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다시 돌아가는 삼국지-78화 (78/255)

제 78화▶사망하는 유비와 혼란한 서촉◀

"정랑! 고정은 붙잡았냐?"

"예, 남문으로 몰래 나오는 고정을 포박하였습니다. 죽은거 처럼 보이지만 맥박을 재어본 결과 숨은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 그래 숨만쉬면 되지 뭐"

여기저기 얻어맞은 흔적에 피투성이로 기절한 고정이 안쓰러운 김민태지만 살아있다니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김민태다.

"김민태님 고정은 잡았습니까?"

남문앞의 연기를 본것은 김민태 뿐만이 아니다. 오반도 이것을 보았고 곧바로 군사를 물리고 이곳으로 왔다.

"어 여기 봐봐 확실히 잡아놨어"

기절한 고정의 목덜미를 잡아서 오반에게 내미는 김민태다. 고정을 안타깝게는 보았지만 살살다룬다고는 안했다.

"그럼 이제 이걸 들고가서 성안의 병사들에게 보여줘서 항복시키기만 하면 되는데...."

말을 하면서 슬쩍 옆을 흘깃흘깃 쳐다보는 김민태, 대상은 당연히 조민이다.

"크흠..."

김민태의 눈길을 받은 조민이 애써 모른채하며 헛기침을 해본다.

"조민, 갔다와라"

"아... 역시..."

그러나 아무리 모른채 해도 여기서는 김민태가 갑이고 조민이 을이다. 까라면 까야하는 상황

"오오 김민태님 수고하셧습니다."

"ㅈ...제갈량 너도 고생했다."

옹개랑 대치하고있는 제갈량의 진형으로 복귀한 김민태가 평소랑은 다른 제갈량의 격한 환영에 역으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제갈량의 환영에 당황하던말던 은근슬적 직급 무시하고 반말하는 김민태다.

'이놈이 뭐 잘못 먹었나?'

"정말 다행입니다. 상황이 매우 급박했는데 김민태님덕에 한숨 덜었습니다."

"상황이 급박?"

김민태로서는 이해 할 수 없는 소리다. 옹개의 반란은 김민태의 기억속에서는 아주 쉽게 진압되고 맹획은 시간을 어느정도 소비하지만 맹획을 잡는데 그닥 어렵지는 않다.

"손권이 합비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오나라에서 위나라로 대대적인 공격을 진행 할 것이고 우리가 내부 반란을 잔압하는것이 늦어지면 오나라에 뒤쳐질것입니다. 빠르게 반란을 진압하고 우리고 북벌에 들어가야..."

"응? 뭐라고?"

김민태의 귀로 절대로 들을 수 없을것만 같던 소리가 들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오나라는 망할때까지 합비에 손도 못대보는데?'

"손권이 합비를 손에 넣었습니다"

들어도 잘못들은것인줄 알고 어리둥절해 하는 김민태에게 단호하게 다시 말해주는 제갈량이다.

"누가 합비를 공략한거야??? 총사령관이 누구인지 알아?"

"아마 이번에 새로 총사령관이 된 양현이란자가 합비를 공략하였을겁니다"

"양...현...?"

들어본적도 없는 이름이다. 그런사람이 역사를 거스르고 총사령관을 하며 절대로 공략을 못할꺼같던 합비를 손에 넣었다.

"양현이라니 그게 누구지? 들어본적도 없는놈이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원래 손권은 나라 망할때까지 합비를 손에 못넣는단말야! 뭔가 잘못 돌아가고있어"

"처음들어본다는 말입니까..."

공황상태에 빠진 김민태를 무시하고 혼자 고민하면 제갈량이 무언가 떠올랐다는듯한 제스쳐를 취하고 김민태에게 말한다.

"혹시 그자도 미래에서 넘어온자가 아닙니까? 김민태님이 본적도 없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 그것밖에 없지요"

"미래에서...?"

생각도 못했다. 김민태가 뭐가 특별한게 있다고 혼자만 이곳으로 넘어와 이 세상을 주무를 권리가 있다는 말인가?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것이였다. 김민태가 이곳으로 넘어왔는데 다른사람이라고 못넘어온다는 법은 없었다.

'왜 내가 여태 그걸 생각하지 못했지? 다른 사람들도 이곳으로 넘어 올 수 있는거였어 나도 얼떨결에 넘어오는데 나같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을꺼라는 법은 없는데 말야'

"미래에서 온놈이 맞을꺼같아. 아니 미래에서 온 사람이 맞을거야. 양현이란 이름은 들어본적도 없고 오나라가 합비를 얻는다는것은 들어본적이 없었어. 왜 내가 여태 이생각을 못했을까? 양현 그놈 혼자만이 아닐꺼야 훨신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넘어왔겠지"

생각보다 훨씬 더 김민태의 생각대로 이야기가 흘러가지는 않을듯하다. 이제 막 삼국지는 시작되었다.

'가만... 딱판... 맥박...?'

[작품후기]

죤슨: 이미 받은 급료만 해도 못값는 양일듯

riots: 쳐맞아도 안아프도록 방어룬 마방룬 두름

사신 카이스: ㄳ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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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 이거 완결 가능할까. 항상 이야기를 엄청 크게 짜고 시작하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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