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서양풍, 오메가버스, 판타지물, 계약,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까칠공, 츤데레공, 집착공, 사랑꾼공, 미인수, 명랑수, 허당수, 도망수, 얼빠수, 차원이동/영혼바뀜, 오해/착각, 삽질물, 왕족/귀족, 수시점
〈드디어 칼 린드버그가 뒈졌거든.〉
“칼 린드버그……?”
지옥만은 안 가게 해 달라고 빌었는데,
하필 여동생이 읽던 소설의 악역으로 빙의했다!
칼이 알고 있는 건 단지 악역이 ‘죽는다’는 사실뿐.
하여 일단 끔살당하는 것도 막고
망해 가는 린드버그 왕국도 구할 겸
헤네켄 제국의 황태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는데…….
“왕자가 내게 직접 명분을 쥐여 주기를 요청합니다. 국혼, 그리고 우리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 같은 것 말이에요.”
“레아 공주는 아직 어리기도 하고. 서로 잘 모르시잖아요.”
“나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을 사람은, 칼 린드버그. 당신입니다.”
나랑 결혼을 해야겠다고?
게다가 애도 낳으라고?
결혼 대상이 남자라는 것도 놀랄 노 자인데
이 세계는 남자라도 임신할 수 있는 설정이란다.
“알고 있었어? 내가, 내가 황태자랑 결혼할 수도 있다는 거!”
“와, 왕자님. 그것까지 잊어버리셨던 거예요?”
이 되바라진 동생아,
도대체 무슨 소설을 읽고 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