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28화 (28/255)

제 28화▶여남전투◀

몇년이 지났다. 무사히 형주에 안착해 세월을 보냈고, 물론 김민태는 거기서도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유비가 몇년동안 완전히 아무것도 안한것은 아니다. 채씨 가문의 견제도 받고 강하의 반란을 잔압하고 서서와 제갈량를 영입하는등 움직임을 조금씩 보여주고는 있었으나, 문제는 김민태는 아무것도 하지않았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온 제갈량한테 입지마저 밀렸다. 그리고 지금, 손권한테 강하를 정복당하고 유표의 호출을 유비가 받은상황, 떄가 된것일까 신야에서의 생활도 어느새 끝이 보이는 듯 하였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유표님께 가서 어떠한 부탁에도 응하지 마시고 적당히 말을 돌리다가 오십시오"

제갈량의 조언, 이제 하는 일이 없어 편해진 것 같으면서도 유비가 김민태를 찾는 일 없이 곧바로 제갈량한테 가는것이 조금은 씁슬하기도 하다.

"그럼 갔다오겠소 오늘은 해산해도 좋소"

"예 알겠습니다"

유비가 나가는 동시에 해산되는 모임, 그리고 몇일더 지나고 유표의 사망소식이 들려왔다. 결국 유표와 김민태가 대면하는 일도 없었다. 문제는 이 뒤다, 자연스래 채씨 가문이 형주를 먹었고 조조의 기세에 겁을먹은 채씨일가와 유종은 항복하겠다는 의사를 조조쪽에 밝히고 자연스레 조조군이 내려온다. 타겟은 당연히 형주 제일 윗쪽에 있는 신야성이다. 뒤늦게 유종의 항복 소식과 조조군의 공격 소식을 들은 유비쪽,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았다. 갑작스런 사태였기에 제대로 준비조차 되지 않았는데. 이미 조조군은 신야성 바로위의 완성까지 도착해있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를 어쩌면 좋소, 조조군이 바로 위에 당도하였는데 말이오"

그래도 여태까지랑은 살짝 다르다, 항상 작전회의를 할떄 침묵으로 시작하고 장비의 막내지르기로 이어지던 여태까지의 작전회의랑은 많이 달랐다.

"일단은 긴급하게 민병대를 조직하여 병력을 늘려야 합니다"

"아직 완성에 있다는 소식이 있을 뿐이지 이 근처로 온것은 아니니 침착하게 준비할 시간은 있습니다."

서서와 제갈량이 들어와 달라지는 작전 분위기, 그리고 유비도 한 작전 하는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을텐데 하후돈을 화공으로 무찔러 이기는 이 박망파전투는 제갈량이 낸 작전이 아니다. 유비의 작전이다.

"음.... 확실히 병력을 정비하고 적들을 유인해 이 근처의 숲에 불을 질러 적을 무찌는것은 어떻소"

"확실히 여기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작전입니다. 모든것이 밀릴때에는 자연물을 활용해야지요"

"그럼 오늘은 일단 해산하고 곧 있을 전쟁을 준비해주시길 바라오"

"네! 알겠습니다"

일사천리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여태와는 다른 분위기, 김민태로써는 뭔가 씁슬하다.

'이렇게 간손미 클럽에 가입해서 끝까지 뭍혀가는건가..... 작전대로이긴한데.... 뭔가....'

마음이 갑갑하다 하는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기에 세월도 여태까지보다 빨리 지나가는 기분이다.

"잠깐만...."

본인의 미래를 고민하던중, 문득 떠오르는 사실이 있었다. 김민태가 이곳에 온 년도가 190년 후반에서 200년도 초반 사이고 그당시 나이가 18세, 그리고 지금 유표가 사망한 년도가 207년, 지금 김민태 본인의 나이는 아마 28세 정도로 예상되며, 촉나라의 멸망년도가 263년, 56년뒤에 멸망하니까 그때의 김민태의 나이는 28+56인 84세, 요새 현대인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가운데, 김민태도 적어도 80에서 90까지는 살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초...촉나라 멸망이 내가 죽는거보다 빨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본인보다 촉나라가 먼저죽는다. 이는 본인이 편안히 수명을 다해 죽기전에 목이 짤릴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내 노후를 생각하면 계획을 살짝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어....."

조용히 묻어가려했던 김민태였지만 계획에 수정이 필요했다. 이대로가면 당연히 제갈량이 유비 세력의 모든것에 주도권을 가지게 되고, 역사는 그대로 흘러갈것이다. 뒤늦게 김민태가 의견을 내봐도 제갈량의 형주파벌에 김민태는 들어갈 수 없다. 촉나라가 세워지기 전부터 함께해오던 쪽의 세력에 속할 확률이 높고 이 세력은 유비사후 촉나라의 주도권이랑 거리가 멀다. 이 세력의 대표가 위연인데 형주파의 지속적인 극딜과 모함으로 끝내 죽게되는 결말이고, 김민태도 또한 어설프게 후에 국가의 중요한 일에 참여 할 경우 위연꼴이 날 수 있다.

'후에 뒤늦게 정세에 참여 할 수는 없어.... 나도 지속적으로 정책을 제시하며 이끌어 나가야해'

그렇다고 해도 막막할 뿐이다. 지금부터는 유비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다른 정책을 제시하면 이 흐름을 끊어서 죽는날을 더 앞당기는 꼴이 될수도 있다. 그렇다고 실제로 하는 작전을 먼저 말해서 김민태 자신의 공으로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김민태가 무슨 작전이였는지 기억을 못한다.

[작품후기]

죤슨, 아이love유, 사신카이스: 꾸준한 출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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