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30화 (30/255)

제 30화▶강하로 가는 유비와 김민태◀

"유비님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행군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형님!"

"음...."

유비의 주변에서 유비를 독촉하는 간옹과 장비, 무슨 상황인가 하면은 행군이 너무 느려서 조조군의 맹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 행군이 느린가 하면, 신야의 백성들이랑 같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뇨, 이대로 백성들이랑 같이 이동하는것이 좋습니다"

단호하게 그 상황을 끊어내는 김민태, 드디어 한마디 꺼내본다.

"이대로가 좋다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답답하다는 듯, 가슴팍을 두대정도 치고는 성을 내는 장비다.

"나는 백성들을 버리고 갈 수는 없다."

단호하게 장비의 말을 끊어내는 유비다, 하지만 이것이 미련해 보일 수 있지만 절대로 손해보는 행동은 아니다. 어차피 유비군의 이동속도는 백성들을 버린다고 빨라지지 않는다. 조조군의 맹추격을 따돌릴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민중의 틈에 껴서 이동하는것이 더 낫다.

"하지만 이제 슬슬 조조군이 다 따라 잡았을겁니다, 여기서 움직여야 합니다"

"흠... 그렇군, 그렇다면 관우!"

"예 형님"

"빠르게 강하로 달려가 유기공에게 지원병을 요청하라"

"예!"

"그리고 장비는, 병사 500을 이끌고 최후방에서 조조군의 추격을 막고 살아서 합류하라"

"알겠습니다! 형님"

엄청 힘든 미션이다. 조조군의 추격을 500명의 병사로 막으면서 살아남는것이 가능할까, 가능 불가능은 제쳐두고 해야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우..."

혼자 조용히 한숨을 셔 보는 김민태, 과연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포인트는 '유비의 뒤를 얼마나 잘 따라갈 수 있을까'정도 뿐이다. 흩어졌다가 나중에 합류할 합류지점을 미리 말해주기는 했지만, 김민태가 거기가 어딘지 알리가 없다. 어쩻거나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후방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조조군이 벌써 유비군의 후방에 다다른것이다.

"유비님 빨리 도망치셔야 합니다! 조조군이 벌써 장비군이랑 맞붙었습니다."

'아마, 장비랑 싸움이 붙은건 장패, 다른 조조군은 그대로 장패를 냅두고 우릴 추격해오지 아마?'

이 긴박한 상황에도 김민태도 연륜이 약간은 쌓인것일까, 침착하게 기억을 더듬어본다.

"이제 각자 달려서 장판교를 넘어서 미리 말해둔 지점에서 합류 하도록 하자!"

유비의 외침, 백성의 무리랑 함께 달리는 것도 더는 한계인것이다. 지금부터는 각자 달려서 살아야 한다.

"도망쳐라!!!!"

유비의 외침과 함께 뿔뿔히 흩어지는 유비진영, 김민태는 숨고를 시간도 없이 유비만을 바라보고 달려간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유비의 기마술은 상상 그 이상이였다.

"젠장!!!!!!!!"

유비가 점점 멀어진다. 합류지점이 어디인지 유비가 말해주긴 했지만 지리에 어두운 김민태가 그곳이 어딘지 알리가 없다, 그렇기에 누구 하나만 바라보고 엄청 따라갔어야 했는데 엄청난 실수를 했다. 유비는 너무 빠르다. 유비의 말도 얼마전에 젊은놈으로 바꿔서 그런지 유비는 엄청 빨랐다 김민태의 오래된 늙은말로 따라갈 수가 없었다.

"아...."

결국 유비를 놓쳤다. 뒤에서 들려오는 추격의 소리, 안타깝게도 길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어디로 가야할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

"씨발!!!!!!!!"

오랫만에 안쓰던 욕마저 절로 감탄사로 튀어나오게 하는 상황이다. 백성이던 유비군이던 닥치는대로 죽이면서 달려올 조조군이라, 지나가는 행인인척 해도 소용없을것이다. 정신없이 달려서그런것일까 시야마저 흔들리며 흐려진다. 말을 아무리 독촉해보려 해도 바늘꼽고 굶겼다 찌웠다 괴롭히고 오래되서 늙은 말이 아무리 엉덩이를 떄려도 힘을 낼 리가 없다.

"허억....허억..."

그떄였다. 옆의 수풀에서 달려가는 김민태의 손을 낚아채 끌어내린다. 순간적으로 일어난 상황에 뭔가 반응할 틈도 없이 낚아채져서 끌려들어간다. 말은 정신없이 혼자 달려가고 그뒤를 조조군이 지나서 추격해 들어갔다.

"누...누구..."

바로 끌려들어가 어지러워 누가 끌어당겼는지 보지도 못해서 어리버리하다가 겨우 눈을 비비고 상대방의 얼굴을 보는 김민태

"나요, 조운"

"켁..."

겨우 살아남았다 생각했는데 아직 지옥은 시작도 하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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