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화▶강하로 가는 유비와 김민태◀
"살아남은 사람이 고작 이정도인가..."
몇명 밖에 남지 않은 이 현실에 유비가 씁슬하게 말을 해 나간다
"아직 추격을 완전히 뿌리친것도 아닙니다 유비님, 빠르게 강하로부터 오는 지원군에 합류하지 않는 이상 여전히 위기입니다"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담담하게 다음에 취해야 할 행동을 생각하고 말하는사람은 역시 제갈량이다.
"그래 장비가 다리를 끊어버렸다지만 곧바로 추격해오겠지, 바로 가도록 하자"
그렇게 다시 전력은 가다듬고 휴식을 취할새도 없이 바로 강하로 달려가서 겨우 구출된다.
"유기공! 정말 고맙소 당신이 아니였다면 난 죽었을것이요"
"아닙니다 유비님! 저 또한 유비님의 지혜를 빌려 살아난 처지인데 이제와서 누가 누구에게 은혜를 지고 아니고를 따져서 무엇하겠습니까? 이곳에 왔으니 일단은 쉬십시요"
"그럼 감사히 받도록 하겠소!"
이 난전에 유기가 돌연변이로 착한것일까? 유종이 죽은소식을 듣고 임시방편으로 유비를 들여 전권을 넘겨줘 목숨을 부지하고자 했던것일까? 무슨 의도이던 유비를 구하고 강하의 전권까지 넘겨준것은 보통의 사람이면 못할 행동이다. 어쩻거나 지금은 완벽한 조조의 전성기이다. 강하를 제외한 모든 형북을 정복한 조조, 이제 두려울것이 무엇이 있을까? 게다가 그토록 죽이고 싶던 유비까지 강하로 몰아넣었다. 언제든지 유비를 죽일수 있는 구도 이다. 그러나 강하에 갇쳐서 도망갈곳도 더는 없는 유비가 독안에 든 쥐처럼 보였지만, 희안하게도 역사의 흐름은 또 다시 유비의 손을 들어준다. 유비가 있는 강하에 누군가가 찾아온것이다.
"유비님 노숙이란자가 유비님을 만나 뵙고자 합니다"
"음... 노숙이면..."
"손권쪽 사람입니다. 이곳에 온 목적은 뻔하지요"
이또한 제갈량이 옆에서 말을 이어나간다. 신참인데 승진속도가 심상치않은데다가 요새 주도권까지 내준듯한 느낌이다. 김민태는 또 다시 입을 다물고 있어야했다.
"강하로 먼길오느니라 고생하셧습니다 노숙님"
"아닙니다 유비님, 그나저나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도 되겠습니까?"
엄청난 재벌가 엄친아, 친구 주유의 부탁에 선듯 자신의 모든 재산의 절반을 손책에 후원해주고 손책 밑으로 들어간 노숙. 유비의 됨됨이를 한눈에 꽤뚤어본 몇안되는 사람, 유비가 여기서기 빌붙어 다닐때부터 유비를 천하의 한 축이라고 생각하였으며 강동에 보잘것없는 유비와 동오가 연합을 하면 조조와 비등해진다고 생각한 터무늬없는 천재, 그 사람 깔보기로 유명한 관우조차 노숙만은 인정한다. 주유가 죽고 흔들리는 동오를 중심에서 바로잡기도한 외교, 처세술의 달인
"그렇지 바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게"
"저희 밑으로 들어와서 같이 조조를 막아봅시다"
조조군의 맹추격에 영혼까지 털리고 겨우 살아난 유비에게 조조를 막기위해 동맹을 제안하는 기상천외한 행동, 대부분이 이해못하지만 유비의 그릇을 알아본 노숙의 눈에는 당연한것이 아니였을까
"흠...."
몇초 고민하던가 싶던 유비가 바로 대답을 해낸다 사실 유비에겐 다른 선택지도 없다.
"좋소, 내 부하를 하나 보내 내 뜻을 전달하겠소"
"이야기가 빨라서 좋군요 역시 소문대로이십니다 유비님"
"흠 그럼..."
누굴 보낼지 주변을 쓱 훑어보는 유비, 얼마안가서 김민태랑 눈이 마주친다. 3초가량 둘이 눈이 맞았고 뒤는게 김민태는 깜짝놀라 눈을 피해본다. 큰일날뻔했다. 손권한테가서 입털 패기는 없다. 다른세력의 중심에 들어가 다른세력의 사람들에 둘러쌓여 그 세력의 수장을 비꼬아서 어그로끄는 패기는 없다.
"제갈량을 보내도록 하지요"
정말 다행이였다. 아마 처음엔 김민태를 보낼 생각이였던것 같은데 그래도 김민태가 짬밥을 먹을만큼 먹어서인지 빠지고, 들어온지 얼마안된 제갈량이 가게된것이다. 한끗차이였다. 김민태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제 당분간은 쉴 수 있겠구나....'
그렇다 조조와 손권 유비 연합군이 피터지게 싸우는 삼국지 삼대대전중 하나, 삼국지가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대전, 적벽대전 그러나 막상 내용을 까보면 유비쪽은 아무것도 안한다.앉아서 구경만 한다. 거기다가 일부로 조조가 죽으면 조조의 세력이 붕괴되어 균형이 파괴될것을 염려해 조조도 살려준다. 적벽대전에 유비쪽사람중에서 고생하는사람은 동오로 가서 입털어서 싸움을 붙여야하는 제갈량뿐이다. 고로 동오에 사신으로만 가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놀고먹는다. 나중에 적벽대전이 시작하기전에 유비군도 합류하기는 하지만 싸움에 나서는 일은 없다.
[작품후기]
죤슨: 고마워용
사신카이스: 재밌게봐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