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76화 (76/255)

제 76화▶사망하는 유비와 혼란한 서촉◀

"야 조민, 밤에 조용히 성에 다가가서 성벽 상태좀 살펴보고와봐"

결국 김민태는 조민을 이용해 성벽의 상태부터 확인 하기로 마음먹는다. 물론 이를 수행하게될 조민으로써는 매우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또 제가갑니까??"

"너 말고 누가 이걸 해? 조용히 갔다와 몸조심하고"

"아...예..."

'어쩻거나 무작정 달려드는것보다는 시간을 조금 들이더라도 주변을 살펴보는것은 필요하겠지'

"한주! 이 주변을 돌아다니며 지형을 살펴볼 수 있겠나?"

"저...저요?? 혼자다니다 적군에 잡히면 어떻게하죠?"

"쌀 한가마니 빌려줄테니 등뒤에 매고 보부상인척하고 돌아다녀, 적들도 무고한 상인을 무작위로 잡아다 죽이지는 않을꺼야, 무엇보다도 성문 밖으로는 나오지도 않을껄?"

"그...그렇다면야 해보겠습니다"

한주의 대답이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이는 김민태다. 그러나 이것도 얼마가지 않았고 다시 정랑에게 질문을 한다.

"정랑, 현재 군의 상황을 보고하라"

원래라면 오반에게 물어봐야하지만 지금은 장군들이랑 모여서 토론을 하는것이 아니다. 김민태가 개인적으로 따로 정보들을 조사하고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였기에 군의 상황을 그곳에 같이 있던 정랑한테 물어보는것이다.

"아... 예...상황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공성에 필요한 화살의 양은 딱판.... 아니 보급물품을 정리해놓은 이 종이를 볼때 매우 부족하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리를 두고 대치해 화살로 견제하는 것은 힘들껏 같습니다."

'딱판...? 음... 뭐, 상관없나.

"그거 잠깐줘봐, 그런게 있었으면 진작에 보여줘야지"

"여기있습니다. 김민태님"

정랑에게서 받은 종이의 내용을 쭉 읽은 김민태다.

"병량도 이거론 한달겨우 버틸까 말까 할 정도고.... 공성장비도 없는데.... 기껏해야 사다리 몇개인가."

용지에 적힌 내용을 대충 정리하는 김민태, 한숨밖에 안나온다.

"군의 사기는 어떠한가?"

"아직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만.... 계속 대치만 할 경우 병사들의 사기가 급락할것이 우려됩니다"

"역시 그렇지?"

김민태같은 겁쟁이는 전쟁을 할때에 상대가 아무리 약하더라도 싸우지 않기를 바라고 최대한 전쟁을 피하고 싶지만. 전장을 누비던 군사나 장군들은 다르다. 상대방이 강하지도 않은데 별다른 공격도 안하고 시간만 끌 경우 이를 좋아하기보다는 답답해 하기 마련이다.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결국엔 병사들은 제 풀에 지치게되고, 대치만 하며 타지에서 시간을 보내느니 전쟁을 하고 빨리 결판을 내는것을 더 원한다는것이다.

'대충 정보가 모이는대로 바로 한번 성을 찔러보기는 해야겠어'

"그래 알았어, 오늘은 수고했다. 돌아가봐라"

"예"

정랑이 나가는것을 끝으로 혼자남은 김민태

"제발 뭐라도 낚아오길...."

"민태님 조사 결과를 보고하겠습니다"

우선 성벽을 밤몰래 둘러보러 갔던 조민이 도착하였다.

"그래, 보고하라"

"월준은 시골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민가들이 성 밖에 있어서 방어할 면적이 상당히 적어서 사람이 손길이 적은 촌동네임에도 상당히 높은 성벽을 자랑하고있습니다"

"역시 그렇냐... 어디 성벽이 무르거나 별다른 약점은 발견하지 못하였는가?"

"예, 기본적으론 성벽이 허술하게 지어진 부분은 없는것같습니다만, 이상하게도 북서쪽은 보초병의 배치가 밀집되어있었습니다. 다른 방향의 부분의 두배는 되는 병력이 배치되어있었습니다."

뜻밖의 수확이였다.

"북서쪽에 보초명이 밀집되어있어?"

"예, 그렇습니다"

왜 병사가 밀집되어있을지 계속 고민하던 김민태가 잠시동안 고민하다가 무언갈 깨달은듯 조민에게 물어본다.

"혹시 그 북서쪽 성벽.... 유난히 성벽을 이루는 돌들의 크기가 다른 부분에 비해 크지 않았어?"

"아... 그런거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하고...."

'역시 그랬어. 약점은 있었어, 이렇게 낙후된 지역의 마을이 다른 주요 도시의 벽돌성벽처럼 벽돌을 이용해 성벽을 만들 수 있을리가 없지, 주변의 울퉁불퉁한 돌을 적당히 모아서 만든 급조된 성벽일뿐이야, 틀림없이 성벽에 약한부분은 존재해, 그리고 북서쪽부분은 성벽을 이루는 돌들 하나하나가 커서 서로 맞물리지않아 성벽이 약했던거야.'

작은 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성벽은 큰 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성벽보다 튼튼한것은 당연한것이다. 큰 돌들끼리 모아서 성을 세울 경우 사이의 틈이 존재하고 그곳을 억지로 다른것으로 매운다 한들 작은돌들이 조밀하게 모여서 세워진 성벽보다 견고할 수가 없는것이다.

'물론 그정도는 이 성의 성주인 고정은 당연히 알고 있겠지? 그렇기에 북서쪽에 병사를 모아 적이 이곳으로 침략해올것을 대비 하려고 한거 같은데 과잉보호가 독이되었군....'

성벽만 둘러보고온 조민과는 달리 주변을 전부 둘러봐야했던 한주는 한참뒤에서야 돌아왔다.

"그래서 어떤가 한주?"

"음....별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남쪽성벽 앞에 민가들이 나열되어있는것은 김민태님도 아실테고..."

"남쪽... 북서쪽..."

[작품후기]

휴나공: ㄳ

riots:거이 람머스

사신 카이스:고맙지말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