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0화 (10/255)

제 10화▶유비랑 함께하는 중국 순례◀

"차주가 유비님을 암살하려들껍니다. 이건 당연한 수순이지요"

저질렀다 한술 더 떠버렸다. 유비의 반대편 옆에서 아니꼽게 쳐다보는 관우의 눈빛을 본 순간 자기도 모르게 저질러 버렸다. 참아왔던 것이 폭발했기때문일까, 말이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김민태의 몸에 열이 올라온다, 몸이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행위, 하지만 한번 무너진 댐은 수복되지 않았다. 무너진 댐을 밀어내고 물이 쏟아져 나온다.

"아마 차주의 머리로는 유비님을 칠 방법을 도저히 마련해내지 못했을껍니다 아마 뒤에서 조언해준것은 진등, 유비님을 기습할껏입니다, 딱히 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습도 어느정도의 군세가 있는 군대가 기습해야 기습이지요 차주의 병사들은 딱히 대안을 마련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우리는 공격받기를 기다렸다가 공격 받는순간 바로 역습해 차주를 죽이고 서주를 취하면 됩니다. 물론 진등은 살려두셔야 합니다 서주 그 자체인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는 유비님이 모를리가 없습니다만..."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저질렀다. 말을 다 내뱉고 나서야 깨달은 자신의 행동, 후회는 이미 늦었다.

"허허.... 대단하시군요, 하지만 전 그런건 잘 모릅니다"

자신을 낮추는 유비, 모를리가 없다 유비의 여태까지의 행동이 우연일수가 있는가 다 알고 움직이지 않는이상 유비는 예전에 죽었을것이다.

"그럼 이제 서주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을 만나보러 가도록 하죠"

라고 말하곤 돌아서는 유비, 그에 맞춰 장비가 외친다.

"진군!!"

그리고 시작된, 서주 탐방, 김민태는 지금 정신이 없다, 아까의 행동이 너무 후회되는듯 울상을 하며 따라가고있었다. 그리고 예정된 스토리의 진행

"와아아!!!!"

차주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물론 유비군이 질리가 없다. 간단히 차주의 잡병을 털어주고 서주를 얻어낸다. 조조의 수년간의 노력을 한방에 날려먹은 유비, 거기다 덤으로 뒷통수를 한대 딱 후려치는 충격까지 선사했을것이다. 차주의 선공이였기에 명분도 있었다. 모든것이 유비에게 맞게 돌아가는 상황, 또한 여포랑 유비랑은 기본적으로 달랐다. 조조가 서주를 다시 공격할수가 없다. 지금의 원소는 이미 공손찬을 죽이고 하북지방을 차지하였으며, 경제적으로 안정화 되어있고 북방 이민족들이랑도 연맹을 해 놓은 상태라 언제라도 조조를 치러 내려올 수 있었다. 그리고 유비는 원소랑 사이가 나쁘지않다.

"손건!"

"네!"

서주를 차지하고 성에 입성하자마자 하는 첫일, 그것은 바로 원소에게 동맹을 요청하는것이다. 물론 이는 유비의 전문 심부름꾼, 손건의 역할

"장비! 관우!"

"네!"

오늘부터 너네가 군대의 훈련을 담당한다.

"맡겨만 주세요 형님!"

"알겠습니다"

어디 조직을 연상케하는 장면이지만 그런가보다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대망의 민태, 서주에 머무는동안 무슨일을 하게될것인가, 보아하니 전쟁을 할때 작전참모를 할것은 확정일듯 하다, 문제는 전쟁중이 아닐떄 김민태가 하게 될 일이다.

"그리고 민태공"

"예...."

군기가 빠져서 새는 목소리, 긴장했기에 자신의 목소리가 푹 쳐진것도 자신은 눈치채지못했을것이다.

"민태공은 일단 쉬셔도 됩니다, 먼길 다니느니라 고생하셧습니다. 일은 하고싶으시다면 추후에 배정해 드리지요"

"예...예!"

민태의 생각과는 달리 일단은 아무일도 배정하지 않았다. 딱히 내정관에 김민태를 추가할 이유도 없다. 서주에 귀족들이랑 진등이 알아서 해결해줄것이기에 거기에 김민태를 억지로 추가하게되면 진등과 서주의 귀족들에게 밉보이게 될 것이다 밥그릇을 뻇어다 나눠주는꼴이 아닌가. 그렇기에 김민태에게 딱히 줄 일이 없었던 것이다. 서주의 체제가 완전히 유비의 것이 아니였다. 물론 김민태는 이를 몰랐기에 이게 왠 떡이냐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지금의 김민태가 내정을 처리할 수 있을리가 없다. 아는것이라곤 이곳의 사람들보단 뛰어난 알량한 수학 조금이랑 미래 이야기 정도 국어랑 영어는 여기선 효과가 없다.

"이곳이 내가 살곳인가...."

김민태가 여기 세계에 와서 처음 받은 집이였다. 물론 조조군 병사시절에도 집을 배정받긴 했지만 거긴 다른 사람들에 낑겨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김민태 개인의 집이다. 물론 이곳에서 모래 머무는 일은 없다. 다시 여남으로 도망치고 양양으로 도망쳐야 한다. 그냥 머물러가는 여관같은 느낌, 그래도 혼자만 있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것이 어딘가, 방에 들어가서 대자로 크게 누워본다. 두팔펴고 누워있는게 얼마만인가

"아아...."

'앞으로 난 어떻게 해야할까....'

원래의 김민태의 생각은 조조의 세력에 어떻게든 취직해서 내정관이나 다른 간단한 일을 맡아서 목숨을 유지하는것이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꼬였다. 장패군의 병사로 취직해버렸다. 곧있으면 그곳의 병사들은 전쟁터로 직격하게 된다. 그렇기에 빠져나왔다, 유비군으로 말이다. 그러나 유비의 세력으로 가는것은 처음부터 완전 배제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완전히 꼬였다. 이곳 세상에 오고나서부터 왠지 모르게 항상 운이 좋은듯 좋지않았다. 항상 계획한것대로 되지 않았고 피하고 싶었던 것만 하였다. 조금더 계획을 체계적으로 하려 해봤지만 항상 상황은 시시때때로 바뀌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안다지만, 세부적인것은 알지못했기에 일정량 이상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짜지는 못하였다. 그리고 원랜 조조에게 서주를 공격받고 유비의 세력이 흩어졌을떄, 김민태는 누구를 따라 어디로 가서 목숨을 유지해야 할까 이것또한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시간은 많지않다. 빨리 정해야한다.

"일단 자고 생각하자...."

여태까지 당해왔지만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민태, 오늘도 할일을 뒤로 미룬다.

[작품후기]

잘봐줘서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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