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35화 (35/255)

제 35화▶제갈량과 불편한 동침◀

'드디어 쉽게가는 순간이 오는구나....'

항상 모든일이 뜻대로 되지않아서 힘든 길만을 걸어온 김민태,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를 수 있을까. 제갈량을 따라 가지만 않는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그냥 적벽대전을 그 현장에서 관람 할 수 있다. 남의 싸움 구경만큼 재미있는것은 없다. 제갈량이랑 같이 가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나 제갈량 혼자 가기엔 마음이 걸리니 역시 한명을 더 붙여줘야겠소"

실제 역사랑 다른 말, 그렇다는것은 제갈량이랑 같이 가게될 사람은....

"민태공, 제갈량을 이끌고 사신으로써 갔다와 주시오"

역시 실제 역사랑 다른 존재, 김민태가 또 여기서 발목을 붙잡혔다. 그냥 넘어갈리가 없다. 이번엔 강동으로 원정가게 생겼다.

"에..예?? 저는 왜...."

깜짝 놀라 말까지 더듬으며 다시 되물어 보는 김민태지만 유비의 결정에 딴지를 걸 패기도 없었다.

"다 생각이 있어서 한 결정이니 거절말고 갔다오시오, 나의 뜻을 전달하는것과 협상은 제갈량이 하도록 하고 민태공은 그냥 제갈량을 이끌어서 동오에 무사히 다녀오게끔 하는것만 도와주면 되오"

'아.... 안되.... 그것만은.... 엄청 눈치 보일텐데!!! 나에 대해서 마구 물어볼텐데!!! 막 질문 할텐데!! 난 면접체질이 아닌데....'

유비가 무슨생각으로 이 무모한 포지션을 짠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쩻거나 결정난것은 난것이다. 강하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다시 짐을싸고 노숙을 따라 강동으로 가야했다. 결정이 끝나고 노숙은 귀빈실로, 회의는 마무리되어 정리되어가고 김민태 제갈량 등등이 모두 짐을 싸러 나갔다.

"유비님!"

회의가 끝나고 나가려던 유비를 붙잡은것은 조운, 무언가 마음에 들지않는 듯 좋지는 않은 표정을 한채로 유비의 손목을 붙잡았다.

"오! 조운공, 무슨일인지요"

유비는 살짝 예상은 한다는듯 웃으며 말한다. 자기도 이 생각의 무모함을 아는것이다.

"왜 제갈량과 김민태를 같이 보내신겁니까!! 제갈량 혼자만 가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김민태는 지리에도 어둡고 힘도 약해 제갈량의 이동을 도울 수도 없는데다가 직급상으로 김민태가 제갈량 보다 위인데, 어찌 제갈량에게 일을 맡기고 거기에 김민태를 묶어서 보내는 것 입니까? 차라리 김민태 한테 일을 맡기는것이 나을것입니다!!"

김민태랑 산전수전 다 겪어서 그런것일까, 김민태를 신경써주는 강한 발언이다.

"허허... 직급상으로 김민태가 위이고 이 계획이 이치에 어긋나는것은 알고있소"

"그렇다면!!"

"하지만!"

단호하게 조운의 말을 끊어내는 유비, 단호하게 조운에게 말한다.

"난 그 둘이 서로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같이 보낸것이오"

"예?"

"자네도 김민태의 성격을 잘 알지않소?"

"아...예..."

극단적으로 소극적이며, 안면을 깐 사람만 교류를 하고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것을 피하는 소극적 그 자체, 유비도 김민태의 이러한 성격을 오래 봐온터라 다 간파하고 있었다.

"그 둘이는 반드시 친해져야 하오"

"친해지는 것이라면 다른 방법도... 자리를 따로 마련해..."

"그런자리에 참가할 위인이 아닌것을 알지않소이까"

사교의 장에 김민태는 절대로 참가하지 않는다 와도 밥만 먹고간다. 아마 집에 밥이 다 떨어져서 오는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말해보시오"

한동안 침묵하는 조운, 그리고 한참위에야 닫았던 입을 연다.

"그 둘이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서라도 친해져야 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허허...."

그리고 다시 침묵에 빠진 둘, 이번에 침묵하는쪽은 유비이다. 한동안 말을 않더니 마침내 입을 연다.

"난 그 둘이 힘을 모은다면 내 꿈을 이루는것은 불가능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오"

"꿈이라면...."

" '한'의 재건"

자신의 목표나 야망을 항상 숨기고 자신을 낮춰 행동하는 유비였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달랐다. 김민태가 보면 숨이 막힐 장면이였다. 유비의 본색이 수십년만에 잠깐 들어나는 순간이였다.

"난 그들을 믿소, 그리고 책사들은 서로 친해져서 교류하지 못하면 그 세력은 무너지게 되어있소, 원소세력이랑 조조세력이 그 차이로 흥망이 결정나지 않았소"

분명히 책사진의 우수함은 원소쪽이 더 그러하였다. 하지만 책사끼리 서로 대립하고 세력이 나뉘어 져서 의견수립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결국 망한 원소, 책사진의 우수함은 원소쪽보다는 떨어졌지만, 서로 친하여 서로 힘을모아 고민하여 원소를 무찌른 조조, 관도대전의 승패의 차이는 책사진 서로간에 친밀도의 차이였다. 그것은 원소측 세력에서 그들의 대립을 보았던 유비였기에 그당시에 깨달음을 얻은것일수도 있다.

"후우... 알겠습니다"

유비가 이렇게 강력하게 의사표출을 하였으니 조운이라고 별수없었다. 결국 김민태가 이번엔 강동에 가게되었다. 그리고 한편 김민태

"괜찮아... 괜찮아... 강동에 먼저 가는것 뿐이야.... 어차피 나중에 유비도 합류하게 되어있어.... 미리 먼저 가는것 뿐이야....."

정신이 나가서 방 구석에 쭈구려 앉아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래... 주유 면상도 보고 좋지뭐... 역사책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묘사될 정도의 외모가 어떤지도 보고 뭐...아니면 역사책에서도 인정하는 미모의 대교 소교를.... 근데 생각해보니 잘생긴놈들끼리 결혼하네? 역시 인생의 완성은 얼굴.... 끼리끼리 논다더니.... 난 안될꺼야 아마..."

뭐가 안된다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정신이 나갔다.

[작품후기]

죤슨: 뭐 경쟁사회가 그런거죠 뭐

사신카이스: 열심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글 싸지르고는 있음, 문제는 아직 구상한 스토리는 시작도 안함 이거 완결 낼 수 있을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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