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크슬레이어-214화 (후기) (21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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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드디어 다크 슬레이어가 마침표를 끊었군요.

저도 사실 언제 끝날지 감을 못잡고 있었는데 말이죠^^;

유조아에 처음 올리기 시작했을 때가 2003년 6월13일이었으니까

대충 2년 9개월 동안 연재했었군요...하하하;;

에필로그를 쓰고 <끝>이라는 한 글자를 써넣으니까 왠지 허전하면서도 뿌듯하더군요.

중2때부터 소설을 써오긴 했는데, 완결해본적은 한번도 없어서 말이죠 ㅎㅎ;

우여곡절이 많은 글이기 때문에 애착도 더 갑니다.

처음 썼을 때는 출판에 대한 생각이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개인적인 창작욕구를 풀기 위해 써본 글이었죠.

하지만 어쩌다보니 점점 인기가 많아져 출판제의까지 받았습니다.

모 사이트에서 대여섯개의 출판사 이름을 부르고 자문하다가 올리브 출판사를 선택했습니다.

그때 만난 김병준 주간님은 아직도 잊지 못하겠더군요. 저를 위해 대구까지 내려오시고^^

처음엔 학업때문에 미뤘다가 두번째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통장에 50만원이 입금되는 걸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글을 보강하라는 주간님 말씀에 리메이크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때쯤에 주간님이 말씀해주셔서 이곳, 고무판을 처음 봤었죠)

하지만 막상 서울로 올라가 열흘동안 합숙하니 제 글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그전엔 몰랐는데, 엉망이더군요. 장문 단문의 개념도 없고 마침표도 개념없이 늘어지고...ㅡㅡ

대구로 내려가기전에 주간님이 출판은 꼭시켜주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왠지 힘들다는 예감이 들더군요.

결국 흐지부지됬지요 큭

기쁨과 좌절을 동시에 맛봤다고해야할까...아무튼 다크 슬레이어는 잊지 못할 처녀작입니다.

PS. 다슬을 끝으로 연재를 안할 생각....은 아닙니다.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죠. 이름은 '그레이 데빌즈'. 1,2주 정도 구체적인 구상을 하다가 연재를 해볼 생각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한때 일국의 왕이었다가 마계의 일개영주가 된 주인공이 선과 악의 틈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내용이죠

재미있을 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그러기를 바래야겠죠. 참신한 내용을 떠올리려고 노력하는데 댓글을 보면 한숨만 나오고...그러죠.

아무튼 다크 슬레이어는 역사 속에 묻히고 이제 새로운 소설을 쓸 라덴입니다.

독자여러분, 이 못난 작가에게 응원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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