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화▶이릉대전◀
나름 김민태의 생각으론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방법이였다. 하지만 김민태는 두가지 실수를 범하였다. 첫번째는 실제 이릉대전에서 만큼 유비군이 오래 버틸 능력이 없었던것이다.
'실수했다.... 생각해보니 실제 역사를 기준으로 유비가 견뎌줄꺼라는 전제 자체가 오류였어.... 그때는 모든 장군들이 그곳에 있었기에 그나마 견딘것이지 대부분의 장군들이 나와 함께 전장에서 이탈해 있는 지금은 유비가 생각보다 훨씬 더 견디기 힘들테고, 실제 역사보다 훨신빨리 공략당할꺼야...우린 훨신 빨리 유비를 도우러 가야해'
그리고 두번째 실수
"김민태님 빨리 안따라오고 뭐하는것입니까!"
김민태의 말, 김민태를 따라서 늙었다. 모두가 생각하는 혓바닥에 바늘꽂아서 야위게 만들기도 하고 20년간 유비를 따라 중국 전역을 뛰어다닌, 그 역사깊은 말이다. 다른 장군들의 싱싱한 젊은 말들의 속도를 따라갈 힘이 없었다. 김민태도 나름 도주인생 20년을 겪어 말다루는 솜씨는 유비를 따라다니며 늘었다고 쳐도, 말 자체가 이 행군을 버티지를 못하는것이였다.
"아이고 이놈아! 달려! 달리라고! 정이 있어서 다른 말에 눈 안돌리고 너만 바라봤는데 넌 내게 똥을 주는구나 이놈아!"
자신때문에 행군이 늦어지는것을 느낀 김민태가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아무리 엉덩이를 두드려 보지만 그저 늙은 말을 혹사할 뿐이고 정이 있어서 다른말로 안바꾸고 사용한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그냥 늙은 말만 괴롭게 하는 짓이였다. 그리고 빨리달리라고 엉덩이를 두드려도 빠르게 달리지 못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지금 내는 속도가 최고속도였기 때문이였다.
"모두 멈춰보시오!"
결국 자기때문에 전체의 행군속도가 늦어지는것을 견디지 못한 김민태가 차선책을 알리기 위해 일단은 멈춰세운다
"한시가 급한데 무얼하는겁니까 민태님! 그리고 그 말은 대체 뭡니까! 밥은 먹이는겁니까!"
김민태의 말의 심각성은 주변 모든 장군들도 인지하고있었다.
"얘가 맛탱이가 갔는지 요새 밥을 통 먹질않어....아...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작전을 바꾸겠습니다! 여기 중에서 누가 제일 빠릅니까?"
김민태의 엉뚱한 질문에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어리둥절하는 장군들이다.
"누가 제일 빠르냐고 물었습니다"
"빠르기로만 묻는다면 왕보님이 제일 빠를듯합니다만..."
보광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김민태가 말을 이어나간다.
"왕보님! 저희보다 먼저 앞서나가서 성도로가 지원병을 요청해주십시오, 저희는 뒤따라 가다가 백제성에서 지원병을 기다리고 있을테니 지원병을 이끌고 백제성으로 오면 같이 유비님을 구하러 가지요."
"예!"
"어쩨서 이런 행동을 해야하는지 설명해주겠습니까? 전 당신이 힘들어서 꼼수를 부리는걸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만"
왕보는 빠르게 먼저 출발 하였으나 남은 장군들이 이에 김민태에게 의문을 품는다. 확실히 처음엔 같이 죽을기세로 달려갈것처럼 말해놓고 한명을 먼저보내고 자기는 중간에서 대기하겠다고 말하면 의문을 품는것은 당연하다. 자기도 함께 밤낮 안가리고 달릴꺼라는 말로 장군들의 마음을 움직인 김민태였는데 바로 이를 어기니 기가 찬 장군들이였다.
"제가 생각해보니 몇가지 실수를 범하였습니다. 저희가 빠져나갔다는것은 손권군에게 소식이 전달될것이고 이에 손권측에서는 유비가 퇴각을 준비하고있다고 생각할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본진에 남은 유비님이 도망치지못하게 손권측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는것으로 연결됩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훨신 부족합니다. 저도 함께 가서 지원병을 요청하려고 하였으나 제 속도로는 도저히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지 못할껏같기에 차선책을 쓴것입니다."
"그건 그렇다 쳐도 저 말은 대체 뭡니까? 저걸 타고 어떻게 다닙니까?"
그늘 아래에 누워서 숨을 헐떡이는 김민태의 말이였다.
"음....나름 사연이 많은 말이니 이해해주십시오"
[작품후기]
사마가 분신술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매우 감사합니다. 슬슬 등장인물이 확 늘어나니 헷갈립니다. 판이 슬슬 커지는데 제 대가리는 그대로네요
오타가 있는거같긴한데 못찾겠습니다. 크흠
================================================
죤슨: 시작부터 꼬이죠?
Greatspirits01:사마사 분신술 수정완료했습니다!
로쿠로쿠: 어디말하는겁니까. 못찾겠습니다. 사시라서요
사신 카이스:많은편은 아닌데...연재 주기가 띄엄띄엄이라 크흠
그대모습만이: ㄳ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