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58화 (58/255)

제 58화▶관우와 형주 그리고 유비◀

오랫만에 길거리를 나와 걷는 김민태다. 얼마만에 길거리를 나와서 걷는것일까, 오랫동안 방구석에 누워서 지내며 간간히 전쟁때 나가서 사람이 서로를 베어죽이는것만 본 김민태에게 바쁘게 움직이며 뛰어노는 아이들과 활기차게 사람들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움직이는 것은 충격적이였다.

"바깥세상이 이렇게 활기찼었구나...."

신선한 문화충격이였다. 그러나 그런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도 그렇지 않은 무리들도 있었다. 구석진 곳에서 끼니도 제대로 못먹은거같이 야윈 여자를 한 남자가 엄청난 기세로 때려패고 있었고 그 주변을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고있었다.

"저....저런..."

평소에 어떠한 일이 일더나던지 못본체하고 지나가던 김민태였다.

"야이놈들아! 그만두지못해!"

그러나 평소랑은 달랐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였다. 머리속은 더욱 복잡했지만 생각을 하기도 전에 몸이 움직였다. 자신이 저 남자를 막을 수 있을까? 라던가 무슨상황이길래 싸우는것일까? 같은 평소와 같은 고민은 해보지않았다. 일단 먼저 움직였다.

"그...그만두시오 뭐하는것이오?"

마구잡이로 휘두르던 그 남자의 팔을 잡아서 저지해보려는 김민태였지만 이는 통하지않았다.

"잔챙이는 꺼져!"

팔 뒷꿈치로 김민태의 얼굴을 가격하였다. 얼굴을 얻어맞은 김민태가 자신의 힘으로는 무리라는것을 깨닫고는 주변에 이를 구경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본다.

"이보시오! 다들뭐하는거요! 저러다 저 여자가 죽겠소! 같이 도우면 충분히 막을 수 있으니 도와주시오!"

다같이 공격하면 충분히 그 남자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나서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저사람... 인근에서 유명한 사람이요... 우린 못막아.... 후에 보복이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막을꺼면 당신 혼자서 막으시오, 왜 우릴 끌어들일 생각을 하시오!"

"뭐....뭐라고...?"

세상은 김민태가 생각하는것만큼 합리적으로 움직이는것이 아니다.

"퍽! 퍽!"

김민태가 나뒹굴어서 사람들한테 도움을 요청하는도중에도 그 남자는 멈추지않았다. 계속되는 주먹질에 여자는 이미 살아있는지도 확신하지못할정도로 피칠갑을 한 상태다.

"이....이런.... 방관죄도 모르시오?? 주변에서 법에 어긋나는 행위가 일어났는데 지켜보기만 하는것도 죄란말이오!"

"이 세상에 그런법이 어디있소? 그런거로 잡아갈꺼면 그 높으신 나리들보고 직접 해결하라고 하쇼!"

"저걸 우리가 어떻게 막는단 말이오?"

"젠장... 알았소! 나혼자서 막을것이오! 대신 관련없는 당신들은 저리꺼지시오! 막을 생각도 없으면서 구경은 하겠다는건 무슨 못된 심보란말인가!"

막기는 커녕 얻어맞았다. 너무 맞아서 그런지 머리가 어지러웠고 얼굴은 이미 피범벅이 되어있었다. 왼팔이 심상치않게 돌아간것을보아 팔도 돌아간듯하다. 얻어맞던 여자는 결국 끌려갔다.

"관청에 신고해달라고 했어야했나.... 얻어맞기만 하고 뭐 하나 이룬게없네...어느 장소에서나 난 결국 이런놈인가..."

틀어진 팔을 땅에대고 몸을 힘겹게 일으켜보는 김민태, 밤은 이미 어두웠다.

"하하..."

'하긴 내가 방관죄가 어쩌구저쩌구할 사람은 아니지... 더하면 더했지 덜한놈은 아니니까 내가'

"아씨... 조용히 편하게 살다가는게 목표일 내가 왜 이런일에 끼어들은건지..."

생각도 안했고 고민도 안했다 그냥 뛰어들었다. 여태까지 행동에 위배되는 행위였다.

"괜히 밖으로 나왔나....아니 그건아니지...."

'그래도 하나 깨달았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었고 얼굴은 피칠갑을 했다. 고민하던 문제에 해답을 찾았다.

'관우를 막는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제갈양이고 뭐고 내가 짱먹을꺼야. 더이상 방관하지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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