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72화 (72/255)

제 72화▶사망하는 유비와 혼란한 서촉◀

"김민태님 수고많으십니다"

"어 그래~"

그 셋을 대려오는데는 성공하였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보초병의 인사를 받으며 들어가니 왠지모를 자신감이 생기는 김민태였다.

"그런데 우리같은 사람들을 대려다가 무얼 하겠단말이오?"

"절 지키고 제 명에 따르는 사병이 되어주십시오, 벼슬 한자리를 주는것은 무리지만 급료는 후하게 드립니다. 이래뵈도 쌓아놓은 돈은 어느정도 있는편입니다. 서촉에 자리를 잡고나서부터 급료가 잘 들어와서요"

"그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촉나라에서도 최상위권인 도향후, 그 김민태님께서 어찌하여 저희들이 힘이 필요한것입니까?"

뭔가 걸리는것은 없지만 그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기는 부끄러운 김민태였다. 유비 세력내에서 친한사람 한명 없는 왕따인데다가 사병도 한명 없다는것을 어떻게 말하겠는가. 결국 김민태가 할 수 있는말은 고작 이정도 뿐이였다.

"정랑님은 직업은 없다고 하셧지만 제가볼때는 꽤나 힘을 쓰는거같습니다. 제가 믿을수 있는 저를 호위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 이래뵈도 이곳출신이 아니라 이주변 지리에 어둡습니다. 하지만 떠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한주님께서는 이 주변 지리는 물론 주요도시의 지리는 모두 알고있겠지요, 조민님은....음... 은신같은거 못씁니까?"

광대를 모두 샤코로 생각하는 김민태였다.

"....."

"음... 그냥 해본 소리입니다. 확실한건 셋다 저에게 도움이 되어줄것임에는 틀림없죠"

"제 장점은 없는겁니까...."

한사람의 장점을 넘겨버린 김민태였다. 커버칠려고 해도 무리가 있다. 솔직히 광대가 어디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민태의 목적은 사실 다른데에있다.

'필요없을꺼같지만 적어도 셋이 서로 친구라는것, 그리고 나와 아는사이라는것 , 이 두가지만해도 저 셋은 내게 도움이 되어줄 수 있어. 내 부족한 인맥을 이렇게라도 늘려나가봐야지 사람의 능력을 가리면서 사귈 여유따위가 없어'

김민태는 능력을 불문하고 아군이 필요했다.

'그리고 저셋중 핵심은 정랑, 틀림없이 한가닥하는 사람이야, 나중에 모집된 사병들 훈련은 모두 정랑한테 위임해야지'

일을 떠넘길 생각으로 가득했다. 굴림당하는 입장에서 갑자기 남을 굴리는 입장이되어서 그런것일까

예상외로 일은 아주 순조로웠다. 현재 나라에서도 병사를 따로 징병하는 중이였기에 사병이 되어줄 병사를 찾는것이 쉽지않아 100명뿐이 모이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어디인가, 100명은 절대로 적은 숫자가 아니다. 어쩻거나 이들의 훈련은 모두 정랑에 떠넘기고 한가지 고민거리를 덜어낸 김민태다.

'일단 사병문제는 해결되었고.... 나중에 내가 군사를 이끌에 될때 내 편에 서서 나를 따라줄 장군들도 필요한데....'

사병문제는 비교적 쉬운 문제였다. 하지만 자신의 아군이 되어줄 장군찾기는 정말 어렵다 대부분의 장군들이 이미 제갈량의 형주출신의 세력과 위연 중심의 탁군출신 세력에 소속되어있기때문이였다.

'대세는 형주파야 근데 난 형주파엔 죽어도 못들어가겠어'

자존심 드센 제갈량을 중심으로 나름 자신들이 똑똑이라고 자부하며 입을 놀리는 마속과 남의 안좋은곳 찾기에 더 바쁜 양의가 중심세력이기에 절대로 그곳엔 갈 수 없다.

'그래도 이릉대전때 대부분의 젊은 장군들이 살아남아 탁군출신을 중심으로 유비가 뽑은 인재들의 세력도 나름 큰편이긴해... 그래도 문제점이 있다면....'

위연이 김민태보다 직급이 낮다. 그곳에 합류하는것은 무리다. 거기다가 전부 무관출신이다. 문관들의 명을 따르는 쪽이라는것이다. 근본적으로 제갈량세력에 밀리는것이 당연하다.

"에효 이제봐서 남들사이에 끼려해서 뭐하겠냐, 그냥 혼자 해볼란다..."

사람이 변한다고 마음먹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결국엔 본성이 나온다. 그만큼 사람이 변하는것은 힘들고 김민태도 그러했다. 결국엔 한쪽을 고르는것은 무리였다. 중립을 선택해버린것이다. 말이 중립이지 이리치이고 저리치일뿐이다.

'그래 나중에 내가 군사를 이끌고 북벌할때 한쪽의 세력이되어 한쪽편을 들어버린다면 다른쪽에서 엄청난 불만이 생기겠지.... 중립이 나을수도 있어'

나름 자신의 행동을 합리할 수 있는 생각을 하며 덮어버리는 김민태다.

'조민한테 빵이라도 사오게 할까나.... 아 맞다 빵은 여기엔 없지'

악습은 세습된다.

[작품후기]

로쿠로쿠: 상관한테 쳐맞은 횟수 세어놨다가 나중에 알려드림

휴나공: ㄳㄳ

사신 카이스: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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