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32화 (32/255)

제 32화▶강하로 가는 유비와 김민태◀

다행이도 이번에는 들키지 않고 자세히 넘어간다.

"일단 한고비는 넘겼네"

"휴..."

겨우 한숨을 돌리고는 말을 주고받는 김민태와 조운, 이미 격식은 날라갔다. 선후배건 뭐건 나이차이도 얼마안나서 그런지 서로 편하게 주고받는다.

"그래서 부인들과 유선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

"알면 바로 가서 찾아왔지"

"아니 근데 뭔패기로 적진에 돌진하는거야?"

"유비님이 내린 임무인데 실패할수는 없지"

"크... 대단하구만...."

조운의 뚝심에 다시한번 감탄하는 김민태다.

"야 운아 근데 아까 너도 솔직히 겁먹었지?"

"여...연기야 임마.."

"연기는 무슨 떨려서 너 봤는데 임마 너도 떨고있더만"

"아! 그 이야기는 저리 치우고 저기!"

"말 돌리기는... 저기 뭐가있다고...헉?"

찾았다. 분명히 저기 멀리 보이는건 감부인이다 게다가 옆에 유봉도 함께 있었다 유봉이 감부인을 지키고 숨어있는것이였다. 조운과 김민태가 숨어있는곳 반대편에 이미 쑥대밭이 되었지만 적절한 구조물 사이에 숨어있었다.

"여깁니다 부인! 여기에요!"

"안들리는거같은데? 좀더 다가가야겠어"

"하지만 이 이상 다가갈수가 없어 나가면 들킬꺼야 하지만 너라면 가능하다 조운! 가서 대려와!"

"미쳤냐! 하지만 이대로 있을수는 없고..."

"다그닥 다그닥"

서로 논의를 하는 사이에 말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적인것일까

"야 누가 오는거같은데?"

"일단 조용히 해!"

김민태의 입을 다물게하고 잠시 이 침묵을 이어가던 둘, 그러나 그 침묵을 오래가지 못했다. 그 말이 그대로 달려와 김민태의 앞에 멈춰섯다.

"너...너...혹시!"

김민태의 말이였다. 김민태한테 온갖 고통은 다 받고 늙었지만 꼴에 우정이라도 쌓였던 것일까, 제 주인을 알아보고 혼자서 찾아온것이다.

"말이네 마침 잘됬다. 이 말에 유봉과 감부인을 태우고 보내자"

잘됬다는듯 말하는 조운, 하지만 문제는 그게 다가 아니다.

"그럼 우리는?"

"우린 아직 더 깊숙히 들어가야해 미부인과 유선을 아직 찾지 못했어"

"미친..."

"일단은 내가 가서 말을 주고 올께 김민태 넌 여기있어"

"아... 알았어"

빠르게 말을 타고 반대편으로 달려가 몇마디 하더니 유봉을 태우고 뒤에 감부인을 태워서 이 둘들 보내고 조운은 적들에게 들킨다. 그리고 김민태 쪽으로 달려오며 외친다.

"튀...튀어!"

"조운 미친놈아! 여기로 오면 어떻게 해!"

"아 몰라! 나혼자 죽냐? 같이죽어!"

"이런... 배은망덕한...."

"배신은 김민태 니가 먼저 하려 했잖아!"

"아까 그건 연기였거든? 그리고 배신 하려했지 하지는 못했다!"

"연기는 무슨!!! 그리고 하려한거도 나쁜거 아니냐 인마!"

"거기서라!"

서로 말싸움 할 틈도없이 쫒아오는 병사들에 둘은 한참을 달려야했다.

"일단은 튀어!"

김민태와 조운은 몇명의 병사들에게 추격을 잠시 받지만 이는 얼마가지 못했고 추격을 겨우 떨쳐낸다.

"허억허억.... 그래서 유봉이 뭐래?"

"아.. 그게 미부인과 유선이 같이있는데 더 안쪽에 있다더라"

"아.. 진짜...?"

"음.... 그렇지"

"하... 나도 감부인과 유봉이 탄 말에 같이 타고 도망갔어야 했는데..."

한탄해보는 김민태, 하지만 그 한탄조차 조운의 태클에 막힌다. 푸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안그래도 늙은 말인데 너까지 태우면 달리다 말이 죽어 단념해"

"후... 나도 알아... 그래서 미부인과 유선은 어디있는데?"

"따라와"

그대로 이동하는 조운과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김민태, 다시 잠복해서 기어다니기때문에 이미 옷은 만신창이다. 그리고 한참을 이동했을까, 찾아냈다. 장소를 알기에 빠르게 찾아낼 수 있었다. 우물 뒷쪽이였다.

"찾았다! 부인!"

빠르게 아기를 껴앉고 숨어있는 미부인에게 다가가는 조운과 김민태

"오... 조운님 김민태님 와주셧군요"

"이젠 도망치는 일만 남았습니다! 빠르게 움직이지요! 유선님은 제가 들겠습니다 따라오세요"

"..."

"부인?"

"저는 놓고 이 아이만 대려가 주십시오"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결심한듯 말하는 미부인, 이미 예상한 대답이였지만 직접 들으니 김민태로서는 가슴이 미어진다.

"아니... 왜..."

"아쉽게도 제가 홀로 도망을 치던중에 다리를 다친 상황이라.... 전 상관없으니 이 아이만이라도..."

"제가 업고 가겠습니다! 가실 수 있으십니다!"

"아니요, 올때도 숨어서 겨우 오신분이 여자를 등에 업고 어떻게 이 난장판을 탈출 할 수 있으십니까?"

"그... 그건...여기 김민태가 엎고가면..."

"그리고 여자를 등에 엎고 어떻게 숨고 어떻게 기어다닌단말입니까? 적한테 들켰을때는 어떻게 지키면서 싸울 수 있으십니까?"

"..."

조운의 말이 멈춘다. 깨달은 것이다. 미부인까지 대려가는것은 무리다. 사실 아이를 대리고 이곳을 나가는것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이곳에 오는데에도 꽤나 많은 체력을 뺏는데 돌아가는길은 아기를 들고 나가야 한다. 게다가 김민태라는 짐도 대리고 있다. 그래도 실제와 달리 나아진점은 아기는 김민태가 들수있기에 조운이 프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것

"... 가자"

"그러자..."

체념하고 결심한 조운과 그의 의견을 따라서 김민태가 아기를 들고 자세를 낮춰 숨어서 돌아간다. 그리고 몇초뒤

"퍽!"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김민태가 뒤를 살짝 돌아보았을때 이미 미부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물 하나만 덩그라니 남아있을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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