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9화▶관우와 형주 그리고 유비◀
"관우님의 번성공략을 중지시켜야 합니다!"
여태까지랑은 다른 이례적인 사건이였다. 김민태가 적극적으로 관우의 번성 공략을 반대하고 나선것이다.
"왜 이것에 자꾸 이견을 다는것입니까 민태님, 이미 이것은 결정된 작전이고 수행중이기에 번복이 불가능합니다. 관우님 성격에 전쟁할 분위기를 내놓고 끝에가서 취소한다고 관우님이 이것을 따를리도 없습니다."
김민태도 예상했던일이였다. 이미 김민태 본인이 의견을 주장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중심으로 움직일 유비세력이 아니다. 이미 너무 커졌고, 김민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전쟁을 반대하는것은 아닙니다 조조를 치는것은 반드시 해야할 일이고 앞으로 해야할 일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것입니다."
"어쩨서 시기상조라는것입니까? 조조는 한중전에서 소소한 피해를 보았고 지금 북방에선 이민족을 상대하여야 하고 완성에서 반란이 일어나 진압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며, 손권이랑도 얼마전까지 수춘을 사이에 두고 수차례 전쟁을 하였습니다. 반면 형주의 관우님은 근 10년간 형주에서 전쟁을 준비하였고 만반의 태세를 갖춘상태입니다."
"하지만 손권이....!!"
소용없는짓이다. 여기서 손권이 배신한다고 어거지로 주장해봐도 먹히지 않는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손권이랑은 동맹 관계입니다만, 손권이 배신하고 조조랑 힘을모아 형주를 친다는말입니까?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실제로 일어난일지만 이것은 유비측에서 당시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였다. 손권이 관우한테 정략결혼을 요청하였는데 개새끼 소리를 들으며 거절당한 일을 서촉의 사람들은 알지못하기에 손권의 배신은 예상 할 수 조차 없는 일이였다. 분명히 관우한테 외교를 함부로 막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던 유비였다.
'현재 내 주장에 반대하는사람은 여기 전원인가.... 왠일인지 제갈량 녀석은 가만히 있는데... 아직 정황을 파악하는중인건가... 유비님도 가만히 듣기만 하고있고... 아군이 없어...'
그렇다 아군이 없었다. 이미 유비의 세력은 두가지로 나뉘었다. 제갈량을 필두로 유비가 형주를 차지하였을때 같이 들어온 형주파, 유비랑 처음부터 함께하던 유비파로 나뉘어진 상황이였다. 물론 당사자인 유비와 제갈량은 싸우지 않는다. 서로 충돌도 없다. 하지만 이미 제갈량은 형주에 유비가 있을때 여러 인재를 추천해 영입하였고 그것이 또하나의 세력을 만든셈이 되었다. 어쩻거나 문제점은 김민태는 이 두곳중 어느곳과도 친하지 않다. 친목활동도 소홀히 한것이다.
"음... 일단 형주에 사람을 보내 그곳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오라고 하였으니 소식이 돌아오길 기다리는거로 합시다. 이 문제는 이후에 결정하여도 충분하오, 관우가 지키는 형주는 조조 손권의 집중공격을 받는다 해서 1달을 못버티지는 않을것이오"
그 한달만에 맥성까지 포위당하는 관우다.
'가만히 연봉받다가 은퇴할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정세에 끼어들어서 그런것일까.... 모두가 내 의견을 수렴하지않아....틀린건가....'
더이상 김민태가 할 수 있는것은 없었다. 아무리 주장을 하여도 근거가 불확실하며 뒷받쳐줄 세력도 없었다. 아무리 좋은 의견이라도 그것의 의견이 소수일경우 수렴되지않는데 주장조차 불분명하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것이다.
'안되... 형주의 소식을 기다리면 안되.... 내기억엔 분명히 형주를 알아보러간 병사는 형주가 위기가 오기전에 왔다가서 형주가 안전하다고 전할꺼야, 요화가 이곳에 오기까지 안움직일꺼야'
"...."
'그러나 여기서 계속 의견을 주장한다고 하면 오히려 억지로 혼자만의 의견을 밀어붙인다고 역효과가 날꺼야 아에 후에 다시 의견에대해 생각해볼 기회조차 사라지겠지, 여기선 어쩔수 없나...'
"그리하죠"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모처럼 마음을 잡고 뜻을 펴 보려했지만 시도조차 하지못했다. 모두가 떠나갈때까지 자리를 떠날힘조차 나지않았다.
"결국 난 이모양인가..."
모두가 떠나고 혼자남은 김민태, 그렇게 많았던 사람이 빠지니 공허한 느낌까지 든다.
"무슨생각이십니까"
모두가 떠난것은 아니였다. 김민태의 뒤에 서있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제갈량....'
"김민태님은 이제 정세에 손을 때기 직전의 느낌이 아니셧습니까? 모든 작전에서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어떠한 작전도 제시하지않던분께서 왜 갑자기 엉뚱한 소리를 하십니까"
"하아....궁금하십니까?"
"....."
김민태의 대답을 기다리는지 침묵하며 서있는 제갈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