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37화 (37/255)

제 37화▶제갈량과 불편한 동침◀

그날이 왔다

"저...정말 가야하는거야?? 몸이 조금 안좋은데..."

강동으로 향하는 마차를 앞에두고 발이 움직이지 않는 김민태였다. 마지막 발악으로 몸이 안좋다고 둘러대보지만 소용없었다.

"핑계 대지말고 갔다와 임마... 진짜 아픈거면 내가 보살펴주고"

"아...아니 그냥 갈께 갈꺼라고!!!!!"

조운의 보살펴준다는 발언을 들은 김민태는 엉덩이에 소름이 돋는것을 느끼고 간다고 소리를 질러본다. 본능적인 생존본능에 의한 외침이였다. 그렇게 외치고는 바로 마차안으로 들어간다.

"어이쿠 젠장.... 왜이리 불편해 이건"

딱딱한 마차에 앉아서 괜한 의자에 투정을 부려보는 김민태였다. 그러나 기세좋게 떠드는것도 마지막이였다. 이미 안에서 앉아있던 제갈량이랑 마주보고 앉아있자니 어색함도 이런 어색함이 없다.

"잘갔다와!!!"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떠나가는 마차를 뒤로하고 배웅해주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이런 뻘줌한 분위기가 또 없다.

'아... 이 분위기 정말 싫어.... 눕고싶다.... 이불속에 있고싶다....적어도 다른 마차로 태워주지.... 정작 주체자인 노숙이란작자는 우리 둘을 냅두고 앞에 마부옆에 앉아있고...'

마차안에 혼자 있었다면 그 자리에 들어누워서 잠이나 취할텐데 제갈량이랑 같은 마차에서 마주보고있자니 달리고 난 뒤인듯한 피로감이 전해져온다.

'제발 누가 도와주세요.... 주체자를 주체로 맞선을 보는데 주체자가 빠지고 둘이서만 만나는 기분이야... 물론 미팅을 해본적은 없지만..... 여자와 마주본적도 없지만..... 젠장.....'

아픈 기억이 가슴을 쿡쿡 쑤셔온다.

'그나저나 이거....'

땅을 보면서 슬슬 앞에 있는 제갈량의 눈치를 슬슬 보는 김민태였다. 가만히 앉아서 창밖을 계속 바라보는 제갈량이였다. 무슨 생각 중인것일까

"할말이 있으신지요?"

창밖만을 바라보는줄 알았던 제갈량이 갑자기 톡톡쏘는 말투로 김민태에게 물어본다.

"아... 아닙니다"

'노숙형 앞에서 뻘짓하지말고 제발 여기와주세요.... 갑갑해 죽겠습니다...'

노숙과 친한듯이 말하지만 노숙과도 안면이 없다. 하지만 제갈량처럼 견제해오지는 않으니 같은 세력의 사람이 아님에도 차라리 나을듯 싶다. 마이너스보다는 0이 좋지않은가

"참고로 말하지만 공적을 가로챌 생각은 접어주십시오"

"아....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직급은 위인데 낮은듯한 갈굼이다. 하극상이긴하지만 동영상을 찍는거도 불가능해 증거도 없고 유비의 세력이 현재 좋은 상황이 아닌터라 제갈량은 반드시 필요하기때문에 성립하는 사태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제갈량 이 고얀놈 관우도 싫어해서 견제하면서도 관우한테는 겉으로는 싹싹한척 하는데 왜 나한테만 이리 직접적으로... 이거..... 내가 얕보이고 있다는건가???'

당연한 사실을 이제서야 꺠달은 김민태였다. 명백히 처음부터 얕보이고 있었다. 처음에 군기를 잡던가 무언가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너무 호구처럼 행동했다. 호구가 맞지만 호구가 아닌척 했어야 했다.

"아아...."

험난란 여행길이 될꺼같다.

"다왔습니다!"

한참동안의 침묵이 끝나고 마차가 멈춰선다. 도착했다니 벌써 도착한것일까

"여기서부터는 배를 타야합니다 따라오십시오 제갈량님 김민태님"

역시 그럴리는 없다. 친절하게 배로 갈아타야한다는 노숙의 말에 침묵을 유지하며 몸만 움직여 그의 뒤를 따라간다.

"아까 살짝 보았는데 두분이 서로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혹시 마차가 불편하셧는지요?"

"아... 아닙니다 괜찮았습니다"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강동의 경치를 살짝 보아하니 감탄이 나와서 경치만을 바라보았습니다"

말주변도 없는 김민태와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제갈량이였다.

"그럼 이리로 오시지요 그리고 지금부터 두분께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따라오면서 이야기 해 보지요"

"그럼 그렇게 합시다"

"지금 손권쪽의 상황이 어떤지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저를 비롯한 몇명의 사람들만이 조조에게 맞서자고 대답할 뿐, 대다수는 조조에게 항복하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알다시피 저희 세력이 여려 호족들의 연합의 구조로 이루어진터라 손권님의 권력이 다른세력에 비해 강대하지 못하기에 제대로 된 결정을 못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먼저 말을 건낸것은 역시 제갈량이였다. 빠른 상황판단이 최우선으로 해야 할 내용이였기에 바로 물어보았고 상세하게 이야기 해주는 노숙이였다.

"흐음... 하지만 노숙님이 저희쪽으로 왔다는것은..."

"그렇습니다 손권님도 조조에게 항복하기보다는 싸우는 쪽을 생각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유비님과 동맹을 맺었다는 이유만으로는 항복하자는 세력을 억누를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당신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들을 설득해달라는것이군요"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그런것이라면 저희가 아니여도 주유님을 부른다면 다 해결되는것이 아닙니까?"

"그랬으면 좋은데 주유님이 최전방에서 군대를 지휘하고 있는터라 불러오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립니다"

"그렇군요..."

신비주의 컨셉을 잡을 생각은 없지만 침묵을 유지할 수 밖에없는 김민태였다.

[작품후기]

AliveOn : 아마 제갈량의 유비세력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견제한것이 관우인듯합니다. 근데 뭐... 관우도 제갈량을 견제하였으니 피차일반

국강산광개토호태왕: 감사합니다!

라차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멍청한거보다 문제인건 쫄보라는거....

사신 카이스 : 기대에 안맞는 내용이라 실망하실수도 있지만.... 잘봐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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