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5화▶여남전투◀
드디어 모두가 여남에서 모였다. 그리고 원소가 졌기에 그 영향으로 발생하는것이 있다 조조의 대대적인 여남공략이다.
'아마 이 전쟁에 참여하는 조조의 장군들이.... 고람... 하후연... 음.... 이정도인가'
기억을 곰곰히 더듬어보는 민태, 하지만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책에서 잘 다루지 않은 전쟁이기떄문이다.
"조조군이 이곳을 대대적으로 공격해온다고 하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소?"
"나가서 싸우면 이기지 않겠습니까? 형님!"
"일단은 진을 물려 뒷쪽으로 이동하는것이...."
나가서 싸우자는 장비의 발언과 일단 뒤로 물리자는 공도의 발언, 처음에 유벽이 조인이랑 싸우기전의 그 기세등등하던 공도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
"후... 뒤로 물린다고 해도 언제까지고 뒤로 물리고만 있을수는 없을터인데...."
앞일이 막막한지 한숨을 내쉬는 유비, 확실히 그러하다 이제 도망칠곳도 거이 없고 조조군의 추격은 계속될것이다. 설마하던 원소가 패배할줄 누가 알았겠는가, 단순한 1패라면 상관없지만 원소쪽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너무 좋지않았다. 원소가 화병으로 쓰러졌고 목숨이 간당간당하며 아직 후계자도 정하지못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그래... 일단 진을 안쪽으로 빼도록 하자"
결국 후퇴를 선언하는 유비,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이로써 몇일의 시간은 더 벌 수 있을것이다.
"네 알겠습니다!"
"내 병사들한테 바로 전달하러 갈께요 형님!"
의견이 채택된 공도와 의견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언제나 기운찬 장비가 먼저 그곳을 빠져나가고 남아있던 관우 조운 등등의 사람들도 각자 자신들의 병사한테 짐을 싸라는 명령을 하러 떠나간다. 그리고 남은사람들은 손건 미축 김민태 정도
"그리고 손건공...."
할 말이 끝난줄 알았던 유비였지만 또 말을 시작하는 유비, 아직 말이 끝나지 않았다.
"예!"
"형주의 유표한테 이 서신을 들고가서 전달해주고 말을 잘 해 주십시오 제일 중요한 역할입니다"
손건에게 서신을 떠넘긴다.
"그럼 갔다오겠습니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서신을 받고 곧바로 나가는 손건, 김민태의 눈엔 손건이 초인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업에서 관우가있는 허창으로 갔다가 다시 업에오고 그리고 또 다시 관우한테 가서 서신을 전달하고 곧바로 여남에 합류, 그리고 얼마안가서 또 형주에 서신을 전달하러 가다니.... 사실 유비진영에서 제일 체력이 좋은건 손건이 아닐까....'
사소한 의문마저 품게 만든다.
"그리고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관우 장비 조운 손건이 빠져나가고 남은사람은 미축 간옹 김민태 정도뿐, 여기서 시작되는것이 무엇이겠는가? 작전회의뿐이다.
"이제 쳐들어올 조조군을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의견을 제시해주시오"
"...."
침묵
"아무나 아무거나 말해봐도 됩니다 속편히 말해봅시다"
"...."
그리고 침묵
"허허...."
허탈한 웃음을 내는 유비, 속은 엄청 갑갑할것이다. 근본적 원인은 하나다 전략가가 유비군의 진영에는 없다. 김민태는 역사의 흐름에 방해가 가지않게 고의트롤을 하고있고 미축은 내정쪽에 가깝다. 간옹 혼자로서는 제대로 된 작전이 나올수가 없다.
"기습작전을 하는것이...."
"이 근처는 평야인데 어떻게 기습을 한단 말이오?"
"으음...."
의견을 내보나 곧바로 고개를 숙이는 간옹
"그렇다면 역시 전면전밖에...."
전면전을 제시하는 미축, 하지만 이것또한 유비의 성미에 맞을리가 없다. 조조군이랑 몇번이고 마주쳐본 유비다. 전면전에 승산이 없는것은 알고있다.
"전면전으로 우리가 조조군을 이길 수 있다면 우리가 지금상황에 처해있지는 않을텐데요... 거기다가 병사수부터 우리가 압도적으로 밀립니다."
곧바로 미축의 의견을 반박하는 유비, 미축도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자연스레 유비의 시야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김민태
"..."
"..."
서로의 눈이 마주쳤다. 의견을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음... 그럼 한 마디 하겠습니다...."
마지못해 입을여는 김민태, 겉은 차분해 보이지만 속은 다르다. 엄청 당황했다.
'젠장... 뭐라 말해야하지..... 내가 알고있는내용은 그냥 서로 일기토해서 이기고 조조군이 물러가는건데 일기토같은 만화같은일이 일어날리가 없잖아.... 그냥 병력으로 밀어붙이면 끝나는건데...'
그렇다 김민태는 이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도 알지못한다. 이긴다는것만 알고있는데 어떤 작전으로 어떻게 이기는지 모른다. 설마 진짜 일기토로 이기고 조조군이 순순히 물러나주겠는가?
'그냥 아무거나 말하는데 그게 승리하는 방법이였고 그것이 누군가의 공을 가로채는 결과가 된다면? 혹은 지는 작전인데 채택되서 이기는 쪽에서 지는쪽으로 역사가 바뀐다면??'
아쉽게도 김민태가 고민할 시간을 순순히 주지는 않는다. 엄청나게 압박을 받고있는 상황, 간옹과 미축마저 김민태한테 눈이 쏠려있다.
"이...일기토..."
터무늬 없는 말을 싸지르고 말았다.
"상대방을 슬슬 자극해 장군과 장군이 서로 싸우도록 유도하는것입니다. 병력도 적고 이주변의 지리적 이해도도 뛰어나지못한 우리군이 어떠한 작전을 낸다고 해도 통하지 않을것입니다. 그럴바에 차라리 장군끼리의 싸움을 유도해 적장을 잡아내는겁니다"
"음.... 성공만 한다면 좋은작전입니다만....:
가만히 듣던 미축이 끼어들어 말을한다. 가장 결정적인 결함이 있다.
"과연 일기토를 요구한다고 상대가 응수할까요?"
근본적인 문제다.
'역시 안되나....음...?'
갑자기 기억났다. 유비를 잡으러 오는 조조군의 장군들 고람 하후연, 그리고 한명이 더 있었다.
"상대진영의 장군이 누구일지 예상가지않습니까? 조인은 앞으로 있을 원소의 원정을 위해 따로 빠져있는 상황이고 하후돈은 눈 한쪽을 잃고 전쟁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장패는 서주로 가서 청주를 견제하고있는 상황이고 서황 허저 등등의 핵심장군들은 원소쪽이랑 대치해있었다고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는건 원소군에서 탈영해 조조군으로간 고람, 장합, 그리고 어떠한 진영에도 속해있지않는 하후연정도,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우님이랑 악감정을 가진 채양정도가 자선해서 참가 할 것입니다."
"그것이 어쨋단 말이오?"
길게 말을 늘리는 김민태를 독촉하는 간옹
"핵심은 그겁니다 채양, 고람, 장합 모두 조조군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고 무언가 공을 세우고자 하는마음이 가득한 사람들이죠, 특히 채양은 관우님을 싫어하기로 유명합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놀라운 일이 가능합니다."
'장합은 참가하지는 않지만 고람이온다고 확정지으면 그걸 어떻게 아냐고 의심받을테니 일단은 장합도 넣자'
"이곳에 온 조조의 장군들이 무슨 생각을 제일먼저 하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전쟁을 이기고 공적을 조금이라도 더 높여서 얻을 수 있을까' 정도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음.... 확실히..."
참담한 현실이지만 그러하다 현재 유비군을 이기는것은 매우 쉬운일이다.
"그렇기에 그점을 이용하면 됩니다. 상대방을 살살 자극하고 일기토를 유도한다면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나쁜 제안은 아닌것이지요 아무리 우리가 약하다지만 전면전을 하게되면 거쌘 반항이 있을것이고 어느정도의 피해도 있을것에 반해, 일기토로 승리를 챙겨간다면 손쉽게 저희를 제압할 수 있는것입니다. 특히 채양이라면 좋다구나하고 관우님께 일기토를 신청할것입니다. 나름대로 유명한 검사니까요 그리고 조조군에 항복해서 들어온 장합과 고람또한 입지가 상당히 불안하기에 이에 응할 확률이 높습니다."
"음....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