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9 / 0152 ----------------------------------------------
고백! 청혼!?
카디와 페이라의 마지막을 지켜본 레이는 그동안 모르는척 했던 친인들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아니, 꽤나 많이 털어낼수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친한 친구들을
떠나보내서인지 한동안 보는이들이 걱정할정도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흘렸지만 지금은 그래도 보는사람이 안심이 될정도의 웃음을 흘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후 시간이 흘러 레이의 행동이 바뀌었는데 그로인해 가장많이 당황한 사람은 아인켈이였다.
전에도 싫어한다가나 꺼려하는 것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사적인 것까지 이야기 할정도로 친했던 것은 아니였다.
물론 아인켈은 레이의 속 깊은 곳까지 알고 싶었지만 레이는 두꺼운 벽을 세워두고 일정 거리까지 밖에 허락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때때로 놀랄만큼 부드러운 분위기를 흘리며 자신을 대했다.
그래서인지 아무잘못도 하지 않은 아인켈이였지만 이게 무슨일인가? 왜 이러는건가? 레이가 자신한테 이럴리가 없는데 라는 의심과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있었다.
한편으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혼자 기대했다가 나중에 아님을 알고 싫망하게 될 자신을 생각하며 애써 생각을 털어버리려 노력하고 있는 아인켈은 그런 자신을 보며 레이가 무척 미안해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내가 그렇게 심했나...'
친구들이 말한것처럼 싫어했다면 그리고 마음에 주지 않았다면 절대 곁에 두지 않았을 것이지만 표현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때문인지 갑자기 변한 자신의 행동에 아인켈이 보이는 반응에 레이는 한없이 미안해졌다.
그리고 아인켈이 부정적으로 생각할 정도로 자신이 벽을 세워뒀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서라도 잘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더욱 친절하게 대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아인켈로서는 혼란 그 자체였다.
'요,요즘 레이가 왜이러지? 이럴 사람이 아닌데! 서,설마 진짜로 나한테 마음이 생겼나!? 아니아니아니! 조,조금 행동이 변했다고 훌떡 넘어가면 안돼! 이러고 나중에 딴소리가 나오면 무슨 창피겠어! 기대하면 안돼! 음! ...하지만 여태까지와 다른데... 아아아악!!! 갑자기 왜이러는 거야! 말이라도 해주지!!'
그런 아인켈을 곁에서 지켜보는 다른 드래곤들은 새삼 아인켈을 동정하며 불쌍하게 여겼다.
"아무리 힘쎄면 뭐하나..."
"아아... 우리 아부지 다른의미로 나쁜남자네!"
"본의아니게 여자의 마음을 가지고 놀고있어! 어떤 의미론 최강이다! 최강의 나쁜남자야!"
"레이님이 저런분이셨구나..."
레이의 친 자식들과 레이와 많은 시간을 보낸 이들은 대부분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레이는 대충이나마 그들의 표정으로 자신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알고 꽤나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아무리 행동으로 아인켈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어도 아인켈이 부정하며 받아들이지 않자 레이로서도 답답해져 한동안 고민에 빠졌는데...
"아무리 행동을 보여도 모르다니, 하아... 모르는게 아니고 부정하는 것이지. 설마 아인켈이 저렇게 반응할줄이야 생각지도 못했네... 이정도면 행동가지곤 안돼겠어. 마음을 전하는덴 역시 말이겠지? 으음... 막상 고백이란 것을 하려니 부끄러운데... 그렇다고 안할수 없는 거고..."
그동안 행동으로 말로도 수없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아인켈을 생각하자니 참으로 대단하다 생각하게된 레이는 도망치려는 마음을 다잡으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말해야 하겠지? 장소는... 평소 자주가는 곳에..."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며 생각하고 있던 레이는 너무 집중했던 것인지 자신의 말을 엿듣고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들었지!?"
"어! 이야~ 아버지가 드디어!"
"평생 혼자 사실것 같았던 아빠가 결혼이라... 그것도 고백이라니 하하하~!"
"이런건 생방으로 봐줘야 재맛이지!"
"그럼그럼!"
이제 어였하게 자라 반신의 힘을 숨쉬는 것처럼 다루게 된 레이의 자식인 세 남매가 나이에 맞지 않게 무척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직도 중얼거리며 계획을 짜고있는 레이의 생각을 엿듣다 자신들이 필요한 정보를 들은후 조용히 사라졌다.
물론 레이는 그런 상황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기에 앞으로 생길 일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오랜만에 마계에서 건너와 있는 아이올과 어울리게된 오닉스 그리고 라리마가 머리를 맏대고 무언가를 계획하는데 정신이 없이 지도를 펼치고 어딘가를 콕 집으며 이런저런
의견을 내며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위치를 어디로 잡는게 좋을까?"
"아까전엔 너무 집중하셔서 우릴 못알아 차리셨지만 그때는 분명 아시겠지?"
"당연하지 운은 계속되지 않는 거니까."
"그럼 말야 지나가는 척하고 구경할까?"
"바보야 그러면 고백이고 뭐고 물건너 가잖아!"
분위기를 보면 무척이나 진지해 보이지만 말을 들어보면 어딘가 모자라보이는 덤앤더머를 보는 듯한 형제들 사이에 껴있는 라리마는 두 형제들을 무시한채 지도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묘 생각에 빠져있을때 너무도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존재가 있었다.
"흐음? 지도? 지도는 뭐하러 보고있어?"
"아버지의 고...!?"
"고? 고 뭐? 왜 말을 하다 말아?"
"허억! 애,앤트레스 삼촌 여, 여긴 무슨일이세요?"
"그냥 지나가다가 보이길래? 근데 고 다음 뭐냐? 궁금하게 왜 말하다 말아?"
라리마는 생각지도 못했던 앤트레스의 등장에 놀라 말을 버벅거리며 대답을 회피하려 했지만 앤트레스는 특유의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다시 주제를 돌려 라리마를 남감하게 만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아이올과 오닉스는 신나게 말장난을 하던것을 멈추고 복병의 등장에 긴장을 하며 입을 꾹 다물며 최대한 버티라며 라리마에게 열렬히 시선을 보냈지만 라리마 입장에선 어처구니 없게 자신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구경만하는 형제들이 무척이나 얄미웠다.
"그,그것이..."
"뭐야 궁금하게! 질질 끌지말고!"
"그게..."
"앤트레스님 돌아오세요! 일거리가 밀렸단 말입니다!"
"아~ 귀찮게! 지들이 할수 있으면서 굳이 왜 나한테 까지 보내는 건지, 그럼 조카 다음에 들으러 올께!"
"!"
눈을 반짝이며 강한 호기심을 발휘해 다그치는 앤트레스의 말에 라리마가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우물거리고 있을때 저 멀리서 앤트레스 밑에서 일하고있는 드래곤이 닥달을 하며 앤트레스를 불러댔고 그에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불퉁하게 중얼거리던 앤트레스가 다음을 기약하며 사라지는 것에 라리마는 집요하다 느꼈다.
"그래도 고백이 끝난뒤에 물어보면 언제든 대답해 줄수있지 흐흐..."
"으화~ 천년감수 했네!"
"잘 버텼다 라리마! 장하다!"
"뭘 잘했다고 칭찬질이야!"
다음을 기약하는 앤트레스가 사라지고 라리마가 중얼거리며 웃고있을때 그제야 슬금슬금 다가온 괘씸한 형제들이 칭찬을 해주었지만 라리마는 주먹을 휘두르며 버럭 소리를
지는 것으로 자신의 분노를 표출했다.
그런 라리마를 피해 한참을 도망치던 오닉스와 아이올은 라리마가 진정한후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완벽하다 생각될정도의 계획을 짜고 모두가 흩어졌을때 동료에게 끌려갔던
앤트레스가 그자리에 나타났다.
"호오~! 드디어 형님이 청혼을 하는 건가? 이런건 기쁘게 소문내줘야지~ 흐흐흐흐~!"
라고 중얼거린 앤트레스가 조용히 사라졌고 그후 신중히 생각하고 생각한 장소에 아인켈과 만나기로 약속한 레이가 그 장소에 조금 긴장된 모습을 한채 아인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일이 왜 이렇게 된거지?-
-아이올! 어디다 떠들고 다닌거냐!?-
-아니거든! 나 입다물고 있었다고!-
-그럼 이상황은 뭔데!!!-
라리마는 현 상황에 은근히 주둥이가 가벼운 아이올을 추긍했지만 아이올은 격한 반응을 보이며 부정했고 오닉스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아이올은 물론 오닉스도 지금 이상황을 이해할수 없는 것이 자신들 주위로 신이고 천사고 마족이고 드래곤이고 꽤많은 수의 존재들이 바글바글하다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모여있었는데 이 많은 수가 모여있음에도 레이가 눈치채지 못할정도로 은밀하고 강한 고 난위도의 결계가 쳐져 있었다.
"특등석이군! 좋아! 그 레이의 청혼씬이라니~ 기대가되는군!"
'처,청혼? 고백이 아니라?!'
"이야~ 평생 혼자 사실줄 알았는데 뜸금없이 청혼하신다니 하하하~"
'아니 그러니까 왜 갑자기 청혼이야!?'
얼마나 대단한 결계인지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있음에도 레이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고 아이올과 라리마 오닉스는 왜 고백이 청혼으로 돼어있는지 알수가 없어 설마 레이가 고백의 단계에서 청혼으로 계획을 바꿨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빠방한 능력과 스펙을 자랑하는 존재들의 뒤로 선명한 붉은 머리의 아름다운 남자가 눈에 들어온 세남매는 문득생각했다.
'설마! 앤트레스 삼촌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세남매를 본 앤트레스가 씨익 웃으며 마주 바라보다 간만에 모인 형제들과 안부인사를 나누려 고개를 돌렸다.
그런 앤트레스를 본 세남매는 확신했다.
'저 놈 짓이구나!!!'
라고, 하극상에 과한 반응을 보이는 드래곤들인지라 절대 입밖으로 내뱉을수 없는 말을 머리속으로 외친 세남매는 그때 더 조심했어야 했다는 후회를 했지만 어쩔수 없다
생각하며 포기하다 문득 든 생각에 움찔거리고 말았다.
"야..."
"응?"
"만약에 이일을 아버지가 알게되시면 어쩌지?"
"!? 우,우리가 했다는 증거 없잖아! 괘,괜찮을거야!"
"앤트레스 삼촌은 알잖아."
"......"
상황이 점점 자신들에게 무척이나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에 등줄기에 식은땀이 졸졸흘렀지만 위안이라면 위안인것이 이런일로 레이가 자신들을 구타할일이 없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기에 기대했던 며칠전과는 다르게 이젠 아인켈이 이곳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랬지만 자신들의 생각을 저버리고 아인켈이 나타났다.
"오! 주인공이 왔구나!"
"이야~ 이렇게 보니 아인켈님도 아름다우신데?"
"어머? 본래 아름다우셨어요! 조금 어리바리하게 행동해서 마이너스 이미지가 있을뿐이지."
"...그래나?"
"그래도 지금은 전과는 다르게 위엄을 풍기며 당당하게 행동하시는 것이 아인켈님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듯함니다."
"진짜 본래의 모습이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지? 하하하!"
"하하하하~"
전엔 위축된 어딘가 자신없었던 아인켈의 행동에 드래곤들이나 여타 신들이 아인켈에 대해 어딘가 모자란듯한 인상으로 봤지만 최근들어 중간계에 다녀온 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당당하고 위엄이 가득한 행동을 보이자 다들 깜짝 놀란 얼굴로 아인켈을 대하다 이제는 현재의 모습이 본모습이다 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대하고 있었다.
이런 바뀐 주변의 분위기에 아인켈은 어리둥절해 했지만 그래도 좋게 받아들이며 편하게 생활하고 있었다.
"쉿! 이제부터 조용!"
"두근거리는 구만!"
아인켈이 오고 레이가 긴장한 몸을 풀려 간단한 인사를 시작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것에 결계속 안의 존재들이 숨죽이며 레이와 아인켈을 주시했다.
"왜 그렇게 긴장을 하셨습니까?
"에... 그것이 그러니까... 오긴 왔는데 무슨일로...?"
"음, 이제 슬슬 확실히 말해야 겠다 싶어서요."
움찔!
'화,확실히라니 어떤 확실? 호,혹시 그만 꺼지라는 소린가!?'
그동안 돌직구 고백과 행동에 대해 레이가 보내왔던 답은 돌려 말하는 거절이였기에 최근 이상하게 부드럽게 행동하는 레이의 행동을 생각해 보던 아인켈은 이상한 방향으로 생각을 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물론 능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생각이 얼굴로 다 보이기에 레이는 마음속으로 긴한숨을 내쉬며 더이상 아인켈이 생각지 못하게 말을 걸어 막았다
"아인켈님"
"네넷!!"
"지금도... 절 좋아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완전 좋아합니다!!! 헉!?"
"...풉!"
질문하면서도 부끄러웠던 레이는 자신의 물음에 자동응답기 처럼 바로 튀어나오는 아인켈의 대답에 그리고 말해놓고 당황해 숨을 들이키는 모습에 웃음을 내비쳤고 그에 더욱 당황한 아인켈이 안절부절못하다 민망함과 불안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도망치려했다.
"저,저! 가 볼께요! 일이 미,밀려서!"
와락!
"제가 왜 불렀는지 듣지도 않고 가실겁니까?"
"!?"
"저도 당신을 좋아해도 되겠습니까?"
"!!!!!"
도망치려했던 아인켈은 도망치려는 자신을 뒤에서 안아온 그리고 레이 품에 안겨있는 지금 이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고 있는데 그런 아인켈 자신의 귓속으로 다정히 깃털처럼 사르락 내려 앉는 듣한 목소리에 굳어버렸다.
"지,지금 뭐라고...?"
"들어셨잖습니까. 대답을 주세요."
"아,아니! 저 잘 못들었습니다!! 다시! 한번만 더! 말씀 해 주세요!!!"
"푸훗! 당신은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만 말하겠습니다 잘 들어주세요."
"네넵!!!"
꿈결처럼 들려온 레이의 고백에 아인켈은 고백받는 입장이지만 참으로 저자세이면서 당당하게 요구하며 레이를 똑 바로 바라보았고 그것이 귀엽게 느껴진 레이가 못말리겠단 웃음을 지으며 한번뿐이라는 말을 꺼내 아인켈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어 놓고 아인켈의 두 볼을 다정하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감싸며 얼굴을 가까이 했다.
그러자 아인켈의 심장이 마치 미사일이 터진것마냥 쿵쾅거렸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있던 결계속 존재들은 초 집중한 얼굴로 결계가까이 몸을 기대며 이어질 말을 기다렸다.
"흡!!"
마치 키스라도 할듯이 가까이 다가온 레이의 얼굴에 숨을 들이킨 아인켈은 참지 못하고 두눈을 질끔 감았고 그런 아인켈을 지긋이 보던 레이는 살짝 고개를 틀어 아인켈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대며 결계속 사람들도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허어어억!!!!"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기다렸던 아인켈은 귓가에서 소근대는 레이의 속삭임에 그 속삭임을 이해하고 질끈 감았던 두눈을 부릅뜨며 참았던 숨을 터트리며 길게 숨을
들이켰고 너무 놀라 굳어버렸던 몸에 힘이들어가며 가까이 보이는 레이의 멱살을 휘어잡으며 외쳤다!
"음? 으왓!"
"저,정말요!!! 진짜지! 물리기 없기! 진짜 없기! 우리 당장 결혼해요!!!!!!!!"
"네!? 우웁!?"
레이의 고백을 청혼으로 되받아친 아인켈은 혹여라도 레이의 마음이 변할까 놀란 레이의 얼굴을 잡아당겨 도장을 찍었다.
펄럭!!
아인켈의 갑작스런 행동에 굳어버린 레이였지만 아인켈의 입술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 레이는 살며시 눈을 감으며 결계가 있는 쪽을 노려보며 자연스럽게 날개를 꺼내들고 아인켈과 자신의 몸을 가렸다.
한편 이 모습을 결계속에서 지켜보고 있던 존재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뭐지? 레이가 청혼하는거 아녔어? 왜 아인켈이 청혼하는건데?"
"초반엔 레이의 청혼이 맞는거 같았는데?"
"뭐랄까... 레이님께 아인켈님이 낚인 듯한 느낌인데?"
이렇게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존재들과 다르게 레이와 친밀한 사이인 세남매와 앤트레스를 비롯한 형제들은 바짝 굳어있었다.
"내, 내가 잘못본거지? 그런거지? 그렇다고 말해줘!"
"...포기해."
"여러신들이 합심해 만든 결계를 눈치채다니 역시 우리 아버지! ...흐흑, 우린 이제 죽었다."
그 짧은 시간에 레이의 눈길을 받은 이들중 세남매는 체념한듯 풀죽은 몸짓으로 구석에 쭈구려 앉아 있을때 세남매완 다르게 여유있는 행동과 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레이의 이복형제들이 있었다.
"음... 형님도 사랑을 하시니 변하시는군. 우릴 노려봤어 하하하!"
"멍청아 변하신게 아니고 이렇게 때거지로 구경하러 왔으니 성격나오시는 거지!"
"그렇군 저분들이 잘못했네~!"
"그게 말이냐 똥이냐? 니가 불러 모았잖아!"
"뭐? 내가? 누가 그래?"
"신이되더니 애가 왜 능구렁이가 됐을까? 신이 애를 버렸어!"
"워~ 리겔누님 저는 변하지 않았는데요? 누가 그래요!"
능청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앤트레스를 보며 다른 형제들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댔고 그리고 신속하고 빠르게 결계속에서 모습을 감췄다.
형제들과 세남매가 조용히 사라졌지만 레이의 고백인지 청혼인지 모를 이벤트에 정신이 팔린 다른 존재들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그리고 레이가 자신들의 결계를 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채 레이와 아인켈을 주재로 신나게 떠들어대다 어느새 기척없이 사리진 아인켈과 레이를 발견하곤 자연스럽게 본래 있어야할 곳으로 흩어졌다.
------------------------------------
조용히 사라진 레이와 아인켈이 나타난 곳은 마치 이미 알고 기다린듯한 용신이 머무는 공간이였다.
-크크크 왔느냐?
"네 왔습니다."
"헤헷~"
-흐흐흐
분명 좋아서 웃는 것임에도 웃음소리가 음흉하게 들려서인지 절대 기분좋아서 웃는 웃음소리로 들리지 않는 용신의 웃음소리를 들은 레이가 눈썹을 까닥이며 말했다.
"그렇게 웃으시는것 보니 이미 보셨지요?"
-뭐 그렇지~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흐흐 레이 이녀석! 사내자식이 여자에게 청혼이나 받고! 안돼겠구만!! 고추때버려!
"아앗!! 안돼요!! 내꺼란 말이에요!"
장난처럼 이어진 용신의 말에 미처 레이가 말할세도 없이 아인켈이 버럭 외치며 나섰고 그 말이 순간의 정적을 만들어 냈다.
"......"
"......."
"헉!!! 어, 그게, 아,아니 그런뜻이! 그런뜻이 아니라구요!!!!!"
파앗!
고요한 무거운 침묵과 레이와 용신의 시선이 무거웠던 아인켈이 소리치며 사라졌고 그런 아인켈이 사라진 후에도 한참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크크크큭! 지꺼란다 잘 관리해줘라."
"......"
한참의 침묵을 깬 용신의 한마디에 레이는 그 후로도 말없이 침묵을 지키다 조용히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음... 예상은 했지만 키스씬까지 쓰게될줄이야...
뭐, 키스밖에 안시킬거니까 하하하!
오늘도 즐감해주시고 언제나 선추코 감사드립니다~!
뜻밖의 리코멘 하게됐는데요! 아이신나님 정주행이라뇨! 저기 잠시만요! 진짜에요? 그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