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화▶형주에 발을 내딛는 유비◀
"흐음..."
대충 이해는 한다는듯 고개는 끄덕이는 유비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조조를 그냥 놓아주는것이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는다. 모든 행동을 조조와 정반대의 성향으로 움직일 정도로 조조와 거리감을 두고 오랜 시간동안 조조에게 공격 받으며 천둥에 겁먹는 연기까지 해야했는데 모처럼 잡힌 기회를 놓치자니 아까운것이다.
"역시 그냥 놓아주는것은..."
역시 그냥 놓아주기는 너무 아깝다. 천하의 조조다. 조조를 지금 잡지않으면 언제 잡겠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하지요"
유비가 포기를 못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빠르게 의견을 전환해서 제시하는 제갈량이다.
"일단 조조를 막아서기는 하되 잡지는 말고 적당히 붙잡았다가 봐준다는 느낌으로 놓아줍시다."
"으음..."
역시 마음에 안드는 신음소리,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제갈량도 많이 넘어간것이고 이내 유비도 이것을 받아들인다.
"알겠소, 내 그리 하리다"
"하지만 다같이 가는것은 위험합니다 아까 말했듯이 그곳은 강릉성 바로 앞이니까요, 협공을 당하면 당하는쪽은 우리입니다. 그리고 마침 조조랑 인연이 있었던 관우님을 보내서 이를 정리하도록 하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가능하겠나 관우"
"예, 하지만 가능하다면 조조를 죽이는것이 낫지 않겠소?"
제갈량의 조조를 살리자는 말은 유비뿐만 아니라 관우또한 납득이 안되는 듯 하다.
"다시말하지만 조조를 죽일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 유비님은 조조에 대항하는 대표적 인물이고 유비님이 하는 모든 행동이 조조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굳이 조조를 죽여서 우리가 군사를 자유롭게 움직일 명분을 우리 스스로 없앨 필요도 없을 뿐더러 이미 조조는 젊은 시절의 조조가 아닙니다. 조조가 할수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굳이 억지로 죽일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장황하게 또 한번 설명을 해야하는 제갈량이였다.
"알겠소... 그럼 먼저 갔다오겠소"
할일은 끝났다. 당연히 관우는 조조를 놔주고 조조는 돌아가서 양양성과 강릉성에 병력을 보태 수비를 강화하였다. 그러나 적벽대전은 끝났지만 손권과 조조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는 않았다. 이차전의 시작일 뿐이였다. 주유는 그대로 강릉으로 가서 강릉성에 있는 조인과 대치하였고 손권은 합비공략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영토 확장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제갈량공, 일단은 조조를 막아내는데에는 성공하였습니다만,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요, 이대로면 손권만 이득을 챙길뿐,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오"
"주유가 강릉에서 조조와 대치하는 사이에 형남4군을 제압해야합니다."
"형남4군은 그냥 촌동네 아닙니까?"
의아해서 물어보는 조운이다.
"네, 취하더라도 얻는것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지금 상황에서의 형남4군은 저희가 발판으로 하기에 최적의 땅입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형주를 취하고 서촉을 취해 천하삼분지계처럼 3번째 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음.... 확실히.... 하지만 4군을 취하더라도 그 뒤에 주유가 형북을 얻는다면 어떻게 하오? 세력을 넓힐 방법이 없어질텐데...."
"그 뒤는 하늘에 맞기는 수 밖에요"
"...."
제갈량 답지않은 추상적인 말, 하지만 제갈량의 의견에 반대를 할 사람도 없었다. 다른 뾰족한 수가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이였다. 결국 주유한테 가서 형남4군을 공격한다는 것을 통보하고 나서 형남 4군의 공략이 시작되었다. 사실 유비가 땅을 가지게 하는것을 주유가 원하지는 않지만 강릉과 합비 동시공략에 모든 병력을 쏟아부은 상태였기에 형남4군을 견제하는것이 손권입장에서도 꼭 필요했기에 합의된것이다. 원래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유비를 막는것을 최우선으로 했을 주유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제갈량의 시대가 시작되는건가....'
막상 할일이 있을때는 힘들었지만 일을 다 뻇기고 나서야 허무함이 느껴지는 김민태다. 하지만 늦었다. 김민태가 나설 일은 거이 없을것이다. 차라리 직급상으로 제갈량보다 아래였다면 제갈량의 명령을 받거나 제갈량과 의논해 이런일 저런일을 처리하고 할텐데 직급은 또 쓸데없이 높아서 제갈량이 김민태를 부릴 상황도 안생기고 무력이 쎈것도 아니라 싸움에 불려나갈 일도 거이 없다.
"우선은 형남 4군중 가장 까다로운 장사성은 마지막으로 하고 그나마 까다로운 영릉부터 계양-무릉-장사 순으로 공략하도록 합시다. 계양 무릉은 손쉽게 공략이 가능하니 영릉성을 먼저 빠르게 취한다면 형남4군을 거이 얻은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음.... 그렇군"
끄덕이는 장비다.
"무엇보다도 이 작전의 핵심은 스피드 입니다. 형남 4군이 연합해서 서로를 돕는다면 공략에 난항이 생길것입니다. 그렇기에 서로 연락이 가기 전에 빠르게 영릉성을 취하는것이 핵심입니다. 무엇보다도..."
"무엇보다도...?"
"주유가 강릉성과 이릉성을 정복하기 전에 빠르게 형남4군을 취해야 합니다. 지체되어 늦게된다면 우리를 막으려 할것입니다. 장비님! 조운님이랑 빠르게 병력 500을 이끌고 영릉성을 취해주십시오"
"500으로 공성을?"
"충분합니다. 말이 영릉성이지 그냥 돌담수준인 촌동네니까요 적당히 때리고 협박하면 스스로 항복할것입니다."
"알겠소, 갔다오리다 가자 조운!"
"예!"
이번에도 거이 제갈량 독무대 수준의 작전회의였다. 마찬가지로 아무말없이 나가는 간옹이 눈에 띄어 따라가서 말을걸어보는 김민태였다. 이것이 동지라는것인가
"간옹님!"
"으...음? 오 민태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간옹의 기운없는 목소리를 듣기만 해도 코끝이 찡한 김민태였다.
"수...수고하셧습니다"
"민태님도 수고하셧습니다"
사실 서로 안친해서 할말도 딱히 없었기에 수고했다는 말이 전부였다.
[작품후기]
죤슨: 크 챙겨주셔서 ㄳㄳ 근데 추천 귀찬으면 안하셔도댐 나도 다른글 읽으면서 까먹고 추천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다보면 몰입해서 추천 까먹게됨
티엘031, 국강산광개토호태왕, 아이love유,사신 카이스 : 4출첵 ㅋㅋㅋㅋㅋㅋㅋ 딱히 코멘트 할게 읎엉.... 근데 아마 님들도 읽고 할말이 딱히 없어서 그러는거니 이해함 나도 다른 글 읽으면서 코멘트는 남기고 싶은데 할말이 없어서 출첵자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