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15화 (15/255)

제 15화▶유비랑 함께하는 중국 순례◀

"다녀오겠습니다 형님!"

"그래 꼭 돌아와라"

관우는 하비성으로 떠났고 하비성으로 가지않고 장비를 따라가지않은 남은 모든 사람들이 성문 밖에서 배웅한다. 엄청하게 위험한 공격임을 알기에 장비의 생사가 걱정되서일까 남은 모든 사람들은 장비에게 별다른 말을 건내지 못한다. 어느새 조조군은 성으로부터 아주 가까운곳까지 당도해 진을 만들어 놓은 상태이다.

"가자"

성대하게 배웅하는 듯 보였지만 야습이고 제대로 된 준비도 못한지라 초라한 행색의 무리일 뿐이다. 장비도 목소리를 죽여서 행군을 명하고 호위병 몇십명을 제외한 전부가 공격하러 나간다. 괴로운 일이다 수백 혹은 수천이 되는 병사들이 이제 야습에 실패해 역습당해 대부분이 죽는다. 김민태는 이를 알고있다.

"후우...."

남몰래 한숨을 푹 내쉬는 민태, 기분이 이렇다 할만큼 정상적이지 못하다. 이유는 하나다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죽으러 나간다. 하지만 이들이 무덤으로 걸어가는것을 알고있음에도 방관하는 것이다. 이미 사람이 죽는것을 본적이 있지만 이들이 자기의 방관으로 죽어나간다는 생각을 하게되자 마음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를 막을 능력이 있나 하면 그것도 아니다 자신의 무능을 다시한번 인지한다.

'이건이거고 나도 살고 봐야지... 미안합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장비를 포함한 극소수만이 살아남아 산으로 숨어든다. 하지만 그외의 사람들을 다 어떻게 되는가는 책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불보듯 뻔하다.

"그럼 다들 장비를 기다리며 오늘밤은 대기하십시오 그리고 만약 장비가 패하여서 이 성에 적군들이 들어닥친다면...."

조용히 할말을 이어나가는 유비, 이런 상황인데도 그는 침착하였다.

"항복을 하셔도 되고 다른 곳으로 도망치셔도 되니 꼭 살아남아주십시오"

충성을 지키지 않아도 되니 살아만 달라는 유비의 말이 김민태와 그외 모든 사람의 마음을 쑤셔온다.

"'후우...."

어쩻거나 일단 해산하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다같이 모여서 대기해야 하지않나 싶지만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른다. 그리고 만약 장비가 지고 바로 이 성벽으로 들이닥친다면 다같이 모여있다가 한방에 몰살 당하는 것 보다 흩어져있다가 다 도망치길 바라는 유비의 생각이 담겨있을것이다.

'이때다 미축의 뒤를 따라가자'

하지만 민태는 자기의 집으로 가지않는다. 집에 혼자서 있는것 보다 미축한테 붙어서 다니는것이 더 안전할 꺼라는 생각이 담겨있는 행동이였다. 그리고 밤이 깊어졌다. 그리고 시작되었다. 조조군의 뺵도어다. 본진을 만들기만하고 비워놓은다음 반은 성을공격 반은 기습하는 장비군을 역으로 기습하는 전략, 거이 모든 병력이 장비에게 있는 지금 정찰병이 적이 오고있다고 전달할 틈도 없이 바로 성은 뚫린다. 아마 지금쯤 장비도 조조군의 본진에서 역으로 공격받고 있을것이다.삽시간에 성안이 불바다가 되고 기다렸던 미축도 나와서 어디론가로 뛰어가기 시작한다. 작전 시작이다.

"미축님 마침 잘 만났습니다! 지금 적병사들이 기습하여 이미 성은 불바다가 되었습니다!"

우연히 만난것처럼 연기하며 상황을 전달하는 민태, 둘이 친분은 없지만 같은 유비의 수하라는 것 만으로도 미축에 빌붙을 여건은 있다.

"그런것 같군요 빨리 도망칩시다!"

"음...?"

미축의 뒤에 따라서 나오는 사람들, 미축의 짐까지 다 들고 나와서 움직인다. 이미 미축도 예상한것일까 아니면 일단 대기하고 본것일까.

"이리로 오시지요!"

미축의 외침소리와 함께 이미 아비규환상태의 성안을 헤집고 움직인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김민태는 무작정 미축을 따라가기만 하였다. 그리고 얼마뒤 미축의 무리가 행군을 멈췄다. 그곳에는...

"유비님 잘만났습니다!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지요!"

"하지만 아직 장비가...."

눈이 풀린상대로 장비의 안위를 걱정하는 유비, 자기도 위기에 처해있지만 장비걱정에 바쁜 유비다. 김민태가 유비를 만나고 이렇게 흔들리는 모습을 본것은 처음이리라, 유비도 사람이다.

"장비는 괜찮을껍니다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제 목을 치십시오"

이런 유비의 모습에 마음한곳이 저려오는 김민태가 또 지키지도 못할 발언을 싸지른다. 하지만 나름대로 유비의 정신을 되찾게 한 모양이다.

"하긴.... 장비가 쉽게 잡힐리가 없지....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을것이야...."

겨우 마음을 추스린 유비와 함께 성안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여기서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

"응?"

뭔가 이상하다.... 뭔가......

[작품후기]

참고로 연재주기가 요즘 불규칙적이게 된건 다른일이 있고 시간이 없어서.... 가 아니라 그냥 겜하다가 글쓰는거 깜빡 한겁니다. 시간은 넘쳐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ㅅ

근데 오늘도 겜하다가 못쓸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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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두억시니님 잘보고 가셔서 다행이고요! 사신카이스님 잘보고 가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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