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1화 (11/255)

제 11화▶유비랑 함께하는 중국 순례◀

하루가 지났다. 물론 아무일도 없었다. 김민태는 하루종일 집에있어서 아무일도 없었던 것이다.

'막상 하던훈련도 안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거 없이 이렇게 있으니...'

대자로 바닥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는 민태, 이곳에와서 산전수전 다 겪던 탓일까 이런 평화로움에 적응을 못하는것일까

'정말좋다 평생 누워있고싶다'

물론 그럴리 없다. 아무것도 안하는 휴식에 적응은 필요하지않다. 어떠한 상황을 겪던 누워있기는 최고의 휴식방법이다. 하지만 조심해라 이불속에 너무 오래 있으면 그곳을 벗어날 수 없다. 이불안도 위험하다!

해는 이미 넘어서 지고 있지만 김민태는 이제서야 일어난것이다.

"으... 머리아파...'

너무 많은 시간을 잠에 쏟았기 때문일까 뇌가 산소를 과다하게 먹었는지 뇌 전체가 저려온다. 잠을 많이자도 힘들고 적게자면 더 힘든 이 모순, 그러나 아직 일은 시작도 안했다. 몇주일 뒤에 속전속결로 해결하려고 조조군이 바로 몰려올것이다. 준비는 제대로 하고올지도 모를 짧은 기간이지만, 조조의 상황을 고려할때 이럴 수 밖에 없을것이다. 조조군이 서주를 공격하면 그떄 원소가 조조를 공격하니 조조는 못움직이지 않느냐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 물론 정상적이라면 그러하다, 하지만 상황이 다르다 하필 그 둘이가 조조와 원소다 서로를 너무 잘 안다. 원소의 성격과 특징은 이미 조조는 다 알고있는상황, 원소는 조조의 손바닥위에 있었다. 이 둘이 역량차이가 들어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하아.... 달리기연습이라도 해야하나..."

지금까지의 행군은 장난에 불과하다, 하산한적 한번과 추격한적 한번, 하지만 이제부터의 달리기 코스는 다르다 뒤에서 누가 쫒아온다, 압도적인 병력으로 추격전은 저번에 한적 있지 않느냐 하겠지만 저번에 한 추격전은 그냥 잡아도 그만 못잡아도 그만 이정도 수준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술은 잡혔지만 이제부터 있을 추격은 다르다 잡히면 죽는것은 확정일 것이다. 조조의 눈에들어 등용되는 경우의 수는 거이 없다. 조조의 인재보는 눈은 몹시 까다롭다. 죽을 확률이 더 높다. 그리고 너무 잘나보여도 죽이는게 조조다.

"누굴 따라서 가야하나... 일단 유비를 따라서 가는것은 무리고..."

서주로 쳐들어오는 조조군을 무찌르는 방법이 있지만 그건 좋지않다 서주에서 버텨봐야 남는것이 없다. 예정스토리대로 형주로가서 형주-서촉을 접수할때까지 김민태는 가만히 있어야 할것이다. 서주에서 유비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 그러므로 져야하는것은 기정사실이다. 민태가 앞으로 가야할 첫번째 루트, 유비와 함께하는 하북원정대, 조조군으로부터 도망쳐 하북으로 죽어라 달려가서 원소밑에 있다가 관도대전을 치룬후 바로 여남으로 돌아가야하는 극악의 런닝코스, 관도대전을 경험해야하는 극악의 장애물달리기

"유비는 진짜 무리야... 그렇다면 관우??"

관우도 힘들다. 오관육참이 진짜일리는 없다, 다른일이 있었다는 것 민태에게 앞일을 모른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이건 거부해야할 것이다, 조조의 세력권의 땅을 순회하듯 돌아다녀야하고 마찬가지로 관도대전을 경험한다. 그리고 가장큰 문제는 조조의 세력으로 들어가는 그 자체가 문제다, 김민태, 이래뵈도 장패군이였다. 조조군에서 도망나온몸이다 기껏나온곳에 다시 들어간다? 절대로 못할일이다. 힘들게 나온게 아까워서라도 못간다. 그럼 이렇게 되면 남는건 장비...

"역시 장비를 따라가는수밖에...."

다른 간손미나 그외에 사람들은 어디서 뭘하다 다시 나오는지를 알수가 없다. 이역시 도박인것, 그러나 여기서 하나 끌리는것이 있다. 미축을 따라간다면 어떻게 될까?

"미축한테 가는것이 그 누구보다 안전하지 않을까? 물론 미축과는 면식도 없지만...."

미축, 그는 어떤인물인가? 이 전란에 중국 전체에서 세손가락 안에드는 부자, 재력왕, 귀족중에서도 최상급, 서주의 왕, 아마 교육도 잘 되있을것이다. 문무를 겸비한 유비진형의 중심, 무예는 뛰어나지만 전쟁을 이끄는 재주는 없었는지 유비가 미축을 전쟁에서 세운적이 없었지만 미축역시 상당한 무예를 지녔음은 틀림없다 엄마친구아들 그 자체, 유비에 반해서 그 모든 재산을 유비의 행보에 모두 투자하면서 고생하다가 겨우 유비가 세력은 안착할때쯤 죽어버리는 비운의 남자. 하지만 재력을 모두 지니고 전란에도 편하게 살 수 있었던 몸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유비라는 남자를 알아보고 평생을 따른것을 고려할떄 이러한 남자가 또 없을것이다. 편안안 인생을 포기하고 꿈을 쫒은 청백리

"문제는 미축은 유비세력이 뿔뿔이 흩어졌을때 어디서 무얼 했는가야. 서주에 남아서 유비가 다시 세력을 일으키기를 기다렸다가 합류한것일까? 모든 재산을 정리하고 유비의 고난한 행보를 모두 같이한 것일까? 전자면 아마도 유비세력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있을수 있는곳일꺼야 하지만 후자라면...."

도박이다. 장비를 따라 하후연 딸을 훔쳐서 달아나 산으로 숨어서 산적질을 하는가 도박을 하면서 미축을 따라가는것일까? 왜 굳이 하후연 딸을 납치해 달아나나 싶지만 그냥 장비의 취향을 존중하도록 하자, 장비가 요즘시대 사람이면 발찌를 달고다니리라... 어쩻거나! 전자면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나마 버티고 살만할것이다. 장비랑은 면식이 있다. 아마 유비의 신용을 받는 모습을 보였기에 대우도 장패의 노예일때랑은 차원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산적질은 산적질이다. 편한 산적질이 어디있겠는가 그렇기에 미축도박이 더욱더 끌린다.

"도박을 해? 그냥 장비따라가? 잠깐만... 장비를 따라가면 나도....?"

장비를 따라가면 하후연 딸 근처에 여자 한두명 더 대려올 수 있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해버렸다, 김민태도 남자긴 남자인가보다, 이상한 상상을 시작하더니만 한참뒤에야 정신을 차린다 다리 사이가 뜨뜻하다.

"근데 하후연 딸이란 분은 왜 도망치지 않은거지?"

납치당했음에도 끝까지 함께한것이 이상하였지만 금새 이유를 혼자 생각한다.

"장비가 어지간히 그게 대단했나보네.... 큼...."

그렇게 혼자 생각을 정리하곤 마음을 굳힌다.

"그래도 미축을 따라가는게.... 아냐 하지만 장비를 따라간다면????"

명상과 번뇌가 필요한 시간이다. 결국 미축을 따라가서 목숨을 건져보기로 마음을 굳힌다.

[작품후기]

대단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