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4화▶이릉대전◀
"둥 둥 둥"
군대의 사기를 복돋아주는 북소리가 세번 울린다. 출정일이 온것이다.
"동맹국이던 손권의 배신으로 관우가 죽었다!"
그리고 이어서 유비의 연설이 시작된다.
"나 유비 한평생을 살며 후회되는 일도 많았고 힘든일도 많았다."
"...."
엄숙한 분위기, 모든 문무백관들과 병사들의 시선이 유비에 향해있다
"나 유비 한 나라의 황제로써 나라의 일에 집중해야하지만 오늘만큼은 만인의 유비가 아닌 죽은 동생들의 한명의 형으로써 그들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고자 한다!! 전우들이여! 따라주겠나아아아아아!!!!!"
60대를 훌쩍넘긴 유비의 처절한 고함소리와 병사들과 나란한 입장에서 그들에게 부탁하는 태도가 병사들의 마음을 자극해온다.
"와아아아아!!!!!!!!!!!"
일단 병사들의 사기는 최고조다. 유비가 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간다.
".... 이만 출정하도록 하지"
"몸 조심하십시오, 위험하다 싶으면 빠르게 빼셔야 합니다"
".... 그리하겠네"
제갈량과의 마지막 대화도 주고받았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관우여... 장비여... 힘든 전투임엔 틀림없다만 이 형의 싸움을 지켜봐주게나..."
유비가 중얼거리며 말에 올라탄다. 그리고 외친다.
"가자!"
촉나라와 오나라의 경계선 앞에서 멈춰선 유비군, 이유는 앞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전회의에 돌입한다.
"전쟁을 길게 끌고갈수록 저희가 불리합니다"
마량이 던진 첫마디, 당연한 말이다. 제일 세력이 큰 위나라가 시퍼렇게 눈뜨고 있는데 세력이 작은 두나라 끼리 싸우는 비효율 적인 행동을 지속하게되면 언제 위나라가 그 빈틈을 이용해 공격해올지 알수없다. 그나마 손권은 수비를 하는 입장이지만 유비는 공격을 하는 입장이다. 전쟁이 길게갈수록 안좋은건 유비군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역시 군대의 사기가 문제겠지"
전쟁에 가장 중요한요소는 여러가지 있지만 병사들의 사기가 중요하다. 명분도 없는 전쟁을 할 목적도 이유도 없는데 전쟁을 하게될경우 병사들이 왜 자신들이 목숨을 바치며 싸워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고 그것이 커지면 스스로 무너져 내린다. 지금의 유비군은 관우와 장비의 복수라는 명목도 있고 사기도 매우 높다. 하지만 전쟁을 오래하면 언젠간 그 효과도 점차 줄어들게된다.
"성을 하나하나 점령해가며 진격하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만 복수라는 명목으로 전쟁을 일으킨 현상황에서 위나라가 언제 공격해올지도 모르는 이 상황은 점령전을 할 상황이 안됩니다"
"음... 역시 아무리 작은 성이라도 성문을 꽉 잠구고 공성전을 할 경우 시간이 필요하니 그것은 힘들겠군...."
"하지만 주변의 성들을 점령하지 않고 적진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병량로가 없습니다."
김민태의 반론, 처음에 병량을 가지고 행군을 하더라도 들고다닐수 있는 병량은 한정되어있고 그것은 언젠가는 다 떨어진다. 결국 현지에서 병량을 보급하거나 본진으로부터 병량을 지속적으로 전달 받아야 하는데 주변의 땅을 냅두고 침투할경우 병량을 본진에서 전달해줄 방법이 없다.
"최소한의 병량로는 확보할정도로만 성을 점렴하며 들어가는것이 최선이겠군"
유비가 내린 결론이다.
"퇴로는 언제나 확보해놓아야 하니 진영을 최대한 촘촘히 하여 전진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겠군"
뒤이어 유비가 제시한 결론이다.
"그것은 안됩니다. 촘촘히 진영간의 간격을 줄여서 배치하며 전진하는것은 곧 병력의 분산을 야기시키고 각개혁파를 당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김민태가 또 한번 반론한다. 실제로 촘촘히 진을 배치해서 유비군이 무너지는것을 알고있는 김민태였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하나의 진이 공격을 받는다면 그 주변의 진에서 지원병을 보내서 서로 돕는다면 되지 않겠소?"
"그건 그렇다만..... 여기는 적의 세력 안입니다. 여러 진영중 한곳만 공격해올리가 없습니다. 여러곳을 여려군데로 번갈아 찔러오면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음...."
"그럼 일단 수로로 진군하면서 그 주변의 성들만 하나씩 점령해나가며 진군하는것은 어떻습니까? 현재 병사들의 높은 사기를 최대한 활용하는것이 최상책인것같습니다 빠르게 들어가 형주의 중심인 강릉을 차지한다면 형주가 넘어온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모든 세력은 그 중심만 깨부수면 그 주변의 잡다한 성들은 자연스레 넘어오는 법이니까요"
마량의 제시, 그냥 수로로 빠르게 들어가면서 보급로겸 퇴로만 확보하자는것이다.
"음.... 그럼 일단은 형주를 가로지르는 장강을 따라 진군하도록 하지 그렇다면 일단은 장강위에 있고 상용에 근접한 무현을 시작으로 장강을 따라 자귀-이릉-강릉 순으로 공략해 나가는것이 최선이겠군"
'이러나 저러나 지는 전쟁이다만..... 난 무얼 해야하는것일까....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을까.... 진영을 촘촘히 배치해서 각개혁파 당하는 비극은 막아보았지만 결국은 기본 구조는 똑같이 유지되고있어.... 어차피 이대로면 지는건 똑같아....'
[작품후기]
물귀신: 과연 김민태의 작은 날갯짓이 천하를 흔들 수 있을까요 흐음....
죤슨: 과연 활약할 수 있을지 결과는.... 읍읍!
쿠마닷: ㄳㄳ
사신카이스: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