위해서 그동안 캘피의 하는 짓거리를 봐주었던 거죠!"
"아항! 그런데 어떤 계기로 예상되는 것은 레이님의 언질로 생각이 바낀 아인켈님이 반격을 개시 한 것이군요!"
"오호~ 레이님 효과라... 딱 맞는데?"
"그렇죠?" x2
당당해진 아인켈의 변화를 레이와 연관 시킨 드래곤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게 되었고 그리고 그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역시 레이님 효과는 대단하다 생각하며 깨끗해진 방안을 둘러 보다 싸움이 벌어지기 전 조용했던 상황 그대로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하거나 책을 보고 차를 마지는 정말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게 되었지만 방안을 치우면서 생긴 친밀감인지 자신들이 할일을 하면서도 이런저런 주제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렇게 사소한듯 사소하지 않는 일들이 성안에 생기다 사라지길 몇번이 있은후 드디어 미르왕국의 첫번째 축재로 생각되는 서열결투대회가 열렸다.
우오오오오오~
와아아아아아!
콜로세움을 땅에 박아 놓은듯 설계해 놓은 무투장엔 진심으로 서로를 죽일기세로 싸우는 두 수인족이 있었고 그런 수인족들을 구경하며 환호성 또는 응원섞인 고함이 이곳저곳에서 울려 퍼졌다.
"휘유~ 멋지군! 정말 죽일듯이 싸우는데!? 실력도 훌륭하고."
"그렇지? 멋진 아이들이다."
"아바마마! 저는요!?"
"음? 우리 세이도 훌륭하고 멋진 아이지!"
"헤헷!"
왕의 전용 좌석에 앉아 무투장을 내려다 보고 있는 레이의 뒤로 주루룩 서있던 드래곤들은 휘파람을 불거나 신기한듯 이리저리 구경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는데 타밀이 수인족들을 칭찬하는 소리에 다큰 자식을 보듯 뿌듯해 하며 웃으며 말한 레이였지만 레이의 무릅에 앉아 있던 세이가 어리광을 부리자 세이의 볼을 가볍게 쥐며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해준 레이는 개구진 미소를 짓는 세이를 바라보다 무투장으로 시선을 돌리며 드래곤들에게 말했다.
"그런데 너희들은 준비 하지않아도 되는 건가?"
"뭐 준비할게 뭐있나요?"
"후훗~ 그렇지. 시에, 고르 혹시나해서 말하는 건지만 너희들도 출전하는 것 알지?"
"네!?"
"저희들도 나가는 것이였어요!?"
레이는 이상하게도 여유가 넘치는 시엘과 고르고스가 설마 모르는 건가 싶어 물었지만 정말로 몰랐는지 기겁을 하며 물어오는 시엘과 고르고스의 물음에 피식웃기만 했고 다른 드래곤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는데...
"호오~ 너무 여유가 있다 했더니 몰랐던 건가? 이거이거 공작님들이 저희들을 쉽게 보는줄 알고 힘좀 써보려 했는데 봐줘야 겠군요~!"
"히익!"
"그,그런..."
"바보입니까? 분명 공작이라해도 도전을 받을수 있다는 것을 왕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만?"
"설마 우리 일족이면서 건망증?"
"흥! 멍청이들."
시엘과 고르고스는 도전을 받지 않으면 싸울일이 없다 생각하고 여유있게 있었던 것이지만 설마 하니 고룡들이 도전해올것이라는 생각을 미쳐 하지 못한 가운데 의욕만땅인
고룡들을 보며 전신의 피가 쑥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에 기분이 다운되었지만 곧이어 들려온 베릴의 말에 기운이 빠지는 가운데도 호기심이 들어 레이를 보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그런데 왕비님이 안보이시는데요? 이런 자리일수록 왕의 옆자리를 지켜야 할텐데요."
"다큰 사고뭉치를 상대하다 급히 처리해야 할 안건을 못했다는군..."
"아항~ 다큰 사고뭉치요~"
"왜,왜 날보는데!"
"그냥 보고싶어서요~"
"저절로 눈길이 가서 어쩔수가 없네요~"
"흥!"
다큰 사고뭉치라는 말에 사정없이 찔리던 캘피는 창피함에 잘아 오르려는 얼굴을 식히려 했지만 사방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고개를 돌리자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드래곤들에 순식간에 얼굴을 붉히고 말을 더듬어 가며 꽥하니 소리를 질렀지만 능글거리는 베릴과 겔의 대답에 캬악! 거렸지만 지은 죄가 있어 날뛰지는 못했다.
뿌오오~
"승자가 가려졌군."
"역시 내가 생각했던 녀석이 이겼구만!"
"오! 여전사인가?"
"응?"
중후한 나팔소리가 울리며 승패가 났다는 것을 알리자 예상했던 데로 승자가 된 이를 보며 씨익 미소를 짓던 베릴은 앞의 결투가 벌어질 터인데도 자신을 바라보며 시선을
돌리지 않는 늑대수인족인 여전사를 의아하게 보고있었다.
뭐지? 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며 여전사와 눈을 마추고 있는 베릴을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드래곤들은 묘한 감탄성을 내며 마치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아이처럼
눈을 빛냈다.
"아항~!"
"흐흐흐~"
"과연~!"
"재미있겠는데?"
"와~! 용감해!"
레이와 드래곤들이 왜그러는지 모르는 세이를 제외한 모든 드래곤들이 이런저런 감탄사를 남발하고 있을때 뒤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분위기에 돌아본 베릴은 아주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머리속 한가득 물음표를 띄웠지만 뭔가 뜻모를 웃음소리만을 흘릴뿐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뭐,뭐지?"
늑대수인족 여전사가 보낸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베릴은 이틀 뒤에 벌어진 본선에서 여전사와 마주칠때까지 그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여전사를 모호하게 바라보는 레이는 그 말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 작품 후기 ============================
어음... 화이트드래곤이 좋으신가보군요. 근데 화이트드래곤은 지금 나오면 안돼요.
나오긴 나올건데 지금은 안돼니... 어, 이거 스포인데 ㅋㅋ 나중에 나올지도?
일요일 연제를 늦게 한 관계로 벌받는겸 연참으로 한편더 올릴게요 시간은 10시까지.. 아마도 분량이 확줄을수도 있으니 많은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ㅎㅎ
즐감하시고 언제나 선추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