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0화▶관우와 형주 그리고 유비◀
".... 아닙니다. 말해봐야 무엇하겠습니까, 어차피 번복될 계획은 아닌것은 알고있습니다. 특히 이제와서 계획을 중단하라고 해봐야 가장 이에 불복할 사람은 당사자인 관우님일테니까요"
"....."
"먼저 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너무 자신만의 의견을 밀어붙인듯합니다. 다음번에 제대로 이야기해봅시다."
일어날 수 없었던 김민태였지만 결국 떠나야했다. 제갈량을 뭐라 말해서 어떻게 설득시켜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제갈량을 설득한다고 해도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불가능한것이다.
".... 하나만 말하겠습니다"
가는듯 했으나 멈춰선 김민태다. 여태까지 일방적으로 말하고 떠나는쪽은 제갈량이였는데 이 순간만큼은 달랐다.
"전 제 의견을 굽히지 않을것입니다. 설령 형주가 안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더라도 말입니다. 어차피 명성은 없습니다만 악명을 떨치는 한이 있어도 이 내 뜻은 굽히지 않을것입니다."
"...."
형주로 갔던 병사가 돌아왔다.
"관우님이 조인이 지키고 있는 번성을 상대로 맹공을 퍼붓고 있으며 얼마안가서 공략 할 수 있겠다고 합니다."
들려오는것은 역시나 희망찬 레퀴엠이였다.
"그것 보십시오, 관우님이 밀어붙이고 있는데 무엇이 두려워서 이를 반대한다는말입니까?"
"작전을 그만둘 필요는 없습니다!"
"...."
"음... 민태님 이 작전을 반대하는 다른 이유라도 있으신겁니까?"
조심스레 물어보는 유비지만 김민태는 이에 대답 할 수 없었다. 상황이 유리하다고 통보가 온 상황에 할 말은 없었다. 그러나 뜻을 굽힐수는 없는 김민태다.
"갔다온 병사가 상황이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그것은 이 병사가 형주에 도착했을당시, 즉 1달전 이야기입니다. 지금 상황이 다를수도..."
"무슨 상황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입니까? 유비님 민태님은 상황이 유리한테도 논리 없이 퇴각만을 주장하고있습니다. 거의 관우님이 전쟁을 지기를 바라는것이 아닙니까?"
"...."
더이상의 발언은 위험했다 자칫하면 역모로 몰릴수도 있는 상황이였다. 설사 나중에 관우가 위기에 빠져서 김민태가 맞다는것이 밝혀져도 오히려 인지부조화 이론을 기반할때 다른 강공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본래, 자신들의 했었던 행동을 말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행동에 자신의 말을 맞춰서 자신의 잘못을 감싸버리기 때문에 김민태가 역으로 몰리게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옳은말만하였고 옳음이 밝혀졌음에도 결국엔 모함을 당해 죽음을 당한 전풍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이 이상의 발언은 무리였다.
"흐음...."
유비도 무언가 마음에 걸리는게 있는지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결국엔 다수의 의견에 따를 수 밖에 없다. 유비도 더이상의 소수의세력만을 이끌고 떠돌아다니던 유비가 아니다. 하나의 세력을 가진 상황이였고 그렇기에 결국 다수의 의견에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하아... 역시 무리인가.... 연회할때 밥먹으러 갔을때 친목질이라도 했어야했는데...내 인맥이라곤 기껏해야 조운정도인가... 요새는 조운도 제갈량이랑 노는거같고 결혼하더니 사람이 변했어.... 이렇게 된 이상 제갈량한테 설명하고 협력을 부탁해봐야하나.... 근데 제갈량이 일부로 골치아픈 관우를 처리하려고 형주를 포기했다는 주장도 있을정도로 제갈량이 관우를 싫어하는것은 유명한데.....그런데 가만히 있는거 보면 될꺼같기도 하고....'
[작품후기]
죤슨: 무능력자라서 삼국지게임스텟 보이든 안보이든 똑같을듯, 솔직히 스텟 보여봐야 아무런 도움 안됨 김민태의 문제는 상대가 어떤지는 상관없이 본인이 무능한게 문제라... 상대가 어떤지는 상관없이...
wonun:드...드디어...?
배포:ㄳㄳ
사신 카이스: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