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8화 (8/255)

제 8화▶유비랑 함께하는 중국 순례◀

"저기.... 민태님... 잠깐만..."

유비랑 대화를 나누고 난지 1달 뒤였다. 여포는 마침내 잡혀서 죽었고 서주는 조조의 손에 들어간다. 그리고 진등에게 그곳을 맡긴뒤였고, 이제 유비가 움직일 차례였다. 그리고 지금, 김민태에게도 심부름꾼이 왔다, 김민태가 어느날처럼 훈련을 마치고 난 뒤였다. 사실 1달동안 김민태는 하루라도 편하게 지내는 날이 없었다. 혹시라도 유비가 자기를 버리고 가거나 까먹고 냅두고 가는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한것, 물론 유비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지만 가만히 방치된것만큼 불안한 것이 없었다. 유비한테서 정기적으로 누군가 보내와서 소식이라도 알려줬으면 좋으련만 극비리에 하는 것이라 그런지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김민태는 낮에는 훈련, 밤에는 불안감에 잠도 잘 오지 않았던 것이였다.

'드디어 이곳을 나가는것인가...'

파란만장한 조조군 생활이였다, 혹시라도 이 지나온 시간들 사이에 인간관계의 진전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없었다. 민태는 지낼곳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가난뱅이 그 자체, 그렇기에 그런 민태같은 사람들이 장패군에 많았기에, 이들을 위해 마련된 집에 장패의 병사들이랑 같이 지내왔다, 나갈일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같이 지내던 사람과도 잘 지내지 못했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 진동하는 엄청난 땀냄새, 사람들은 왜 그리도 호쾌한지 너무 시끄러워서 가만히 있는것 조차 고통이였다, 그리고 김민태는 매번 훈련을 견디지 못해 조기에 나가 떨어졌기에 다른사람들한테 얕보인 상황, 군대에서 얕보이는것은 '누가 나좀 괴롭혀 주세요' 하는것과 다를것이 없다. 셔틀노릇할때나 간간히 밖에 나갔지, 그것도 시간제한이 있어서 바깥 공기를 잘 먹지 못했다.

'오늘...... 오늘만 견디자.....'

받은 서신을 조용히 보고 불태운 김민태는 다시 숙소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느날과 같이 지옥같은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이였다.

'아 씨..... 존나 심하게 고네'

오늘도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코고는 소리로 밤마다 화음을 이루어 오페라를 부르는데, 정작 그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잘만 자고 역으로 가만히 있던 김민태만 고생이다, 이걸 대놓고 따지지도 못한다 따지면 김민태가 얻어맞을 뿐이다.

'어쩻거나 오늘 나간다는것은 한 일주일에서 한달전 가량에 조조한테 가서 농사일을 하다보니 몸이 굳었다거나 하는 이유로 원술소탕이나 하게 병사를 조금만 내어달라고 했겠지, 원래는 도적을 소탕한다는 핑계로 나간다고 했지만 때마침 원술이 청주로 도망치는 중이였기에 그걸 이용했을꺼야.... 그리고 유비가 계속 농사를 하면서 주변의 눈초리를 돌리는 소인배짓들을 하고다녔기에 이정도로만말해도 병력을 받고 탈출하는데에는 지장이 없겠지, 조조는 유비를 얕봤기에 적당한 장수 한명만 붙이고 관심을 돌릴꺼야, 왜냐면 원소가 지금 도발을 하면서 전쟁을 이끌어내려고 하고있기 떄문이지 정신이 없을껄?'

그렇다, 지금 공손찬과의 전쟁을 피해없이 끝낸 원소, 서주를 겨우겨우 먹은 조조, 원소가 이 기회를 놓칠리가 없다, 지금 막 전쟁의 기운이 맴돌고 있기에 저번에 소인배 검증을 받은 유비에게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는 것이였다. 유비는 운이 좋은건지 상황을 읽고 움직인건지 모든것이 유비를 위해 돌아가는 기분까지 들 정도이다.

"분명히 여기로 오면.... 아! 안녕하세요?"

다 모여있었다 유관장간손미 등등.... 대놓고 여길 나가겠다는 의지표명

'어디보자.... 같이 온 장수는..... 역시 주령이네'

주령, 조조가 아주 아끼는 장수, 삼국지 연의에서의 모습은 거이 없지만, 나름 여기 저기의 전쟁에 매번 참가하였고 오랫동안 조조와 함께한 장군

'그러나 지금상황에 주령으론 유비를 막을 수 없다. 간단하게 주령을 떨궈내고 여남으로가서 도적들이랑 힘을 합쳐 독립하겠지 여남에 정착할때까진 조용히 유비를 따라가자....'

"전군! 진격!!"

소설이나 만화책에선 여기서 수천의 병사를 받아 가지만 여기선 채 500이 될까 말까한 병력, 역시 그렇다 아무리 중국이 인구가 많이도 병사단위가 만에서 십만이 되는것은 과장이 너무 심한것이 아닌가, 지금의 중국이면 100만대군을 운용하는것이 가능할지 몰라도, 여기는 현대에서 약 1900년 가량 전의 세계, 이때는 피임도 안되는 시절이라 아이를 놓는만큼 다 놓았다고 가정을 하면, 이때의 중국은 절대로 병사 1만 10만을 쉽게 운용할 수 있지않다, 역시 그랬다, 소설이나 역사서에 나오는 군세의 비율은 그대로 일지몰라도 단위가 뻥튀기가 되도 너무 되어있었다. 생각해 보아라 10만명이 서로 전투를 한다면, 20만명의 사람들이 철칼을 가지고 있을 돈은 어디서 나오며, 그러한 전쟁이 일어날 넓은 공간은 어디에 있는가, 그사람 하나하나가 사용할 갑옷을 만드는 철은 다 어디서 나오며, 그들을 고용하고 유지하는 비용은 어디서 나오는가

어쩻거나 행군은 시작되었다, 허창에서 청주로 가는 원술을 잡으러 가는 여정, 추격하는 것이라 행군이 빠르다 김민태는 훈련을 받기보다 말타는 훈련을 하고 말을 탓어야 했다, 다른병사들이랑 그 먼 거리를 걷는것은 상당히 괴롭다 가는길이 전부 내리막이거나 평지이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먼 옛날이다, 도로가 제대로 포장된 도로도 아닌데다가 울퉁불퉁하였다.

'결국 또 뚜벅쵸 신세네....'

"허억허억...."

거칠어지는 숨소리, 장패군에서 노예를 하며 짐까지 들고 이동하는놈이 왜 벌써 지치나 싶겠지만 장패군은 고작 산 중턱에서 산 아래로 내려와 진을 잡은것 뿐이였다. 그러나 지금의 행군은 다르다, 들고있는 짐은 없지만, 허창에서 청주까지의 거리, 말이 이동이지 실제론 엄청 멀다, 걸어서 가는것이다 그리고 행군 속도도 빠르다.

'그냥 죽을까....'

자살고민까지 하게될 정도의 여정, 그러나 유비의 여정은 시작도 안한것이다.

[작품후기]

내정은 여기서 지식을 쌓는다면 가능할듯, 장비 아들 장소도 문관이니까 아빠뺵으로 문관하는거겠지만....ㅋㅋㅋ

근데 김민태가 나중에 뭐할지는 나중에 나오니까여 ㅋㅋ 나중까지 봐줘연

그리고 잘봐줘서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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