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7화▶이릉대전◀
"김민태님 저희는 어딜 가는 것입니까?"
일단 유비의 명대로 대부분의 장군들은 김민태와 함께 성도로 이동중이였다. 그리고 이에 의문을 품은 장군들을 대표한 풍습이 김민태에 질문을 한다.
"유비님의 명대로 성도로 가서 지원병을 요청하러 가는 중입니다."
무덤덤하게 이에 대답하는 김민태다. 사실대로 말할수는 없었다. 엄청난 반발이 일어날것이였기 때문이다.
"성도에 지원병을 요청하러 가는것이 문제가 아니지 않소! 왜 성도에 지원병을 요청하는데 어찌 이리 대규모로 움직이는것이오! 남은 유비님은 어쩌라고 우리끼리 다같이 돌아가는것이오!"
물론 김민태가 하고있는 행동과 말은 앞뒤가 전혀 맞지않다. 지원병을 요청하러가는데 장군들이 다같이 움직일 이유는 없다. 오히려 이목이 쏠려 좋지않다 김민태 혼자 조용히 이동하는것이 훨씬 안전하다.
"전 유비님의 명에 따르는 것 뿐입니다. 조용히 명을 따르세요"
"아니 이런 말도 안되는 명령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이에 따르는것이 말이되는것입니까!! 유비님이 이런 작전을 실행하라고 할때 뭘하신겁니까!"
단단히 화가난 오반, 누가봐도 유비를 허수아비로 세우고 다같이 후퇴하는 느낌이였다.
"참모를 비롯하여 선봉대장인 나와 오반, 군의 중심에 힘을 보태야 할 장남, 진식 등등 모두가 본진이 아닌이곳에 있지 않소이까! 이민족인 사마가랑 몇몇 장군만 본진에 있고 대부분이 장군이 성도로 이동하는것이 말이 되는것입니까!"
"하아...."
크게 한숨을 내쉬는 김민태, 어느정도 예상은 했던 일이였으나 장군들이 상상이상으로 똑똑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다 김민태보단 전략적 지식도 풍부할것이다.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유비님은 더이상 이 전쟁은 이길 수 없다고 판단, 그러나 자신은 후퇴할 생각이 없기에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몇몇 장군들을 제외하고 전부 후퇴시킬 생각이십니다"
"뭐...뭐야??"
놀랄 수 밖에 없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유비가 직접 선별한 인재들이기에 저마다 유비에 은혜를 입거나 유비랑 연결된 사람들이였기에 이러한 결정은 충격적일수밖에 없다. 사실 여기에 유비가 뽑은 유비세력 인재들이 여기서 죽거나 위나라에 항복하였기에 뒤에 촉나라에 제갈량의 형주파 세력이 독점한것이기도 하다.
"대체 안말리고 무엇을 하였단 말인가! 대장을 버리고 도망치는 신하가 어디에 있단말인가!"
저마다 언성이 높아지는 장군들이였다. 화가 단단히 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 전쟁은 이길수 없는전쟁인것을 개개인이 다 인지하고 있음에도 유비에 대한 충절 하나 만으로 참가한 장군들이였다. 죽을 각오를 하고 참가한 전쟁에 주군을 남기고 자신들만 뺀다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난 돌아가겠네! 혼자 도망쳐서 잘 해보시게!"
김민태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일먼저 돌아선 사람은 정기였다. 그리고 김민태는 이것을 보고만 있을수 없었다. 빠르게 저지하여야 했다.
"황제의 명을 거역하는것입니까! 당신들이야 말로 무엇을 배웠단 말입니까! 기본중 기본, 상관의 명령은 절대복종! 이것 하나도 못지키면 대체 후에 무엇을 하겠단말입니까!!!"
군대영화를 보며 주워들은 말을 드디어 활용한 김민태다. 물론 김민태는 군입대한적이 없다.
"으...으으....."
본인의 분에 못이겨 김민태를 노려보는 장군들, 당장이라도 죽일듯이 노려보는 행동들이 유비에 대한 깊은 충절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제 말을 끝까지 들으십시오! 제 계획은 유비님을 버리고 저희만 살아남을 생각은 아닙니다!"
"오냐! 말해보아라! 대장을 버리고 본진으로 돌아간뒤 무엇을 한단 말인가!!!"
"여기서 제가 부르는 몇몇 장군들만 다시 돌아가서 유비님을 보좌하십시오, 왜 돌아왔냐고 물으시면 저의 작전이 있어서 하는 행동이니 이해해달라고 하면 이해하실 겁니다"
"호명하는 장군들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한 장군의 질문, 그러나 김민태는 말할수 없었다.
"....부동님, 상총님 이렇게 둘이 가서 유비님을 보좌해주십시오, 최대한의 군사적 움직임은 자제하고 시간을 버는데만 주력해주십시오"
"예!"
질문을 무시하고 명령을 하는 김민태의 행동에 불만은 있지만 그들도 한명의 군인, 나름 상관인 김민태의 지시가 내려올땐 칼같이 반응하였다.
'유비를 어떻게든 구출해오려면 부동은 반드시 필요해 이렇게 말하면 인정없어 보일수도 있지만 유비가 도망칠때 남아서 지켜줄 사람은 실제 역사에서도 유비의 뒤에 남아 버티고 끝내 충절을 지키며 죽는.... 그리고 상총은 형주에서부터 유비님과 함께한 충신이지만 유비님의 의도는 젊은 촉의 미래를 챙길 인재를 최대한 살리고자 하는것, 이에 최대한 맞지않는 사람은 상총님 뿐이지 야박한 일이지만 누군가는 남아야해, '
이유를 말하면 단단히 화가나서 김민태를 때려팰수도 있지만 이를 모르는 장군들은 그냥 따를 뿐이였다.
"그리고 그외의 분들은 저를 따라서 성도로 갑니다"
"그냥 후퇴하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다르죠, 제가 말하는 성도로 가는것은 잠도 자지 않고 빠르게 성도로 가는것입니다. 병사도 없기에 사기를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촉의 미래를 이끌 장군들이라면 잠안자고 행군정도는 할수있겠지요?"
"민태님은 할 수 있으십니까?"
".....할 수 있냐가 문제가 아닙니다 해야합니다"
숙연해지는 분위기, 이 작전에서 가장 힘들것은 생판 약골 김민태임에 틀림없지만. 단단히 다짐한듯 말하였기에 장군들은 김민태가 보통 마음가짐으로 움직이고있는것이 아닌것을 깨달았다. 어느새 모두 한명의 전사로서 김민태를 뚫어지게 쳐다보고있었다.
"그렇게 빠르게 가서 무엇을 합니까?"
그리고 말이 몇초동안 없는 김민태를 기다리지 못한 정기가 질문하였다.
"간단합니다. 지원병을 대리고 다같이 유비님을 데리러 갑니다"
"이럴꺼면 처음부터 후퇴하면 되는것이 아닙니까?"
"예, 그냥 후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유비님은 후퇴할 생각이 없으셧습니. 그렇기에 부동님, 상총님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가 지원병을 이끌고 도착할때 까지만 유비님을 대리고 버텨주십시오, 오나라에서 반격을 해올땐 아마 자귀 무현을 포함한 모든 다른 진영은 점령당한 상태일것입니다. 상대방은 마안산쪽으로 우리를 유도하려할것이니 돌파하여 연안으로 후퇴해 수로를 통해 퇴각하여주십시오"
"하지만 수로로 후퇴하면 수전에 뛰어난 오나라 병사들이 빠르게 추격해올것입니다. 수로로는 퇴각이 힘듭니다."
상총의 반론이였다.
"예, 수로로 후퇴하여도 얼마안가서 덜미를 잡힐테고 다시 육로로 빠져나와 도망치셔야할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고 그 전에 도착하는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작품후기]
대전이 대전이 아니게 되버렷!
참고로 부동은 현실에선 유비를 도망치게 하고 뒤에 남아서 버티다가 오나라에서 이를 높이사 항복하도록 권유했으나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다 죽은 장군입니다.
정기는 장강을 따라 유비군이 후퇴할때 끝까지 남아서 싸우며 혼자서 몇몇 전선을 가라앉쳤으나 끝내 죽는 장군입니다.
상총은... 음.... 이것저것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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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쿠로쿠: 건필하겠습니다!
IvyLeague: 제가 누누히 강조하는게 이겁니다. 책은 읽어야 합니다. 물론 전 안읽습니다. 근데 책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사신 카이스: 감사합니다!
아이love유: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