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화▶제갈량과 불편한 동침◀
"요점은 이겁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 지루한 회의는 끝날 기미도 보이지 않고 김민태는 반 졸음 상태였다. 그리고 마침내 이 토론이 끝에 다다른듯 했다.
"그러니까.... 호족과 대부분의 문관들의 심경을 건들이지 않으면서 그들을 설득해달라는겁니까?"
"예... 물론 힘든것은 압니다만...."
"흐음..."
그 길던 이야기는 제갈량의 침묵으로 간단히 끝이났다.
"이제 곧 도착합니다요 노숙님!"
배를 이끌던 사람이 도착의 소식을 전해오고, 그렇다는것은 이미 강동의 내부로 깊숙히 들어왔다는 이야기이다.
"하아...."
당연한 이야기지만 엄청나게 발전된 중심지인 중원땅이나 형주랑은 달리, 강동의 모습은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못했다. 누군가는 이를보고 자연친화적인, 자연의 경관을 볼 수 있어 좋다고 하겠지만 그런 풍류를 모르는 김민태의 눈엔 그냥 촌동네다 게다가 낮선곳이다. 그런곳을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제대로 된 성이 보이고, 도착하였다.
"다 왔습니다! 먼길오시느니라 고생하셧습니다! 일단 오늘은 오시느니라 힘들었을테니 하루정도는 휴식을 취하시지요 나중에 제가 따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예, 그렇게 하지요"
"방은 같이 쓰는건가요?"
김민태로써는 가장 중요한 질문, 과연 합방인것인가
"예... 그렇습니다만.... 무언가 문제라도...?"
합방이였다. 방안에서 혼자 휴식을 하며 마음을 추스리는짓도 여기있는동안은 무리인것이다.
"일단 밤이 늦었으니 자고 내일 뵙겠습니다"
"예 들어가시지요"
노숙과 제갈량이 서로 인사를 하고 상황은 끝이났다, 노숙은 떠나고 제갈량과 단둘이 방에 남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사람살려.... 차라리 조운이랑.... 아 역시 그건무리....'
하루가 지났다.
"모시러 왔습니다, 손권님이 두분을 뵙고자 합니다"
"아... 저는 그냥 보호차 따라온것이니 그곳은 제갈량 혼자서도 충분할것입니다..."
"하지만 손권님께선 두분 다 부르셧습니다."
"아...예..."
김민태에 선택권은 역시 없었다. 결국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제갈량이 알아서 다 해줄꺼라는 믿음 아래에 말이다.
"먼길 오시느니라 고생하셧습니다"
"아예.."
"반갑습니다 제갈량이라고 합니다"
엄숙한 분위기, 분명 문을 열고 들어가기전까지만해도 안에서 서로 언성을 높혀 엄청나게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그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온 김민태와 제갈량쪽으로 시선을 보내왔다.
"그쪽은 이름이?"
"김민태라고 합니다"
"음... 그래서 사실말인데...."
손권이 웃음을 짓나 싶더니 곧바로 얼굴을 굳히고 바로 압박해 들어온다.
"아쉽게 되었지만 유비님께 동맹을 맺겠다고 생각하던 때랑 지금이랑 유비님의 상황이 많이 달라졌더군요?"
"예 그렇습니다"
아픈곳을 바로 찌르는 손권과 그게 바로 응답하는 제갈량이였다.
"형주의 세력이 조조한테점령만 당하지 않았더라도 유비와의 동맹을 바로 하였을테지만 이미 조조한테 당한뒤인 유비랑은 동맹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예? 하지만 손권님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유비님과의 동맹은..."
"노숙공은 조용히 하시오"
예상치못한 손권의 발언에 깜짝놀란 노숙이 말해보려하였지만 노숙은 침묵 당하였고, 모두의 이목은 제갈량에게로 향했다.
"예 저희는 비록 조조의 공격을 받고 강하에 몰린 상황입니다"
"그럼 저희로썬 유비님과의 동맹에 딱히 이득이 될점이..."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조조의 상황이 어떤지 생각해보면 다를것입니다. 천자를 등에 업고 이미 하북, 중원을 정복한 상태입니다. 요점은 이것입니다. 천자를 등에 업었다는것입니다. 비록 천자를 강제로 세워두는것이지만 그 자체만 해도 대의명분은 조조에게 있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유비님은 황제와 친척 관계이고 조조님과 대립중인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손권님이 유비님과 동맹을 맺게된다면 손권님은 언제든지 조조를 공격 할 수 있다는 대의명분을 얻게되는것입니다."
"하지만 그깟 대의명분을 위해 굳이 동맹을 맺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유비세력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제갈량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몇몇사람이 각자의 의견을 내보인다.
"저를 본능적으로 싫어해서 하는 소리인지 무지해서 하는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쟁에 대의명분이 있고 없고가 얼마나 차이가 큰지 모르시는겁니까?"
바로 노숙의 부탁을 어기고 상대를 내려다 보며 대화를 해나가는 제갈량이였다.
"뭐야!! 이런 건방진!!"
"조용히 해주시오!"
격분하는 그 남자를 조용히 시키는것은 역시 손권이다.
"손권님! 분명히 말해드리지 않았습니까! 조조의 병력은 100만에 도달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조조를 막아낸다는 말입니까!"
"저자들을 돌려보내고 조조에게 화친의 의사를 보입시다!"
"하하하하!!!!"
곧바로 난장판이 되었고 그광경을 본 제갈량이 크게 웃는다.
"뭐가 그리 웃기신지요?"
"웃기지 않습니까!! 세력이 신야성 한개에 불과했던 유비님도 조조와 끝까지 싸우는데 강동을 지배중인 손권님의 사람들은 정작 겁먹어서 주군께 항복이나 요청하다니요! 대체 어디 세력이 싸워보지도 않고 주군께 항복하고 죽으라고 합니까? 어느 막되먹은 신하들이 그러하단말입니까?"
결국 노숙의 부탁은 저 멀리로 날아가고, 제갈량의 도발에 그곳은 아수라장이 된다.
[작품후기]
죤슨 : 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이love유 : 그래서 전 촉빠지만 관우가 싫습니다. 모든면이 완벽하던 유비의 유일한 약점이 관우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국강산광개토호태왕: 잘보고 가세요!
사신 카이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