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화▶제갈량과 불편한 동침◀
"크흠...."
이곳은 어디인가.... 주변엔 앞에있는 주유랑 그 주유의 옆에 서있는 노숙이 전부, 하지만 세명이 모였지만 정작 침묵만이 유지된다.
'뭐라 말해야 하나.... 컨셉을 잡고 밀고나가야 할 꺼같은데.... 유비가 조조대하듯 바보연기나 해볼까.... 아니면 제갈량처럼 맞공격을 해서 정면돌파나 해볼까....'
어느쪽도 김민태에겐 멀기만 해 보인다. 유비급 연기력도 아닌데다가 주유의 매서운 눈을 피해갈 꺼라 생각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맞공격이라고 가망이 있을까
'아니 불렀으면 먼저 말을 하던가 사람 기분나쁘게 아이컨택만 하고있네 미팅하냐?'
미팅도 이러지는 않지만 미팅을 해본적도 없는 김민태이기에 가능한 발상이다.
"무슨일로 부르셧는지요"
결국 못참고 먼저 포문을 여는것은 김민태였다. 일단 부딛쳐 보는것이다.
"아! 반갑습니다 민태님 이렇게 만나서 통성명 하는것은 처음이겠지요? 인사드립니다"
"아... 예 반갑습니다"
다시 시작되는 답답한 침묵 다행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민태님은 이 전쟁을 어떻게 보십니까? 저희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주유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똑똑한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하며 상대의 말을 이해하고 말하는 의도와 말하고자 하는것을 파악해 공격하는것이 설전이다.
"전쟁이요.... 음.... 주유님께서 뭔가 하고있긴 한거같은데... 흘러가는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저로써는 뭐라 말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상대는 이미 내가 고육계를 알고있는걸 알고 있어, 그렇다면 시치미 떼고 주유님이 그러한 태도를 보이면 진다는 말이나 우리쪽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힘들다 정도의 아무것도 모르는척하는 발언은 역효과일꺼야 그럴꺼면 차라리 계책은 어느정도 눈치챘으나 자세히는 모른다 정도로 회피하는게 차라리 나을수도...'
나름대로 머리 굴려서 말해보는 김민태였다.
"허허... 흘러가는 상황을 모른다는것입니까... 그렇다면 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고육계를 단번에 간파하신겁니까? 그건 대단하군요!"
"어... 그건..."
"마치 미래를 내다보는 현자 같군요, 유비님은 대단한 인재를 두셧군요!"
'역효과인가.... 내 변명에 흔들리기는 커녕 그걸 이용해 자신의 의견에 덧붙였어... 심지어 내 입으로 말한거라 뭐라 변명도 불가능하다....'
처음부터 말리고 시작하는 김민태였다.
'이렇게 가면 어차피 계속 말리는데 차라리...'
"칭찬 고맙습니다!! 하하!! 그런 칭찬은 처음 받아보는데 들어보니 정말 기쁘군요"
겸손하게 그걸 부인하는것 보단 상대의 칭찬을 과도하게 인식해 상대의 흥미를 떨구는 방법을 생각하고 과한 리엑션을 취해보는 김민태이다. 겸손하지 못하고 자신을 과신하면 상대의 시선이 멀어지는법이다.
"처음 들어본다고 굳이 그리 강조할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죠.... 너무 노골적으로 자신을 낮추려 노력하는것 아닙니까 민태님."
물론 주유한테는 통하지 않는다.
'어설픈 연기하다가 역효과가 나버렸다.... 차라리 그냥 제갈량처럼 맞딜할껄....이제와서 뭐라 할수도 없고.... 주유 저거 내가 어중간하게 우수해보이면 100퍼 날 죽이려고 발광할텐데.... 무식하거나 제갈량처럼 날 죽이려 하면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 식으로 막 나가야 하는데....'
제갈량을 그렇게 잡고 싶었는데 건들지 못한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제갈량을 잡으려해도 당당한 말과 공격으로 주유의 공격을 다 막아냈다. 그러나 과연 김민태가 그것이 가능한가, 그것은 아니다.
"다른이야기는 필요없고 이것 하나만 물어보겠습니다."
"무엇인지요..."
완전히 말렸다. 다른 반론도 하지못하고 주유의 질문에 반응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이 천하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으며 어떻게 될 꺼 같습니까?"
"이번엔 제가 먼저 물어보겠습니다 주유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받아쳐 한턴 쉬고 가보려는 김민태이고 주유는 알지만 굳이 당해주듯 웃으며 말한다.
"당연히 전 천하이분지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전쟁에서 이기고 형주와 익주를 병합해 조조에 맞설 생각입니다."
"천하이분지계...."
대놓고 '너네 세력의 자리는 없을것이다, 가만 두지 않겠다'는 선전포고 급 공격이다.
"김민태 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아니 근데 분명 제갈량 한테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로 화공이나 주고받다가 취철산에 내가가면 이기는데 너가가면 지겠니 이기겠니 정도로 싸울텐데 왜 나한테만 이지랄이야 적벽놓고 조조랑 싸우는데 천하 이야기가 왜나와?'
"흠...."
[작품후기]
국강산광개토호태왕: 출첵 ㄳ
아이love유: 근데 안타깝게도 직급만 높았지 권력은 없었다는게... koo흠 ㅠㅠ
죤슨: 허접함을 눈치 채 줘야 김민태로선 이득일텐데 어찌될지요...
프리!!™: 개개인의 공적을 따져보면 저마다 다 한 일이 여러가지 나오죠 그러나 제갈량이랑 다른사람이랑 근본적으로 기여도 자체가 다르니까요 ㅇㅇ 근데 어차피 제갈량이 앞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고 간손미는 지는 해라서 간손미에게 직급은 높게줘도 제갈량에게 실질적 권력을 주긴 했지만...
사신 카이스: 출첵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